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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06 15:46:37
Name 질럿공장장
Subject 한국에는 영웅이 있을 수 없다.
한국이라는 땅에는 영웅이 있을수 없다.
왜인가...?

한국은 위대한 업적과 공을 세우면서도 한점 흠결없는 깨끗한 사람이어야만 영웅이
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이라는 게 원래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고 뛰어난 부분이
있으면 감추어진 옥의 티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한국이라는 곳은 그리고 한국사람들은
그 옥의 티 하나라도 있으면 그것을 잡고 물고 늘어지며 깍아내리는데 혈안이다.
그래서 한국엔 영웅이 있을수 없다.

한국역사에 위대한 업적과 공을 세운 숱한 위인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중에 모든이
에 입에 확실히 영웅이라고 오르내릴 인물은 극히 드물다. 성웅이라고 불리는 이순신도
재해석이라는 명분아래 원균옹호론에 덧붙여 폄하될정도니 한국이라는곳에 영웅이
발 붙힐 곳은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이 나은 세계적인 축구천재 차범근은 그러나 98년 월드컵때의 실패 하나로 순식간에
나락에 빠져 한국을 떠나야 했다.




에릭칸토나, 비록 경기장에서 악동짓과 관중에게 날라차지등 흠잡을 데는 있었지만
영국 사람들 그리고 맨유팬들은 그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만을 기억하며 그를
맨유의 영웅으로 손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마라도나, 마약을 한 흠점은 있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등른 그가 축구장에서 보여준 현란
한 플레이들을 되새기며 마라도나를 사랑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애써 분데스리가는 수준이 낮은 리그다, 차범근 공격수치고 골을 많이못넣었다. 챔피언스
리그보다 한단계 낮은 uefa컵만 차지했을뿐이다, 월드컵에서 활약이 없다 라는 여러 이유
를 들먹이며 애써 한국의 최고의 축구영웅을 깍아내리는 한국과는 천지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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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Life
05/12/06 15:52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언론의 영웅만들기 좀 그만 했으면 합니다. 본인이 바라지도 않는데 제멋대로 꾸미고 포장하고 부풀리고..

거기에서 그만두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러다 잘못하거나 실수하는 날엔 언제 그랬냐는 듯 흠집내고 비난하고 깍아내리고..

제발 그만 좀 하라고 이 양야치 언론들아!!! 그냥 좀 놔둬!!!
제이스트
05/12/06 15:55
수정 아이콘
한국에 속된말로 까이지 않는 영웅을 꼽자면 누가 있을까요..
저는 왜 세종대왕 밖에 떠오르지 않는건지..
과거로 올라가다 보면 더 많이 나오겠죠. 장영실.. 광개토대왕 이런 식으로 말이죠 -_-;
먹고살기힘들
05/12/06 15:57
수정 아이콘
이번 사건은 영웅만들기라는 문제가 아니라 PD수첩에서 자신들이 해야 할 일 이상의 일을, 그것도 개념없이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일 만큼은 그냥 넘어가지 말고 확실한 종지부를 찍어서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순수나라
05/12/06 15:59
수정 아이콘
질럿 공장장님// 영웅은 일방적인 옹호속에 탄생되지 않으면 설령 그렇게해서 영웅이 된다해도 오래동안 남아 있지않습니다

옳바른 토론과 상호간의 비판(비난아닙니다)속에 탄생되어야 오랫동안 기억 됩니다

님께서 비유하신 이순신 장군과 윤균과의 관계가 사로에 대한 비판이 있엇기에 이순신이란 영웅이 우리 마음속에 자리잡고잇지는 않은지요

에릭칸토의 경우는 모르지만 마라도나의 마약복용에 대한 아르헨티나의 언론들은 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엄격하게 비판을 하엿습니다
진정한 영웅은 상호의 비판속에 더 찬란히 빛난다고 생각 합니다
순수나라
05/12/06 16:01
수정 아이콘
영웅은 일방적인 옹호속에 탄생된다면....... 오래....으로 대처 합니다
오케이컴퓨터
05/12/06 16:01
수정 아이콘
윤군이 누구죠?
순수나라
05/12/06 16:07
수정 아이콘
오케이컴퓨터님 // 오타지적 감사합니다
세번째줄의 글 내용중 윤균이 아니라 원균으로 대처 합니다
초록추억
05/12/06 16:08
수정 아이콘
그냥 양극화 같아요.

속된 말로..빠이든 까이든지 간에 한쪽이 '오버플레이'를 하게 되면, 다른 쪽에서는 그 오버플레이의 대상인 '영웅' 자체 보다는..다른 한쪽에서 제시한 의견에 동조할 수 없기에 싸움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보통은 '빠'가 오버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까'가 생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별 근거 없습니다ㅋ 제가 보기엔 이런쪽이 많아 보였습니다;)

그 업적이 정말 대단해서, 찬양하고 찬양해도 '오버'가 될 수 없는 정도의 인물만이 '까'가 생기지 않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05/12/06 16:10
수정 아이콘
... 영웅이 영웅 노릇을 못해서 한국에 영웅이 없나보죠. 아니면, 한국 사람들 다 바보라서 매스컴에 휘둘리거나.

... 저는 다시 반문하고 싶습니다. "욕 먹지 않는 영웅이 왜 필요한가?" 라고 말입니다. 영웅은 욕먹지 않으면 안됩니까? 영웅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그분을 건드리면 안 되는 것입니까? 영웅은 영웅 노릇을 할 때, 저절로 영웅이 될 겁니다.

그냥 눈 바르게 뜨고, 귀 크게 열어 놓고, 생각 열심히 해서, 매스컴에 휘둘리지나 맙시다.
김민수
05/12/06 16:13
수정 아이콘
영웅이라......
영웅은...박정석!! 죄송합니다...
김테란
05/12/06 16:41
수정 아이콘
이순신장군이 폄하된다는 말씀엔 동의하기 힘드네요.
그는 해전의 신이 아니라 인간이죠.
과거 영웅만들기에 의해서 가려진
전략적 치밀함,참신함등이 재조명되면서 오히려 더 높이평가되고 있다 보구요,
원균이 그래도 쓸만한 장수였다 아니다는 이순신장군이 어떤사람였나와는 꽤나 거리가 있죠.
원균이 시기하고 모함한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쳐도,
그래서 이순신장군도 함께 어느정도 모함을 했다 한들
그것이 해전에서의 전과와 무슨 상관입니까. 단지 인간의 본성이고
작은 실수일 뿐이죠. 폄하라니 가당치 않습니다.
Withinae
05/12/06 16:41
수정 아이콘
김민수/님 ...트허허헉.....^^
Judas Pain
05/12/06 16:42
수정 아이콘
한국인의 체질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좋게 말하면, 구성원들에 대한 비판의식이 공정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국민전체가 장기간에 걸쳐 대사업을 이룩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국민 하나하나의 긍지와 열정은 대단하되 그 에너지는 서로를 견제하는데 쓰이기 바쁩니다

거기다가 남에게 불가능에 가까운 도덕적,윤리적인 잣대를 들이대길 좋아하고 사대주의적 경향도 은근히 강하지요
그런데 나라가 고결하고 정치적으로 깨끗하냐 하면 또 그건 아닙니다

그 유명한 붕당정치의 과거에서 그다지 많이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국의 역사나 지금의 한국세태나 빠와까로 양분되는 넷상의 구도나
마키아벨리가 지적했던 이탈리아의 국민성과 닮은듯 합니다
05/12/06 16:45
수정 아이콘
성질이죠.. 우리나라 사람들의 ㅇ_ㅇ
05/12/06 16:45
수정 아이콘
안 그런 나라 없어요~ 우리 나라에서라면 영웅시 되어야 할 빌게이츠씨도 욕 많이 먹잖아요. 빌게이츠씨가 미국에 벌어다 준 돈이 얼마며, 국익은 또 얼마에요? 게다가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줬지요... 기부금도 엄청 많이 내잖아요? 그래도 비판 받아요. 그런 비판이 있기에, 더 열심히 일하고 기부금도 더 많이 내는 걸지 모르잖아요?

잘난 사람 붙잡고 늘어지지 않는 나라 없습니다. 그거 한국인의 체질 아닙니다. 잘난 사람들, 붙잡고 늘어지면 그거 불평하기 전에 안 붙잡히도록 노력이나 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 사람들 잘난 사람들이잖아요.

여담으로 그 유명한 붕당 정치도 재해석되고 있다고 합니다. 왕권 사회에서 신권이 발전되어 있는... 민주주의의 기초로 말이죠. 일본 점령기 때 지금의 이미지가 굳어진 거지, 그 자체로는 민주주의의 기초로 볼 수 있지 않겠냐는 거지요.(뭐, 그런 편 가르기가 오버하면 어찌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타산지석도 되지만 말입니다.) 일본 점령기 때 그네들이 필요했던 것은 일사분란하게 왕에게 충성하는 신하들이었지, 사사건건 따지는 신하들은 아니었다는 거죠. 그래서 붕당정치의 좋은 이미지 내지 좋은 점은 쏘옥 없애고, 그런 싸우는 모습만 남겼다는 거죠.
글루미선데이
05/12/06 16:47
수정 아이콘
제가 보는 피디수첩의 문제점도 그겁니다
사람들이 영웅을 만들은 바람에 그들은 불확실한 제보?하나에
옳다구나 덥썩 물어뜯은거죠 영웅의 그늘이라는 떡밥에 미쳐서
기자윤리니 뭐니 앞뒤 안가리고 -_- 쯧쯔...
글루미선데이
05/12/06 16:48
수정 아이콘
고로 그 세계적인 연구의 최종적인 성과를 보기 위해서라도
이번 일은 어쩔 수 없다쳐도 이제 좀 지나친 관심을 거둘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05/12/06 16:5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서 어려울 때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잘 돕고 잘 뭉칩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잘나서 좀 튀면..뭐 단점 잡을 것 좀 없나 찾기 시작합니다. 남의 어려움엔 동정을 잘하면서 잘되는 꼴은 못 봅니다.
어르신들이 이런 말 하는 것을 많이 들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사회생활 잘 하려면 튀지말고 적당히 잘 뭍어가라고...
아마추어인생
05/12/06 17:01
수정 아이콘
"한국은 위대한 업적과 공을 세우면서도 한점 흠결없는 깨끗한 사람이어야만 영웅이 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대에 저 조건 만족하는 사람 한 분 계시죠. 이창호 사범..
그런데 요새 잠시 주춤하는 모습 보일때마다 까는 사람도 종종 보이기도 하고...;;;
크루세이더
05/12/06 17:02
수정 아이콘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제 생각에 인간사회는 물과 같습니다.
물이 수평을 유지하듯이 인간사회에서도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튀어나오면 튀어나올수록 끌어내리려고 하죠.

그런데 우리나라가 유독 심해보이는 것은 상당히 평등을 지향한다는 거죠.
우리나라의 경우 평등지향적인 사고방식이 대단히 강하며
모재벌회장은 평등좋아하는 한국이 자본주의를 하는 것과 돈좋아하는 중국이 사회주의를 하는 것이
이 시대의 비극이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죠.

게다가 권리의식 역시 상당히 강합니다. 조선시대부터 우리 국민의 권리의식은 상당히 강했습니다.
현시대만 보더라도 재판의 상소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편이고 행정심판시 국가패소율도 절반에 육박합니다.

모책에서는 유학에 나오는 논어의 영향이라고도 하는데
여하튼 평등을 지향하는 사회에서 영웅이 탄생하기는 힘들죠.
Judas Pain
05/12/06 17:03
수정 아이콘
그런 성향이 심하냐 안하냐의 차이일 뿐이지요

그리고 잘난 사람들 개개인의 영화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장기적인 대사업을 이룩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업적을 쌓은 나라들은, 장기적인 안목하에서 어떤 정책에 대해 단합해야 하는 시점을 정확히 파악해내고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토론을 합니다 물론 독재에 의한 경우도 있고 위의 경우가 문제가 없는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크게 놀기는 힘듭니다

붕당정치는 뭐 좋게 재해석하자면 민주주의 시초고 공정한 비판의 의식의 발로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떄 조선의 정치가 훌룡하다거나 흠잡을때 없다거나, 무슨 업적을 쌓았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오히려 눈에 띄는건 폐해이고 인정해 줄수 있는건 무의미한 학문의 관점에서본 정치학적 의미와 개개인의 의식의 수준이 높다는것뿐

그리고 그건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성향이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샌프란시스코
05/12/06 17:04
수정 아이콘
일본보다는 그래도 훨씬 낫습니다. 걔들은 미야모토 무사시 같은 허접한 '놈'도 영웅급해서 소설이나 만화책이나 많이 만드는데.. 정말 바보같죠.. 물론 그거보고 심취하는 한국몇몇 일빠들은 말할것도 없구요
말코비치
05/12/06 17:06
수정 아이콘
한국에 영웅이 왜 없을까요? 단순히 언론이 부추겨서? 사촌이 논을 사는걸 배아프게 여기는 한국 민족의 습성 때문에?
세계적, 역사적으로 살펴봅시다. 한국은 분명히 세계 역사의 변방이었습니다. 19세기 후반들어 각국이 포함외교를 하러 달려들 때도 그들은 조선의 낙후성에 놀랐을 뿐입니다. 면공업 기술, 인쇄기술 등은 조선 초기에 이미 세계최고의 수준이었지만, 사회제도는 그에 발맞추어 가지 못했습니다. 모든 '영웅'들은 세계의 중심에서만 나오는 법입니다.
05/12/06 17:06
수정 아이콘
... 우리나라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 들으면 틀에 갇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저 뿐입니까?

저도 우리나라 사람입니다. 저 남 잘 되는 꼴 잘 보지만, 태클도 역시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남들이 100m 달리기 기준으로 태클 생각할때, 제 태클이 미식축구 수준이어서 문제지만 말입니다.) 제 친구는 진짜 100m 달리기 수준으로 태클겁니다.(거의 안겁니다.) 잘 나가는 친구한테 말이죠. 제 친구도 우리 나라 사람입니다. 사람마다 다 다른데 말이죠, 그거를 우리나라 특성으로 붙일 필요가 있습니까?

예.. 개인의 특성과 사회의 특성이 다르다 어쩌고 하는 말. 저도 압니다. 착한 개인이 모인 사회가 착하지 않다는 말 압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회 구성인 개개인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사회도 그렇게 흘러간다고. 여기 계신 분들도, 우리나라 사회의 일부분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우리 나라는 영웅 못 만들어 왜 이리 태클 걸어 이거 문제야!"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흘러가는 거죠.

이런 사회의 모습은 혈액형별 성격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는 여러 모습이 있는데, 어느 누가 너는 이래! 라고 정해주면 자신이 그러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A형이라고 해서 다 소심하지는 않죠. A형도 소심할 때, 대범할 때가 있는데 혈액혈별 성격에서 '너는 소심해'라고 하니까 '나는 소심하구나'라고 생각하는거죠. (분명 소심할 때는 누구나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 사회의 모습도 좋게좋게 생각합시다.~
말코비치
05/12/06 17:08
수정 아이콘
부디 황우석이 '영웅'이 되지 않기 바랍니다.
황우석 박사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의 연구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 월 100만원도 채 못받고 연구에 빠져있는 연구원들의 목소리가 묻혀지고, 다른 여러 연구에 지원되어야 할 돈이 황우석 1인에게 모아지는 상황에서 그는 '영웅'이 되기를 스스로 포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 윤리적 문제 이런건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사회 분위기는 황우석 영웅만들기이지 영웅 까내리기가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황우석의 연구에 이어 수십, 수백의 연구가 있어야 치료니 생명연장이니가 있는 것이지, 1인의 연구로 모든게 될 수 있다는 것은 환상입니다. 황우석에 가려진 수많은 분야의 과학자들을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05/12/06 17:27
수정 아이콘
이미 영웅이 나올 수 없는 시대죠....
전부 다 잘나고 똑똑한 사람들이고 한국은 특히 남 잘 되는꼴은 못 보는
편이고...
위의 댓글들이 증거가 아닐까 싶군요.서로의 의견,입장들을 적은 리플들
은 분명히 말이 되는 이야기들이죠.너무 많은 제대로 된 길들이 수십갈래
로 퍼져나가니 옛날옛적 영웅이라는 곧바른 길만을 보고 따라갔던 대중
들과 현재의 기초교육 충실히 받고 삶과 인생경험을 몇백년전과는 수백
배는 높은 단계로 받은 현대사회의 인간들속에 영웅이....?
아마도 현대사회에서 그런 영웅이라는 존재는 기존의 예전 영웅과는 거
의 수준이 다른 준신급 존재는 되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은....인간들 하나하나가 너무 다 잘나버렸다....일까요;;;;?^^;;
Judas Pain
05/12/06 17:29
수정 아이콘
흐음... 제 관점에선 그렇습니다
국민들 하나하나가 개별적인 성격이 다른건 당연한 겁니다
수비적인 축구팀의 공격수가 수비적이지 않은것처럼 말입니다

전 혈액형으로 '결정'되는 성격분석은 의미없다고 보지만 나타난 현상들에 대한 분석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나타나는 전체적인 모습을 관찰하고 그 특성이 존재한다는건 시사하는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든걸 좋게좋게 보기보다는 인지할건 인지하고 좋게나아가는것이 옳은게 아닌가 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답니다

영웅만들기에는 관심이 없지만 저희나라는 힘을 낭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05/12/06 17:33
수정 아이콘
차범근 감독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독일에 진출했을때 우리나라 기자들의 취재를 많이 거부했다고 하더군요.. 지금의 김병현 선수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물론 김병현선수는 성격탓이 더 크다고 하지만요). 조금이라도 컨디션에 방해가 되거나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걸 용납치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또 독일에 오는 정치인마다 차감독을 만나서 사진이라도 찍고 밥이라도 먹으려고 했지만 이걸 다 거부했구요. 그에 비해 김주성 선수는 관계가 좋았다고 하구요.. 하지만 적응실패로 일찍 한국으로 돌아왔쬬..

정치인들이야 그때의 사람들이 많이 사라졌지만, 현재 기자들은 스포츠지 고위층 간부들이 되어 있습니다. 차감독과는 그때 생긴 반감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사이가 썩 좋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98월드컵때의 감독경질사건이나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때 이들 언론의 공격이 장난 아니었구요..

굳이 여기에서 차범근 감독의 화려한 이력을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당시 서독이 경제적으로 호황기였고 분데스리가는 세계최고의 리그였으며 유에파컵은 현재와는 다르게 최고의 대회였습니다. 그곳에서 최고의 외국인 선수였던 차범근 감독은 우리 축구계의 최고의 영웅이며 아직 박지성 선수가 따라잡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봅니다.
아테나
05/12/06 17:43
수정 아이콘
저로서는...영웅이 왜 굳이 필요한지가 의문입니다^^;; 그냥 다들 자기자리에서 열심히 살면 되지, 그걸 굳이 '영웅화' '신격화' 할 필요가 있을까요...저는 한국사회에 잘난사람에 대한 질투와 시기가 많듯이 한편 영웅과 스타를 기다리는 빗나간 염원도 많다고 봅니다. 그건 지나치게 열정적이고..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하면서도 또 '기존의 집단-국가 정부 정치인 등등'에 반발하는 성향또한 강합니다. 특히 젊은층에서 말이죠. 스스로가 특별한 개인이고 싶어하면서 어느 집단에 소속되어서 누군가의 지도를 받아야 안심하죠. 제가 보기에는 '긍정적인 개인주의'가 근대 현대를 지나면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와중에 여러 국가적 위기를 통해 집단적 향수가 자극되어서 그런것 같아요. '스스로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그 때문에 타인에게 여유로울 수 있으며 굳이 집단에 소속감이 없어도 온전히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자아의식'이 젊은층에게 제대로 확립되지 못한게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뭐..여러요인이 있겠죠.
요새는 사회가 너무 감정의 격랑에서 흔들거리는 것 같아서 조금 두렵기까지 하네요. 논쟁이 아니라..어딜가도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이기면 의기양양해하고 지면 자취를 감추고. 뭐 그런 싸움들 말입니다..
05/12/06 17:49
수정 아이콘
영웅이 존재하는 이유는 영웅이라는 존재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자신이 그것이 되고 싶다는 목표,즉 삶의 지표가 될만한 존재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영웅 박정석선수를 목표로 하며 스타를 하고 있습니다.프로토스의
영웅이라는 존재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며 나도 저 자리로 가고 싶다는
욕망을 위한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평범하게 살기에는 젊은 혈기로 인한 꿈과 로망을 포기할 수 없
기에 그런것 같습니다.^^
Judas Pain
05/12/06 17:50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긍정적 개인주의는 사실 저도 생각하는 이상점인데...
국가간의 알력이나 현실적 집단의 배타성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게 참 아쉬운 일이죠

제 원래 꿈은 코스모폴리탄이었습니다..(쿨럭;;)
05/12/06 17:5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업적은 업적으로, 스캔들은 스캔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천수 선수의 예를 들죠, 이천수 선수의 실력은 분명 한국 탑클래스입니다. 하지만 이천수 선수의 언행때문에 그 실력에 대한 평가마저도 없어지는게 한국 여론입니다.
"난 그가 싫다. 하지만 그의 실력만은 인정한다." 그런 자세가 제일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육지탄
05/12/06 17:59
수정 아이콘
流浪님//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써주셨네요. 빙고...
제법무아
05/12/06 18:38
수정 아이콘
이순신 장군도 당시에는 많이 까였죠... 조정 대신들한테
차범근씨나 황우석 박사님도 역사가 평가해주지 않을까요
유신영
05/12/06 21:07
수정 아이콘
있어요 박정석~!
김테란
05/12/06 21:25
수정 아이콘
박정석말고도
동방신기에도 영웅 뭐뭐 하는녀석 있던데..
05/12/06 22:06
수정 아이콘
영웅재중이라고 한명 있죠.ㅡㅡa
05/12/07 10:14
수정 아이콘
전 이번 사건에서 오히려 영웅 만들기가 쉽다는 것을 느꼈는데요 -_-;
어느 정도의 업적, 언론을 잘 다루고 언론이 그에 맞춰 주면 확실한 적이 하나 있으면 영웅 만들기는 너무 쉬운 거 같은데...
전 영웅을 깎아내리려 하는 것도 그렇지만 지금 전체적인 네티즌 여론의 일방적인 영웅 추대하기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감정적이라는 거.
05/12/07 10:15
수정 아이콘
말코비치님//100% 공감합니다.
이쪽 사정을 조금만 알아봐 주세요. 젊은 과학자, 연구진들에게 돌아가야 할 자금들이 황우석 교수 1명에게 집중되는 게 과연 정상적인 영웅 만들기라고 보이나요? 그 1명을 만들기 위해 희생되는 무명의 과학자들은 어쩌란 겁니까? 그렇게 해서까지 영웅을 만들어야 합니까? (이건 말코비치 님께 드리는 말은 아닙니다 ^^;)
발업리버
05/12/07 10:31
수정 아이콘
한국만 그런것처럼 느껴지는것은 당신이 지금 한국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의 영웅들이 실제로 그나라 국민에게 안까이고 칭송만 받고 있는지 제대로 조사해보셨습니까?
Ms. Anscombe
05/12/07 11:22
수정 아이콘
쓰다가 날아가버리니..--;;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게 왜 '문제'가 될까요?

만약에 어떤 사회가 영웅을 필연적으로 요구한다면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에는 우리 사회는 특정 인물이 아닌 모든 구성원이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것을 기본 이념으로 한다고 하는데요. 개개인의 자유, 평등, 자유로운 정치 참여를 기본으로 하는 소위 '자유민주주의'가 기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민주주의가 가장 좋은 것이냐는 논란의 대상이죠. 그러나 일단 우리가 민주주의를 채택한 다음이라면, 영웅의 필요성은 (최소한 사회적으로는) 없습니다. 확실히 그런 사고는 전제 군주제, 혹은 나치를 가능케 했던 당시 독일 국민들의 사고와 유사하죠.

우리 사회가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사람의 행동이 우리가 갖고 있는 법이나 윤리에서 벗어나지 않는지, 벗어난다면 그 위반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그가 행동한 만큼의 보상이나 처벌을 제대로 받고 있는가를 논하는 것 뿐입니다. 개인적으로야 좋아하든, 신격화를 하든 상관이 없겠죠. 확실히 이런 점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황 교수에 대한 애정은 보통의 연예인들에 대한 열광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전자는 좀 더 거룩한 이유를 갖겠지만) 그것은 다른 이가 상관할 바 아니죠. 그러나 사회적으로 영웅시한다거나 영웅으로 만들어야 한다거나, 혹은 영웅에게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과학에 무지한 우리들이 알고 있는 최고의 과학자라면 아인슈타인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황 교수의 업적은 별도의 분야에서, 다른 시대에서 이루어 낸 성과이지만, 아인슈타인에 비견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인슈타인은 '영웅'일까요? 물론 아인슈타인의 팬이나 그의 과학적 업적에 경탄하는 사람들에게는 영웅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는 그는 대단히 훌륭한 한 명의 과학자일 뿐이죠. 아인슈타인에게도 오류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이 있다면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탈린이나 히틀러를 싫어하지만, 한국 사회의 일면들은 그런 모습과 닮아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종교적'인 부분일지도 모르겠는데, 신성시 되는 것을 건드릴 때는 가차없이 처단하는 것이랄까요. '성역'이라는 게 존재하는 셈입니다. 성역의 존재는 민주주의보다는 군주제에 더 어울리죠. 물론 군주제를 옹호하는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더 할 말은 없습니다.

황 교수는 그냥 한 명의 학자, 연구자, 혹은 사업가입니다.(사업 부분을 다른 사람이 전담하겠지만) 그냥 그 뿐입니다. 잘한 것은 잘한 것이고, 못한 것은 못한 것입니다. 오류가 있다 해서 잘한 것이 모두 욕먹을 이유도 없고, 잘한 것이 있다 해서 오류를 모두 덮을 것도 없습니다.

이 문제를 '영웅의 고독함'과 같은 주제로 보는 건, 뭔가 초점이 잘못 맞추어져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후루꾸
05/12/07 15:43
수정 아이콘
영웅재중 풉!!
글루미선데이
05/12/07 23:49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안나오나 했는데 어김없이 마지막 즈음에서 등장하시네요
(아 안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가끔씩 보면 정말 좋은 글 자주 쓰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 리플은 참 좋은 글 같아서 괜시리 한번 끄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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