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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05 22:44:09
Name 하야로비
Subject 이제 MSL은 저그가 접수한다!
기억하시나요.

엠겜에서 저그가 정상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지.

드랍십을 타고 나타난 테란의 황제 임요환(홍조모드 자동로그인...) 선수,

그리고 그 뒤를 이어 테란의 진정한 힘을 보여준 천재 이윤열 선수와 괴물 최연성 선수.

몽상가 강민선수가 잠깐 한여름밤의 꿈을 보여준 것 말고는  

4번의 KPGA 시절과 다시 4번의 MSL에서 항상 정상에서 펄럭이는 것은 테란의 깃발이었습니다.

폭풍 홍진호 선수가 엠겜에서만 무려 세번이나 정상에 도전했지만

결국 그렇게 보는이들의 안구에 한줄기 습기만을 남기고 번번히 무너져야만 했습니다.



그 길었던 악몽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바로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

지금까지의 나는 잊어줘..라고 외치며 5차 MSL에서 갑자기 환골탈태 삼단변신을 부르짖더니

패자최종결승에서 퍼펙트 서지훈 선수를, 그리고 최종결승에서는 천재 이윤열마저 무너뜨리며

당당히 '당신은 저그왕'에 등극, 마침내 엠겜사상 첫번째 저그우승을 이끌어냅니다.

지금도 결승전 제 1경기, 박태민과 이윤열의 그 처절한 루나혈전은 잊을수가 없군요.



이어진 6차 MSL, 양박저그의 조기탈락으로 위기에 처한 저그를 구원한 것은

마치 양박을 하나로 합쳐놓은듯한 새로운 패왕, 마재윤 선수였습니다.

첫경기에서 이윤열 선수를 완벽히 압사시키며 여러분~저 여기 있어요~라고 선언하더니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진출, 마침내 영웅 박정석 선수마저 쓰러트리며 '우주최강' 등극!



그리고 오늘, 7차 MSL의 최종결승진출자가 모두 확정되었습니다.

동시에 저그 진영의 MSL 3연패 역시 오늘로 확정되었군요.

머린들을 맨손으로 때려잡고 시즈탱크를 철근같이 끊어먹으며

괴물 최연성 선수를 무너뜨린 주인공은 1-3의 법칙을 부르짖으며 MSL 3연패를 노리는 마재윤 선수.

그 맞상대는 난 이제 더이상 소년이 아니에요! 라고 선언하며 결승에 선착해 있는 조용호 선수.

'당신은 저그왕' 박태민, '우주최강' 마재윤에 이어

'초싸이언인'에 오를 저그의 최강자는 과연 누구일지, 지켜봅시다.

(결승전이 저저전이라 재미없을 것 같다구요? 저런, 지난주 목요일에 바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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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관위_스타워
06/01/05 22:49
수정 아이콘
저저전의 최대 단점은..... 빌드가 엇갈리면..(9드론스포닝 vs 12드론 앞마당) 그대로 끝...
Youth Of Today
06/01/05 22:50
수정 아이콘
저그유저로서 마재윤 vs 조용호 전은 정말 보는 이로 하여금 피를 말리게 합니다.

하지만 이번 MSL 결승에서 그 스릴을 한번 즐겨 볼랍니다.^^
d-_-b증스기질롯
06/01/05 22:51
수정 아이콘
환골탈퇴 -> 환골탈태
ミルク
06/01/05 23:15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의 우승을 기대합니다.

조진락 중에서도 최소한 한 명은 우승해야죠..
완전소중등짝
06/01/05 23:16
수정 아이콘
5차 MSL 당골왕배 때부터 저그가 테란을 잡아먹는 시나리오..

년초부터 저그들의 기세가 무섭네요.

이러다 프로토스마저 압사될까봐 걱정이네요.
죽도록사랑해
06/01/05 23:16
수정 아이콘
글에서 센스가 폴폴 풍기는군요^^ 저그유저로서 전 요즘의 엠에셀이 마냥 좋답니다 하하;
WizarD_SlyaeR
06/01/05 23:31
수정 아이콘
저도 저그유저로서 MSL에서 많이배웁니다 ^^ 성학승의 4대천왕상대로 플토 천적되기 마재윤의 신4대천왕 상대로 태란 천적되기..조용호 마재윤의 숨막히는 저그전.. 이번 싸이언 MSL은 그야말로 저그판이네요.
06/01/05 23:58
수정 아이콘
토스야...뭐, 결승전에서 저그를 이기는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되니까요. 그래서 솔직히 프저전 결승전이 가장 재밌긴 하지만, 가장 보기 싫은 결승전입니다. -_-;; 어차피 토스는 저그한테 압살당하는 운명입니다. 단판제에서 많이 이기느냐 못이기느냐가 토스vs저그 밸런스의 획을 긋는 거죠. ㅇㅅㅇ;; 5판 3선승제에서 토스가 저그 이기는건...(마재윤급) 거의 기적에 가깝죠.
06/01/06 00:00
수정 아이콘
아! 여하튼 마재윤 선수. 오늘 그저 감탄성 밖에 나오지 않는 플레이였습니다. ㅡㅠ
글루미선데이
06/01/06 00:22
수정 아이콘
진짜 저그를 무섭게 하네요-_-;
2~3경기보다 1경기때 좀 감탄했습니다
이뿌니사과
06/01/06 08:59
수정 아이콘
담주 결승 진~짜 기대됩니다!!!!!!!!!!
紫雨林
06/01/06 09:29
수정 아이콘
당신은 저그왕, 우주최강, 초싸이언인 ,, 이게 참 와닫네요,,
You.Sin.Young
06/01/06 09:42
수정 아이콘
패왕 마재윤이라죠~ 므훗~
06/01/06 10:24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숨막히는 접전... 잠깐 라면끓이러 간 틈에 승부가 결정되는

그..접전!!!!!!!! 으오오오
sgoodsq289
06/01/06 11:26
수정 아이콘
잘못하면 진짜 재미 없을 수도 있을것 같네요;;; 변은종선수와 이주영 선수 경기처럼 재밌다면이야;;;ㅋ
sway with me
06/01/06 15:31
수정 아이콘
jyl9kr님//그 기적을 이루어냈던 김동수 선수는... 하~ 보고 싶다...
제이스트
06/01/06 18:05
수정 아이콘
글에 센스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듯..
스타광
06/01/06 19:59
수정 아이콘
정말 센스가 넘치는 글이네용~~
이미 최연성은 파악당했다 마재윤에게
첨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그런 느낌이 드는 한판 아니 세판이었습니다.
마재윤선수 예전 엠비씨겜 첫진출만에 본선에 올라왔을때 부터
느꼈지만
이 선수가 온겜넷 본선에 진출할때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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