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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6/17 09:29:24
Name forgotteness
Subject 침묵하자...
E-sports 라는 세상은 참 독특한 공간입니다...

한번의 승리로 선수는 마치 세상을 다 가진듯한 영웅이 되기도하고...
한번의 패배로 선수는 세상의 바닥으로 내쳐지는 인생의 낙오자가 되기도 합니다...

선수와 팬이 가깝다는 것은 가장 큰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가장 큰 독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선수들은 일부분을 대중과 팬들에게 노출합니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대중들은 그 일부분을 선수의 삶 전체로 판단해버리는 오류를 범하죠...

비판이 아닌 원색적인 비난들...
그것도 모자라 욕설에 인신공격들...
그렇게까지 하면서 얻어가는게 무엇인지 가끔씩은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패배 = 죄" 라는 말도 안되는 공식이 요즘 성립해가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당연히 패배가 무섭고 두려워 집니다...
당연히 지지 않는 경기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죠...
패배 후 돌아오는게 너무나도 뻔하니까요...
지금의 획일화된 경기양상들 이런 측면을 어느 정도는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씩은 예전의 스타판이 그립기도 합니다...
따스함과 정이 넘쳐나던 스타판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 경기 지더라도 마치 자신의 일인만큼 아파하고 격려해주던 팬들...
선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들...
그 팬심 때문에 선수들은 성장했고 스타판 역시 그렇게 발전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그 어떤것도 지금 찾아보기 힘듭니다...
프로라는 미명아래 규모도 커지고 협회도 생기고 대회도 체계적이 되고...
선수도 팀도 자리를 잡고 발전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중심에 서있던 팬들은 오히려 퇴보한 느낌이네요...

지금의 스타판 화려함은 있을지 모르지만 예전의 끈끈한 정은 더 이상 없습니다...

그 선수의 패배 후 경기에 대한 비판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의 자격도 없습니다...
선수의 경기력만으로 그 선수의 경기력 외적인 부분까지 판단하고 비난하는건...
도가 지나쳐도 한참은 지나치다고 생각이 되네요...

키보드를 두드리기 전에 이게 진정한 사랑의 매인가 한번은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한번의 침묵이 오히려 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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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시계불태
07/06/17 09:51
수정 아이콘
99~2001년때의 스타리그도 참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뭔가가 빠진듯한 느낌이네요.
07/06/17 10:35
수정 아이콘
확실히 e-Sports 만큼 선수와 팬이 가까운 스포츠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이러한 선수와 팬들간의 끈끈한 정과 애정어린 관심이 이 스포츠의 발전 시키고 문화 산업으로서
자리 매김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죠...
물론 이 스포츠 판의 규모를 확장 하고 하나의 프로 스포츠로서 체계를 갖추는 것도 중요 합니다만
팬들도 이러한 발전에 발 맞추어 좀 더 성숙해 지는 것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My name is J
07/06/17 10:38
수정 아이콘
이런저런 시각이 있을수 있지만 적어도-
이번 사건(축에도 못낀다고 생각합니다만 별거 아닌 일입니다 그걸 키우는게 우리고요.--;;;완전 찌$라시들과 똑같아 보여요.--;;)에 있어서는 누가 뭘 잘해서 선수에게 저런 소리를 하게끔 하는가..하는 생각이 먼저듭니다.
선수의 반응이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이해가 가기도 하거든요.
글루미선데이
07/06/17 10:54
수정 아이콘
성제 선수 울컥해서 지르기 전에 그런 벌레들말고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팬들 얼굴 한명이라도 떠올려 보는건 어땠을지
조금만 참았더라면 싶고 나중엔 그랬으면 하군요

지금 판이 변했다기보다 까는게 만성이 된 것이겠지요
아껴주는 분들은 아직도 무식할(?)정도로 선수 챙겨줍니다
하늘하늘
07/06/17 11:04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 프로게이머 되고 굉장히 어려운일도 많고
고비다 많았는데
여지껏 잘 버텨온 플겜머 중의 한명이죠..

전 오죽하면 이런글까지 쓰게되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봐도 욱한 상태에서 자기싸이에 쓴글 같은데
마구 퍼나르는것도 보기 좋지는 않구요.
비공개
07/06/17 11:09
수정 아이콘
이번 김성제 선수 사건은 도를 넘었습니다.
팬들이 어느정도 선은 지켜줘야 되는 데... 팬들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나야돌돌이
07/06/17 11:21
수정 아이콘
언제부터인지 정확한 사실보다는 자기에게 보이는 것, 심지어는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놓고 비판에 비방까지 하는 분들이 늘었다고 느껴집니다

선수들이 안쓰럽게 느껴지고요, 이번 김성제 선수 것만 봐도 그 대응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홈피까지 찾아가서 할소리 못할소리 못가리고 앵앵거린 악플러가 더 문제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로게이머 연령이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중반의 남자들이죠, 제게 있어서 그 연령대는 한창 혈기 왕성하고 수없이 실수를 저지르고 그러면서 성장할 시기로 느껴져서인지 잘못했다고 지적해주는 것 못지않게 앞으로는 잘하라는 격려와 위로를 더 보내고 싶을 때가 많더군요

(암튼 이번 티원, 팬심이 갈가리 찢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들이 더 괴롭겠지만, 다음 리그는 꼭 무패 신화로 우승하시길)
아카라
07/06/17 11:23
수정 아이콘
안들여다 보고 그냥 무시하면 되는데 이 판 자체가 너무나 인터넷이라는 문화와 밀접하기에 선수들도 그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매 경기 경기가 전쟁이고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장일터인데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지 않는이상 승패에 연연하지 않을 선수가 어디있겠으며 그걸 가볍게 여기는 선수 또한 어디있겠습니까...아직 그닥 많지 않은 나이의 선수들이 대부분인 이판이 그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심적 아픔을 주는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김성제 선수가 아무리 다른 선수에 비해 선배이고 나이가 있다한들 아직 20대 초반의 젊은이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도를 넘어선 인격모독과 그냥 자신의 유희 정도로만 여기는 일상의 악플러들까지 감내하라고 하는것은 조금 무거운 짐이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 짐마저 지고 가야 하는게 현실이겠죠. 안타깝네요.
Love&Hate
07/06/17 11:23
수정 아이콘
전 스갤을 잘 안다녀봐서 몰랐는데..
오히려 이글 때문에 사건축에도 들지 못하는 본 사건의 전모를 알게되었습니다.
07/06/17 11:45
수정 아이콘
단순히 커뮤니티에서 까이는것 때문에 싸이에 글을 쓴 줄 알았는데
싸이까지 가서 악질까들이 판을 쳤군요.
07/06/17 12:29
수정 아이콘
후 홍진호 선수도 이렇게 옹호좀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ㅡ,.ㅡ;; 그나저나 김성제 선수는 이렇게 욕먹는 게 당연한거죠. 무모한 전략 구성과 무난한 패배라니...차라리 박태민 선수의 30분 셋팅이 맘에 든다는. 어제는 겜을 할 맘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리고 싸이까지 가서 깽판 치는 건 미친애들이니깐 그러려니 하고 감내하는 게...
07/06/17 12:41
수정 아이콘
요즘 솔직히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새 까는건 당연시되어지고 있고, 비판아닌 비난이 그 주를 이루죠.
The xian
07/06/17 12:44
수정 아이콘
패배로 비판받는 게 당연할지 모르지만. 비난을 받고 욕먹는게 당연하다는 것은 참 정말이지 의문입니다.
비판과 비난과 욕설이, 그리고 그 축에도 들지 못하는 인격모독과 악플은 각각 다르다는 것을 제발 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애정이 있어서 팬다(깐다)'라는 말은 자신의 감정적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습니다.

개인공간까지 쳐들어가서 그런 작태를 벌인 사람들... 저 같았으면 경찰에 고소라도 하고 싶겠군요.
07/06/17 13:15
수정 아이콘
'애정이 있어서 깐다'라는 약간의 억지 글의 유래는

아마 디씨의 '싱하'의 글을 변색 한걸껍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했을떈..

하나의 변명일 뿐이죠. 그저 양쪽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생각합니다.

자신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 김성제 선수나 비난 일색으로 '까'는 안티들이나.. 하지만 개인적으론 '까'들이 더 괴씸하더군요..

요새는 뭔 일만 있으면 싸이 테러는 기본인가 봅니다.

그저 좀더 사이버상의 법이 획일화되서 엄격히 규제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뭐..유토피아라면 법이 없는 사람들끼리 지켜가는 도덕적 생활이 됬음 좋겠지만.. 많은 키보드 워리어들이

그걸 싫어하더군요 -_-..
나야돌돌이
07/06/17 13:46
수정 아이콘
경기력과 관련하여 비판하는 것은 당연히 새겨들여야겠죠, 그리고 인지상정으로 그 감정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김성제 선수의 이번 대응은 과도했다는 것도 동의가 되고요

하지만 인신공격에 부모님까지 들먹이며 할소리 못할소리 구분 못하는 것은 솔직히 처벌받았으면 좋겠습니다
forgotteness
07/06/17 13:53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의 사건뿐만이 아니라 요즘 도가 지나치는 감이 있어서 글을쓰게 되었습니다...
선수들 역시 사람일 뿐인데 아무렇게나 이야기해도 다 참아내는 성인군자들인 줄 아나봅니다...

경기를 패배하는것 만으로도 선수들 충분히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지는 온갖 비난과 욕설, 인신공격을 감당해낼 힘은 선수에게는 없습니다...

오죽했으면 선수가 저런글까지 쓸까라는 관점에서도 한번정도는 생각해볼 일입니다...

다만 공인의 입장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데 신중하지 못한 김성제 선수 역시 한번 정도 자신을 돌아보는일은 필요할듯 하구요...

입장 바꾸어놓고 자신에게 누군가 원색적인 비난을 가하고...
자신의 일부분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삶 전체를 판단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선수도 사람입니다...
전인민의무장
07/06/17 15:06
수정 아이콘
'저런사람들 싸그리 잡아서 엄격히 처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말이 먹힐 단계는 지나갔다고 봅니다. 자기들이 뭐라도 되는마냥 헛소리를 찍찍 내뱉는 사람들을 보면 참 한심하군요. 입장을 바꿔서 한번만 생각해보는게 그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가뜩이나 불안불안한 직업인데다가 젊은 나이에 남들 다 하는 연애도 못해보며 고생해가며 게임하고 있는 선수에게 격려는 못해줄망정 욕설을 늘어놓는 사람들은 아직 어려서라고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김성제 선수가 자기들에게 무슨 피해라도 끼쳤답니까?
오맙소사
07/06/17 16:47
수정 아이콘
이번 사건은 진짜 제 일처럼 열받더군요.. 제발 인터넷 실명제를 했으면 합니다. 익명성?? 이름 걸고 하지 못할 말이라면 아예 하질 않는 편이 낫습니다. 자유롭게 내뱉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겁니다. 원색적인 악플을 달꺼면 고소 당할 생각으로 달란 말입니다. 인터넷 공간이야말로 얼굴을 볼 수 없는 공간이기에 더욱더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매번 이런 일들 때문에 어린 학생들을 싸잡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게 되는데요.. 전체를 욕먹게 하는 일부 학생들에게 말합니다. 얄팍한 잣대로 남을 비난하고 앉아있을 시간에, 키보드로 남이나 까며 자아를 찾고 있는 자신의 인생 걱정이나 하시길 바랍니다. 댁들이 나의 걱정따윈 필요도 없고 듣고 싶지도 않듯이, 스타들 역시 자신보다 한참 어린 놈들의 공상에 의한 권고, 비난 따위는 관심도 없을 겁니다. 그러니 제발 근거도 없는 상상과 판단은 컴퓨터와 함께 있는 혼자만의 시간속에서 자위하고 끝내시길.
dkTkfkqldy
07/06/18 23:50
수정 아이콘
김성제선수와 같이 대중에게 알려져있는 공인같은경우 괴로운 모습을 보일때, 더 괴롭혀 주고싶은게 대중들의 근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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