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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29 14:49:01
Name hyde226
Subject [일반] [잡담] 누군가를 깐다는 것
누군가를 깐다는 것에 대해, 평소 본인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이켜 봅니다.
많은 지적 부탁 드립니다.

* 어제의 사태를 저격하고 쓴 글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대형포탈에서의 댓글들,
   그리고 살아가면서 접할 수 있는 주위의 수 많은 '까임'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 글의 논리가 여러모로 부족하여, 수정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많이 깠던 사람은, 김정일이다.
( 이 표현이 가장 어울리다. 비판보다는 비난에 가까운, 그리고 단편적이라는 의미에서 말이다. )

친구와 있든, 여자친구랑 있든, 김정일을 지금까지 무수히 까왔다.
난 솔직히 그를 잘 모른다. 단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고,
그저 책과 언론을 통해서만 접한 것이 전부이다.

게다가 만약 홀몸으로 이북에 건너가, 김정일과 인민군들 앞에서도
평소처럼 똑같이 깔 수 있냐면, 그건 아니다.
목숨을 던져가면서까지 깔 용기는 없다.

정리하자면 그 사람에 대해 개인적으로 잘 알지도 못 하면서,
뒤에서 까고있는 것이다.

나는 비겁한가? 단언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스스로 뒷담화 자체에 대해 비겁하다고 생각해왔지만,
막상 스스로를 돌이켜보면 그동안 해왔던 행위들을 부정하기가 쉽지 않다.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하는 모순인 것이다.

이어서 생각해보자면,
당연히 까이기에 충분하니까 까면 면죄부를 얻을 수 있을까.
이러면 뒷담화 자체는 나쁘지만,
당연히 까여도 되니까 모순이 아니게 되는 것일까.

이 또한 모르겠다.
수 많은 '까임'들을 보면, 꼭 까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까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경우를 살펴보자.

난 L모 구단의 Y 감독의 투수운용이 정말 마음에 안 들어! 당장 경질해야해!

Y 감독의 투수운용은 상기의 경우들과 달리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
게다가 천인공노할 반인륜적인 행위는 더더욱 아니다.
단지 감독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였을 뿐이다.

단지 보는 관점이 다르기에, 까는 것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PGR에서 Y 감독을 깠다고
왜 까냐, 뒤에서 까다니 비겁하다, 당신이 해봐라 라는 식의 댓글을 본 적이 없다.

모르겠다, 적어도 만인에게 반드시 까여도 되는 '이유'가 있어야 까이는 것은 아닌듯 싶다.
각자의 개인적인 이유만으로 가능하고, 충분히 그 것이 이루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뒤에서 까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하는 모순을 없애려면,
까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든가, 누군가를 아예 까질 말던가. 둘 중 하나 일 것이다.

전자와 후자 중에서 무엇을 골라야 하나? 생각해보아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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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뇨포뇨
11/07/29 14:51
수정 아이콘
어제의 사태를 저격하고 쓴 글은 아닙니다.

내용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11/07/29 14:52
수정 아이콘
조심해야할 장소와 시기라 봅니다
11/07/29 14:53
수정 아이콘
독해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신건지, 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네요.
보라도리
11/07/29 15:05
수정 아이콘
먼가 상당히 글에 의미 부여를 하고 싶으셧던거 같은데 와닿지도 않고 이해도 안가네요..
11/07/29 15:07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저도 윗 분들처럼 전혀 이해도 안 가고 무슨 말을 하시고 싶은건지도 잘 안 와닿네요;
함정카드
11/07/29 15:10
수정 아이콘
어제의 사태를 저격하고 쓴 글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더더욱 올리실때 신중을 기하셨어야 합니다.
오비이락이라는 말이 괜히 만들어진게 아니니까요.

별개로 본문의 글은 무슨말을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11/07/29 15:31
수정 아이콘
글이 무척 이해하기 어렵네요.
물론 어렵다는게 수준이 높다는뜻은 아닙니다.
11/07/29 15:52
수정 아이콘
뭔말인지 모르겠네요. 읽기 쉽게 써주세요 ㅡㅡ;;;;;;;;;;;;;;
헬리제의우울
11/07/29 15:57
수정 아이콘
읽기쉽게
까고싶어서깐다 [m]
11/07/29 17:36
수정 아이콘
콩은 까야 제맛..
11/07/29 17:41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저격글이 아니라고 해도 시기가 너무 부적절합니다.

깐다는 것에서 독재자를, 롯데팀 감독을 대상으로 하건, 피지알의 일개 회원을 대상으로 하건 행위자체는 같겠지만
대상자체에서 이미 차이가 납니다. 또한 비평-비난의 항목(내용)도 다릅니다.

흔히 비평-비난을 해도 괜찮다고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을 이룬 대상들이 있습니다. 공적인물(흔히 공인이라 부르는/연예인이 공인이냐, 공적인물로 좋게 해석하거나 유명인으로 보면 공인으로 부르는 것에 반감은 사라질 겁니다/대중에게 관심을 받으며 이익을 얻는 자는 그만큼 손해도 감수해야 한다는 사고가 깔린 것같습니다)이나 공적 사건이 그 예입니다.
또 그런 공적 인물이라도 사생활에 관한 것은 가급적 비평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 좋을 겁니다.

이것은 헌법의 기초 중의 기초로서 이번 사건의 주인공이 더 잘 아는 내용일 겁니다.

누군 비난해도 되고 누군 안되느냐, 혹은 누구나 뒷담화 정도는 하질 않느냐라는 행위에서의 동일성으로 정작 중요한 대상이나 내용에서의 차이를 무시하면 안됩니다.
OutOfControl
11/07/29 17:5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글쓴 분은 양 쪽의 기둥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사시는 분 같군요. '단편적'이라는 단어는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고서는 쓰여질 수 없는 어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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