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는 로이스터 감독의 스타일 야구가 다른팀에게 파악되면서 한계가 온 것 같습니다. 로이스터감독이 우승이 목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승을 할려면 승부수라던가 냉정한 판단력, 선수교체 타이밍, 야구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하는데  현재 제가 봐선 로이스터감독의 승부수기질도 없어보이고 작전력은 다른 팀 감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거니와 냉철한 판단력도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는 건 물론 좋습니다. 그러나 너무 원칙만 지키려고 하지 않나는 생각이 듭니다. 원칙 뿐만 아니라 유연성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부족합니다. 물론 로이스터 감독님이 미국감독이기 때문에 한국식 야구에 따라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좋았으나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기전에서 보여줬던 김경문 감독님만 해도 1차전에서 부진했던 이성열, 고영민,양의지를 과감히 빼고 오재원,이원석, 용덕한, 정수빈,임재철을 과감히 기용했습니다. 그리고 4차전에서 김현수에게 9회 1,2루에서 과감히 번트도 지시했습니다. 결국 롯데는 김동주, 최준석, 이성열만 생각하다가 결국 용덕한, 정수빈, 이원석, 그리고 오재원.... 생각지도 못하였던 선수에게 완전히 당하였습니다.

그리고 롯데는 라인업 변화가 없었습니다. 강민호를 8번으로 갔다 놓은거 빼고요... 타격감이 좋은 전준우를 7,8번에 갔다놓을께 아니라 5번 아니면 6번에 갖다 놨어야 했습니다. 물론 7번과 8번에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과될 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제 생각에는 5,6번 갔다놔도 타격감이 좋아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죽이됐든 밥이 됐든 한 번은 해봤어야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대타기용도 손아섭 대신 정보명으로 들어가는 것 빼고는 거의 없었구요...

준플레이오프엔트리 26명을 등록했으나 로이스터 감독은 그걸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감자였던 이대호 3루수 기용과 황재균 유격수 기용.... 애초부터 우려했던 수비였습니다. 물론 이대호 선수가 1,2차전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으나 결국은 수비범위 좁은 이대호가 커버를 못한 것을 유격수 황재균이 메꿔야 하니 수비부담이 더 커져버렸고요... 차라리 유격수 문규현 3루수 황재균, 이대호 1루수 좌익수 김주찬이 했으면 좋았을껄 이라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수비를 갔다고 해서 수비가 좋아진 건 아니겠지만 전 보다는 안정되지 않았을까요? 수비 안정화되지 않으면서 주구장창 공격력 강조해봐야 공격은 공격대로 안되고 수비는 수비대로 안됩니다.

로이스터 감독님께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정말 마무리 훈련이든 스프링 캠프든 수비 훈련을 집중적으로 안하신다면 내년에도 다른 팀들이 계속 집중해서 노릴 껍니다.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 하신다면 한국에선 못 살아남습니다. 다른 감독님들이 변화를 좋아해서 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못 살아남기 때문에 하는겁니다. 그리고 미국 가기 전에 이번 남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경기 다른 팀들이 어떻게 경기 하나 보십시오... 확실이 다르다는것을 느끼게 될 껍니다. 왜 한국이나 일본이 단기전에서 강한지도 알게 될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