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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2/01 14:13:15
Name nickyo
Subject [일반]  도망칠 수 없는 것은 링 위 뿐만이 아니다. '라켓볼'이야기.
1940년에 미국에서 시작되어 1980년대에 미군에 의해 보급된 라켓볼.
테니스, 스쿼시등과 자주 비교되고는 하는 스포츠입니다.
최근 2010년에는 대한민국에서 세계챔피언십을 개최하기도 했지만
워낙 즐기는 나라가 많지 않아서 관심을 끌기는 어려웠죠.

저는 중학교때부터 간간히 라켓볼을 즐겨왔는데,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등을 해 보았지만 라켓볼이 참 독특하고 매력적이어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라켓볼은 스쿼시와 유사점이 많은 라켓스포츠로 둘, 또는 넷이 상자안에 들어가서 게임을 하게됩니다.

마치 복싱의 링처럼, 일단 상자안에 들어오면 랠리가 끝날때까지는 나갈 수 없지요.
특히 라켓스포츠의 특성상 격렬한 공격성을 띄게되어서 그런지 더욱 짜릿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미국, 일본, 멕시코 등등 몇몇 국가들이 라켓볼을 즐긴다고 들었습니다.


위키백과의 라켓볼 설명을 잠시 가져와 보겠습니다.

라켓볼(Racquetball)은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직육면체의 공간에서 라켓으로 벽면에 공을 치고, 튀어나오는 것을 번갈아 치고 받는 경기이다. 이는 스쿼시와 비슷하지만, 천장도 이용하며, 공이 더 크고 탄력이 있다. 1940년대 말에 미국에서 시작되어 대한민국에는 1968년 미군으로부터 전해졌다.

라켓볼의 경기 방법 및 규칙

서브로 경기를 시작한다. 서브권을 가진 선수는 바닥에 공을 한번 바운스 시킨 후 라켓으로 쳐서 바닥(floor)이나 옆벽(side wall)을 건드리지 않고 직접 앞벽(front wall)에 맞춰야 한다. 앞벽(front wall)에 바운스된 공은 쇼트라인을 넘어서 바닥에 떨어져야 하는데, 쇼트라인을 넘지 못하면 폴트로 간주한다.[1]. 서브가 된 공은 바닥에 바운스하기 전에 옆벽에 한번 이하로 바운스해도 된다. 앞벽을 맞고 바닥에 바운스하기 전에 양쪽 옆벽을 모두 맞는것은 쓰리-월-서브(three wall serve)라고 하며 폴트로 처리된다. 또한, 앞벽을 맞고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바로 뒷벽을 맞추는 경우는 롱-서브라고 하며 역시 폴트로 처리된다.

또다른 폴트 서브에는 실링-서브(ceiling serve = 앞벽과 천장을 연속으로 맞추는 서브)와 수비 선수가 준비되지 않았을때 서브를 넣는 경우가 포함된다. 또한, 서브를 넣은 선수가 공이 쇼트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서비스 박스 밖으로 나올 경우 역시 폴트로 처리된다.

만약 서브가 프론트월에 닿기 전에 다른 벽, 즉, 옆벽, 뒷벽, 천장, 바닥을 먼저 건드리게 되면 첫 번째 서브이든 두 번째 서브이든 상관 없이 서브권을 잃는다.

공이 쇼트라인을 넘어서 바운스되거나 리시빙라인을 넘으면 수비측 선수가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서브권을 가진 선수에게 두번의 서브기회가 주어지는 경기방식을 "투-서브-룰 (two serve rule)"이라 부르며, 단 한번의 서브 기회만을 허용하는 방식을 "원-서브-룰 (one serve rule)" 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경기에서는 보통 투-서브-룰을 적용하며, 엘리트 레벨 경기 등에서는 종종 원-서브-룰을 채택하기도 한다.

일단 서브가 성공하면 랠리가 시작되는데, 양측 선수가 번갈아가며 공을 앞벽으로 쳐낸다. 상대방의 공을 받을 때는 바닥에 한번 바운스시켜 받든가 바운스 없이 직접 쳐내도 된다. 하지만 그렇게 쳐낸 공은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반드시 앞벽에 맞아야만 한다. 서비스 때와는 달리, 랠리 중의 공은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앞벽을 맞출 수 있기만 하다면 바닥을 제외한 다른 벽, 즉, 옆벽과 천장에 얼마든지 바운스해도 된다.



이건 2010년 강남구에서 개최한 세계선수권대회 홍보영상이구요.




아래는 간단한 경기영상 짜집기입니다. 세계 프로선수들의 랠리..





이건 2011US오픈 결승전 맛뵈기로 한번 보세요.




개인적으로 라켓볼의 가장 큰 묘미는 공을 칠때의 쾌감인데요. 탄력좋은 고무공이 라켓에 맞아 쏘아져 나갈때 '쯔캉-팡'하는 소리가 코트에 울리면 마치 총알을 쏘는 듯 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투 바운스 를 먼저 하는 쪽이 지기 때문에 바닥에 가깝게 샷을 쏘아서 상대가 받아치지 못하면 그 쾌감은 더욱 강렬해지고요. 공 자체의 속도가 100~300km/h를 왔다갔다 해서, 저 좁은 공간안에서 미친듯이 뛰고 슬라이딩해가며 받아쳐야합니다. 특히 잘 치는 사람일수록 낮은 샷과 높은샷을 적절히 섞어쓰는데, 고무공의 특성상 어딘가에 부딪히면 마찰력때문에 힘이 크게 떨어지는 것과, 스핀을 먹지 않아서 벽에 맞을때마다 볼이 떨어지는 위치를 잡기 어렵다는 점을 통해 상대의 리시브를 어렵게합니다.



더불어 이게 여타 라켓스포츠와 다르게 초보와 고수끼리 재밌게 치기도 쉬운게, 초보는 룰을 바꾸어서 2바운스 까지 유효를 주면 어지간한 실력차는 아주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살짝만 맞아도 시원스럽게 쏘아져나가는 공에 실력차이가 나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분들에게도 인기가 높아요. 물론 다이어트에 효과만점이라는 것도..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워낙 격렬하게 움직이죠.


매력에 비해 시설이 많지 않아 접근성이 좀 부족하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이렇게 소개해봅니다. 저는 서울의 서초구민체육센터 코트를 애용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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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01 14:25
수정 아이콘
카투사로 근무할때 짐에서 가끔 해봤던 기억이 나는군요..
전방 오지의 조그만 단독 부대였지만 농구장하고 라켓볼은 꽤 괜찮은 시설이었어요

우리나라엔 할수 있는 곳이 정말 별로 없을거 같네요.
몇군대나 될까요 ?

전 괜히 살짝 힘조절해서 톡 때려 앞에 맞고 똑똑 떨어지게 하는데 흥미를 느껴서
구박을 많이 받았다는 .....

팡팡 쳐다면 짜릿한 쾌감이 들긴하는데 조금만 뛰어도 진짜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PoeticWolf
12/02/01 14:34
수정 아이콘
스쿼시 한창 버닝했던 적이 있는데..
말씀하신대로 라켓볼은 시설 찾기가 너무 어려워 한 번도 접해볼 수 없었습니다. 이거 스쿼시랑은 뭐가 다른가요?

딴말이지만.. 스쿼시 다시 치고 싶어서 찾아다니다가 마침 근처 헬스장에서 하나를 찾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좀 싸고 괜찮은 곳은 아직 그리 흔치 않은듯 싶어요. 아아.. 살빼야 하는데..
정지연
12/02/01 14:59
수정 아이콘
라켓볼의 핵심은 '킬샷' 이죠.. 꽉막힌 공간에서 빡 소리 나면서 공이 바닥에 깔려 쭈욱 앞으로 날라가면 저도 모르게 몸이 움츠러집니다..
물론 제가 친 공이 그렇게 가면 좋겠지만 대부분 저랑 상대하는 사람의 공이 그렇게 가더군요.. ㅡㅡ;
불타는눈동자
12/02/01 15:54
수정 아이콘
저는 스쿼시를 치고 있는데,
제가 다니고 있는 곳은 스쿼시장과 라켓볼장이 함께 있습니다.

저는 라켓볼을 거의 쳐보지 않았지만 옆에서 보고 또 들은 풍문으로는
스쿼시보다 훨씬 빠르고, 운동신경이라든지 공간지각능력(?) 같은 것이 더 크게 요구된다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주받은 운동신경을 가진 저는 포기;;;)

실제로 쳐보면 스쿼시 공은 생각보다 굉장히 안튀기는 편인데,
라켓볼 공은 그냥 쭉쭉 나가더라구요.
그리고 천장까지 이용하는 점도 좀 신기하구요.

라켓운동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보는 것과 하는 것의 차이가 굉장히 큰만큼
라켓볼도 실제로 쳐보면 매우 재미있고 매력적인 운동임에는 분명할 것 같습니다.
Darwin4078
12/02/01 22:44
수정 아이콘
스쿼시를 1년정도 치다가 말았는데..
라켓볼이 공 탄성을 봐도 그렇고 6면을 다 사용하는 점을 봐도 그렇고 훨씬 어려울거 같네요.

그런데 스쿼시 코트는 간간히 보이는데 라켓볼 코트는 정말 찾기 어려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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