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672

유게에도 있지만, 동아일보 종편 채널A가 방송사고를 내 놓고도 인터넷 방송도 안 할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밤 10시, 50여 분 동안 클립 영상만 무한 반복되고, 정작 그 시간에 방송되어야 할 메인 뉴스 '뉴스A'는 10시 50분이 되어서야 시작했습니다. 더 웃긴 건 당시 사고를 목격한 시청자들이 거의 없어서, 이게 사고 나흘이 지나서야 알려졌습니다.
방송국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어떤 천재지변이 있더라도 제 시간에 방송되어야 할 메인 뉴스가 미뤄지는, 지상파 방송에서는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초대형 방송사고를 내고도 채널A측은 뻔뻔하게도 '홍보의 승리'라며 정신승리법을 시전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채널A 홈페이지, 트위터, 페이스북 어디를 뒤져봐도 사과문 한 줄 조차도 없고, 뉴스 시작하면서 앵커가 사과 멘트를 했지만 채널A 홈페이지 다시보기에서는 그 부분이 편집되어 있습니다. ( http://news.ichannela.com/tv/newsa/3/all/20120117/43391143/1 )사고를 그대로 덮으려는 의도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뉴스가 늦게 방송된게 아니라, 아예 방송을 내보내는 서버 자체가 날아갔다고 합니다. 그나마도 미국에서 서버 업체 관계자가 와야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하네요. 게다가 개국 이후 방송된 방송자료 또한 2만여개가 통째로 삭제되고, 복구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방송사의 존폐가 달린 위기라는데, 저런 식으로 대응하는 걸 보면 간부들의 마인드 자체가 글러먹었네요.

방통위의 특혜를 받아가며 요란스럽게 개국하고, 자사 신문을 통해 자화자찬하지만 아무도 눈길 보내지 않는 상황에서, 방송 운영능력 또한 제로임을 스스로 입증한 종편. 지상파를 따라잡겠다던 그들의 출사표는 이미 휴지조각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