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출발하기 전에만 글을 3번 쓰네요.
이제와선 다행인지 불행인지 알 수 없게 걱정했던 태풍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7시 30분 비행기는 결항되지 않고 이륙했습니다.

그런데 왜 저는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을까요?

어제 퇴근 직전에 제가 담당하는 기간계 업무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였습니다.
덕분에 오늘 출발하지 못하였고 태풍에 대비하여 미리 예약해 둔 내일 아침 비행기도 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물론, 장애는 어제 바로 조치하였지만 장애에 대한 인지가 늦어서 장애시간이 길었던 터라 분위기가 굉장히 않좋네요.
차라리 태풍때문에 못 가는 것이면 항공편이라도 수수료 없이 환불 받을텐데 멋지게 떠버려서 수수료까지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외주업체에서 장애에 대한 장애보고서를 최대한 빨리 요청하긴 했는데 만일 원인이 불명확하거나 패치가 늦어질 예정이라면
꼼짝없이 여행 취소에 예약해 둔 스쿠터업체, 3군데의 게스트하우스 모두 날라가게 생겼네요.
뭐 장애보고서가 잘 작성되었다선 치더라도 못 갈 가능성이 훨씬 높긴 합니다만 ㅠㅠ

올해 이상하리만큼 운이 없는게 평상시엔 장애 한번 안 나다가 꼭 연차를 비롯한 휴가 가기 직전이나 가고 나서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네요.

아 .. 슬프고 화나고 짜증나고 우울하고 걱정되고 .. 안좋은 쪽으로는 모든 기분이 섞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