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성공하고 연수가기전 시간이 조금 남아서.. 몇몇 pgr러들의 악의 섞인 추천도 있고 ^^
하면 안된다는 진심어린 xian 님의 조언도 있었지만 .. 결국 시작을 해 보았습니다.

처음에 한글화를 시킨다고 조금 버벅거리고, 그 외에는 별 문제가 없었던것 같군요..

회사 로고가 지나가고(esc나 뭘 눌러도 pass가 안되더라구요~?어떻게 하죠?;)
몇몇 광고 화면이 지나간 후에 어떤 할아버지가 "welcome my son~" 이러는 화면에서 겨우 시작 화면으로 넘어 왔습니다.

어떤분이 농 처럼 이야기 하던 " 난 듀토리얼만 할거야" 라는 말이 기억나 듀토리얼을 실행 시켜 봤습니다.
유닛을 이동시키고 도시를 세우고.
딱 이까지만 해보니 어떻게 하는건줄 알겠더라구요.

드디어 시작한 싱글게임 랜덤영웅에 랜덤맵 랜덤상대, 이지모드로 지정해 시작해 보았습니다.

딱 잘라 이야기 드리면, 이 첫게임은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8인용이었나? 그런데 상대중에 간디가 없었고 섬이 두개가 있는 맵이었거든요.. 전 시저가 나왓는데~뭐랄까..걍 도시 세우고, 노동자로 상점짓고 농장짓고 광산짓고 테크트리 올리고..
자원을 상대보다 확보하면서 전략적으로 시선을 돌리고 고테크유닛을 빨리 확보해 끝낸다.
시간만 많이 걸리지 스타같은 전략시뮬의 기본과 별로 다를게 없어서 어렵지도 않고 긴장감도 들지가 않더라구요..
이왕시작한 게임이고 시간도 넉넉했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엔딩을 볼때까지 해보기로 했습니다.
별로 긴장감도 없고 재미도 없었지만 14시간만에-_-(??) 전투 헬리곱터랑 유도미사일 전투탱크로 무장에 맵을 초토화 시키고 문명을
가져갔습니다. ' 아 ~ 끝났다~ 근데 이게 왜 악마의 겜이냐; 웃기네~나랑 안맞나?' 이랬더 랬죠.. 이때까지 했었어야 했습니다.

친구들이랑 술한잔하고, 요즘 재미있다는 성균관 스캔들을 재미있게 몇번보고 다시 컴퓨터를 켰더랬죠..
누군가 올리신 간디의 영상을 보고 .. ' 아 ~ 내가 간디를 안봐서 그런가~? 다시해봐..?' 라는 생각이 들어 컴퓨터를 켯습니다.
그게 바로 어제 아침 10시의 일이었구요;;(이번에는 노말모드)
좀전에 누나가 역으로 마중좀 나오라고 억지로 컴퓨터를 끌때까지 30시간을 달린겁니다 -_-;
저도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왜이렇게 집착을 하게 될까요 ..;;
이게 이제 한판을 끝내봐서 그런가 도로 하나하나 깔떄 1씩드는 금을 계산하고 인구수 비례 식량을 계산하고
고급 자원을 먹고 테크를 올릴때 그 짜릿함.. 다이아를 먹으면 어김없이 도발해오는 간디님 -0-;
땅하나만 더먹고 꺼야지, 테크 하나만 더올리고 꺼야지, 르네상스만 가면 꺼야지, 도시 5개만 되면 꺼야지 -_-;
개뿔..

누나가 온다는 시간도 말해줬는데 나가기 전에도 씻고 준비해야데는데 한시간 전에는 준비해야 적당한데~
조금만더~조금만더~ 이러다 보니 머리만 감고 20분전에 집에서 나갔네요 -_-; 아 그리고 집에와서 이 심각성을 다른
pgr가족분께 이야기 해드려야 겠다 싶어서.. 컴퓨터 켜자마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절대~! 절대! 시작하지마세요.
만약 시작은 하시되 첫판은 즐길수 있으나 두번째 게임은 시작하지 마세요. 뭔가를 알게 되면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왜 재미있는지
알게 되고.. 그걸로 당신의 시간에 2010년 10월의 어떤날은 지워지는 겁니다.
하~ 허무합니다 정말;;

여러분.

유머가 아니에요. 레알입니다.

문명 하지마세요.
하지마세요.. 저도 이제 안해요..! (정말? 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