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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2/01 08:47:00
Name sad_tears
Subject [일반] 진로고민 대기업 생산직과 공기업중에 생각이 많습니다.
현재 대기업 생산직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돈이 많이 필요해요.

몇년전에도 구미지역의 대기업에서 3천 조금 넘는 연봉을 2년정도 벌면서 벌면서도 많이 썻지만 작년에 1년 쉬면서 모은 돈을 전부다 써버렸네요.

지금은..
스물 아홉인데 지난번보다는 조금 더 큰 대기업에 취업은 했는데 이 역시 생산직입니다.
생산직 특성상 교대근무하는 대신 페이는 높은 편이죠. 작년에 1년 놀면서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려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고 뒤늦게 경력을 모아서 기사 자격도 취득하게 되었어요.

원하는 회사에 오긴했는데 사람이란게 욕심이 더 커지게 되네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나를 더 키워서 좋은 곳에 취업하고 싶어졌습니다. 올한해는 작년에 미쳐 못딴 기사를 몇개 더 따고 학점은행 통해서 학점도 좀 쌓고 내년부터는 재직자 과정 학사과정도 들어보고 토익도 좀 더 올려보고 싶은(무조건 올려야 입사를 할 수있으니까요) 생각이 드네요.

교대하면서 남는 시간 허투로 안쓰고 여자도 안만나고 공부에 올인해야겠다는 이 또한 늦은 나이에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잃는 것이 있는 만큼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여깁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고 있는 곳이 공기업인데.. 공기업은 공무원의 안정성과 상대적으로 많은 급여를 장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풀 출근을 한다면 연중 쉬는날도 거의 없지만 세전 5천은 찍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직이 그렇듯 입금 인상 폭이 크지 않네요.

제가 목표하는 회사는 공기업이기에 주5일에 빨간날 다 쉬고 주간근무만해서 3천.. 정도 였는데 MB 정부가 2400으로 깍아버렸네요 -_-
공기업 또한 임금 인상 폭이 크지 않다는 소식도 접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공기업에 간다면 만나는 사람들도 지금과는 달라질 것이고 그 점만 하더라도 충분히 매리트 있는 일입니다.
장기적으로봐서도 시간적 여유도 있고 자식을 키우는데도 좋은 아빠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움이 될것이고 아이의 성장기에는 함께 공부하면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해 줄수 있는 점. 충분한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만족하고 안주해버리면 나이먹고 주야 교대하면서 자기시간을 끝까지 찾지 못할 것같아요.

하지만, 배제 할 수 없는 점이 돈 이라는 거죠.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무시당하지 않고 안꿀리고 살아가려면 돈이라는 가치는 인격 이상이라고 경험하고 자랐습니다. 가난을 업고 10,20대를 보낸 탓에 돈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습니다.(비록 지금까지 많이 모으진 못했지만 이제 정신차리고 집도사고 차도 사고 해야겠지요)

여기서 몇년 공부하면서 바짝 번다면 대출없이 작은 아파트 전세금정도는 만들 수 있을것도 같은데. 그것 가지고 공기업에 들어가기에는 많이 늦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더 큰 대기업을 생각해 봤지만 현대자동차나 석유화학회사에 들어간다고 치면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조금 더 있을지는 모르겟지만 그 또한 비슷한 한계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신의직장이라는 공기업이 그만한 매리트가 있는것일까요?

일단 요즘은 계획해놓은대로 주경야독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세상 경험 많고 비슷한 고민을 해보신 분,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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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소사
12/02/01 08:58
수정 아이콘
나이가 많아서 좀 걸리네요. 절친이 공사다니는데 메리트 정말 많긴합니다. [m]
가만히 손을 잡으
12/02/01 09:12
수정 아이콘
공기업은 정말 메리트 많아요.
술이 싫다
12/02/01 09:24
수정 아이콘
보통 대기업 생산직의 경우 예전에는 3조3교대에서 4조 3교대로 바뀌는 추세고
복지측면에서도 공기업과 크게 차이가 없는것 같습니다.
단점은 밤에도 일을 해야한다는 것이고 장점은 남들이 쉬지않는 평일에 쉴수 있다는 것.

일단 장점은 노조가 있기때문에 웬만하면 회사가 망하기 않는 이상 정리해고 되는 일은 없고(그건 공기업도 마찬가지지만
사무기술직으로 입사하는 경우 정리해고나 권고사직 되는 케이스가 가끔 있습니다. 제가 회사 다니면서 IMF 및 기타 여러 사유로
주위에 권고사직 되는 사무기술직 친한 분들을 많이 봐왔네요.)

그리고 임금은 대기업의 경우 생산직은 직급에 따른 임급테이블이 따로 존재하고 매년임금협상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오릅니다. 그리고 회사의 실적이 좋으면 연말에 보너스도 왕창 줍니다.
보통 공기업의 임금테이블과 비슷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임금인상폭도 공기업보다는 약간더 높은것으로 알고 있네요.
결론은 얼마나 빨리 입사하느냐에 따라 임금이 결정납니다. 20살에 생산직에 입사한 사람이 30살 되었을때랑 25살에 입사한 사람이
30살 되었을때랑 차이가 있습니다.

sad_tears님께서 정말 하시고 싶으신 일이 있으시다면 천천히 준비하셔서 이직을 하시면 될것이고 아니시면 그 일을 즐기시면서
하시는게 가장 좋으신것 같습니다.
12/02/01 09:28
수정 아이콘
지난 금융위기 때 공기업 및 금융권의 신입급여가 깍이긴 했지만 현재 거의 모든 곳이 회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로 원상회복된 곳도 있고.. 아니더라도 차등 임금인상률을 통해 몇년의 기간을 두고 맞춰가는 방향으로요.
(저도 2009년 입사라 삭감된 임금으로 입사했었지만 지금은 거의 회복단계에 있습니다.)
시간이 문제지 임금은 어떤식으로든 같아질 것이기 때문에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돈이 얼마나 절실하신지는 모르겠지만 생산직으로 빡빡하게 출근해서 5천 받느니 훨씬 급여가 적더라도 장기적으로 공기업이 좋은 면이 많습니다.
물론 개인의 가치관마다 다르긴 하겠지만요..
블루드래곤
12/02/01 09:41
수정 아이콘
공기업이 근무환경(근무시간 등)이나 복리후생등이 괜찮기는 하지만,
대기업에 비해서 급여가 많느냐하는 점에는 좀 의문스럽네요....
기본적인 페이는 대기업이 셀겁니다.
공기업이 근무환경이 좋고, 거기다페이까지 일반기업보다 세면, 모두다 공기업만 가겠죠..

그리고 대기업생산직도 거의 퇴근시간은지켜지지 않나요???
이쥴레이
12/02/01 09:52
수정 아이콘
대기업 생산직으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ㅠ_ㅠ
사무직으로 회사에서 빨간날 다 쉬고 논다고 해도 돈이 그렇게 많이 모이는것도 아니고요.
세전해서 3천 찍을려면 정말 힘이드는 바닥이네요.

그런데 나이는 있고 이짓 경력이 있는지라 그냥 있지만.. 바짝 버는 친구들 보면 부럽기도 하네요.


근데 친구동생중 한명이 공기업다니는데 입사 2년차에 연봉 5천이상 찍는거보고 왜 신의 직장인지
알거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축구사랑
12/02/01 10:17
수정 아이콘
아직도 공기업을 신의직장으로 아시는분들이많군요.저희끼리는신이버린직장이라고 사죠;;일부 금융권공기업을 제외하곤 임금삭감으로 박봉에 야근도 꽤 하고 지방이전과 순환근무때문에 예전만큼의 메리트는 상실한지 오랩니다. 정년보장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정권에서 계속 성과연봉제로 전환압력을 받고 있어서 승진못하면 옷벗는 분들도 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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