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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20 09:59:21
Name saia
Subject [일반] 신창원씨 자살 기도 기사를 보고
희대의 탈옥범 신창원씨가 감옥안에서 자살 기도를 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젊은 나이에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고 중간에 탈옥해서 몇년간 도망다닌 것을 제외하면
20여년간을 감옥에서 지냈지만 그 희망없는 삶을 더이상 이어나가지 못하고 결국 자살기도를 선택했나 봅니다.
생각해보면 20대 초반의 나이에 무기징역을 선고 받는 다는 것은 정말 생각조차 하기 싫은 끔찍한 일일 것 같네요.
꽃다운 청춘의 나이에 삶의 꿈도 목적도 없이 철창안에서 죽음을 기다려야 한다면 저라도 자살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다" 는 표현은 개인적으로 무책임한 겁쟁이들이나 쓰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신창원씨의 경우라면 이 표현이 정말 뼈속까지 사무칠 것만 같습니다.
물론 그가 저지른 죄를 보자면 그 죄값을 꼭 치러야 겠지요.
참 아이러니 한 것은 신창원씨가 죄값을 치르지 않기 위해 그동안 갖은 몸부림을 쳤지만 결과적으론  그 죄값을 가장 톡톡히 치르는 사람중
한명이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10여년을 버티다가 탈옥을 했지만 결국 다시 잡혀들어 왔고
다시 10여년을 버티다가 자살을 했지만 이번에는 다시 살려내서 치료중이라고 하네요. 곧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겠죠.
물론 목을 맨 신창원씨를 구한 간수나 그를 살려낸 병원 의사들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할 일을 했습니다.
저라도 그 상황에선 신창원씨를 구했겠죠.
다만 신창원씨 개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를 차라리 죽게 내버려 두는 편이 오히려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도 무서워서 수천번도 더 망설이다가 이젠 드디어 끝이구나 하고 목을 맸는데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라니..
그리고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그가 그렇게도 벗어나고 싶어했던 교도소..
그 공포를 우리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신창원씨는 특별관리 대상이 되서 또 다른 자살기도는 쉽게 하진 못하겠죠.
그의 나이가 아직 40대 초반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얼마나 더 감옥에서 살아야 할지 측은한 생각이 드는 건 저 뿐일까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랬다고 신창원씨가 앞으로 많은 종교활동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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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쌍™
11/08/20 10:06
수정 아이콘
기사를 잘못보신거 같습니다 이미 종교활동을 통해 마음이 많이 착해졌는데(?) 자살의직접적 원인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절망감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문의 감옥에 오래 살아서 절망감이 아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로 알고있습니다 [m]
11/08/20 10:42
수정 아이콘
신창원은 죄값을 치르지만, 그로인해 생명을 잃은 사람은 무슨 죄값을 치르는 건가요?
음 제가 괜히 예민하게 반응하는것인지 모르겠지만 보기 불편하군요
모십사
11/08/20 11:27
수정 아이콘
영화 '밀양' 이 생각나게 만드는 글이네요.
그에게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글을 그 분들에게 실례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진리는망내
11/08/20 12:13
수정 아이콘
저도 기사에서 아버지 돌아가신 충격으로 자살기도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리고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말라는 말 좀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양념반후라이
11/08/20 12:19
수정 아이콘
"죄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그걸 저지르는 X이 죽일 X이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대사 입니다. [m]
11/08/20 13:00
수정 아이콘
1억원 빌리고 안 갚은 사람이 감옥에서 100만원 성실히 갚았다고 해서 9900 만원 잔액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 저것 봐주기에는, 저 친구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고마유
11/08/20 14:32
수정 아이콘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말은 오직 피해자와 피해를 입은 쪽에서만 할 수 있는 대사같습니다.
3자가 함부로 그런 말을 하면은 안되죠.
_ωφη_
11/08/20 14:45
수정 아이콘
측은한 생각이 드시면 안돼죠.. -_- 측은한 생각이 들어서도 안되고요..
공안9과
11/08/20 15:09
수정 아이콘
오히려 신창원 탈옥 당시가 난리도 아녔죠. 신창원티의 유행에, 물심양면으로 도주를 돕던 여성들까지...
레지엔
11/08/20 16:01
수정 아이콘
저는 사람이 좋게 변할 확률이 희박하다고 보는 쪽이라... 가해자를 괴롭힌다고 해서 피해자의 인권 증진에 조금도 기여하지 못한다고 보지만, 측은지심이 가해자에게 발동되지는 않네요.
11/08/20 16:37
수정 아이콘
http://cafe.daum.net/policereform/IiqV/4
2010년도 신창원 씨 옥중 편지라고 합니다.
11/08/20 16:51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는 형벌의 목적 중에서 교화라는 개념이 거의 없죠.
적어도 대중들에게는요.
그렇기에 사형을 갈망하고 무기징역에 환호하고 있고요.

신창원 씨가 불쌍하단 생각은 들지 않지만,
교화라는 것을 완전히 포기해버리려고 하는 이 사회적 분위기도 조금은 안타깝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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