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9/11 23:24:14
Name 눈시BB
Subject [일반] 저번 꿈 이야기에 대한 무서운 후기 - 여동생의 역습
https://pgr21.com./?b=8&n=24929

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선 링크를 먼저 보셔야 됩니다.

저희 동생 역시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습니다. 거리는 1시간 정도? 뭐 그냥 아웅다웅하고 지내는 남매 사이죠 -_-;

제가 그 꿈을 꾼 전날 걔는 일이 있어서 대전으로 내려간 상태였습니다. 제가 그 꿈을 꾸던 날 아침 걔는 서울로 돌아왔죠.
제가 일어났을 당시 동생의 부재중 전화가 두 통 와 있었고 문자로 ' 오빠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 ' 라는 게 와 있었습니다. 전 일어난 다음 전화를 했고 동생은 버스 노선이 뭔가 이상해서 두 시간 동안 왔다 갔다 했다고 하면서 웃었습니다. 저야 뭐 그 꿈을 꾼 직후라서 그냥 떨떠름하게 넘겼죠.

그리고 오늘, 동생이 와서 잔소리 듣고 -_-; 청소 해 주고 -_-; 삼계탕 해 먹으면서 그 때 얘기를 했습니다. 근데 참...

1. 동생은 전날과 당일 많이 걸어서 짜증 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당일날 버스를 잘 못 타서 길을 헤맸죠. 평소에는 30분 걷는 것도 싫어했던 애가 ( 본인 표현입니다 ) 이틀 동안 최고 한 시간 삼십분을 걷고 밤 새고 집에 가려는데 버스를 잘 못 타서 ( 반대 노선을 이용할랬는데 반대로 가니까 다른 데로 가더라... 뭐 이런 식이었는데 그 시간이 두 시간이었죠 ) 두 시간 동안 헤매는데 기분이 좋을 리가 있나요? 근데 좋았댑니다. 일어난 후 통화할 때도 싱글벙글
2. 재밌는 건 얘기 빙빙 돈 곳이 바로 저희 동네 주변이었다는 거죠. 문득 그걸 저한테 말해줄까 혹은 저를 만나러 올까 하는데 느낌이 안 좋았댑니다. 뭔가 예감이 갑자기 안 좋을 때 있잖아요? 그래서 제게 전화를 했는데 안 받았습니다. 우리 집에 올까 말까 하다가 일단 안 왔다고 하는군요. 대신 문자를 남겼죠. ' 오빠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 ' 저는 =_=; 동생 전화 잘 안 받는 편이라서 얘가 화를 내면 냈지 무슨 걱정을 (사실상 대낮에) 할 상황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3. 참고로 제 꿈의 내용, 위의 링크의 도입부에서 제 가족과 옆집 가족이 나오는데 저희 동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4. 결과적으로 제가 그 꿈을 꾸는 동안 제 동생은 버스를 세 번이나 잘 못 타서 저희 집 10-30분거리를 계속 왔다갔다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저희 집 코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자기 집으로 갔죠.

뭐 그렇게 걱정이 돼서 우리 집을 두드리는 순간 제가 그 꿈을 깼다면 참 제보해도 괜찮은 소재가 하나 나왔겠습니다만, 참 섬찟하네요. 둘이서 계속 무서워하고 있었습니다. =_=;
터미널에서 내린 후 정반대로 두 시간 동안 헤매버린 동생. 짜증내야 될 상황에서 오히려 기분이 좋았고, 우리집 근처를 돌다가 갑자기 제가 걱정됐던 동생. 그리고 바로 그 시간에 무서운 꿈을 꾼 저.

글쎄요. 서로 결론을 내길 내가 무슨 일이 날 뻔 했고 자기가 그거 막아 준 거다. 이런 식으로 났는데 -_-; 아후 뭔가 소름 돋았었습니다. 뭐 어떻게 보면 액땜일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꼬쟁투
10/09/11 23:34
수정 아이콘
찾아와서 깨우는게 좋았을까요 아니면 그냥 이렇게 된게 좋았을가요
왠지 무섭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031 [일반] 프로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139] EZrock3679 10/09/12 3679 0
25030 [일반] 속삭이듯 내게 말했다. "그들이 돌아왔다..." 고.. [25] nickyo6333 10/09/12 6333 0
25029 [일반] 안녕하세요 CrimSon입니다. [3] CrimSon3420 10/09/12 3420 0
25028 [일반] 2NE1 정규앨범 신곡 "Can't Nobody"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25] 세우실5364 10/09/12 5364 0
25027 [일반] 슈퍼스타K 2 TOP11 온라인 투표 현황 (12일 오후 1시 18분 현재) [36] CrazY_BoY7055 10/09/12 7055 0
25026 [일반] 김보경, 당신이기에. Because of you - 그녀를 위한 응원글 [17] 해바라기6309 10/09/12 6309 2
25025 [일반] 스타 2의 반가운 얼굴들... [7] 김재훈6323 10/09/12 6323 0
25024 [일반] 크롬과 IE에서 특정 주소 & 광고 차단하기 [13] 모모리6475 10/09/12 6475 0
25023 [일반] 시계를 사볼까?---- 2편 (정보수집의 편-上) [14] 곰주7054 10/09/12 7054 0
25022 [일반] 어느 풋사랑 이야기 [1] 뜨거운눈물3478 10/09/12 3478 0
25021 [일반] 눈물은 아래로 흐르고 밥숟가락은 위로 오른다. [7] nickyo5376 10/09/12 5376 0
25020 [일반] 저번 꿈 이야기에 대한 무서운 후기 - 여동생의 역습 [2] 눈시BB5817 10/09/11 5817 0
25018 [일반] [EPL] 프리미어리그 10/11 시즌 아스날vs볼튼(이청용선발) 불판 [60] 파쿠만사4510 10/09/11 4510 0
25017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9/11(토) 리뷰 & 9/12(일) 프리뷰 [16] lotte_giants3929 10/09/11 3929 0
25016 [일반] 망애. [2] sAtireV3731 10/09/11 3731 0
25015 [일반] 여러분은 누구를 선택하실건까요?(슈퍼스타 K TOP11) [81] 청춘불패7381 10/09/11 7381 0
25013 [일반] 프로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213] EZrock4138 10/09/11 4138 0
25012 [일반] 무한도전, 3단로프 위에서 뛰다 [31] 慙愧12991 10/09/11 12991 15
25011 [일반] 슈퍼스타K 아 정말 사악해서 미치도록 재밌네요. [52] 무얼11078 10/09/11 11078 0
25009 [일반] [잡담] 게으른 고시생의 하루 [6] 해랑5775 10/09/11 5775 0
25008 [일반] 애플빠(?)가 된 이유. 아이패드. [31] 시랑6444 10/09/11 6444 0
25007 [일반] 규제와 인권침해 그 미묘한 경계. [17] 불멸의이순규3487 10/09/11 3487 0
25006 [일반] 아프리카 최후의 전쟁? [28] 마빠이7583 10/09/11 758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