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4개의 좋아하시나요를 보면서 제가 진정 좋아하고 이것을 위해 돈을 퍼다부은(크크크)게 뭐가 있을까 싶어서 생각해보니

만화책이 있더군요. 게임이나 음악은 좋아하는 노래나 게임이 나오면 조금씩 쓰기 때문에 퍼다 붓는 편은 아니지만 만화책에는 정말 퍼 붓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많은 돈을 썼고 많은 책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자취방에 살아야 하니 집에 책을 남겨두고 왔는데 종종 그 책들이 그리워 질 것 같아요

처음에는 만화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접할 기회도 없었고요. 어머니께서 어디서 가져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된 점프, 보물섬 이런 책을 간간히 가져오시면서 만화책을 처음 접한 것 같습니다.

재밌더라고요. 집에 있는 책은 위인전기나 만화로 된 과학책...물론 그 책들도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읽었습니다만 만화책은 정말 어떻게 읽어야 그렇게 될 지 모를 정도로 맛이 갔었습니다 크크크크

그러다가 지금도 정확히 기억하는데 1996년에 제가 소년탐정 김전일을 접하면서 96년 36호부터 시작하여(히렌호 살인사건 마지막회가 연재되던 분일겁니다) 재작년 2010년까지 소년 점프를 2번? 정도 거르고 정말 다 사서 읽을 정도로 점프의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지금은...그 당시의 애정이 식어 의무로 구입하던 것을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솔직히...아쉽긴 한데 언제부턴가 그 애정이 식었는지...다시 볼까? 어떤 신작이 나왔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지 않은것을 보면 점프에 대한 기대감마저도 사라져 버린 모양입니다.

여튼 그렇게 구입하다 보니 점프만으로는 만족 못하고 직접 단행본을 구입하면서 보기 시작한게...지금은 단행본만 칠 팔백여권?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집의 한 공간을 차지하는 2004~2010년도의 점프 약 300여권도 같이 있고요 책장이 있지만 작아서 그냥 방 한켠에 쌓아두고 있는 중입니다.

다 합쳐서 1000여권의 책을 가지고 있다보니 이것 참 처치가 곤란하게 됐네요 흐흐.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만화 5종류만 고르라면...

1. 소년탐정 김전일 - 제 만화책 라이프의 시작이 된 책입니다.
2. 슬램덩크 - 무슨말이 必要韓紙?
3. 닥터K - 최근에는 의학 만화가 상당히 많아졌는데 처음 접했을 땐 정말 문화적 충격을 겪었습니다.
4. 굿모닝티처 - 꾸준하게 저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는 그런 만화였습니다.
5. Q.E.D - 추리물이지만 김전일과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숨은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