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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08 02:10:45
Name leesd86
Subject [일반] SM은 정말 대단한 기획사인것 같습니다
휴~ 자게에는 글을 처음 남겨보는 군요.
사실 3일전에 글을 썻었어야 하는데, 연휴라 미친듯이 놀았더니 피곤하여 지금에서야 글을 남깁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들은 모르시겠지만,
지난 9월 4일에 LA Staples Center (LA Lakers 홈 경기장)에서
2010 SM Town World Tour in LA 공연이 열렸습니다.

저는 86년생이지만, 지금까지 돈내고 가본 공연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Wicked, Grease)이나 오케스트라, 피아노 연주 공연 등의
86년생취고는 68년생 분들과 어울릴듯한 올드한 취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SM 콘서트는 제가 처음 겪어본 가수 공연이었지요.

예전에 어떤 기사가 떳는데, 그 기사 내용은, SM 콘서트 티켓 구매자의 70%가 비 한국인 이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저는 Ticketmaster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표를 구매했는데, Ticketmaster에서는 인종을 물어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 속으로 "와! SM 언플쩐다" 라고 생각했었지만, 당일이 되보니 단순히 언플이 아니었더군요.
당일에 아마 한국인은 반도 안 왔던것 같습니다.
일단 저와 같이 LA로 운전해간 사람들만해도, 배트남인 3명과 한국인 동생 1명과 갔네요.

공연 3시간전에 가보니, 이미 Soshified (소녀시대 해외 팬 사이트)에서는 티셔츠와 야광봉, 그리고 분홍색 하트 판(?)을 나눠 가지고
자기들끼리 미팅을 가졌더군요.
그 들중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극 소수 였습니다.
백인, 흑인, 남미인, 동양인...
인종과 국경(?)을 뛰어넘는 것은 단지 스포츠뿐이 아니었더군요.
또한 E.L.F. 들도 소녀시대 팬과 같은 의상, 다만 색깔만 파란색으로 바꾼채 자신들끼리 모였고,
샤이니팬, F(x) 팬들도 이미 끼리끼리 뭉쳐 문앞을 점령했더군요.
어떤 백인 여성은 가슴에 "TVXQ! I'm Casiopea" 라는 뱃지를 달고 계시더군요.

아마 Youtube의 힘이 크게 작용했겠지만, 한국인 가수 콘서트에 한국인을 찾기 힘들다는 사실은 저에게는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티켓값이, 180/160/140/120/80/50 정도로 비싼 가격인데, 약 98%정도의 좌석이 찾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인종을 뛰어 넘어 외국인들에게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SM이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몇몇, 경악 사건을 추가 해드리자면...
1. 공연 3시간전, 리허설 듣겠다고 Staples Center 유리벽에 몸을 밀착시켜 소리를 듣는 백인 여성 2
2. 동방신기가 무대에 등장하자, 미친듯이 켜지던 빨간색 야광봉들...
3. 커다란 배너를 들고 "사랑해요 김희철"을 외치던 남미 여성 2분
4.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F(x), 소녀시대, 샤이니, 슈퍼주니어, 보아, 동방신기의 안무를 그대로 따라 추던
TVFXQ Fighting 이라는 후드티를 입고 계신 흑인 여성 2분
5. 티켓 발매되지마자 200석을 예약하신 소녀시대 팬사이트 회장님

그리고 피날레로...
공연이 끝나고 스타벅스 앞에서 싸움이 붙었답니다.
원인은 한 흑인 누님의 이말
"슈퍼주니어 Sucks"
그리고 다른 ELF로 추정되는 흑인 누님과 싸움...

이래서 다들 SM으로 가려고 하는 건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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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illy
10/09/08 02:19
수정 아이콘
하지만... SMTOWN LIVE '10 의 남자 그룹 편애 모드는 참... 공연 할 때는 SMTOWN GIRLS / BOYS 로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SM 주가를 올려주거나, 현재 SM 재정 상황을 좋게 만들어 준 소녀시대를 비롯한 여성 그룹에게 곡 수를 적게 주는건...
특히 말씀하신 소녀시대 최대 해외 팬사이트인 Soshified 유저들이 상당히 많이 갔는데 6시간 -> 4시간으로 줄여서 곡 수가 더 줄었죠.
모모리
10/09/08 02:20
수정 아이콘
와...; 싸웠다는 일화는 진짜 쩌네요.
10/09/08 03:02
수정 아이콘
동방신기 해산하지 않았나요??
10/09/08 09:24
수정 아이콘
"내가 해당 가수의 팬이건 안티이건, 좋아하건 말건"
한류를 일으켜주는 건 참 고마운 일입니다.

얼마전 페이스북에서 스위스친구가 '얼마전에 이거 방송에 뮤비 나왔는데 노래 좋더라'하면서
허니패밀리의 우리 함께 해요 뮤비를 보내더군요..(90년대의 지금보면 없어보이는 흐흐)
그래서 그건 좋지만 오래된거고 그중 두명은 아직도 활동하는데 이거 한번 들어봐라하며
리쌍의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뮤비를 보내줬습니다.

그러자 왔던 답장.




"노래 좋네. 근데 뮤비에 나온 그 여자 효리 아님?"


...넌 어떻게 효리누님을 알게 된거냐.
에다드스타크
10/09/08 09:54
수정 아이콘
지나친 언플과 근자감은 반감을 일으키게 되는 듯.
10/09/08 09:57
수정 아이콘
흰수만 아저씨의 세계정복 야망(?)이 실현되어가는 그림이군요. 음크크
후후훗
10/09/08 10:14
수정 아이콘
비 월드 투어는 정말 월드 투어란 말이 민망했죠...
10/09/08 10:45
수정 아이콘
소녀시대는 정말...
더욱더 대박인것은 원더걸스를 깔려는게 아니라
미국에서 활동 엄청한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인지도가 비슷하다는것입니다.
제가 켈리포니아랑 뉴욕,하와이에 있을때 다들 저 두그룹을 물어보더군요.
그러면서 딸려오는 2PM과 슈주+동방신기
다이달로스
10/09/08 11:30
수정 아이콘
표 구입하실 때 성함은 입력하셨나요?
제가 어디서 봤던 기사에 따르면 성을 통해서 한국인 비율을 유추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비(非)한인 70%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물론 정확하게 딱 들어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말씀하신 걸 보니 정말 월드 투어라는 이름에 걸맞는 공연이었던 것 같네요.
끈적함을느껴
10/09/08 12:33
수정 아이콘
SM은 왜 그렇게 일본시장을 좋아하는지....
물론 돈되는 시장이라 그렇게 하는것 같지만... 한동안 한국에서 활동을 안하니 조금 안타깝더라구요...
천상지희도 그렇게 묻혀가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다시 이렇게 보이니 곧 좋은 소식이 있을것같네요..
피누스
10/09/08 13:38
수정 아이콘
팬덤 이끌어내는 능력은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됩니다.
혹자가 SM은 H.O.T., S.E.S., 신화, Fly To The Sky, BoA 있을때보다 많이 죽었다 하시는데
사실 그때만큼의 영향력은 아니더라도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누가 건들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봤을때!
루시드 폴부터 자사 소속사인 티아라까지 정말 많은 가수들의 유통을 독차지한 Mnet Media의 총 음판보다도
SM Entertainment의 소속가수들의 총 음판이 더 높죠. 놀라운 일입니다.
10/09/08 17:34
수정 아이콘
SM이 대단한 기획사라는 점 동의합니다.

한국에서 아이돌 기획사로써의 톱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는것(이거 반박환영)은
단순히 언플이나 시대흐름만으로 가능한게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게다가 원더걸스도 제가 좋아하는 그룹이지만, 소녀시대가 원더걸스보다 밑바탕이 더 튼튼한 그룹이라고 생각되고요.

해외는 나간다고 능사가 아닌거 같습니다. 해외를 나가기 앞서서 해외를 나갈만한 기량을 갖추는게 먼저가 아닐까 싶네요
(그렇다고 해외나가는 시도역시 중요한건 사실이겠죠)
Heavy_Gear
10/09/08 18:36
수정 아이콘
http://www.youtube.com/watch?v=Pydq-7CLl_Y&feature=feedu 장난 아니군요. 그냥 한국인들만 모인줄 알았는데, 거의 유색인종 비율이 반이 넘습니다. 이쯤 되면 뭔가 K-pop이 아시아를 넘어서 어느정도 영향력이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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