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8/14 16:31:15
Name maker_
Subject [일반] 박정환 9단이 후지쯔배에서 우승했습니다.
조금 전에 끝난 24회 후지쯔배 결승전에서
박정환 9단이 중국의 '마왕' 치우쥔 9단의 대마를 때려잡고 불계승하며
자신의 첫 세계대회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미세했던 형세였는데
우변에서 흑을 양곤마로 만들고 좌하에서 백대마를 때려잡나...싶었는데
치우쥔이 백대마 사는 묘수를 보고 있어서 (좀 약오르더군요)
손해보고 살려줬습니다.

그래도 일단 반면 10집 우세하지만 왠지 어딘가 불안불안한 형세를 유지하다가
치우쥔이 버티기로 나오자 백대마를 때려잡고 만방으로 이겨버렸습니다.

이번 우승이 의미있는 것은
1992년 이창호 이후 처음으로 10대 우승자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면제혜택까지 받은 상황에서

중국바둑의 강세에 이세돌 한명만 믿고 버티고 있던 한국바둑에
드디어 조훈현-이창호-이세돌을 이은 4대본좌의 강림이 눈앞에 보이는것 같습니다.

계속 포스트 이세돌 1순위는 박정환이다 박정환이다 의견은 많았지만
비씨카드배 2연속 4강 말고는 세계대회에서 그렇게 뚜렷한 활약은 없었는데
박정환 개인에게나 한국바둑 전체로 봤을때 정말 대단한 우승입니다.

다만 박정상, 강동윤 9단의 후지쯔배 우승처럼 세계대회 성적이 단발성...으로 끝나지는 않겠죠.;;

여튼, 박정환 9단 축하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매콤한맛
11/08/14 16:3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한명만 있으면 10년을 군림하니 앞으로 10년은 걱정없겠군요 크크
중국은 이창호만 늙으면 우리세상이다 했는데 이세돌이 나타나고, 이세돌만 늙으면 우리세상이다 했는데 박정환이 등장했네요
더군다나 이세돌은 늙지도 않았는데....
11/08/14 16:38
수정 아이콘
인구 차이도 엄청나고
한 해가 입단하는 기사 수도 확연히 차이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어떻게 이 좁은 땅에서 나오는 한 명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대회만 해도 이세돌, 박정환을 빼고 다른 기사들은 초반에 탈락했죠...
최철한 김지석 허영호는 상위라운드까지 진출할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이세돌도 8강에서 탈락하면서 박정환 혼자 살아남더니 우승하네요.

그리고 한가지 다행인건 중국의 천야오예-저우루이양 일본의 이야마 유타로 대표되는 '젊은 정상급 기사' 라인업에서
박정환 9단이 확실히 앞서나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강동윤 김지석은 좀 아쉽네요;;)
기적의미학
11/08/14 16:42
수정 아이콘
박정환 9단 축하합니다.

이창호 9단이 착각이 많아지고 자주 지긴 하지만, 컨디션 최고인 상황일때는 아직도 최고라고 봐도 되고,
이세돌 9단도 현재 최고의 기사로서 한국바둑을 짊어지고 있으니,
양이가 지금 버티고 있을 때 박정환 9단이 좀더 커서 조훈현-이창호-이세돌을 잇는 대기사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s. 바둑을 오랜만에 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구리는 느낌상 하향세인 것 같고,
일본의 이야마는 구리-이세돌-이야마 3국 이벤트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로 기세가 살아난듯 하네요.
노때껌
11/08/14 16:49
수정 아이콘
박정환 9단 축하합니다.

그나저나 이야마가 앞으로 이런 기회가 또 올런지. 만약 공식세계기전에서 우승을 못하고 기사 생활을 마친다면
아마도 어제 있었던 박정환 9단과의 4강전이 가장 후회로 남을 듯 싶네요.
roaddogg
11/08/14 17:01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박정환 9단 형한테 "나 니 동생 매니저좀 시켜주면 안되겠니.." 애걸하던 그때가 떠올라서 눈물만...
吉高由里子
11/08/14 17:01
수정 아이콘
박정환 9단 축하합니다. 어제 거의 졌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걸 뒤집어서 우승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기사 중에 후지쯔배 우승 후, 세계대회에서 부진한 기사분들이 있어 걱정이긴 하지만, 박정환 9단은 문제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야마는 더 클 것 같습니다. 어제 인터뷰를 봐도 그렇고.... 구리-최철한을 연속으로 잡은 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야마가 좀 더 성장해줘야 바둑계가 더 재밌어지겠지요.. 도요타덴소배 이후 일본에서 또 세계대회를 열지도 모르구요.

우리나라의 기전은 국수전빼고는 도전권제를 채택하지 않아 아쉽더군요. 선수권제로 바뀌자마자 원성진 9단이 gs칼텍스배 16강에서 탁 하고 떨어지는걸 보니,,팬으로서 너무 아쉽더라구요. 타이틀뺏기는걸로해서 삼성화재배 시드도 안주는가 했는데, 그건 주긴 했지만.. 선수권전도 좋지만 도전기 좀 보고 싶은데 최근의 추세를 볼때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원추리
11/08/14 17:03
수정 아이콘
교회끝나고 후다닥 와서 봤는데 재미있더군요. 결승에서 돌 거의 50개 가까이 때려잡고 이긴건 처음보는거 같습니다.
큐리스
11/08/14 17:09
수정 아이콘
너무 뻘플만 단 것 같아서 정식으로 축하 글을 쓰겠습니다.. @_@;
후지쯔배는 예선부터 관심있게 지켜봤었고요.
오늘 경기는 바둑TV에서 (생중계라고 우기는) 수순중계하는 것으로 감상했습니다.
구리나 콩지에도 아니고 치우쥔에게 우승컵을 넘겨줄 수 없다는 일념하에 열심히(?) 응원했는데
결국 대마를 잡고 통쾌하게 이겨서 기분이 좋네요.
박정환 9단 앞으로도 좋은 성적 내기를 바랍니다.
11/08/14 17:53
수정 아이콘
어린 선수가 너무 대담하고, 침착하게 게임하는 것이 일 낼거 같더니...대단합니다.
박정환 9단, 한국 바둑계를 부탁합니다
승리의기쁨이
11/08/14 18:34
수정 아이콘
고스트바둑왕만 봤던 사람으로써 바둑은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 분들은 정말 대단하단걸 새삼 느낌니다
박정환9단님 축하드려요
11/08/14 18:35
수정 아이콘
음... 나랑 이름이 똑같은 사람 중 유명한 사람(?)이 나왔군요. 흐흐 묘하군요.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그이름 바둑 잘 모르는 저같은 사람에게도 계속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큐리스
11/08/14 18:57
수정 아이콘
박정환 9단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이 글을 보시는 것 같아서 간략한 프로필을 적어봅니다.
사진까지 보실 분은 http://k.daum.net/qna/item/view.html?sobid=homo&itemid=99727

1993년 1월 11일 (만18세)
2006년 입단
2010년에 9단으로 승단 (역대 최연소 9단입니다 - 17세 11개월)

2007년 엠게임 마스터스 챔피언십 우승
2009년 십단전 우승
2009년 박카스배 천원전 우승
2010년 바둑대상 신예기사상 수상
2010년 원익배 십단전 우승
2010년 한중통합천원전 우승
2010년 제16회 광저우 아시안 게임 바둑 혼성 연기 금메달, 남자 단체전 금메달 (2관왕이고 병역면제도 받았죠)
2011년 KBS 바둑왕전 우승
2011년 제24회 후지쯔배 우승

2011년 8월 랭킹은 3위(1위 이세돌 9단, 2위 최철한 9단)입니다.
어디로
11/08/14 19:14
수정 아이콘
제목을 박정현 9단으로 잘못봤네요 크크;;

예전에 고스트바둑왕을 재밌게 봐서 바둑한번 배워볼려고 했는데 너무 어려워서 포기 했네요.. 쩝
티아메스
11/08/14 19:17
수정 아이콘
이야 18살인데 9단이군요. 이창호9단 때도 그랬지만 몇 년마다 거물이 하나씩 툭툭 튀어나오네요
cocacola
11/08/14 19:26
수정 아이콘
우선 바둑글이 올라온 자체만으로 너무 기쁩니다.
박정환 9단이 앞으로 한국바둑을 이끌어갈겁니다.
위에 분들이 다 써주셔서 제가 쓸게 없네요.

사실 이번 대회의 발견이라 하면 이야마 유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32강에서 구리, 16강에서 최철한, 8강에서 사카이, 4강에서 박정환, 3.4위전에서 장웨이지에...
사카이는 최약체지만 구리와 최철한은 세계 top5에 드는 기사고 장웨이지에는 중국명인이죠.
오늘도 어려운 바둑을 끈질기게 역전시켰네요. 어제도 박정환 9단을 거의 잡았었죠. 초읽기에 몰렸는지 중후반에 실수 연발하면서
어처구니없게 무너졌지만..
하지만 이야마 유타는 결국 일본바둑 시스템에 의해 희생될겁니다.
제 2의 장쉬처럼 되겠지요.
이야마가 한국무대에서 경쟁한다면 세계 최강자중에 한명이 될수도 있을것 같은데 그의 무대는 일본입니다. 애석하지요.
근데 웃긴게 뭐냐면 일본 기전들 상금이 후덜덜하다는거지요. 기성, 본인방, 명인 상금이 세계대회보다 압도적으로 높고
다른 기전들도 대부분 1억은 훌쩍 뛰어넘더군요. 그러니까 세계무대에서는 좀처럼 찾아볼수 없는 기사가
상금랭킹은 높은 경우가 참 많습니다.
일본바둑이 대국시간만 대폭 줄여도 경쟁력이 생길텐데 그걸 못합니다.

그리고 혹시 바둑 커뮤니티 좋은사이트 어디 없습니까? 바둑인은 상당해보이는데 왜 못찾겠지...
그나마 활성화되어있는 프바사도 후지쓰배 관련글은 뉴스 빼고는 하나도 없고;;
아 박정환 우승했으니까 몇개 올라왔으려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093 [일반]  내맘대로 뽑는 2000~2010 일렉트로니카 음반 top 40.(2부) [3] hm51173404685 11/08/15 4685 2
31092 [일반] 가상의 락페스티벌 [15] 임요환의 DVD3771 11/08/15 3771 0
31091 [일반] 배우 한예슬씨가 결국 출국했다는군요. [100] 계란말이10625 11/08/15 10625 0
31088 [일반] 질문게시판의 도움받아 떠난 대구 여행기 [23] 미술토스4267 11/08/15 4267 0
31087 [일반] 여러분은 권태기를 어찌 극복하십니까 [15] 에버쉬러브10826 11/08/15 10826 0
31086 [일반] [EPL]재미삼아 써보는 리버풀 선수들의 이적료 [29] 아우구스투스5096 11/08/15 5096 0
31083 [일반] [해외축구] 수페르코파 1차전 레알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60] 삭제됨5373 11/08/15 5373 0
31082 [일반] (수정) 제가 뽑은 '나는 가수다' 역대 최고 무대/음원 Top 7 [115] 리콜한방8662 11/08/15 8662 0
31081 [일반] 오픈마켓 - 주말에 사기판매자 주의하세요. [6] 레종블랙4984 11/08/15 4984 0
31079 [일반] [오피셜] 세스크 파브레가스 '아스날 -> 바르셀로나' 이적 [202] Chir6732 11/08/15 6732 0
31078 [일반] 훈민정음은 옛 글자를 모방한 것일까? [19] 눈시BB14875 11/08/15 14875 3
31077 [일반] [야구] 트레비스, 직장을 존중해라. [179] 항즐이7988 11/08/15 7988 1
31076 [일반] 광복절 [14] 뜨거운눈물4359 11/08/15 4359 2
31075 [일반] [야구] 잠실에서 팬들 대거 운집, 청문회 종료(수정) [167] 람파드7887 11/08/14 7887 0
31073 [일반] 오늘 골든벨.. 이걸 방송에 내보내다니.. [131] 뜨거운눈물22834 11/08/14 22834 0
31072 [일반] 운수 좋은 날 [27] possible6539 11/08/14 6539 0
31071 [일반] 절사손장자(絶嗣損長子) - 조선의 장남들 [29] 눈시BB6217 11/08/14 6217 4
31070 [일반] 박정환 9단이 후지쯔배에서 우승했습니다. [21] maker_5087 11/08/14 5087 0
31069 [일반]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 대해... [10] 강가딘5447 11/08/14 5447 0
31068 [일반] 리쌍 7집이 나옵니다.(티저) [26] )Is(6063 11/08/14 6063 0
31067 [일반] [Top 밴드] 우승팀을 한번 예상해보자~! [24] 거룩한황제4300 11/08/14 4300 0
31066 [일반] [잡담] "아침마다 강간범 취향 고려해 옷 골라야 돼" [200] 유유히10998 11/08/14 10998 0
31065 [일반] 글 삭제 기준 및 절차에 대한 논의가 토게에서 진행중입니다. OrBef4732 11/08/14 473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