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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12 00:03:37
Name 수지느
Subject [LOL] 정말 LCK의 운영은 더 이상 못써먹을 만큼 고리타분한 것인가?
사실 개인적으로 중국팀과 한국팀의 차이는 2년 전쯤부터 거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때의 중국이 진 이유와 지금 한국이 지고있는 이유는 같습니다.

중국은 싸우는것을 좋아하고 한국은 스플릿운영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시절 롤은 스플릿운영을 잘할때 유리한 점이 너무나 많았죠.

와드도 넉넉하게 깔수있어 스플릿좋은챔프 수두룩해 미드챔프들 딜도 좋아서 억제력 충분하고..


반면에 지금 버전은 일단 탑스플릿챔을 뽑으려면 4대 더러운챔프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

오른과 사이온, 그리고 우르곳과 아트록스.

사실상 얘네 때문에 한국의 주특기인 스플릿운영이 거의 봉쇄당한거나 마찬가지에요.

이니시 최상급 탱커인주제에 라인전도 강한 오른과 사이온.

더럽게 탱탱한데 딜도 아픈 우르곳과 두번살아서 어그로핑퐁 좋은데 더럽게 아픈 아트록스.

설상가상으로 얘네들 특징이 쉽고 쎄다는 겁니다. 덕분에 탑명가인 lck가 이득볼수있는 상대적 탑우위가 사라지고

그로인해 lck식 운영인 스플릿푸시도 사실상 불가능해졌죠. 강하고 탱키한데다 미친이니시를 가진애들이 반드시 등장하니까요.


kt를 제외한 lck가 4패를 해버려서 속상하긴 하지만

시운이 안따라준걸 어쩌겠습니까. 오늘 아프리카 밴픽이야 몇번까여도 할말 없지만

lck식 스플릿이 구리다 까진 아닌것같아요. 다만 때가 아닐뿐.

라이엇의 의도도 분명있겠지만 우리가 신나게 스플릿운영으로 중국패던 그 때처럼 이번엔 우리가 한번 당하는 때가 된거죠.

여태까지 해오던 운영방식을 단기간에 바꾸는건 당연히 불가능하고 하필이면 통제불가능한 변수폭이 굉장히 커서 고전하고있지만

춘봉박으로 인해 미리미리 예방주사를 맞은 KT만큼은 다른모습을 보여줄거라 믿습니다.


하필 지금 버전에서 가장유리한방식이 탑반반에 다른라인에 힘줘서 터뜨리기인데

하필하필하필 젠지와 아프리카는 큐베와 기인을 이용해서 우위를 잡는 팀들이라 이버전에서 연비가 너무 구린게 정말정말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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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앤뀨
18/10/12 00:05
수정 아이콘
LCK 스플릿 자체가 구린 것은 아니죠. 또 패치되고 메타가 변화면 또 쓸만해지겠죠. 다만 글에 있는 것처럼 지금 시기의 메타랑 전혀 맞지 않는데 계속 그것을 관습처럼 하려는 아프리카나 젠지 같이 고리타분한 LCK 팀들이 문제죠
삼겹살에김치
18/10/12 00:0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는 플레이오프 그리핀vs아프리카 보면서 이 폼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중국팀상대로도 해볼만하지않을까했는데....메타가 바뀐것도 악재고 해외팀들도 제가 생각했던거 이상으로 더 예리하고 날카롭네요.
이호철
18/10/12 00:07
수정 아이콘
LCK 의 탑이 타 리그보다 정말로 강력하다면
기존에 익숙하던 스플릿 뿐만 아니라,
그 미친이니시를 보유한 탑 캐릭터를 유효적절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나 생각해서,
최근의 LCK 탑 플레이어들이 타 리그보다 특별히 강력한지도 의문입니다.
18/10/12 00:07
수정 아이콘
지금도 스플릿으로 이기는 팀이 없는게 아닌만큼,
스플릿이 문제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어제는 밴픽이 문제였던 것 같고, 이건 나름 보완이 가능해보이는데...
오늘은 상대팀이 강했죠. FW 랑 RNG 인데.
수지느
18/10/12 00:08
수정 아이콘
사실 웃기게도 그래서 오히려 슼이 왔으면 생각보다 선전했을겁니다 크크크
약점을 메타가 보완해주는 시기라서
스덕선생
18/10/12 00: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스플릿이 구리다 -(x)
스플릿을 하는 동안 본대가 못 버틴다 -(o)

기본기로 상대를 누를 수 있으면 lck식 운영해도 전혀 지장 없습니다. 오히려 실력차가 난다면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정석으로 풀어가는게 더 좋은 방법이죠.

그런데 지금은 기본기에서 딱히 앞서지도 않으면서 하니까 웃긴겁니다.
18/10/12 00:10
수정 아이콘
맞아요. 애초에 유리한팀이 하는거죠.

RNG가 어떻게 보면 lck 식 운영처럼 안정적으로 게임하고 있죠.
지금 롤드컵 2경기째 킬도 많이 안나고 있고요.

근데 라인전이건 후반한타건 자신있으니까 이기고 있고..
The Special One
18/10/12 00:08
수정 아이콘
운영이 아닙니다. 리스크감수를 해야 리턴을 기대할수 있을만큼 다들 치열한거에요. Lck는 리스크감수를안해요. 그러니 여측 가능해지고 독이됩니다.

오늘 카사가 아프리카는 바론베이팅 할줄 알았다고 인터뷰했더군요. 조급해질때까지 기다렸다고... 바론치는 위험감수 안하고 날로 끊겠단거 이미 다 아는데 우리만 상대가 속아줄거라 생각해요.

한타도 6:4로 유리한각에선 한국은 이니시 안합니다. 8:2까지 기다려요. 이건 운영이아니라 마인드고, 자기 객관화가 안된거죠. 우리는 그렇게 상대에게 우위가없어서 원하는각은 영원히 안옵니다.
18/10/12 00:08
수정 아이콘
그리핀이 너무 아쉽네요 생각할수록
수분크림
18/10/12 00:09
수정 아이콘
오른이 lck 담당일진이죠.
바다표범
18/10/12 00:10
수정 아이콘
적어도 스플릿하면서 본대가 강제 이니시에 당해서 게임터지는걸로 올해 몇번이나 졌으니 이 부분이 약점이라는건 부인할 수 없죠
수지느
18/10/12 00:12
수정 아이콘
오른, 사이온이 라인전까지 강한 픽이 된게 진짜 큽니다.
거기에 중국은 이미 자크라는 보험도 생각해두고 있구요 여차하면 리신으로도 강제이니시 잘걸고..
레오나 라칸도 잘쓰고
어떻게해도 중국의 강제이니시를 막기 힘든 버전입니다.
비오는풍경
18/10/12 00:11
수정 아이콘
스플릿의 문제가 아니에요.
주도권을 무시하니까 초반부터 끌려다니는데
그 상황을 타개할 이니시 수단도 버리니까 결국 지는 겁니다.
젠지가 받아쳤다구요? 그게 어쨌는데요?
젠지가 샤오후 짤랐을때는 게임이 안 끝났지만
RNG가 룰러 짤랐을때는 미드 1차에서 넥서스까지 고속도로 뚫리면서 끝났죠?
스플릿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스플릿 돌리면서 받아치겠다는 안일한 생각이 문제인 거죠
피지컬이 한두단계 차이 났을때는 그게 됐겠죠.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쿼터파운더치즈
18/10/12 00:12
수정 아이콘
저도 자기객관화가 안되는 상황이라고 보네요
rng가 lck식 운영하면 진짜 소화 잘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인들 성격에 못이겨 포기할거같지만
18/10/12 00:21
수정 아이콘
사실 오히려 rng는 lck식 운영을 상당히 많이 받아들여서 자기 식으로 소화해내고 있는 팀이라고 봐야죠. 흔히들 lck식 운영, lpl식 싸움 이렇게 나눠보는 건 웃기는 이분법인게 lck팀들이 운영만 잘 해서 지금까지 계속 정상이었던 게 아니거든요. 운영'도' 잘 하니까 정상이었던 겁니다. 구락스, 15, 16 skt, 17 젠지 이들 중 한타 못하는 팀이 세상에 어딨었습니까. 심지어 17 후반기 skt 역시 페이커 하드캐리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 오히려 다른 건 몰라도 한타를 중요한 순간에 기가막히게 잘 하는 팀이어서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결승까지 간 거거든요. 그냥 지금 lck는 못하고, 시대에도 뒤쳐졌는데 둘다 인정을 안 합니다. 여전히 '실수만 안 하면 돼', '실수를 줄이면 돼' 아니 그럴 거면 신이죠. 어떻게 그게 프로게이멉니까.
쿼터파운더치즈
18/10/12 00:27
수정 아이콘
맞는말씀이고 동의합니다
lck 운영이 한타가 약하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저도 SKT 왕조의 근원은 한타력에 있다고 보고 역대 최고였으며 작년 삼성갤럭시의 힘도 거기서 나왔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윗분들이나 다른분들이 얘기하는 그런 부분으로 통칭했다고 받아들여주시면 될 것 같아요
18/10/12 00:41
수정 아이콘
LCK가 잘했다기보다 그냥 구락스 14삼화 13 15 16 skt가 잘한걸로 봅니다.
17젠지는 그때도 RNG한테 발리던 팀이어서 토너먼트에서 RNG만났으면 떨어졌을거 같아서 강팀이라고 치기보다는 좀 아스트랄한 팀이다 정도로 정리하고싶네요. 기대컨도 있고...;
Lazymind
18/10/12 00:13
수정 아이콘
밑에글에도 적었는데 메타와 상관없이 싸움이건 운영이건 압도적인 실력이 없으니 깨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LCK식 운영을 완벽히 구현할 실력이 안되는데 계속 스플릿운영을 하니까 똑같이 지는거죠 뭐..왜 계속 똑같이하냐라고 묻는다면 객관화가 안되서라고밖에는..
근데 그렇게만 해왔던걸 바꾸라고 바꿀수있으면 15~16 중국팀들은 진작에 운영장착하고 바꿨겠죠.
중국팀들 맨날 초반에 싸움좀해서 이득보다가 운영에 휘둘리다 지던 예전에 중국팀들이 운영못하는걸 몰라서 졌을까요.
운영하고싶다고 할수있는거 아니니까 자기들이 잘하던거 치중해서 한거죠.
지금 LCK팀들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어설프게 외국식 교전유도 따라하면 처참하게 더 망할듯..
2패하고있는 2팀다 운영으로 승부하는팀들인데 그냥 자기들 잘하는거 하는게 그나마 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스니스니
18/10/12 00:21
수정 아이콘
더더욱 문제는 앞으로의 패치방향은 더욱 교전지향형이라는 점이죠..

1년여 사이에 패치된 것들을 보죠

존버능력 삭제를 위한 전령박치기 추가
초반 교전을 위한 바위게 등장
초록강타 삭제
텔 쿨타임 증가
갈수록 등장하는 챔프들의 괴랄한 이니시능력..

라이엇의 지향방향은 단순합니다. 싸워라 또 싸워라 !
그리고 중국이 이걸 매우 잘 수행하고 있고요.

사실 LCK가 무너지기 시작한 건 신호가 있었습니다 올해초부터요. 근데 그에 대한 객관적인 피드백과 성찰이 없으니 이지경이 된거죠.
지금 와선 뭐 어쩔 수없고 롤드컵 끝나고 변하기나 기다려야죠
수지느
18/10/12 00:25
수정 아이콘
맞아요. 라이엇은 계속 대놓고 스플릿죽이기 하고있었고
교전지향형 팀들은 떡상했었죠. 크트와 그리핀이 결국 1,2등 해먹었고 한화도 꽤나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결국 미래를 보면 다른팀들도 운영방식을 바꾸긴해야할겁니다. 게임사가 안밀어주는데 답이 있나요 크크
한 2~3년 존버하면모를까..
18/10/12 00:23
수정 아이콘
오른만 나오면 지는 거 같아요
수지느
18/10/12 00:28
수정 아이콘
오른,사이온,자크,레오나,라칸..거기에 리신 기타 등등
젠지나 아프리카 두들기기 좋은 픽들이 너무 많죠
그 중에서 오른은 이니시도 좋은데 거기에 자동으로 젠지와 아프리카의 장점을 억누르는 효과까지 있어서..
비역슨
18/10/12 00:24
수정 아이콘
낡은게 맞다고 봅니다. 여전히 한국팀들의 스플릿 운영은 수준 높아요. 그렇지만 지금까지 롤드컵을 지나오면서 어느정도 결론이 나고 있는게, 타 팀들이 그걸 대처하고 잡아먹을 수 있는 장치를 한둘씩 마련해 두고 경기에 임한다는 거죠. RNG 정도로 엄청 수준있는 팀이 아니더라도 그룹 스테이지 있는 팀들 정도면 다 강제 이니시든 스플릿푸셔를 억제하는 픽이든 뭔가 수는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그걸 깨뜨릴 정도로 운영이 더 정교해진 것 같지도 않고, 다른 방향의 운영을 잘 소화해 낼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지도 않아요. 만에 하나 남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승리하고 좋은 성과를 얻더라도 개인 기량으로 뒤집어 내는거라면 몰라도 운영의 승리일지는 회의적입니다.
수지느
18/10/12 00:26
수정 아이콘
정교해지는데는 한계가 있고 그걸 막는 장치들은 떡상을 하는바람에 전혀 힘을 못쓰긴하죠
18/10/12 00:29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참 특이합니다. 원래 중국은 도타 등 타 AOS에서 인민도타라 불리는 파밍메타의 선두주자였고, 롤이 시작된 시즌초기(2~3?)에 도타에서 넘어온 프로들 위주로 전략과 메타가 발전하면서 파밍메타가 엄청 유행했으니까요. 시즌이 지날수록 이러한 파밍메타에서 결국 최후의 승자는 LCK였구요. 그런데 롤드컵에서 큰 족적을 남겼던 LCK 팀들은 모두가 잘해야 되는 칼끝조합이 아니라 원딜러 중심의 조합, 미드라인 중심의 조합으로 우승을 해왔었죠. 이건 물론 그 시대와 그 메타 당시에는 최선의 방법이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최근 lol이란 게임은 정말 '모두가 잘해야'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파밍 메타에서는 캐리 포지션에게 몰아주는게 최고의 승리 방향이지만 (지금도 그런 게임이 안 나오는것은 아닙니다만) 현재 메타에서는 전체적으로 챔피언들이 유리몸이기 떄문에 굳이 파밍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게 되었죠. 그래서 그동안 LCK를 연구하고 또 분석하며 다른 리그는 점점 운영과 파밍 메타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단판제 포맷도 이런 교전중심 메타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고요.

반면 LCK는 그리핀이나 킹존과 같은 전투 지향형의 팀을 다전제의 변수와 들어오면 '받아친다' 라는 슈퍼플레이에 의존하면서 그냥 이전 롤드컵 우승팀들의 경로를 따라오는 방식으로 변화가 일어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타 리그에서 챔피언이나 메타 등의 소위 말하는 '신진문물'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기본적인 대전제는 변하지 않았어요. '우리가 잘하는 거만 하면 이겨, 우리가 실수만 안 하면 이겨, 대각선의 법칙, 바론 딜중지' 이런 오브젝트나 밴픽구도와 같은 거시적인 전략에서는 LCK는 예나 지금이나 같은 패턴을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물론 이 모든게 다 결과적인 이야기고 이번 롤드컵도 LCK가 우승한다면 의미가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정말 LCK에 근본적인 변화가 그동안 있었는가를 생각해보면 이러한 몰락은 언젠가는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수지느
18/10/1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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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이번에 젠지와 아프리카의 4패로 느껴진거고

사실 크트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퍼팀대퍼팀하고 놀림받던것자체가 교전지향형이라는 얘기를 하고있는거죠.

최근엔 거기에 잔실수도 거의 없애면서 우승까지 거머쥐었으니 lck식 스플릿은 몰락하되 우승은 KT가 하는걸 바랍니다.
회색의 간달프
18/10/1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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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느 님 // 동감합니다.
대퍼대퍼 하던 KT와 새로운 모습을 보이던 그리핀 정도가 교전 지향적이죠.
다른 LCK 팀 중에서 교전 지향적인 팀은 거의 안보입니다.
솔직히 바텀 슬럼프고 뭐고 할꺼 없이 작년까지는 교전도 즐기던 롱주가
작년 패배 이후에 순수 운영 스타일로 가면서 국내에서는 잘했지만,
결국 패치의 방향성 + 국제 대회 메타의 흐름 변화를 못 쫓아간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운영 위주인 아프리카도 하반기에는 잘 못했죠.
반대로 교전 위주인 팀들은 하반기에 잘했고...
18/10/12 00:33
수정 아이콘
딴 커뮤에서 본 내용인데 "LCK식 운영을 정말 최대한으로 잘 펼쳤는데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야 LCK식 운영이 종말했다고 봐야하는것 아닌가?? + 근데 지금은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LCK팀들(MSI/리라 킹존, 지금 아프리카/젠지)이 그냥 폼이 떨어져서 제대로 된 LCK식 운영도 못펼치고 있는거같다 그래서 LCK식 운영 시대가 끝난거라고 보긴 뭣한거같다" 이런 뉘앙스의 글을 봤는데 일정부분은 동감하는 면도 있습니다. 일단 하는데까지 폼 끌어올려서 소위 본인들 잘하던 그 경기력을 보여줬는데도 무너지는지를 일단 보고싶네요
수지느
18/10/12 00:37
수정 아이콘
근데 그 폼이 떨어진다는것 자체도 챔프 성능에 영향을 받기때문에..
메카닉적인 반응속도가 떨어진다 이런게 있을순있지만 애초에 환경자체가 폼을 올릴수없는 환경입니다.
지금 불리한 조건들 잔뜩걸고 lck식 운영 하고싶어? 그럼 그 상태에서 해봐. 가 지금 패치방향이죠.
도와줄생각이 별로 없어요
회색의 간달프
18/10/12 00: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은 생각으로는 더 이상 폼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꾸준한 패치로 인한 메타 변화에 따라 안정지향적인 LCK보다 리스크를 감수하는
타리그(특히 LPL/LMS 같은)가 더 유리한 상황으로 보이고,
북미나 유럽보다도 오히려 못한 느낌을 보여주는 이유가 현재 LCK 팀들은
이런 메타에 적응을 전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적이 있었죠. 운영하는 팀끼리에는 일방적인 경기가 잘 안나왔었으나
싸움을 즐기는 팀한테는 일방적으로 LCK가 이기는 편이었죠. 물론 이 때에는 싸움'도' 잘했지만....

저는 현재처럼 아예 메타가 한쪽으로 쏠린 상태에서는
오히려 비슷한 스타일은 실력 차이가 좀 있어도 변수가 있다고 보는데
불리한 메타 쪽에서는 더욱 이기기 힘든 것 같습니다.
18/10/12 00:4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부문이 확실히 일리가 있습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말씀하신대로라면 지금 폼 문제가 아니라 메타때문이라고 하면 아프리카나 젠지가 쭉 이 경기력으로 지지부진할거라고 봐야 할거같은데 실제로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없는지를 보고싶네요
바다표범
18/10/12 00:4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하면 젠지 rng전이 lck식 운영을 잘한거죠. 이니시 주도권도 없고 카밀 날개 운영 시 잘리기 쉬운 상대조합인데 큰 실수없이 슈퍼플레이와 rng 실수 받아먹고 그 정도 그림까지 만든게 대단하다고 봅니다.

룰러의 라칸 이니시 반응이 대단했는데 결국 한번 실수하니 터졌죠.

전 lck의 현 방식이 선수들한테 너무 가혹하다고 봅니다. 상대는 코인 잔뜩 넣고 게임하는데 우리는 원코인이에요
회색의 간달프
18/10/12 01:01
수정 아이콘
메타 측면에서 볼때 현재는 더 이상 확실하게 운영 메타는 대세가 아니라고 봅니다.
스프링을 거쳐서 썸머갈수록 LCK조차 운영에 강점인 팀들이 약세를 보이게 되었죠.
(롱주, 아프리카 - 약세 / 그리핀, KT - 강세,상승세)

현 메타에서 타 리그는 어느정도 리스크를 감수하면 그 이상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시도를 하죠.
하지만 LCK는 리스크가 있으면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시도하지 않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게다가 리그 내에서 스프링까지는 여전히 이런 스타일이 승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에
(썸머부터는 그리핀의 등장과 KT 팀의 상승세가 이런 메타의 변화에 잘 적응하거나 잘 어울렸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다들 상대가 리스크를 감수했을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회피력이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까 계속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죠. 그럼 발생한 손해를 리스크를 감수하고 이득을 보는 행동을 취해야하는데
현 LCK팀들은 이 행동을 안하거든요.....그러다보니 상대팀에게는 더 쉽게 읽히게 되죠..
괜히 한국팀 정글러의 행동이 빤히 보인다는 소리가 나오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18/10/12 00:48
수정 아이콘
폼 떨어진거 맞나요? 원래 그폼인거 같은데 LCK상위권 차지하고 롤드컵 왔다고 다 삼화나 구락스 SKT1이 아니죠.
잘나가던 SKT1 킹존등은 슬럼프나 여러이유로 스스로몰락하고 기존 자기 팀 수준 유지하던 팀들이 올라온거나 마찬가지인데...
기존의 LCK에서 진출했던 롤드컵 우승권 폼을갖고있던 팀들의 기대치로 현재 진출한 팀들의 선전을 기대하는건 오버라고 봅니다.

그리고 KT는 기대심리 때문에라도 예외로 두고싶고요.
젠지는 원래 저런팀이라 지다가도 어찌어찌 진출하거나 하니까... 작년 우승할때도 RNG한테는 발렷었죠
아프리카가 문제네요.
18/10/12 01:11
수정 아이콘
당장 리라때 아프리카보다 지금 아프리카가 더 못하는데 원래 그폼인거 같다는건 잘 공감이 안가네요.. 기인 쿠로 등등 전부다 '원래 그폼'보다 폼이 떨어진 거 같아보여요
강호금
18/10/12 00:59
수정 아이콘
게임은 상대적인거라... 폼이 떨어져서 그런건지 상대가 더 잘해서 폼이 떨어져보이는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예전 잘나가던 시절처럼 폼이 올라와 보이는데도 지는 상황은 어지간해서는 보기 어려울꺼예요.
까리워냐
18/10/12 01:43
수정 아이콘
오늘 젠지 이상으로 기존의 LCK 운영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요?
주인없는사냥개
18/10/12 00:49
수정 아이콘
전 고리타분은 잘 모르겠는데 이 사태에서 책임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운영과 그 운영에 대한 해답도 교전이 아니라 운영으로 계속 하다보니 교전력이 정말 처참히 망가졌어요.
으촌스러
18/10/12 00:59
수정 아이콘
안좋은 분위기에 kt팬으로서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kt가 RNG를 만난다면 왠지 박살내며 이길 것 같습니다.

뎊마타는 우지밍 상대로 쫄거 같지 않고 유칼은 누굴 만나더라도 자신있게 싸움걸거 같은 느낌이라서요. 끝없이 솔킬각을 노리겠죠. 오히려 한국팀을 다전제에서 만나면 위험하고 RNG는 잘 잡을 것 같다는게 제 근거없는(?) 생각입니다.
수지느
18/10/12 01:05
수정 아이콘
저도 KT는 해줄수있을거라고 봐요
미드라이너들이 유칼과 맞서서 느끼는기분이
지금 젠지나 아프리카가 다른나라와 싸우면서 느끼는기분일겁니다.
이걸 계속 싸운다고? 이걸 딜교한다고? 하는 생각에 한번밀리면 계속 밀릴테고..크크
18/10/12 01:01
수정 아이콘
알파고도 아니고 오른같은 챔피언 심지어 상대 이니시각 잘보는 선수들이라면 게임 내내 이니시 피하는게 절대 안되죠.
그리고 지금 카사같은 정글이 리신 뽑는거 보면 그냥 시작도 전에 지는 그림이 눈에 보입니다.
회색의 간달프
18/10/12 01:0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아웃복싱할 때에는 (메타 변화 전에는) 팔짧은 인파이터를 상대해서 실수없이 할 수 있었고 실수 했어도 짧은 팔 덕택에 덜 아팠는데,
지금은 인파이터가 팔도 길어지고(소규모 및 한타 교전력) 발도 빨라져서(날개 뿌러뜨리기) 룰도 변화해서 아웃복싱하려다 계속 쳐맞는 느낌입니다.
궁디대빵큰오리
18/10/12 01:01
수정 아이콘
스플릿이 안좋은게 맞죠 현 상황에선
이미 증명되고 있고요
물론 패치로 변할수는 있겠지만 중요한건 현재니까요
도뿔이
18/10/12 01:11
수정 아이콘
자꾸 LCK, LCK하는데 이게 어디 다른 나라 리그가 아니예요 한국 리그죠..
프로가 되면서 공격성이 거세된다? 다른 나라 리그는 안그럴거 같나요?
당장 유게에 올라왔던 캡스의 베인픽 상황에서 다른 팀원들이 한번에 오케하던가요?
코치가 말리고 정글이 말리는 중에 팀의 간판이라 할수 있는 레클레스가 믿어줘서 픽할수 있었죠..
솔랭에선 자유로운 선수들이 리그경기에선 경직된다?
프로리그에 비하면 자유롭겠지만 제가 한국에서 게이머로서 20년 정도 지내오면서 느끼는건
한국 게임계 자체가 정석을 굉장히 좋아해요.. 당장 롤만해도 픽에서부터 정석, 비정석을 따지고
플레이도 해외서버보다 더 정교하지만 더 계산적이죠..
리그에서도 특이픽이 팬들이 더 좋아하지 않냐고요? 자기 응원팀이라도 그러신가요?
이건 다른 게임을 해도 비슷합니다. 오버워치나 히오스같은 게임들도 이미 픽창에서 이겼네 졌네를 이야기하고
정석적인 조합에 굉장히 선호하죠..

당장 작은 상품이라도 걸려있는 5인 팀랭에 원딜이(또는 미드가) 베인을 픽하면 웃어줄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RNG, IG, EDG등 중국팀(+C9)들은 코치진이 외국 사람들이라 그렇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게 만든 걸까요?
아니면 그 분들이 한국에 돌아온다면 거기서 하던 플레이들을 그대로 LCK에서 보여줄수 있을까요?

LCK가 어디 우주에서 떨어진 리그가 아니고 한국 게임계가 낳은 자식같은 겁니다.
야 우리는 이렇게 깨어있는데 니들은 왜 이렇게 굳어있냐고 말하는건 모순이고 자가당착입니다.
비역슨
18/10/12 01:18
수정 아이콘
지금 메타에 대한 지적은 그 정석 자체가 바뀌었다는거죠. 정석을 했기 때문에 욕하는 것이 아니라 정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대회는 아직 남았고 더 지켜봐야겠지만 최소한 이번 대회 지금까지 아프리카와 젠지의 밴픽과 운영은 현 롤드컵 메타의 정석은 절대 아니죠.
회색의 간달프
18/10/12 01:23
수정 아이콘
이레귤러를 싫어하는 한국 게임 문화도 맞는 말 같고
이미 정석이 바뀐 메타를 쫓아가지 못하는 것도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도뿔이님 말씀대로 보통 LCK는 메타에 뒤늦게 쫓아가는 편이었죠. 이레귤러를 싫어하니까..
그런데 비역슨님 말씀대로 이번에는 유독 좀 심하게 메타를 못 쫓아가는 편이라고 봅니다.
아예 리그 내에서 롤드컵 직전까지도 현재 메타 스타일을 시도하는 팀이 그리핀/KT말곤 없다시피 했는데다가
롤드컵 와서조차 마찬가지다보니....
예전에는 찌르는 창을 방패로 막으면 됐었는데, 이제는 창으로 찌르는게 아니라 폭탄을 던져대는 느낌이라...
도뿔이
18/10/12 01:46
수정 아이콘
뭉뚱그려 정석으로 표현했지만 메타와 상관없이 안정적이고 팀플 중심적인 픽과 플레이를 좀더 선호하죠..
예를 들면 블리츠같은 픽은 언제나 승률 최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사람들 인식이 굉장히 안좋죠..
야스오, 베인, 티모같은 이른바 충챔프들도 메타에 따라 꽤나 높은 승률을 찍을때가 있는데도
그런 시절에도 얘네들보단 승률 훨씬 떨어지는 무난한 챔프를 선호하구요..
물론 실제로 이런픽들은 픽률도 엄청 높지만 사람들 인식의 문제(정확히는 타인이 할때..)는 다른거니깐요
비역슨
18/10/12 01:57
수정 아이콘
지금의 문제가 그런 변칙픽이 끼어있고 말고의 문제는 절대 아니니까요.
안정적인 것으로 따지자면 지금 롤드컵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팀의 밸런스가 잘 갖춰진 운영을 하는 팀이 RNG입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때는 과감하게 감수하고, 한 점에 집중해야 할 때는 빠르게 판단할 줄도 아는 팀이죠.
RNG만큼의 완성도는 아니지만 프나틱이나 FW같은 다른 해외 강팀들도 마찬가지고요.

이번 롤드컵에서 계속 나오는 이야기인 '이니시에이팅이 확실한 조합을 쥐고 주도권이 있을 때 열 줄 알아야 한다' 라는 이야기는
무슨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플레이를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롤의 가장 기본이고 정석적인 명제죠.
그런게 없이 적당히 반반가고, 적당히 스플릿 푸쉬 돌리고, 상대가 무리하면 받아먹고,
예전에는 그게 안정적인 운영이었지만 지금은 아니죠. 게임의 주도권을 잡고 놓지 않는게 안정적인 운영입니다.
회색의 간달프
18/10/12 02:0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게 되는 lck팀은 썸머 기준 그리핀과 kt 밖에 없죠.
그런데 그리핀은 경험 부족으로 자멸해서 롤드컵 못 왔고...
우리는 하나의 빛
18/10/12 01:47
수정 아이콘
보기만 하는 입장이라 틀린 생각일 수도 있지만, 리그나 선수나 팬들(?)이나 모두 경직되어있었다고 봅니다.
위에 언급된 이레귤러를 그냥두지않는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같은 표현들이 맞다고 봐요.
승리를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외국에서 뭔가 흥하면 그걸 다듬어서 적용하는데에 있어서도 안정과 효율, 최적화를 추구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이런 것도 해보고 저런 것도 해보고' 이런 게 타 지역에 비해 많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18/10/12 01: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롤은 메타에 따라 팀간 급락이 확실한 게임이라 현 lck의 부진엔 메타도 한몫한다고 봅니다. lck의 현 희망 킅도 비원딜 메타에선 고생 엄청 했죠. 단언컨데 롤드컵전 우르곳 아트 전부 너프먹고 피오라 카밀 갱플 버프먹었으면 양상 꽤나 달랐을겁니다. 정규시즌 내내 그렇게 부진했던 슼도 이번 탑 반반 한타메타로 선발전 치르니깐 운타라에게 오른 쥐여주고 버티기 시도하니 리그 공동 13승찍은 선발전 젠지 턱끝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몰아붙였죠. 무엇보다 아직 롤드컵 1주차 끝나기도 전이고 조금 더 지켜봐야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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