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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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2/24 20:23:05
Name rechtmacht
Subject [일반] 실체도 없이 전가의 보도처럼 쓰이는 'PGR 좌편향' 타령에 대하여
PGR 자유게시판에 마치 월례행사 쯤 되는 듯 주기적으로 게시되는 글이 있죠.

"PGR은 좌편향 되어 있다. 우파=보수의 의견이 다수의 횡포에 의해 압살당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이런 얘기는 실체가 없습니다. PGR은 '좌편향'이었던 적이 없어요.

우선 '좌편향'이라는 어휘 자체가 잘못되었습니다. 여성주의, 보편적인 인권, 외국인 노동자 문제, 인종차별, 병역의무와 군 가산점 문제, 대북관, 성적 소수자 등, 당장 기억나는 테마들만 열거해봐도 이 점은 뚜렷합니다. 모두 PGR에서 극우에 가깝거나 그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보수적인 의견이 절대다수를 차지해왔죠. 심지어 하나의 정리된 의견으로 표출되는 것을 넘어서 유머게시판, 질문답변 게시판 등에서까지 보편화되어 문제의식을 느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도대체 어디의 누가 좌편향인가요. 이 실체도 없는 편향 논란이 실상 가리키는 지점은 명백히 '반 한나라당' 입니다.

PGR은 좌파들이 다수를 점하거나, 좌파적 의견으로 홍수를 이뤘던 적이 없습니다. 다만 여타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좌편향' 혐의를 받는) 대형 커뮤니티들이 그렇듯, 반 한나라당, 반 MB정권적 이용자들의 의견 표출이 활발하게 이뤄졌을 뿐입니다.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의 입장을 '좌파'라는 한 단어로 묶는 것은 차라리 폭력적이기까지 합니다. 거기에는 이념적으로 좌파적/진보적 성향으로 일관하는 진보신당 지지자에서 부터 신자유주의자이면서 민간인 사찰과 같은 폭압을 저지른 현 정권과 집권당을 혐오하는 보수주의자가 함께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 인권에 대해 단 한치의 양보도 없는 열심운동가에서부터 군 가산점 위헌결정을 비난하는 예비역 남자가 함께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반 한나라당' 의견의 표현은 잘못된 것이며 커뮤니티를 해치는 해악인가요? 일방적인 주장과 모래성같은 억지 논리, 근거없는 사실을 가지고 특정 정당 혹은 정치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음해가 이뤄진다면 그건 마땅히 커뮤니티에서 축출되어야 할 해악이겠죠.

그러나 PGR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입장의' 의견은 항상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현 집권당의 이념적 지향에 대한 비판일 수도 있고, 현직 대통령과 그가 구성하고 있는 정부의 철학과 비전에 대한 의구심일 수도 있으며, 집권당이 추진했고 추진하고 있는 입법에 대한 비판일 수도 있고, 현직 대통령과 정부가 집행했고 집행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비판일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에 게시된 기사 한개에서 촉발되는가 하면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이나 다른 커뮤니티에서 논쟁하고 또 설득되었던 견해가 계기가 되는 수도 있었죠. 최근 올라왔던 '저는 XX당이 좋아서 빠가 될거에요. 이유요? 그런건 없어요' 라는 선언처럼 단지 '이유는 없지만 그냥 싫다'는 식으로 공격하는 경우조차 본 적이 없습니다.(재미있게도 그 'XX당빠 선언'은 '이런 의견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격려의 댓글들을 받았었죠)

'디씨인사이드 정치/사회 갤러리'나 '노노데모' 와 같은 방식, 즉 극단적으로 왜곡된 현실인식과 일관된 마타도어, 욕설 폭언을 통한 제압과 논쟁 저지같은 수단을 동원해가며 '반 한나라당 세력의 커뮤니티 점령'같은 것을 획책한 경우를, PGR에서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단 얘깁니다.

이처럼 정당하게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스스로의 생각을 거쳐 개진되는 의견들은 특별히 공격당할 이유가 없는 정당한 행위입니다. 그것은 '좌편향 혐의'를 뒤집어씌우는 분들이 억울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주장하는 '보수우파적 의견개진의 자유로움'과 같은 무게로 존중되어야 하는 행위입니다.

그렇다면 왜 자꾸 '커뮤니티가 반 한나라당적 입장에 경도/편향되어 있다' '반대의견이 제압된다'는 식의 불만이 나오는 걸까.

생각해 볼 수 있는 경우는, 애초에 그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있는 성원의 절대 다수를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입장의 사람들이 차지한 경우입니다. 이를테면 이용자 100명 중 90명이 A라는 의견을 가졌다면, 100명이 각자 한 개의 글만 작성해도 '이 커뮤니티는 90%가 A로 편향되었다'는 식의 결론이 나오겠죠. 이 경우 구성원의 비율을 문제삼을 수는 없습니다. 단지 10%의 소수의 의견이 운영자나 다른 이용자에 의해 부당하게 탄압당하는 것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가 관심사가 될 뿐이죠.

그러나 저 상황에서 소수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실질이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이 다수에 의해 탄압당한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일 대 일로 논박한다면 토론이 되지만, 일대 구십구로 주고받는 논쟁은 그 당사자나 관전자나 일종의 '집단 괴롭힘'으로 오해하기 쉬워요. 그렇기에 애초에 게시되는 의견의 수에 있어서 일방이 압도적 다수를 점하는 커뮤니티(=게시판)에서는, 적어도 그 커뮤니티의 성원들 다수가 다양한 의견에 대한 관용 같은 가치에 동감한다면 소수의견에 대한 배려를 좀더 각별히 할 것이 요구됩니다.

그런데, 대단히 재미있게도, PGR은 위에서 예로 든 경우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정치적인 쟁점이나 사회적 현안에 대한 글을 즐겨 봤고 또 빠짐없이 읽었던 제가 아는 한, PGR은 (위에서 예로 든 대북관이라든지 여성문제 등 여러 주제에서 일관되게 극우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vs민주당으로 대표되는 야권' 이라는 주제에 관해서 극단적/강박적이리만큼 기계적 중립을 '커뮤니티 구성원 스스로' 지향해온 커뮤니티입니다.

이를테면 인터넷 게시판의 대명사처럼 여기는 대형 커뮤니티(불특정 다수가 손쉽게 글과 덧글 게시가 가능하고 그 이름이 잘 알려진 곳들)에서는 실제로 '이성적이지 못한 반 한나라당 편향' 현상이 종종 나타납니다. 이를테면 MB정권이 추진하는 정책에 관하여 이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있을 수 있음에도, 그런 의견을 철저히 묵살하거나 수십 수백명이 댓글을 통해 한꺼번에 조롱을 퍼붓는다든지, 상대방을 '인터넷 알바'로 몰거나 운영자에게 신고해서 축출을 요구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말입니다. (물론 이건 비판받을 일이지만,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해서 그 사이트를 편향된 사이트라고 아예 규정해버리는 것 또한 부당합니다)

그런데 PGR 게시판에 게시되는 글이나 덧글에서 '반 한나라당'과 반대쪽 입장에 서 있는 (스스로 보수/우파로 레이블링하는) 한나라당과 MB정권에 대해 친성향이거나 옹호하는 의견의 비율은 결코 '좌편향'의 혐의를 입을 만큼 적지 않습니다. 제가 '좌편향 공격'을 하는 분들에게 느끼는 가장 큰 의아함이 여기에서 기인합니다.

앞서 예로 든 그 게시판에서라면 분노에 찬 회원들에 의해 맹렬한 공격을 당할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정희의 업적'같은 글이라든지, 4대강 사업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되는 환경파괴에 대한 적극적 반론, 그밖에 현 정권의 실정과 집권당의 폭압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반론이 덧글을 통해 이뤄집니다. 더불어 과민반응이라 해도 좋을 만큼, 보수/우파적 의견에 대한 비이성적 공격이 있기도 전에 '보수적 의견도 존중받아야 합니다'라는 예방주사(?)를 커뮤니티 구성원 스스로 놓는 곳이 바로 PGR입니다. 도대체 어디에서 '보수/우파적 의견을 매장해버리겠다' 조직적 움직임을 읽는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정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반 한나라당'적 의견의 수가 많은 경우가 있지만, 그것들은 대개 그 시점에 이미 (트위터 등 매체를 제외하더라도) 주요 일간지나 방송국 등 언론의 보도를 통해 쟁점이 된 사안에 관한 것이죠. 비근한 예로  '한나라당 의원 비서의 선관위 공격'이나 '정봉주 전 의원 유죄 판결'이 있겠죠. 그리고 지금 권력을 쥐고 있는 주체가 이명박과 한나라당인 만큼, 이야기거리는 그 두 주체에 관해서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혹자는 이런 불만을 터뜨립니다. '좌파(실질은 반 한나라당이라고 누누이 말씀 드렸습니다) 유저가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아냥대는 것을 보고 살의를 느꼈다' '우파적 의견을 무시하고 다수의 패거리가 조롱을 통해 위축시킨다' 그러나 매번 논쟁이 벌어질때마다 덧글 읽는 낙으로 살았던(다소 잉여스러운-_-;;) 제가 본 바에 의하면, 논쟁 상대방에 대한 비아냥이나 조롱과 같은 무례, 몰지각함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그 빈도가 달리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건 좌파라서, 우파라서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의 인격의 문제인 겁니다. 마치 실체도 없는 좌경세력의 집단 패악질을 근거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내포하고 있는 한 거대 커뮤니티 전체를 '좌편향' 한마디로 규정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별적으로 경험한 수양이 덜된 인성의 소유자의 횡포를 특정 정치적 성향의 모든 유저들에게 확대하여 매도하는 것이야 말로 심각한 폭력입니다.

논쟁이 과열되는 경우는 흔합니다. 그러나 다수의 이용자가 함께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 이는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신념과 신념이 충돌하는 첨예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혹자는 지나치게 과격한 주장을 펼칠 수 있고, 혹자는 일방적 비난과 합리적 비판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공격을 하는 수도 있으며, 혹자는 아예 분노나 경멸같은 감정을 감추지 않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논쟁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이라든지 '불편한 느낌'은 그것이 특별히 문제로 지적될 정도로 PGR내에서 심각하지 않으며, 특히 특정 정치성향의 유저들에게서만 일방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도 아닙니다. 이 또한 전가의 보도처럼 '좌파 유저들은 공격적이다'라는 식으로 매도되곤 했죠.

이처럼, (사이버 공간 전체가 좌편향이다 어쩌고 하는 도무지 입증할 수 없는 주장은 별론으로 하고) PGR이라는 커뮤니티는 좌편향(=반 하나라당 편향)이 아니며  또 그랬던 적도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강박적이리만큼 기계적 중립을 지향하거나 혹은 집착하는 커뮤니티이며, 극우적 의견마저도 구성원들 스스로의 '보호'에 의해 게시됨에 있어서 거리낌이 없는 커뮤니티입니다. 그 과정에 있어서 과열된 논쟁이 있었다 한들, 그것은 '좌편향(=반 한나라당편향)' 으로 지목된 유저들에게서만 일방적으로 나타나는 인격적 결함, 무리의 특성 같은 것이 아닙니다.

제가 이런 식의 '한 커뮤니티 전체의 성격을 자의적으로 규정해버리는' 음해에 대해 분노하는 이유는, 그 음해자 자신이 공격의 대상으로 삼은 입장을 역으로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유저가 글을 쓰면서 '아... 이걸 쓰면 좌파, 반 한나라당 유저들에게 욕먹겠지? 이걸 올려 말어...' 라고 고민한다면 그건 비극입니다. 마찬가지로 글을 쓰면서 '저는 결코 좌파가 아니구요. 한나라당도 잘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고해성사를 하지 않으면 글 쓸 용기가 나지 않는다, 라는 분위기를 가정해 보시면 그 또한 비극이라는걸 아실 겁니다.

자신의 신념과 충돌하는 견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논박하세요.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올라와 있다면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반박해서 바로잡으시길 바랍니다. 비난받는 특정 정치세력이 잘한 점도 있다! 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면, 이야기 하십시오. 모든 의견은 존중됩니다.

하지만 부디, 자신과 다른 견해가 빈번히 올라오며 자신과 다른 입장의 토론자가 종종 수적으로 우세해보이거나 종종 과격해진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의 성격을 규정해버리고 많은 '토론 가능한 사이버공간의 친구들'을 '대화가 불가능한 불통세력'으로 스스로 전락시키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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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림퐁
11/12/24 20:32
수정 아이콘
저도 pgr에서 느꼈던 부분인데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낭만토스
11/12/24 20:34
수정 아이콘
오히려 제가 보아온 피지알은 밑도 끝도 없는 복지나
(하향)평준화, 같은 것을 싫어하는 성향이 훨씬 강합니다 -_-;;

제 생각엔 현 정부의 잘못된 '일부' 정책을
옳음 - 그름으로 판단하느냐
좌-우로 판단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밤은
11/12/24 20:3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그리고 좌파면 또 어떤가요 민주주의 국가에서
아직도 좌파라는 용어가 흉으로 쓰이는 21세기 대한민국이 안타깝습니다.
11/12/24 20:36
수정 아이콘
그간 생각하셨던 게 많으신 상태에서 트리거링이 되신거이라 하더라도 일필휘지에 이런 글을 쓰시다니... 막힘없는 글의 흐름에 감탄하고 갑니다. [어른폰]
11/12/24 20:40
수정 아이콘
정말 동의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의견을 받아드리고 존중하는 PGR이 됐으면 하기도 합니다!
花非花
11/12/24 20:44
수정 아이콘
좀 동떨어진 얘기일 수도 있는데 최근들어 예전엔 종교글과 함께 거의 금지에 가까웠던 정치글이 난무해서 상대적으로 제가 볼만한 글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서 슬프기도 합니다. 뭐 요즘은 pgr 활동시간 자체가 엄청나게 줄어들기도 했지만요.
여간해서
11/12/24 20:45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잘쓰시네요 머리안에 배배꼬여있던게 정리가 딱 되는;;;
개인적으론
니 생각은 그래? 너 좌파
너는 그래? 그럼 넌 우파

이런 개념자체가 별로에요 정치판에서야 편가르기,피아식별이 중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무슨 편갈라서 축구할것도 아니고...
개미먹이
11/12/24 20:49
수정 아이콘
일단 본문에 공감하며,

이 사회의 다양한 의견 스펙트럼은 좌-우라는 두 글자로는 도저히 포괄할 수 없죠.
어떤 이들은 편하게 한나라당=우, 그 외=좌 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구분에는 어느정도 찬성하는데, 개념적으로 우파는 기득권을, 좌파는 반기득권을 상징하기 때문이죠.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좌편향이란 의견은 일정부분 합당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성상 젊은 층들이 많고 이들은 반기득권의 입장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유주의 경제관이라던지, 대북한 매파 기류 등을 "우"라고 규정하고,
계획 경제나 대북한 비둘기파 기류를 "좌"라고 규정한다면 인터넷 커뮤니티를 좌편향이라고 말하긴 곤란할 겁니다.
주요 설문조사 등을 살펴 보자면 한국은 진보적이라기 보다는 보수적인 성향에 가깝고,
이런 기본적인 성향은 젊은 층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동안 끊임 없이 이루어진 기득권 층의 교육 때문이라고 생각되지만 이건 별론으로 하겠습니다.

결국 좌편향인가 아닌가의 문제는 개념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으며,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성상 반한나라당-비기득권의 주장이 우위를 점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한편으로 당파를 떠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선 비등한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점은 역시 합리적인 논쟁이 가능한가의 문제일텐데,
저는 나름대로 합당한 논쟁이 가능은 하지만 역시 커뮤니티의 한계는 존재한다는 입장입니다.
Calvinus
11/12/24 20:52
수정 아이콘
추게로 꾹!
화학공학도
11/12/24 20:5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이지요.
스타바보
11/12/24 20:57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앉은뱅이 늑대
11/12/24 20:58
수정 아이콘
좌파라는 기준을 한나라당이 정의하는 식으로 하면 pgr은 좌편향이지만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보수거나 자유주의적인 경향이 강하다고 봐야겠죠.
근데 pgr이 좌편향이든 우편향이든 그게 문제되는 건 아닙니다. pgr의 운영자들이 어느 특정 정치적 입장을 옹호하고 그 외의 의견들을 배제해 버린다면 모를까 회원들의 성향이 그렇게 나타나는게 문제는 아니죠.
문제는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 하는 것입니다.
좌편향이든 우편향이든 반한나라당 편향이든 누구든지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고 그 발언을 존중해 줄 수 있으면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그런 이상적인 커뮤니티는 찾아보기 힘들죠. pgr은 그점에서 비교적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만 본문에서도 이야기하듯이 반한나라당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친한나라당 성향의 주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하는 모습이 보이긴 하죠.
선을 넘는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씩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아슬뿔테를벗을때
11/12/24 20:58
수정 아이콘
이런글엔 추천이 정답 ^^*
11/12/24 20:59
수정 아이콘
예전보다 PGR이 정치글이 많아졌다고 하시는분도 있는데
이건 PGR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죠 누구 덕분에
이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아 그리고 회원가입하고 나서 처음 추천이라는 것을 눌러보네요
그동안 왜 모르고있었지..
11/12/24 21:05
수정 아이콘
반한나라당이지만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 할수록 진보 보다는 보수 쪽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는 중이라서 더 반갑네요. 본문에 전체적으로 공감하고, 잘 읽었습니다.
(Re)적울린네마리
11/12/24 21:06
수정 아이콘
폭풍같이 읽어내려갔네요..
요즘은 몇몇 네임드유저 말고는 '좌파'란 말대신 '입진보','귀진보'등...'진보'가 많이 거론되더군요.
하도 퇴보의 관성영향인지.. '진보'란 말도 남발되는 듯 하고요.
뭐,, 정체나 퇴보보다야 100번 낫지만요.

흔히 정치적프레임에 비정치적이야기까지 피아구분이 되는 거 보면 정치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해보입니다.
온푸님
11/12/24 21:06
수정 아이콘
1. 밑의 글이 그 전가의 보도 수준에 해당한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2. 하지만 PGR이 좌편향이라는건 그저 마타도어죠.
2-1. 대형커뮤니티들중에 피지알만큼 꾼들이 설치지 않고, 또 설쳐도 좌우가리지 않고 견제가 잘 들어오는 곳은 별로 없을겁니다.

3. 더 근본적으로는 이런 마타도어가 넷우익들의 근본 스킬이라는 거죠.
3-1. 니들은 편향되어 있다. 이러면서 몇몇 사례를 들며 피해자기믹으로 어그로를 끌고, 또 그 어그로에 대한 반응중 몇몇을 이용해
자신들의 정당성을 높이고.
3-2. 실제로 이런 마타도어가 정당한 문제제기인 곳들도 있지만, 그들이 그 쪽 사이트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을 보면...

덧. 또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게, 넷우익의 주요 마타도어가 종북좌파라는건데, 실제 좌편향이라고 불리는 사이트들 중에서도
종북까지 보여주는 곳은 별로 없다는 거죠......

결론. PGR은 좌편향이 아니다.
레알마드리드
11/12/24 21:14
수정 아이콘
추천!
바람모리
11/12/24 21:15
수정 아이콘
그저 조용히 추천
KillerCrossOver
11/12/24 21:21
수정 아이콘
드릴껀 추천뿐
흰코뿔소
11/12/24 21:24
수정 아이콘
'극단적/강박적이리만큼 기계적 중립을 '커뮤니티 구성원 스스로' 지향해온 커뮤니티입니다.'에 동의합니다.
unluckyboy
11/12/24 21:25
수정 아이콘
정말 추천밖에 드릴께 없군요
레몬커피
11/12/24 21:27
수정 아이콘
1)아래 글은 PGR 좌편향 타령과는 좀 거리가 있는 글 같네요.

2)개인적으로 PGR이 좌편향되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고 본문 글에 동감합니다. 애초에 좌파라는
말 자체도 맞는 말도 아니고요.(반 한나라당, 반 이명박이 맞겠죠_)

3)PGR에는 반 한나라당, 반 이명박 성향 유저가 더 많고 더 주기적으로 더 활발하게 활동하죠.
어디서나 구성원이 늘어나면 그 구성원 중 일정 비율로 문제가 되는 인원이 있기 마련입니다.
PGR에서도 대다수의 반 한나라당 성향의 유저들이 정상적인 의견개진을 하는 와중에 그 안에서
몇명은 비정상적인 의견개진(상식드립, 과도한 감정에 북받쳐서 심한 표현 남발, 무리수 논리 등등)
을 하고 보통 정치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제3자의 유저들이 볼 때는 그런 부분이 반 한나라당 성
향 유저 전체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꽤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원 비율도 거기에 한 몫 하는거 같고..아무래도 사람이 자기랑 같은 의견을 취하는 사람이 많으면
표현이 좀 격해지거나 선을 넘기가 쉬운 거 같더군요
마르키아르
11/12/24 21:27
수정 아이콘
간만에 외쳐보는군요

추게로!!!!
게이트플라워즈좋다
11/12/24 21:27
수정 아이콘
아래의 많은 글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데 급급하다고 느꼈었는데....

이 글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쓰여졌네요

감사합니다!
흰코뿔소
11/12/24 21:28
수정 아이콘
pgr에서 탄압받는 것은 보통 '읽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존중이 없는 글', '논리적인 전개나 근거가 심하게 부족한 글'이 보통이죠.
'XX당빠 선언'에서 '이런 의견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격려의 댓글들도 받았지만 동시에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거냐'라는 얘기도 들었죠.
아마 제가 언급한 이유에서 그럴겁니다. 낚시라는 느낌이 강하지 자신의 의견을 진지하게 고찰해서 피력하거나 다른이와 의견을 나누고 싶은 자세가 전혀 없었던..
우던거친새퀴
11/12/24 21:30
수정 아이콘
따지고보면 좌가 아닌데 좌, 혹은 진보라고 생각하고 게신분들이 많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우던거친새퀴
11/12/24 21:34
수정 아이콘
그리고 반한나라당은 확실한데 그렇다고 진보정당을 지지하기보다 친민주당쪽 의견이 주류인거 같긴 합니다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념이나 이런건 크게 차이가 없다고 보는 쪽이라서요.

그리고 비아냥, 조롱은 인격의 문제가 맞긴한데, 제가가본 그어떤사이트들과 비교해도 이부분만큼은 좀 심각합니다. 별로 문제의식을 가지신분들이 많지가 않아요.
레몬커피
11/12/24 21:36
수정 아이콘
그런데 비아냥, 조롱 문제는 반대로 예의 차리다 보면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디씨같으면 그냥 맘껏 욕쓰면서 키배뜨면 그만인데 피지알에서는 자음연타를 금지할정도로 말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편이고 이런공간에서 키배를 뜨다보면 직접 욕설을 하거나 할 수는 없으니
말 비꼬아서 조롱..이런 테크로 갈 수밖에 없죠.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한계 아닌가 싶습니다 피지알뿐 아니라 이런쪽에서 규제가
제대로 이루어지고있는 타 커뮤니티들도 다 비슷하거든요. 키배 좀 뜨다가 격해지면 직접 욕은 못
하니까 비꼬거나 조롱조로..
우던거친새퀴
11/12/24 22:03
수정 아이콘
뭐라그래야 되나
상대 의견이 마음에 안들거나 말투가 마음에 안들거나 여러가지로 본인의 기분이 안좋을 수 있는데
그걸 욕이든, 비꼼이든 해서 상대에게 되돌려 주어야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거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라서 어쩔 수 없다 이런게 아니라 내가 기분나쁘면 어떤식이든 상대에게 갚아줘야된다는 사고방식자체가 타사이트대비 유독 심한거 같아요.

그러면서 욕은 안했으니, 반말은 안했으니 난 예의를 차렸고 상대를 존중한거야로 자기합리화를 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또한 이걸 막거나 대책을 마련해야할 운영진이 스스로 이런행위를 하고 있는것도 하루이틀이 아니고요. 운영진들 개개인의 생각을 알 순 없지만 여기에 대해서 뭐가 문제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게신거 같고요.

적어도 이부분만큼은 피지알이 제가겪어본 인터넷사이트중에서 올타임 no.1인거 같습니다.
11/12/24 21:46
수정 아이콘
필력이 대단하시네요. 그저 막연히 생각만 해봤던 내용인데 -_-;;
에게나 추게행을 대비해서 추천 누르고 슬쩍 올라타봅니다.
11/12/24 21:57
수정 아이콘
학술적 의미에서 보면 좌편향이라는 말이 잘못된게 분명하죠. 정정되어야 한다는 지점에는 동의하고요. 하지만 아마 대다수의 'pgr 좌편향'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냥 일상적인 용어로 쓰이는 얘기죠. 즉, 반한나라당 반MB가 주류다는 이야기를 좌편향이라고 말하는거구요.
당연히 학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나라당=보수, 민주당=진보라는 식의 흑백논리에 반박하시겠지만, 일상적(미디어가 쓰는식)으로는 어쨋거나 반한나라면 좌파라고 하니까 그런 의미로 쓴거죠. 학술적 의미의 진정한 좌파라고 좌편향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없다고 봅니다.

어쨋거나 저도 pgr내의 정화현상을 옮게 봅니다.

솔직히 지금 몇몇 사이트들은 아예 그냥 무대포로 까기 바쁜경우가 허다한데, 적어도 여기서는 논리없는 정부에대한 반감분출 (감정적 분출) 만으로는 오히려 역공을 당하니까요.

좌편향을 우려하는 사람들은(잘못된 용어사용이긴 하지만) 이런 무대포로 까기 바쁜 사이트로의 변질을 우려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제가 즐겨갔던 몇몇사이트는 이제 그냥 개념이 안드로로 날아가서 종편만 보면 까기바쁘고, 그냥 MB는 자기네들 놀이개쯤으로 여기게 되거든요. 사실상 DC의 우경화와 다를바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지식인' 인것처럼 믿고있는 모습을 보면 한숨만나오죠.
11/12/2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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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향이 아니니까 좌편향인 거죠.
소위 흑백논리에 찌든 분들은 세상을 그렇게 보시더라구요. [m]
서주현
11/12/24 22:21
수정 아이콘
어차피 좌우는 상대적인 겁니다.

유럽 사회주의 정당의 입장에서 미국의 민주당은 보수정당으로 보일 겁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민주당은 진보세력을 대표하고 있죠.
민주당보다 훨씬 오른쪽으로 치우쳐있는 공화당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죠.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분명 중도우파에 가깝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사회내에서 민주당은 진보세력으로 분류됩니다. 스스로도 진보를 표방하고 있고요.
그보다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대립관계에 있고, 진짜 좌파정당인 민노당, 진보신당의 지지율이 바닥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pgr에서 한나라당은 '절대악'쯤으로 여겨지고 있죠. 그에 비해서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정당들에 대한 인식은 훨씬 좋습니다.
선거불판에서는 아예 대놓고 주어를 생략한 '이기고 있네요'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상식 비상식 드립은 심지어 지금 이 글에서도 보입니다.
현실이 이런데, pgr이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각종 사회현안들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살펴봐도 pgr이 진보성향 커뮤니티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사는 이유는 다 자기들밖에 모르는 대기업 때문이다' '기득권만 감싸고 도는 한나라당은 없어져야 한다'식의 글들은 아무리 허술하게 쓰여 있어도 늘 지지와 공감을 얻는 반면, 그것에 대한 반박글은 훨씬 엄격한 잣대로 평가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본문에서 말씀하신 '이성적이지 못한 반 한나라당 편향' 증세로 말할 것 같으면, 이제는 pgr도 오유와 아고라가 별로 부럽지 않은 수준입니다.
'한나라당 지지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네요'라는 식의 돌려까기부터 시작해서, '정사갤에서나 놀지 왜 pgr와서 행패부리는지 모르겠네요' '알바들 많이 보이네요'라는 식의 조롱을 일삼는 분들이 한 둘이 아닌데요.

제일 역겨운 건, 본인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에게 '조중동에 세뇌된 한나라당 지지자'라는 낙인을 찍으려 드는 정치병 환자들입니다.
그 분들이 또 수꼴들의 '종북좌파 낙인찍기'는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죠. 본인들의 행동은 자각이 안 되는 모양입니다. 제가 보기엔 둘 다 똑같은데 말이죠.

저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단 한번도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본 적이 없는 유권자입니다만, FTA를 찬성하고 각종 무상복지 시리즈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이게 다~ 오해였으면 좋겠습니다?' '이거 다~ 거짓말입니까?' '딴나라당 지지하느라 수고 많으십니다'라는 식의 비아냥을 여러번 들어야 했습니다. 내 편 아니면 무조건 MB지지자라 이거죠.

편가르기 밖에 할 줄 모르는 몇몇 정치병 환자들은 뜬금없이 저 역시 반대했었던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열거하며, '변명할 거 있으면 해봐라'라는 숙제를 내기도 합니다. 머릿속이 온통 '우리편 아니면 무조건 한나라당 지지자'라는 멍청한 생각으로 꽉 차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인증하는 분들이 한 둘이 아닌데, pgr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이트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무슨 설득력을 가질 수 있습니까?

물론 pgr이 오유, 아고라만큼 심각하게 편향되어 있는 사이트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정치글마다 나타나서 열을 올리는 몇몇 좌편향 유저들이 계속 기승을 부린다면, pgr도 아고라처럼 변하지 말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겠죠.
Mithinza
11/12/2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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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다만 진짜 성향이 진보다, 라기보다는 진보 간판을 뒤집어쓰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 게 아닌가 합니다. 본문에서도 나왔지만 진짜 진보연 하는 주제에서는 다들 극우, 우파적인 관점을 지향하고들 있으니 말입니다. 헌법재판소의 정치적 성향과 비슷하지 않은가 싶은데, 사회적으로 그럴싸해 보이는 간판에는 부담없이 스스로를 맡기는 한편, 그래 보이지 않는 낯선 것들에는 등을 돌리는 것 말입니다. 예를 들어 복지나 신자유주의에 대한 담론이 이제 상당한 유행이 되었기에 스탠스만 약간 바꾸면 그게 그리 급진적인 느낌은 들지 않거든요.

진보, 좌파 논리보다는 그것을 차용할 뿐인 진영논리라고 생각하는 게 더 맞다 사료됩니다. 노빠 같은 것 말입니다.

나머지 얘기는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자정하려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RegretsRoad
11/12/24 22:4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추천
밀크커피
11/12/24 23:12
수정 아이콘
글의 내용에 전체적으로 동감합니다.
하지만, 사이트의 전체적인 내용이 설사 좌편향이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게시판에 쓰여지는 내용이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서 (예를 들면 알바..) 쓰여지는 내용도 아니고
pgr21 유저들의 보편적인 가치관을 담아서 쓰여지는 글들인데,
게시판의 전체적인 흐름이 '좌편향' 혹은 '우편향' 이라고 해서..
글쓰는 사람들이 '아. 좌편향으로 게시판이 흐르고 있으니 내 생각을 우편향적으로 바꾸어야겠구나.' 라고 생각해야 됩니까?
지금 쓰여지는 글들이 그냥 현재 사회의 여론이고 흐름인 겁니다.
우편향적인 글이 올라왔다고 해서 무조건 비난하는 것도 자제해야 할 내용입니다만,
그렇다고 유저들에게 중립을 유지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적합한 행동은 아닌 것 같네요.
11/12/25 01:0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사회의 여론과 흐름을 올바르게 캐치하기 위해서라도 사이트는 편향되지 않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나마 중립을 유지할때 그 사이트는 세상의 여론을 비추는 창구가 되거든요.
인터넷과 현실은 다르기때문에 사이트의 색깔이 한쪽으로 기울게 되면 다시 중립으로 돌아오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한쪽으로 기운 사이트중에서 자정능력이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 사이트가 있던가요?
세상에 날치기나 종북문제와 같이 시비가 구별될 수 있는 사건만 존재한다면 한쪽으로 편향됨을 그저 놔둬도 문제없겠지만, FTA나 급식문제는 시간이 흘러야 그 결과를 알 수 있는 시비로 나눌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면 이런 문제들을 가지고 편가르기가 일상이 되버리거든요.
그리고 유저의 중립이라는건 어느 사안을 두고 찬반 50대 50을 맞추라는게 아니라, 그 결론을 내리는데 있어 미디어 (신문,TV,인터넷방송), 유명인사들의 의견을 참고하는데 중립적일 필요가 있다는거죠.
내가젤나가
11/12/25 00:59
수정 아이콘
이 글에는 동의합니다만 보수라고 해서 한나라당을 무조건 지지하는것도 아니라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색깔론은 지긋지긋합니다. 나꼼수 싫어한다고 수꼴 소리 듣는걸 보니 그 사람이 그 사람인거 같은데
마르키아르
11/12/25 01:09
수정 아이콘
음? 이 글 자체가, 보수라고 해서 한나라당을 무조건 지지하는게 아니라.

보수이면서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사람들을 전부 좌로 몰지 말라고 애기하고 있지 않나요?
11/12/25 01:20
수정 아이콘
가장 답답하고 어처구니(?)가 없는것은 자신과 같지 않으면 악으로 생각하는 몇몇의 종교적인 생각을 가진분들이 문제죠..
예를들어 한나라당지지자에 대한 악질적인 조롱에대해 그부분만을 지적하면 순식간에 같은 한나라당 알바가 되어버리는 일이라던가..
물론 이런부분은 pgr 이 상대적으로 가장 적고 그러기에 제가 가장 자주들오는 사이트가된 이유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전반적인 사회분위기라던가 한나라당이나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짓들을 볼때 어느정도 편향되는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만, 나름 제 생각으로는 pgr도 역시나 상대적 좌편향되어있다고 생각은 하고있습니다.
그래도 이곳만큼 대화가 통할수있는 사이트는 없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서주현님의 댓글에 상당부분 동의하구있구요..
(크리스마스라 맥주 얼큰하게 취하고 들어왔다가 쓰는바람에 뒤죽박죽이네요ㅠㅠ)
지하룬
11/12/25 01:26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추게로 가세요
11/12/25 01:35
수정 아이콘
혹시 제글을 보시고 쓴 것이라면 오해를 사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도둑이 제발저린 꼴일지도 모르겠고 댓글에도 제가 쓴글에 대한 대답처럼 나와 있어서요.

전 PGR이 좌편향이라고 생각도 하지 않고 좌편향이라고 쓰지도 않았습니다.

오해하시게 만들었다면 죄송합니다.
새강이
11/12/25 01:51
수정 아이콘
명문이십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11/12/25 02:02
수정 아이콘
사실 전 글의 대전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반한나라당을 좌편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좌편향을 반한나라당으로 생각하는 것이지요.
월가 시위, 무상 급식에서 피지알이 보인 여론은 분명합니다. 단지 그것을 반한나라당이라는 프레임으로 포장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자진해서 우파를 지향하는 사람은 마음이 불편합니다. 마치 한나라당과 모종의 관계가 있다고 여겨지기때문이죠.
즉, 피지알이 좌편향이라는 생각도 피지알의 여론이기때문에 결과적으로 우편향인 사람은 한나라당지지자처럼 여겨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글의 앞부분에 대한 얘기지만 꼭 해보고 싶은 얘기라서 달게 되었습니다.
아야여오요우유으
11/12/25 03:04
수정 아이콘
누가 피지알이 좌편향이라고 하나요?
11/12/25 06:19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피지알이 좌익 좌편향 좌빨이라하면
그 회원분 약드셨나 생각하고 넘어가야죠;;
11/12/25 06:30
수정 아이콘
pgr은 좌편향된 사이트는 아니죠
다만 다른 사이트들 보다

정부의 정책 중 지지하는 부분이 있거나
잘 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말할때

여지없이 나타나서 한번 붙어보자는 식으로
싸움을 걸거나 조롱하는 유저들이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 적을뿐이죠.

야구얘기 많이 나누는 싸이트에 붙어있는
자유게시판은 현 정부에 대한 맹목적인 비난의 글도
최다추천의 단골 등판 손님이고, 그런 곳에서는 정상적인 의견의 교환이 안돼죠

pgr에 가장 많이 오고 좋아하는 이유는
그런분들이 적기도 하거니와
한쪽에 몰려서 거침없는 글을 적는 분들은
유저들이 자제시키는 성향이 강하고
더불어 pgr을 이용하는 유저들 스스로 저사람의 의견이 나의 의견과 달라도
그 이유에 대해 들어볼려고 시도는 하니까요.
김연아이유리
11/12/25 07:51
수정 아이콘
먼저 정성스런 명문을 남겨주신 rechtmacht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한가지 코멘트하고 싶은것은,
글쓴분께서는 PGR이 좌편향인적은 한번도 없다 극우에는 미치지 못해도 보수적인 의견이 절대다수 라고 말씀하셨고,
댓글에서 몇몇분은 PGR이 진보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생각을 가진사람들이 더 많으며 PGR이 진보적성향이 분명하다고 생각하십니다.

분명이 동일한 커뮤니티를 보고 느낀점일텐데 현실인식의 분명한 차이를 볼수있습니다.

"일단 팩트만 보자" 라는 말은 흔히볼수있습니다. 의견은 엇갈릴수 있지만 팩트를 인정하는데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리 없다는 생각하는 경우, 기본적인 예의와 지성을 갖춘 시민이라면 기본적인 팩트를 인식하는데 있어서 동일하리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보다시피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 않죠.

팩트를 인식하는데에도 이미 프레임이 작용합니다. 글쓴분은 "PGR이 좌편향인적이 없다"라고 말하지만 저는 애초에 "좌편향"이라는 단어자체가 이미 그 실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반한나랑-진보-복지-친북한-좌편향 이런식으로 뭉뚱그려 하나의 판단기준으로 파악하여 본다 하더라도, 무엇을 기준으로 보느냐 따라 전혀 결과가 달라지겠죠. 보편적인 인터넷정서기준으로 보면 우편향이 적적할것이며, 인터넷안하는 어르신들기준에서는 좌편향일것입니다. 누구는 온오프라인통틀어 생각해봐도 PGR은 확실히 보수적인 의견이 많다고 생각할것이며, 어느 누구는 우리나라 20-40세대 전체가 좌편향되어있어서 그렇게 느끼는것이다라고 생각할것입니다.
어짜피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PGR을 위해 한가지 말하고 싶은점은 인터넷커뮤니티의 가장 중요한 속성은 마음에 안들면 안보면 그만이라는것입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이 말꺼내기가 힘들어지면 점점 그곳은 고립화됩니다. 현실에서도 그렇지만 인터넷커뮤니티에서는 그것은 광속으로 진행됩니다. 마치 친목질때문에 커뮤니티 망하는것과 똑같아요. 자기가 보기에 논리적으로 혹은 여러가지 이유로 옳고 그것에 호응해주는 사람이 많아서 거기에 확신이 들더라도 거기에 빠져서 다수의 논리를 휘두르면 커뮤니티가 와르르 무너지는것은 정말 한순간 입니다.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 점점 빠져나가고 아차하는 순간에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배타적 모임에 지나지 않게 되어버립니다.

이러한 인터넷커뮤니티가 가지는 근본적인 위험에서 PGR을 보호해준 두가지 미덕이 있다면 "예의"와 "(기계적)중립" 입니다. 애초에 중립이란 존재하질 않기때문에 두번째 미덕은 사실 허상이긴 하지만, 심정적으로 예의를 지키기 어려울때 그래도 두번째 미덕이 보완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PGR이 이 두가지 미덕을 계속해서 지켜나갔으면 합니다.
11/12/25 10:09
수정 아이콘
서주현님의 덧글에 심히 공감합니다.
취지는 반대이지만, 본문에 비슷한 예시가 있습니다.
적어도 한나라당 지지자가 아닌 사람이 특정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가 잘못했다고 볼 수 없다는 논지를 펼치기 위해서는 '저는 결코 한나라당 지지자가 아니지만...'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논리가 좀 부족해도(심하게 부족한 경우에는 그렇지도 않기는 합니다) 양해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요.
사실은 위와 같은 사례에서는 귀찮아서 의사표시를 안 하는 분이 많을 수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글 쓴다는 것 자체가 꽤나 귀찮은 일인데, 이런 이야기를 꼭 해야 하나 하는 부분까지 부연설명을 붙여가면서 하기는 더더욱 귀찮거든요.
11/12/25 13:21
수정 아이콘
반한나라당 성향이 딱히 문제될건 없다고 보지만 무조건적인 반한나라당 성향은 문제가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한글을 만들었다해도 나라 말아먹을 글자라고 반대할 사람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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