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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4 09:06
시츄 정말정말 사랑스럽죠. 제 동생도 시츄였는데 제 생애에서 가장 평온했던 시기를 함께 해준 귀한 녀석이었습니다. 15년 살고 떠나보낸지 벌써 5년이 넘어가는 데도 그후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은 사람 아들(!)을 낳았는 데도 시츄 이야기만 보면 울컥 하네요.
저 무덤덤한 듯 평온한 눈빛을 보니 팅이 단비 찰떡이가 얼마나 편안하게 사랑받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강아지별에서 오손도손 놀다가 나중에 마중나와 줄거에요! 콩떡이와 행복한 시간 많이 보내세요~!!
23/11/14 09:23
개를 처음 키워본게 시츄였어요.
생후 2달때 데리고 왔는데 당시 여자친구네 집 개가 새끼를 낳아서 받았는데 그 뒤로 여자친구와는 헤어졌지만 부모님과 제 동생 저는 가족으로 생각했고 16년 동안 참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 뒤로 저희 가족이 한 동안 힘들었네요. 인간의 수명은 길고 개의 수명은 짧으니까요.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헤어짐의 슬픔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 차마 다시는 못 키우겠어요.
23/11/14 13:33
저희 집 애들도 최고의 동생이자, 친구, 아들딸이었어요
17살, 17살, 16살까지 함께 해주어 너무 고마웠고 떠났을 때 참 슬펐는데 천국에서 이제 아프지 않고 신나게 잘 뛰어놀고 있을 거란 생각으로 견뎠어요ㅠㅠ
23/11/14 09:29
입양해서 키워주셔서 아이들도 행복했을거에요
저희도 누가 친한 동물병원에 파보장염 걸렸다고 버리고 간 애를 죽다 살아났다고 데리고 와서 13년간 함께 했었는데 너무 착하고 순한 애기였어요 시츄들이 대체로 순하고 착해서 가족들에게 좋은 분위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강아지들이 다 주인과 행복하게 살면 좋겠습니다 시츄 귀여워
23/11/14 09:43
눈이오나 비가오나 태풍이 부나 저녁 산책을 빼먹지 못하는 이유가
우리집 마당을 어떤 날씨에도 지키고 있는 우리집 진도개 때문입니다.. 이젠 출근할 때는 자기와 아무 상관 없으니 고개도 들어보지 않는데 퇴근할 때는 어찌 펄쩍펄쩍 뛰는지 이제 겨울이 되면 집 뒤 산에 밤에 가면 정말 아무도 없기 때문에 마구 풀어줄 수 있어서 10년째 추운 겨울이면 더더욱 밤에 산길을 산책을 합니다. 개도 나도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길을..
23/11/14 13:42
저는 여름에는 시원한 새벽에 산책 하고
겨울에는 해 따뜻할 때 다녀와요 지금은 1일 1산책 하고 있는데 애들이 한창이었을 때 귀찮다고 마당에만 풀어놓고 그 좋아했던 산책을 많이 못시켜줬던게 후회되네요ㅠㅠ
23/11/14 14:01
추위에 강한 털쟁이 강아지들은 추울 때 나가면 더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눈밭을 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제가 게을러서 새벽에 못일어나서 새벽산책은 아예 시도도 안해봤고요.
23/11/14 10:03
집에 노견이 있어 남일같지않네요.
데려오고 근 10~15년은 얘가 잠을 자는 모습을 거의 못 봤습니다. 인기척이 조금만 들리면 눈을떠가지고. 요즘엔 뭐하고 있나해서 나와보면 대부분 자고 있어요. 자는모습 사진좀 찍게 해줘라 그랬던 기억이 나서 약간 그랬어요.
23/11/14 13:49
나이 들면 잠이 점점 늘더라고요 잘 듣지 못하니까 옆에 와도 안깨고..
저도 사진 찍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남겨둔 사진이 많지 않은데 이거라도 찍어놔서 다행이다 싶게 되더라고요ㅠㅠ
23/11/14 13:53
솔직히 시츄 키우기 전에는 못 생긴 점이 오히려 매력이라 생각했었는데
내 새끼 되고 나니까 길 가는 시츄들이 전부 다 예뻐 보이게 되었습니다
23/11/14 11:18
시츄 키우는 입장에서 참 반가운 글이네요. 시츄 키우는 집은 더 이상 개를 키우지 않거나 시츄만 계속 키운다던 말이 생각나네요.
딱 1살때쯤 개춘기와서 미친듯이 날라다니다가 그 이후로 갑자기 느긋~해지는 시츄의 특성을 몰랐다가 개춘기의 똥꼬발랄한 모습을 온전히 담아두지 못한게 얼마나 아쉽던지요. 진짜 시츄 멍청하다는거 다 뻥입니다. 쟤네 다 아는데 귀찮아서 모르는 척 하는겁니다. 식탐은 어쩔 수가 없구요. 이제 저희 집 호두도 10살이 되는데 걱정이 큽니다. 공장견이라 어렸을 때부터 피부도 안좋았고, 시츄 특성상 눈에 다래끼가 생기면서 탁해지는게 조금씩 보이는데... 매번 가족들과 이야기하지만 가는 그 날까지 지 아픈거 티 안낼까봐 그게 걱정이에요. 보내줄 각오를 10살부터 천천히 하라는데 아직도 저는 어렵네요.
23/11/14 13:59
크크 멍청하다는 말은 진짜 시츄 안 키워보신 분들만 할 수 있는 소리죠
사람인데??? 싶은 순간이 얼마나 많았는지.. 저도 어리고 젊을 때 영상 좀 남겨둘 걸 이제야 후회해요 요즘은 사료나 간식도 좋아졌고 의술도 발달해서 반려견 수명이 많이 늘어서 아직 시간 많이 남아있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23/11/14 12:09
저도 12살 노견을 키우고 있는데 글 읽기가 너무 힘드네요...
9살때 만나서 더 어릴때 못만난 것도 슬프고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전혀 모르겠어요.
23/11/14 14:06
애들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희 애들은 12세부터 활동량이 확 줄고 서서히 노화가 왔습니다 잘 안 짖고 잠이 늘고 귀도 눈도 차차 멀고.. 그날이 오늘이 아님을 감사하며 하루 하루를 보낼 수 밖에 없었고 막지는 못했어요..
23/11/14 14:11
ㅠㅠㅠㅠ
저도 콩떡이가 마지막입니다 닉네임이 반갑네요 우리 애들이 너도 나도 다같이 모여 천국에서 합창하고 있을 거란 기분 좋은 상상을 해봅니다
23/11/14 13:36
https://pgr21.com./freedom/52405
이렇게 저의 가족이 되었던 주비, 작년에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숨을 유난히 헐떡이고 손으로 몸통을 잡으면 심장 뛰는 느낌이 너무 느껴졌는데, 친구네 동물병원 가서 심초음파 보니 chordae tendineae partial rupture... 이후 혈압조절을 열심히 했지만 갑자기 심장이 멎는 걸 막지 못했네요. 처음부터 나이를 몰랐기에 언젠가는 올 이별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행여나 길에서 주워 주비라고 붙였다고 섭섭하니 평생 자기 잊지 말라는 마지막 재롱인지 제 생일날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더 마음이 찡합니다. 주비를 데려온 뒤 외로울까 싶어 연이어 포인핸드로 데려왔던 또다른 말티 포비도, 몇 달 뒤 갑작스런 식욕부진 체중감소로 체크해보니 간암의 복막전이라 손 쓸 수도 없이 진단 2주만에 주비를 따라가서... 이 글을 보니 또 생각나네요. 사람에게 행복 주다 안 아픈 곳으로 떠난 강아지들, 다들 잘 지내길 바랍니다. 그리고 주비야 포비야, 보고 싶어 사랑해.
23/11/14 14:27
잊고 있었는데 "요다" 보니까 읽었던 기억 나네요
ㅠㅠㅠㅠ 고생하셨습니다 저희 찰떡이도 건삭파열로 심장병 앓아서 몇년 동안 고생 고생하면서 약 부지런히 먹여 잘 관리했었는데 오히려 다른 병으로... 주비 포비도 좋으신 견주 마네님 만나서 행복했을 거에요 나중에 다시 만나서 꼭 안아주세요
23/11/16 03:56
강아지는 닝겐에게 축복인거 같아요.
현관 문을 열면 매일 펄쩍펄쩍 뛰고 뺑그르 돌면서 반겨주는 강아지.. 참 신기하고 고맙죠. 언젠가 먼저 떠날 녀석들인건 알고 있지만.. 오늘 함께 있다는게 고마운 녀석들. 닝겐의 외로움을 달래주려고 신이 준 선물인거 같아요. 제임스 !! (우리집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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