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1/28 03:22:35
Name 로렌스
Subject [일반] 헤어졌어요.
비오는 날 나눴던 너와의 추억 때문일까?
오늘 비가 왔음을 보지 않았음에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지
비 내리는 날 비 맞으며, 추위에 떨며 나눴던 뜨거웠던 그 키스

힘든 날에는 위로 해주고, 기쁜 날에는 함께 기뻐해주었던 너
비록 집안의 반대에 우리 서로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땐 우리 서로 사랑했었지

정말 웃긴 게 너와 나눠먹던 싸구려 도넛이 자꾸 떠올라
우리 함께 자주 먹었던, 주위에서 우리의 이런 모습을 부러워했던
그 모습이 자꾸 떠올라

혹시 아직 기억 하고 있니?
우리 더블데이트를 했을 때 다른 여자를 쳐다보는 나에게
넌 항상 뜨거운 맛을 보여주곤 했었지

사람들이 그러더라, 헤어진 후 일주일이면 편해진다고
다 거짓말이야, 너와 나의 이별은 세 달이 되어 가는데 아직도 자꾸 네 생각에 난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달려가 입 맞추며 사랑한다 말하고 싶은걸

거리를 지나다 널 닮은 여자와 키스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와 함께 나눈 달콤한 키스가 생각나
너와 나눴던 달콤한 키스 평생 잊지 못할 거야

당시에 나는 정말 많은 여자들을 만났지
너보다 자극적인 여자, 순한 여자, 시원한 여자
하지만 헤어진 지 3달이 지난 이제야 깨달았어
내가 정말 사랑한건 너 뿐이었음을

지금도 나는 그 좋아하던 커피를 잘 먹지 못해
커피를 먹으면 너와 커피를 나누어 먹었던 그 추억이 날 사로잡아
너에게 달려가고 싶게 날 만들어

난 도대체 언제쯤
네 앞에 당당히 설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긴 올까?

친구들과 술 마시다 불현 듯이
니가 좋아할 것 같은 맛있는 음식을 먹은 후에도
아침에 눈을 뜨는 그 순간 널 떠올리는 나는

그래 난 아직도 널 잊지 못하고 있어




ps. 어제 비가 온걸 직접 보지도 않고 본능적으로 느끼면서 쓴 글입니다. 헤어진지 약 3달 됐구요, 제가 가장 사랑한 그녀의 이름은
     말O루 레드 였어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1/28 03:24
수정 아이콘
더블데이트하던 상대방 파트너는 누구였나요?
11/11/28 03:28
수정 아이콘
크크크 기승전병 크크크크 이것은 병을 위한 기승전일 뿐.
금연하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이 글보니 담배 한 대 태우고 싶네요.
클로로 루실루플
11/11/28 03:44
수정 아이콘
블랙스톤 체리,힙합 체리,프랑스 담배 Gitane,세븐 스타는 정말 최고의 담배였습니다. 서울인이 아니라 오랫동안 못핀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특히 힙합의 단종이 정말 슬픕니다...
11/11/28 03:46
수정 아이콘
금연하기 전에 피워보고 싶은 담배 리스트가 여기 다 있네요. 특히 세븐 스타.. 그리 맛있다던데
굳이 국내 담배와 비교하자면 어떤 담배가 비슷할지 어떨지 참 궁금합니다.
벌렸죠스플리터
11/11/28 03:44
수정 아이콘
잘 헤어지셨습니다..
그런 사람과 사귀면 폐만 나빠질 뿐이죠,..

제 친구는 요즘에 서양쪽이랑 사귀던데 뭐라고 해야 헤어질까요..
aesthetic
11/11/28 04:29
수정 아이콘
후아.. 부럽습니다. 저는 군생활하는 동안 곁을 지켜준 디0라는 여자친구를 버리고
말0루 레드란 애 만나고 있는데 도저히 못 헤어지겠습니다..
11/11/28 04:56
수정 아이콘
헤어지기만 하지 말고 죽이세요

그동안 당신 마음 아프게 했잖아요

미우니까 죽이세요

다시는 영영 만나지 못 하게
성시경
11/11/28 06:23
수정 아이콘
크크 이거뭔가요 [m]
11/11/28 07:14
수정 아이콘
헐 자게에서 예지력이 상승할 줄이야., [m]
11/11/28 08:28
수정 아이콘
그러면 이제 솔로분들이 댓글 달 차례군요...?
힘내라공무원
11/11/28 08:36
수정 아이콘
저도 3달 됐습니다. 제 애인은 레x1mg이었어요.

10년정도 사귀다가 헤어졌는데도 많이 생각나지는 않아 다행이에요.
상한우유
11/11/28 08:56
수정 아이콘
글을 보다 눈물이 울컥 한 적은 참 오랫만이네요. 정말 사랑하셨고, 아직도 사랑하시는게 분명한데 이렇게 헤어지는건 죄악입니다.

어서 그녀에게 돌아가 뜨거운 사랑을 재개하세요. 이것은 운명입니다. :)
싸구려신사
11/11/28 09:22
수정 아이콘
크크크 반전이네요.. 이글을 보니 예전에.. 주구장창 썸녀와의 이야기를 하다가 썸녀가 곧 레포트 라는...
글이 떠오르네요..
11/11/28 10:06
수정 아이콘
축하해요.... 나도 헤어져야 되는데..
냉면처럼
11/11/28 10:18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왜이렇게 키스얘기가 많이 나오나했네요
여튼 재밌게 잘 읽었고 끝까지 성공하셔서 그녀(?) 앞에 당당히 서시길 바랍니다! [m]
11/11/28 10:41
수정 아이콘
저는 그녀와 열 번도 넘게 헤어졌었는데 반 년 참았다가 또 만나고, 일 년 참았다가 또 만나고, 결국은 다시 만나게 되더군요. 이번에 다시 헤어진 지 한 달 남짓인데, 이번에야 말로 영영 헤어지려구요 흑흑;;;
ミルク
11/11/28 18:17
수정 아이콘
솔로라서 행복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459 [일반] 다단계 피해 예방 혹은 ‘Anti’를 위한 글(+링크 모음) 附錄(부록) : 역헬프 가이드 [4] 르웰린견습생9383 11/11/28 9383 2
33457 [일반] 결혼했더니 "아이고 나 죽네" [110] 삭제됨11197 11/11/28 11197 55
33456 [일반] [프로농구] LG '헤인즈효과' 끝물인가??? [24] 소주의탄생4149 11/11/28 4149 1
33455 [일반] FTA 시위대의 경찰서장 폭행에 대하여. [159] Calvinus5086 11/11/28 5086 0
33454 [일반] 16년이 지나 만나게된 국민학생의 재회(上) [21] 에시앙4889 11/11/28 4889 1
33453 [일반] 케이블TV의 지상파 HD 재송신이 중단되었습니다. [18] 케빈6467 11/11/28 6467 0
33452 [일반] New.F.O의 뮤비와 팬텀/슈스케3 Top 11/트러블메이커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4] 효연짱팬세우실4182 11/11/28 4182 0
33451 [일반] [ZM] 리버풀 1 : 1 맨시티, 각각 1점씩. [19] 티티4937 11/11/28 4937 0
33450 [일반] 해축]신들의 전쟁..레알과 바르셀로나.. [52] 웃으며안녕6329 11/11/28 6329 0
33448 [일반] . [38] 구오구오6443 11/11/28 6443 0
33447 [일반] 지식채널e - 젖소의 탈출 [5] 김치찌개5694 11/11/28 5694 0
33446 [일반] 엠씨더맥스 콘서트 일정이 잡혔네요. [156] 포뇨포뇨9386 11/11/28 9386 0
33444 [일반] 중앙일보의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지지율이 박근혜 지지율을 12%나 추월했습니다. [26] 13롯데우승7809 11/11/28 7809 0
33443 [일반] 소녀시대의 최고 명반은 일본앨범1집인듯 싶네요 [5] PokerFace5140 11/11/28 5140 0
33442 [일반] 헤어졌어요. [18] 로렌스5362 11/11/28 5362 1
33441 [일반] 지식채널e - 어떤 성직자들 [3] 김치찌개5557 11/11/28 5557 0
33440 [일반] 근 30년간 미국영화 명대사 TOP 10 [27] 김치찌개5523 11/11/28 5523 0
33344 [일반] [이벤트/경품] 주어진 단어로 오행시를 지어주세요~ - 마감 - [63] AraTa_JobsRIP6106 11/11/23 6106 1
33439 [일반] 오늘 '개그 콘서트'는 '모 국회의원' 특집이네요 [54] New)Type9215 11/11/27 9215 1
33438 [일반] 주간조선이 안철수씨 뒤 털다가 두손을 들었군요. [43] KARA10216 11/11/27 10216 0
33437 [일반] 여러분들은 '오? 예상 밖인데?'하고 다시 보게 된 가수가 있나요? [33] 창이5917 11/11/27 5917 0
33436 [일반] <나는가수다> 10R 어떠셨나요 [40] 제이나6865 11/11/27 6865 0
33435 [일반] [스포츠] 11월 넷째주 <주간 스포츠 뉴스> 모음입니다.. [15] k`3957 11/11/27 395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