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 가수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처음으로 pgr에 글을 써보네요.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문득 저 주제가 나왔습니다. 만약 죽을때까지 딱 세 가수의 음악만 들을 수 있다면 어떤 가수를 선택할까? 물론 그 가수가 앞으로도 계속 음반을 내고 곡을 낸다고 할때요.


가장 먼저 떠오른 가수는 m-flo였습니다. 발랄하고 재치있고 재미있으면서도 감성적인 음악을 하는 이들. 사운드과 과하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그룹입니다. 타쿠와 버발(한국계 일본인 친구예요)의 조화가 좋구요, 피쳐링한 여가수들도 모두 좋습니다. 우리나라 그룹과 비교하자면 마이티마우스의 업업그레이드 버전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우스룰즈와 프리템포를 꺾고 올렸습니다. 하우스룰즈는 기복이 좀 심하고 프리템포는 심심한 감이 있어서요.

추천곡 :
miss you -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곡일 듯 합니다. 들어보시면 바로 아~ 그노래! 하실 것 같네요.

The Love Bug - 익숙한 목소리가 피쳐링을 했습니다! 굉장히 밝고 톡톡튀는 노래예요. 엠플로 노래중에 가장 좋아합니다. 한달간 이 노래만 주구장창 들은 적도 있을 만큼요. 일어는 하나도 모르는데 상당 부분 따라부를 수 있습니다 ^^

Crying - 오직 히노우치 에미의 목소리만 들립니다. 아주 감성적인 가사를 가진 노래인데요.

ねえあの日から一度も會ってないのにね
もう大丈夫なんてなんで解るの私?
つまらない事で笑い合えた二人の日日も今は
もう思い出す事さえするのが辛いから
時間が解決する事くらい理屈じゃわかってるけど
そんなに器用には氣持ちをすぐ切り替えられないよね
있잖아요, 그 날 부터 한 번도 만나지 않았는데
나는 이미 괜찮다니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시시한 걸로 서로 웃을 수 있었던 우리 둘의 그 날들도 지금은
이미 떠올리는 일조차 괴로워요
시간이 해결하리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렇게 능숙하게 마음을 바로 바꿀 수 없어요

엠플로 특유의 감성을 잘 보여주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쯤 들어보세요. 일본 가수라 그런가 유난히 더 목소리가 예뻐요.


그 외에도 Summer time love, come again, picture perfect love, prism, tripod baby, cosmic night love, life is beautiful, L.O.T (love or true), how do you like me now 등등 좋은 곡이 정말 많아요. 꼭 한번쯤 들어보시길 !




두번째 가수는 Musiq soulchild 입니다. 흑인이고 R&B를 하는 가수지요.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좋아하던 아이돌 가수가 라디오에서 이 가수의 노래를 몇번 불렀기 때문입니다. 노래가 좋아 원곡을 찾아보다가 가수 자체에 빠진 거지요. 알켈리같은 가수들을 다 제치고 고른 이유는 그저 음색이 더 마음에 들어서입니다.

추천곡으로는

Ifueave - 다 붙여쓰는 게 특징인 이 노래는 Mary J Bilge와의 듀엣곡입니다. 대중적인 느낌이 강한데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네요.
Love - 정말... 절절한 사랑노래입니다. ㅜㅜ 가장 좋아하는 곡이고요. 누가 이 노래를 '잘' 불러준다면 당장에라도 사랑에 빠질 것 같습니다. 제가 또 남자가 내는 가성에 맥을 못추는 여자인지라....

Love, so many things I've got to tell you
But I'm afraid I don't know how
Cause there's a possibility that you'll look at me differently
Love, ever since the first moment I spoke your name
From then on I knew that by you being in my life
Things were destined to change cause

Love, so many people use your name in vain
Love, those who have faith in you sometimes go astray
Love, through all the ups and downs, the joys and hurt
Love, for better or worse I still will choose you first

너무 사랑해서 더 조심스럽고 막 어찌할 줄 모르는 그런 남자의 감성이 표현되어 있는 곡이예요. 말 그대로 절절하다랄까. 고3시절 독서실에서 돌아오는 길에 자주 듣고는 했네요.


Just friend - 요즘에도 흥얼거리는 곡입니다. 나이든 아저씨가 안 어울리게 십대 소년처럼 여자를 꼬시는 내용인데요. 정말 귀여우면서도 솔직한 그런 가사입니다. 너무 적나라한 표현은 없으니 편히 들으실 수 있을거예요. 또, 외국인 여자에게 대시할때 유용할 지도......크

Aijuswanaseing 앨범 전체와 새로 나온 앨범 musiqinthemasiq을 추천합니다. 꼭꼭!!



마지막 가수는 에픽하이입니다. 한국 힙합 가수를 꼭 넣고 싶었는데, 다듀와 고민하다가 결국 에픽하이 낙점. 다듀는 마초들이예요. 제가 남자라면 주저없이 골랐을 것 같지만 뭐. 에픽하이는 뭐 다들 너무나 잘 아실테니까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아요. 지금도 언제나 에픽하이의 노래를 들으면, 정말 타블로는 천재인가.... 이런 얘기를 친구들과 나눕니다. 힙합은 라이트리스터인지라 잘은 모르는데요. 에픽하이 앨범은 4집과 6집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3,4 집은 CD 보유중이네요. 에픽하이의 사운드와 가사는 참.... 꼼꼼하면서도 색이 예쁜 풍경화 같기도 하고, 작지만 갖출 건 다 갖춘 오토바이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추천곡은 무의미하니 좋아하는 곡을 뽑아보자면

1분 1초, Girl, 습관, 그녀는 몰라, 이별과 만남 그 중점에서, Girl rock등 어둡고 잔잔한 사랑노래를 좋아하고
희생양, Excuses, shopaholic, 피해망상 처럼 날카로운 곡들도 좋아하고
lesson 시리즈는, 글쎄요 다듀의 파워풀함에 좀 밀리는 것 같아 후후
그 외에 에픽의 자조적인 곡들도 좋아합니다.

그날 넌 머리가 맘에 안들고
눈이 부었다고 다시 잠들고
난 외투를 벗으며 말 없이 삐치고
전화기를 들어 밥을 시키고
커튼을 치고 몇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르고
watching dvd's(just you and me)
어깨에 기댄 너의 숨소리
난 나가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했지

우습게도 이런 기억들이 아직도 난 괴롭힌다
문득 니가 했던 농담들이 기억나고 무너진다
아무것도 아닌 순간들이 오늘도 날 뒤엎는다
문득 니가 짓던 표정들이 기억나고 부서진다

에픽하이 최고의 가사라고 생각하는 1분 1초



으아, 정말 세 가수 뽑기도 어렵고 추천곡 나열하기도 쉽지않군요.


여러분의 세 가수도 궁금합니다. 설마, 질게로 가라고 하진 않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