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2/31 16:35:44
Name
Subject [일반] 2011년 12월 31일.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
2011.12.31 올해의 마지막날이 되었습니다.

글쎄요. 다들 어떤 감정일련지요. 행복,만족,후회,그리움,허탈......

분명히 말하는건 한가지 감정만은 갖고 있지 않겠지요.

짧지 않은 시간 1년. 365일. 8760시간. 525600분. 31536000초.

여러분들이 보낸 각각의 이러한 똑같은 조건안의 시간속에서 추억들을 보내셨을겁니다.

어떤분들에게는 소중한이를 만나셨을수도 있고, 어떤분들에게는 힘든 이별을 겪는 시간이었을

수도 있겠지요.

또 어떤분들에게는 성공이라는 이 두글자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였을 분도 계셨을 것이고

그에반해 1년이라는 시간동안 허무하게 소비해버린 이도 분명 있을거라 봅니다.


분명한건 모두에게 똑같은 조건하의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이지요.

남녀노소, 부자든 거지든,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일반인이든 연예인이든......

이 시간이라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 공평하게 지급되었습니다.

다만, 이것을 어떻게 사용... 아니 자신에게 얼만큼 유용하게 이용하였는지가 중요하겠지요.


지금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데 아버지와 통화를 하였습니다.

그때 이 질문을 하더군요. 1년동안 넌 니 스스로에게 유용하게 시간을 보냈느냐 라고 하셨지요.

그리고 나선 제 답변을 듣기전에 전화통화를 마쳤지요.

갑자기 멍해지더군요. 스스로에게 떳떳한 시간을 보냈나... 한참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결과는 아니다였습니다. 분명 좋은일도 많았지만, 역시 후회라는 감정이 앞서더군요.

아.... 그때는 이렇게 생각할걸, 이렇게 행동하였을걸...

조금만 더 노력할걸... 조금만더 자중할걸...


하지만 지나간 1년이라는 시간보다는 앞으로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봅니다.

이러한 생각을 했던것도 몇 초후엔 분명 과거가 되는일입니다.

과거에 연연해하지 않을순 없겠지만, 분명 노력이라는 이 단어를 마음속에 깊이 새기며

앞으로 맞게될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면 되지 않을까요?


지금 솔직히 너무 떨려서 두서없이 말을 썼을지 모르겠네요.

몇달전에 첫사랑...이라는 주제로 자게에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많은 pgr분들께서 좋은 댓글들을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며 좋은 사랑을 하고있습니다.

오늘밤에... 그녀에게 프로포즈할 생각입니다.

비록 거창하고 기억될만한 프로포즈가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 다가오는 지금이 너무 떨립니다.

그녀에게 프로포즈하기전에 금년을 뒤돌아보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녀앞에 떳떳하게 서기위해 난 1년동안 부단히도 노력하였습니다.

다른 어느 누구보다 그녀 한사람에게 떳떳한 남자가 되고 싶었기때문이겠죠.

분명 내일이되면 오늘도 과거가 될것이고 추억이 될것이며 어떠한 감정들이 가슴속에 남겠죠.

그동안 프로포즈 날짜를 부단히도 생각해보았습니다.

100일날 해볼까... 아니면 특별한 날을 잡아야 할것인가...

그러다 오늘로 잡았습니다. 2011년의 마지막날. 프로포즈후엔 새로운 2012년의 첫날.

30분도 안되는 시간일테지만 그 시간의 간격에 새로운년도를 맞이할것 같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을 30분일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겐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될 시간일것 같습니다.


이렇게 전 올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다음년도의 새로운 도전과 노력을 위해 소비중입니다.

분명 올해보낸 시간보다 더 어려운 시간이 될지 좋은 시간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제 스스로에게 올해보단 더 기쁘고 좋은일들만 생기기를 열심히 노력할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모두들 새해복 많이 듬뿍 받으시길 바랍니다. 새해엔 보다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reamlike
11/12/31 16:44
수정 아이콘
제목이 정말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좀 대책없이 나가자면 -_- 앞으로 인류역사상 다시는 오지 않을 2011년 12월 31일이지요.

술님께서 앞으로 평생 살아가시는동안 2011년 12월 31일 바로 오늘이
정말 행복했고 잊지 못할 날 로 기억되길 바랄께요.

더불어 PGR 여러분들도
오늘 하루가 평생 잊지 못할 만큼 멋진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
노르웨이의 숲
11/12/31 16:49
수정 아이콘
아... 7시간 15분 정도가 지나면 전 십대 아홉수(라 쓰고 이과 수험생이라 읽는다)가 되있겠군요... 으아...
11/12/31 17:02
수정 아이콘
제목이 정말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2)

이번해 재야의종소리도 일하면서 듣겠네요 에휴...
11/12/31 18:03
수정 아이콘
제목을 보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을 서부 몰락 지대의 해돋이와 함께했던 옛 기억이 떠올랐네요
성시경
11/12/31 18:50
수정 아이콘
저한테는 오르내림이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모두들 마무리 잘하셨으면 좋겠어요 흐흐
Lilliput
11/12/31 20:11
수정 아이콘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아니오' 라는 답이 계속 나온다면 다른 것을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왜냐구요? 외부의 기대, 각종 자부심과 자만심, 수치스러움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들은 죽음을 직면해서는 모두 떨어져나가고,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들 만이 남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길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모두 잃어버린 상태라면 더이상 잃을 것도 없기에 본능에 충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출처 (2차)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yhesed&logNo=90108500720&parentCategoryNo=28&viewDate=¤tPage=1&listtype=0


몇달 전까지 우리와 같은 하늘 아래서 살았던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입니다. 이 말을 듣고 저도 제 삶에서 중요한 것을 채우기 시작했으며,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겪은 가장 큰 변화는 제가 올빼미형 인간에서 아침형 인간으로 탈바꿈한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6시가 되기 전에 혼자 버스를 타고, 학교 도서관의 깜깜한 열람실 문을 여는 것만으로도 제가 대견스러워졌습니다. 2012년은 여러분 모두 필요한 것을 채우고 더 이상 필요 없는 것은 정리하는, 그런 한 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케세라세라
11/12/31 22:29
수정 아이콘
계란 한판 입갤합니다.
안녕 내 20대여....
83년생 없나요? 으어엉....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4361 [일반] 2012 첫 대선후보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리서치뷰, 오마이뉴스) [44] KARA5846 12/01/01 5846 0
34360 [일반] 올해의 PGR인 트로피 및 부상품.jpg [46] 김치찌개6452 12/01/01 6452 8
34359 [일반] 타인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이해가 가시나요? [87] naughty7462 12/01/01 7462 0
34358 [일반] [2011년 결산] 사회 종합 - 2011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 [9] Hobchins7577 12/01/01 7577 1
34357 [일반] 2011 MBC 가요대제전 - 풀샷 위주의 직캠 입니다. [11] kimbilly6110 12/01/01 6110 1
34356 [일반] 이천수의 복귀 주장에 대한 전남 팬의 푸념. [49] 박동현8338 12/01/01 8338 2
34355 [일반] [잡담] 내가 좋아하는 스타- 3. 국민MC, 유재석 [36] 삭제됨6396 12/01/01 6396 3
34354 [일반] [KBO 30주년] 한국 프로야구를 빛낸 100인의 영웅들 [20] Hobchins5284 12/01/01 5284 0
34351 [일반] MLB 2011 시즌 3루수 부문 최고의 플레이 [3] 김치찌개3346 12/01/01 3346 0
34350 [일반] 지식채널e - 두 얼굴의 사나이 [5] 김치찌개4502 12/01/01 4502 0
34348 [일반] 베트남 참전 한국군의 대량 학살에 대한 의문 [29] 눈시BBver.29129 12/01/01 9129 1
34347 [일반] 드디어 새해가 밝았습니다. [19] 영웅과몽상가3156 12/01/01 3156 0
34346 [일반] 새해인사 겸 매우 저렴한(!) 원두커피 관련 정보입니다 [18] Absinthe 4696 12/01/01 4696 0
34345 [일반] 지루함 [4] 격수의여명3214 12/01/01 3214 3
34344 [일반] 나는 여기까지인가 보다 [8] 신나라3978 12/01/01 3978 0
34343 [일반] 2012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124] 스나이퍼nz3161 12/01/01 3161 2
34342 [일반] 약간 이르지만 새해 인사 드립니다. [18] 삭제됨2840 11/12/31 2840 0
34341 [일반]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3의 몰락과 리그오브레전드의 흥성 예측 [310] 성상우31664 11/12/31 31664 39
34340 [일반] 오늘 짜증나는일이 있어서 글좀써봅니다 .... [18] black99035373 11/12/31 5373 0
34339 [일반] 저의 악운을 소개합니다. [16] EZrock3833 11/12/31 3833 0
34338 [일반] 2011년 12월 31일.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 [9] 3838 11/12/31 3838 0
34337 [일반] [UFC 141] 오늘 열렸던 2011년의 마지막 UFC 경기들을 모아봤습니다.. [2] k`4304 11/12/31 4304 0
34336 [일반] 언론의 강호동 흔들기가 도가 지나치네요 [16] PokerFace7686 11/12/31 768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