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2/05 04:21:50
Name 체념토스
File #1 majae2.jpg (97.0 KB), Download : 17
Subject 마재. (1)


....
어둠이 요동치는 이 곳...



살며시 바람이 분다......

그와 동시에...
뭔가 형용할수 없는 저 무언가가 날 잡아삼킬 듯이 다가온다..


그것은 무엇일까?

그건 단순히 저 험악한 저글링들이 아니다....


아르카디아라고 불리우는 이 대전장에서 몽상가는...
자신답지 않은 크나큰 실수를 범하고 만다...

그것은 저 앞에 달려오는 저글링을 막는 케논 소환을 취소하고 만것이다...

바보 같은 짓이다.. 정말 멍청한 행동이였다...


저런 어리석은 것과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희대에 전략가..
백전노장 '몽상가'에게 지금의 저 표현은 너무나도 적절하다고 밖에 이야기 할수 없다 .


무엇이 몽상가로 하였금 그의 명석함을 흐리게 만든 것인가...


항상 이상을 꿈꾸며... 실현 하기를 힘써왔던 그의 눈은 지금...
무언가에 홀려 있다.


그의 눈은 잔혹한 아름다움의 깊히 매료되어 있던 것이다.

...


무언가에 빠진 몽상가는 믿을수 없다는 듯이 말한다..
"저것은 ...........나? "

그의 눈에는 전설이라 칭해졌던 자신의 예전 모습이 떠오른다.
압도적인 파괴력, 지혜.... 그리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의지...

몽상가는 그토록 강했던 자신의 모습을 갈망하는 것인가...?


아니다. 몽상가는 자신 스스로에게 속고 있다....
그토록 이상적이길 바라는 자신에게 속고 있는 것이다...


형용할수 없는 저것은 그토록 자신이 갖고 싶어 하는 그의 이상  '절대'인 것이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
저 절대적임을 행할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힘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었다.


그리하여 지금 그토록 원했던 자신의 이상앞에... 스스로를 속이며 대리만족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도 아름답고 강렬하다.
형용할수 없이 요동치는 저 것은 무엇일까....?


상대를 자신의 꿈으로 이끄는 몽상가의 그것과는 다른 것

그렇다 이건 꿈따위가 아니다....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현실에 세계...
  현실을 자신에 의지대로 만드는 절대 결계...

그것은 대마신 마에스트로 지휘의 권능인 것이다.

메아리 치는 울림...
"나의 세계로 온걸 환영한다.. 몽상가여..."


드디어 음악의 절정이 임박한다.
저 큰 대지가 흔들리고 매세운 바람이 춤을 춘다...

아비규환에 큰 울림...

오늘의 연주는 그렇게 하얀 연기와 함께.. 끝맺음을 맺는다..


.....................................


어느 한 인간소년이 있었다.
너무나도 평범해 보이는 어린 소년...

이 평범해보이는 소년의 운명은... 어떠한 계기로 확바뀌어 버린다.

그것은..
마을에서 돌던 괴상한 생물체의 대한 소문을 듣고 흥미를 느낀 친구에게
이끌려 놀러 갔다가...

그 괴상한 생물체에게 먹혀버리고...

저그가 되어버린 것이다.

먼 훗날의 시각으로 보자면
저그에게 먹힌 건지....

아니면 소년이 저그를 먹은 건지... 알수는 없지만..

하여튼 그 .. 어리딘 어린 인간 소년에서 저그로 변모되어 버린다.


그래도 다행히... 하등생물이 아닌 우수한 인자로 저그의 미래를
이끌 엘리트로 인정 받았다는 것이다.

보통 엘리트처럼 자아와 지성을 갖추고 있지만.. 좀 특이한 것은...
감수성이 예민 하다는 것이다...

한낱 저그에게 감수성이란 것은 솔직히 웃길수 있는 이야기 이지만...
인간이였던 것이라서 그럴까...


감수성 많은 소심한 어린 저그가 되어 버린다.



그 어린 저그는 순수한 시각으로 모든것을 대하며 보고 느끼고 많은 것을 배운다.



그 시기 테란이라는 인간 종족에서 이상한 녀석이 등장했다 ...
그것으로 인하여 최강면모를 보여주던 저그와 약자 종족 테란과의 분위기가 급속도로 달라지게 되버리는데...


그 강자의 등장으로

저그 대마왕은 힘이 꺾어 버리고...
악랄함을 떨치던 그 쌍둥이 저그들을 기습으로 파멸 시켜 버리고 만다.



이제 저그는 그와 대항할 유일한 저그로 풍신을 내세운다.


정말로 전설적인 전투였다...


테란의 현란한 컨트롤과 기습,,
풍신의 물량과 패기...

그야말로 호랑이와 용이 싸우듯 용호쌍박 그 자체였다.


하지만 풍신의 패기도... 말도 안돼는 드랍쉽전략으로 인하여... 패배해 버리고



항상 약자로 여겨졌던... 테란은 자신의 강함을 자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보여준 강자는 테란의 황제로 칭송 받게 되고...


곧 천재와 괴물이라는 두 전설적인 인물들의 등장과 함께...
테란의 영광 날이 시작되었다.


어린 저그는 그 사건을 통해 황제의 대한 증오심을 키우며...
좀더 자신의 자아와 저그의 대한 애정을 키우기 시작한다.


그러나 막연히 그러고만 있을수 없었다...


곧 있어.. 테란이 기세를 몰아 각 저그지역을 침공한 것이기 때문이다.



엄청난 수의.. 보병과 기갑부대...
그위로는... 커다란 구 같은 것이 떠 있으며 테란의 상징인 우주전함이 뒷받침 하고 있다.

거침없다.



저그의 모든것이 파괴되어 간다.
강자에서 약자로 뒷바뀐.. 저그.....


테란에게 조그만한 파리같은 벌레 마져도 용납하지 않았다.



쏴아아~


소수의 저글링과 히드라로 저항을 해보지만
마린 부대의 난사와 파이어벳의 불이 춤울 춘다..


아직 채 진화하지도 않은 작은 라바와 약한 드론들은 바퀴벌레 마냥 탱크로 밟아 죽이고....
저 하늘에 떠 있는 우주전함에서 신의 응징과도 같은 엄청난 광선을 쏴댄다..


그 어린 저그는 두려움에 떨며 도망을 간다...


계속되는 테란에 침공의 쫓기며...


쫓아오는 마린을 피하기 위해 간신히 오버로드의 품으로 피하기도 하고...
저 무서운 포격 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체더미 속으로 숨기도 했다...

테란을 떨쳐내기 위해 온갖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끝이 없는 것 같다.



그 어린 저그는 누군가 자신을 구해주길를 바랬다.


그것이 풍신이든 혹은 누가 되였든...
저그의 누군가가 ...

자신을 구해주길 바랬다.


이제 거의 막다른 길에 몰려.. 지쳐 끝없이 절망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테란의 병력들이 사라졌다.



후에 알게 되였지만 ..

그 당시 프로토스의 영웅이 등장하여 거침없던 무패의 황제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테란의 본진을 치고들어가는 그러한 상황이 되였기에 병력들은 본진으로 급히 회군 한것이라 한다.



이제 그 어린저그는... 숨어 있던 파편더미에서 벗어나..
주위를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온통 크립으로 뒤덮여 있던 땅은... 포격으로 휑한 땅을 들어내고 있었고...
자신의 보금 자리였던 해처리와 모든 것을 다스렸던 콜로니...  저그의 것들은...

모두 깨끗하게 사라져 있었다.



"아... 하늘이 너무 푸르다."


깨끗하게 사라져 버린 저그의 본진과 대비 되어 하늘이 더욱더 돋보인다



갑자기 몸이
....부르르 떨린다




'구원자 따윈 없다.'

그 어린저그는 냉엄한 현실을 뼈저리 느끼며.... 기존의 저그를 이끌어 왔던 수뇌들의 대한 큰 회의감을 느낀다.



'모든것이 파괴 되었다.'


그져 널부러진 시체들만이 이곳이 저그가 있었던 곳임을 증명한다.



불타오르는 복수심...
그리고 자괴감...

그 어린저그는 결심했다....


'내겐 구원자 따윈 필요 없다...... 내가 구원자(savior)가 되여 이 모든 걸 되돌려 주겠다.'



그 어린저그의 눈에서 무언가가 반짝 거린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체념토스
06/12/05 04:25
수정 아이콘
추신: 저번 황제의 대한 글에서.. -_- 저그도 써달라고 해서... 한번 마재윤 선수도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고 손대 봤는데.... 하지 말아야 할것을 한것 같습니다. 너무 내용도 긴것 같고... ( 원래 씨리즈 물로 할려고 한것도 아니였는데... 그렇게 되었네요) 확실히 어려워요;; 내공도 부족하고... 아무쪼록 편하게 봐주세요;;;
김혜미
06/12/05 04:36
수정 아이콘
잼있네요..~ 근데 박성준 박태민 선수도 넣어주시지...~
체념토스
06/12/05 04:39
수정 아이콘
김혜미님// 박성준 박태민 선수는.. 앞으로 나오지 않을까..;;
김혜미
06/12/05 04:59
수정 아이콘
아...장편소설이군요..~ ^^ 죄송 글 옆에 숫자를 못보았네요
영웅의물량
06/12/05 13:31
수정 아이콘
찌릿찌릿 한데요-_-; 이런 식으로 스타판의 변천사(?)를 보는 것도 흥미로울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752 테란 약간만 더 변할 수 없을까? [48] saint104271 06/12/05 4271 0
27751 사라져버린 프로토스의 낭만. 그리고... [35] 테크닉파워존4671 06/12/05 4671 0
27750 신한 마스터즈 출전 [13] 信主NISSI4997 06/12/05 4997 0
27747 아래 프로리그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보고 [9] 뿌직직3755 06/12/05 3755 0
27746 온스타넷에 관한 소고 - "게임"을 즐긴다는것 [23] Zwei4329 06/12/05 4329 0
27745 미안해 고마워 [3] 거짓말3855 06/12/05 3855 0
27744 전역한지 이제 18일정도 지났는데 입대전후 제 자신은 변한게없네요 [20] 폴암바바4346 06/12/05 4346 0
27743 시를 위한 詩 [3] hyoni3949 06/12/05 3949 0
27742 정녕 E 스포츠 = 스타 뿐이란 말이냐? [49] viper4082 06/12/05 4082 0
27741 타령 [9] elecviva3920 06/12/05 3920 0
27740 왜 스타리그를 프로리그보다 더 선호합니까? [60] 남십자성4489 06/12/05 4489 0
27737 마재. (1) [5] 체념토스3997 06/12/05 3997 0
27736 경기마다 주는 평점도 신설하는게 어떨까요? [5] 안석기3977 06/12/05 3977 0
27735 itv 랭킹전 1차리그부터 ~ 3회 슈퍼파이트까지...그리고 다시 시작될 이야기... [4] greatest-one4371 06/12/05 4371 0
27734 프로토스의 무승부 전략... 앞으로 자주 나오지 않을까... [20] Royal5377 06/12/05 5377 0
27732 40살 프로게이머는 과연 존재할까? [16] 체념5636 06/12/05 5636 0
27731 HERO 팬으로서 요즘 아쉬운 점 몇가지.. [13] posforever3501 06/12/04 3501 0
27730 침묵속의 외침 [25] K.DD4071 06/12/04 4071 0
27726 개인리그 때문에 프로리그 못한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합니다. [90] 모짜르트4608 06/12/04 4608 0
27725 프로리그 경우의 수들.[한빛 경우의 수 수정] [22] Leeka4305 06/12/04 4305 0
27724 거울 속의 나 [20] 공룡4496 06/12/04 4496 0
27722 시청자로서 바라는 다음 버전 패치 내용 두 가지 [16] 연성,신화가되4202 06/12/04 4202 0
27721 프로리그 진행 방식 제안 "Home & Away 방식" (수정) [20] 수퍼소닉4071 06/12/04 407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