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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22 02:14:19
Name WestSide
Subject [일반] 이직의 습관화.
안녕하세요. 눈팅회원 Westside입니다...

지금 현지시간 8시가 막 넘었습니다.

여기는 사우디 쥬베일 입니다..... (혹시 이 주위에 Pgr하시는 분이 계시진 않겠죠? -_-aa)

퇴근시간은 8시 반입니다. 여기 현지는 이슬람이라 금요일이 휴일이라고 하네요.


짐작하셨겠지만, 플랜트 회사에서 시공관리로.. 아직 수습도 못 뗀 신입사원입니다.

와서 한 몫 잡아 보자는 생각이었는데, 돈을 쫓고 산다는 것이 만만치 않은 삶이라는것을 경험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겪고 있습니다...


작년 겨울에 그렇게 가고 싶었던 회사를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흥미를 못 찾고, 보직도 그냥 그래서,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중간 중간 두 번의 짧은 인턴을 이동하다가, 전공과는 밀접한 관계가 없는 플랜트 산업에 진입하였습니다.

사실 이쪽일이 즐겁기는 한데,, (워낙 외국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기 보다 즐기는.. 약간 역마살 같은..


설계를 배우지 않고 바로 현장으로 투입이 되어서.. 원하긴 하였지만, 너무 무지해서 다소 아쉬운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현장이 끝나면 설계로(본사로) 진입을 시도해볼 생각인데, 전공과 역시 무관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장이 다소 자유로워서, 설계직으로 가서 좀 배워서 Field Engineer로 그냥 주구장창 나오고 싶긴한데, 뜻대로 될까 싶기도 하고,


잘 안될 경우에는, 또 다시 이직아닌 신입으로 또 고행길을 시작해야 할까 고민도 되고 하네요.

플랜트 야경은 정말 이쁘네요. 몰래 사진 한번 찍어서 다음에 올려보도록 할께요.


올해 나이 27이라, 내년 하반기에 재도전하기에 늦은 나이는 아니긴한데, 하고싶은 직군과 다소 무관한 전공이라,

설계쪽으로 진입이 가능할까 걱정도 되고, 가장 베스트는 현장 끝나고 이동하는게 좋을텐데,

사람이 하고 싶은일을 하고 산다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너무 늦게 알아서, 그 간의 과정이 아쉬움으로 남겨질 때 허무함을 느끼면 참..


이 쪽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은 Pgr에서 많이 만나 뵙지는 못 한 것 같은데,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 한번 구해봅니다.

한국은 벌써 월요일 새벽이군요... 좋은 한 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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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네시대
11/08/22 02:56
수정 아이콘
오 사우디... 혹시 SECL 이신가요?
11/08/22 04:46
수정 아이콘
선배랄 것도 없이 비슷한 나이대이지만 반갑습니다. 이쪽 계통의 젊은 사람들은 다 비슷한 고민을 하더군요. 돈을 쫓고 사는 삶이 쉽지 않다라는 것.
전 애초에 설계 할 마음도 없고, 미래에 대한 다른 생각이 있어 오긴 했지만, 그 생각만큼 내가 강인하지는 못했나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전 휴가 때가 다가오니 슬슬 미쳐가네요..
달걀껍질
11/08/22 08:54
수정 아이콘
JER이시군요^^ 전공과 무관하시다면서 어떻게 설계부서로 옮기시려고 하는지 약간 궁금하네요
11/08/22 12:43
수정 아이콘
저는 플랜트,설계 쪽을 주 전공으로 하는 과에 속한 공대생입니다. 4학년2학기만 남기고 있구요...
저도 마땅히 막 선호하는 분야가 없었고, 요즘 정말 해외플랜트가 대세라 바로 취직을 하려고 했지만..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있어서 대학원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현직에 종사하고 계신 선배분들의 말씀을 듣다보면 정말 '돈'만 쫓아서, 그리고 젊으니까 나가서 왕창 벌자 라는 마인드였던 형님들 푸념이 대단하더군요.ㅠㅠ.. 물론 잘 적응해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말입니다.
퀘이샤
11/08/22 13:02
수정 아이콘
플랜트 건설시장이 호황이라 급여도 높으나, 세상이치가 공짜 없고, 싸고 좋은 건은 없죠.
현장 생활은 고단하지,,, 건설업계가 아주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일시키고 그렇지도 않지,,, 케바케로 다양한 경우가 있지,,,
사우디면 술도 만들어마셔야하지,,, 지나가는 도마뱀을 봐도 반갑다고 하지,,,
그러니깐 그 월급 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건축부문이나 플랜트가 강한 회사 관리회계(원가파트)에서 일하면서 플랜트 쪽 보니 그렇더군요.
계속 해외로 돌고,,, 다소간은 가족관리가 힘든 경우도 있고,,, 경기따라 이직도 잦고,,,
그런데 말입니다. 한 회사에서 뿌리 잘 내린 사람은 결국 그 회사의 중심이 되어서 잘 커나가고,,, 또 다소나마 원하는대로 경력관리를 하더군요.
일시적인 필요에 의해서 움직이는 경우는 길게 보기 힘들고 항상 보따리 싸들고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어느회사던지 EPC 각 분야별 전문가가 되어 능력 인정받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정받으면 헤드헌터들도 많이 연락합니다.)

이직을 하시더라도 잘 자리 잡으셔서 멋진 직장생활하시길,,,
육식매니아
11/08/22 14:33
수정 아이콘
그쪽 관련일은 아니지만 저도 전공과 무관한 직장을 골랐고

이제 경력이 4년이 넘어가는 시점이라 그런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학교 때 배운 공부, 알바 모든 경험은 결국 어디에서든지 도움이 된다'

다른 전공을 배운사람은 그 일에 익숙해질때 까지 전공자에 비해 엄청난 고생을 하지만

그일에 익숙해지면 전공자는 가질수 없는 독특한 시각을 소유할수 있게 됩니다(좋은 의미든 나쁜의미든 말이죠)

너무 길을 돌아왔다고 자책하지 마시고 언젠가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마인드로 열심히하시면

분명 어느날 예전 공부했던 내용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되는 날이 올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어떤날
11/08/22 14:45
수정 아이콘
플랜트는 (특히 화공 플랜트) 프로젝트 기간이 길기 때문에 잦은 이직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아직 젊은 나이에 그렇게 자주 옮기면 '회사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힐 가능성도 있죠. 실제로도 그렇지 않다고는 할 수 없구요.

100% 자신에게 딱 맞는 직업을 가지기는 어렵습니다. 장점이 단점에 비해 많다면 몇 가지 단점은 인정하고 수긍하고 적응해야죠. 요즘은 플랜트 분야만 봤을 땐 호황이라 이직이 어렵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장기적으로 보고 잘 판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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