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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1/07 13:22:22
Name 靑龍
Link #1 blog.naver.com/smh2829/220590300405
Subject [일반] <삼국지> 삼국시대 각 집단/군벌의 특성.
원소는 비록 명문의 후예였으나 서출이라는 출신 때문에 차별과 무시를 받아 이를 극복하기위한 수단으로 엄청난 효를 행하여 자신에 대한 여론을 부각시키고 포장시켜 결국 원씨 명문의 수혜를 얻을 수 있었다. 당시의 관료제도는 서로 추천하고 이끌어주고 밀어주는 사족만의 리그와 같은 모습이었다. 사세삼공을 배출한 원씨는 많은 효렴들과 문객들이 원씨에 의해 관직에 진출했기때문에 원씨가 동탁에 의해 박살이 나자 원씨 문생고리들이 원소/원술을 향해 엄청나게 호응했던 것이다. 당시 관계官界에 추천하면 추천자와는 일종의 스승과 제자같은 관계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일들로 원소는 집단을 형성하였고 뛰어난 정치력과 처세로 공손찬을 멸망시키고 대군벌로 성장했지만 불공평한 인재임용과 사족에게만 관대했던 정치인 관치寬治를 행하여 정치의 문란을 가져와 사족에게도 엄격한 정치인 맹치猛治로서 다스린 조조에 의해 결국 멸망당하고 만다.

이에 반해 조씨 집단은 재력적으로 엄청난 거부였음에도 환관의 후손이라는 컴플렉스로 인해 조숭이 억만금을 들여 태위라는 관직을 사고 조조가 허소를 거의 겁박하다시피하여 난세의 영웅이라는 월단평을 얻어낸 것도 신분적 한계 및 결핍으로부터 결코 무관하지않다. 이러한 신분의 한계는 분명 명가나 사족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영향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조조가 능력위주의 유재시거나 문학으로서 인재를 등용했던 정치를 펼쳤던 것도 결국 사족 그들만의 리그를 철폐하기 위한 수단이었으나 후계자가 된 조비가 진군의 구품관인법/구품중정제를 채택하게되어 결국 허사가 되었다. 조예는 허명이 있어 부화하여 여론을 형성하고 도당을 결성하는 무리를 거의 혐오하다시피하고 그들을 관료로써 등용하지않았다. 조예는 유엽으로부터 조조의 풍모가 있고 진황한무(진시황과 한무제)의 모습이 보인다는 평을 하였는데 그들은 모두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강력한 중앙집권을 꾀했던 이들이다. 하여 그들은 유학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조상 일파는 여러 곳에서 마냥 무능하게 그려지는데 사실은 명가사족들의 권력독점을 막기위해 정책을 펼치려했지만 이러한 노력들은 사마의 일파에 의해 저지당했다.

유비 집단은 유협(건달) 출신이었다. 대개 당시의 군벌들의 특색은 유협들이 많았는데 많은 경우, 배경이 좋았던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유비는 비록 황실의 후예였다지만 그 혈통도 정확히 알기어려울 정도로 방계였고 몰락하여 사실 유비의 유씨라는 혈통이 군벌로서 얼마나 많은 힘이 되었을진 의문이다. 물론 그렇다하여 하나도 도움이 되지않았다라는 말은 아니다. 유씨였기에 친척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노식으로부터 유학할 수 있었고 유협 집단의 두목이 되는데에도 여러모로 도움은 되었을거라 추측한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라고 본다. 현대의 관점에서 보통 무명이라 생각하는 유대, 유요, 공주, 교모, 왕광과 같은 이들은 당시 유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명성이 있었고 환경도 좋았다. 유비집단은 여러번이나 붕괴되었는데 이는 그 집단의 출신성분이 그리 좋지않아 사족들의 지지를 얻지못해 그랬던 것이라고 생각된다. 유비가 중앙정부에서 고관을 역임하고 제후로서의 명성을 휘날렸던 여포를 받아들인 것은 유비의 지지도와 명성을 높히기위한 수단이었으나 역으로 여포집단에게 먹힌 것으로 생각된다. 유비가 형주에 정착하기전까진 이러한 상황들이 반복되었으나 유표가 다스리는 형주에 정착하면서부터는 형주의 신진사족들의 의탁으로 비로소 세력을 형성하였다. 이는 유비의 인물됨과 맞물려 관료로 진출하려는 형주의 신진사족들과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진행된 것이다. 형주의 유표는 형주에서는 거의 독자적인 왕같은 세력이었지만 중원으로의 진출을 사실상 포기함에 따라 신진사족들의 관료진출은 기존사족들로 인해 어려웠기때문이었다. 사서에선 그저 유비의 정성에 감동한 제갈량이 출사한 것으로 기록되어있지만 유비의 그런 면모는 그때가 처음도 아니었고(삼고초려는 처음이었지만) 많이 부정되는 견해이긴 하지만 위략의 내용대로 제갈량 등이 먼저 나서서 유비의 인물됨과 정책 등을 본 후에 유비를 시험하고 그제서야 비로소 제갈량을 위시한 형주 신진사족들을 유비가 인식하여 제갈량을 삼고초려하여 등용하여 형주 신진사족들을 흡수하여 형주의 상당수 여론을 품은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합당하다. 무력만으로 소규모집단을 거느리는게 가능하지만 규모를 더욱 키워 세력을 갖추는 것은 사족이나 호족의 지지를 얻지못해서는 불가능했다. 조조가 순욱의 피라미드(?)로 인해 대군벌로 성장했던 것도 이와 비슷한 일이다. 아무튼 형주의 또다른 실력자가 된 유비는 유표 사후와 적벽대전 이후, 그리고 익주 공략에 성공한다. 그 후에는 국가를 건설하여 명실공히 국가의 지도자로 부상했는데 관우가 형주를 잃은 후에 유비가 직접 이릉 및 형주로 진공했던 것은 유비 집단의 초창기 특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수많은 형주 인사와 익주 인사들은 유비의 형주 진격을 반대했는데 이는 그들과는 이해관계나 관계가 대부분 없었기때문이다.

손씨도 비슷한 상황은 있다. 손견은 스스로도 실력자였음에도 원술의 휘하에서 활약했는데 원술의 명성이 자신이 커가는데 분명 필요했기때문이고 손견 사후 손책이 원술 휘하에 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손책 사후 손권의 지배력은 급락했는데 이는 손책이 단기간에 강동지방에 대해 무력으로 공격하고 억압했기에 강동호족들이 강하게 반발했던 것이 그 이유이다. 이후 손권은 한나라의 연호를 가장 오래동안 사용했는데 그 이유는 한나라황제에게 선양을 받은 위나라와 유씨인것 자체로도 조씨에게 대항하는 상징이 된 촉나라와는 다르게 오나라는 별다른 명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공손찬은 그의 뛰어난 군재로 말미암아 한때는 원소도 압도하는 대군벌로 성장하였으나 정치력 부재와 사족의 지지를 잃어 결국 원소에게 멸망한다. 공손찬은 상인같은 집단을 중용했다고 기록되어있는데 이는 그가 사족에게 외면받아 그들을 배척했기때문이지 상인 등의 집단만을 총애해서 그랬다고는 보기 어렵다. 공손찬의 상관이었던 유우는 반대로 군재가 없어서 멸망된 케이스이다.

삼국시대의 군벌들은 군소군벌이라 할지라도 대부분은 일반인 이상의 그릇이다. 우두머리로서 활약했던 영웅들은 어떤 분야 하나라도 뛰어나지않은 것이 없었다. 단지 그들이 대적한 상대들이 워낙 뛰어나 상대적으로 부족해보였을뿐. 멸망당했다고하나 감히 일반인들의 범주와는 견줄수조차 없다.

공교로운 일이지만 위오촉 삼국의 황제는 모두 명족 출신이 아니었다. 그에 반해 통일한 진나라는 명족이었는데 어쩌면 이러한 공통점과 차이점은 당시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여 일어난 것은 아닐까.
조씨가 사마씨에 의해 너무나도 쉽게 멸망당한 것은 사마씨들이 명문이었기때문에 지지와 중망을 얻기에 유리했던 까닭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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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피곤씨
16/01/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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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의 군벌들은 군소군벌이라 할지라도 대부분은 일반인 이상의 그릇이다. 에서 엄백호가 떠오른건 저뿐일까요.. 흐흐
16/01/07 13:56
수정 아이콘
제가 지금 글 읽고 엄백호 댓글 달려고 새로고침 눌렀는데 첫플에 엄백호가..!!

현대 사회로 말하면 군주 = 기업오너 (or CEO) 뭐 이런식으로 치환해보면,
일가를 이룬 기업의 CEO가 된다는 것이 그 기업이 크던 작던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힘든 영역이긴 하죠.
우리나라로 치면 삼성 = 위나라 현대 = 촉나라 LG = 오나라 뭐 이 정도 될까요?
엄백호는 ... 저기 웅진 정도로 합시다.
16/01/07 14:05
수정 아이콘
일반인 이상이죠. 어쩌다보니 개그캐릭이 되버렸지만, 나름 한 세력을 이끄는 수장이었으니.
선비욜롱
16/01/07 14:26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의미에서 유비의 의협시절부터 같이 생활해온 조운이 오를 침공하려던 유비에게 제동을 걸으려 했다는 점은 상당히 대단한 일화죠.
16/01/07 14:55
수정 아이콘
전 그 일화를 통해 2-3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1. 조운의 정치적인 식견이 뛰어나고 공과 사를 구분하는 뛰어난 무장이었다.

2. 어쩌면 조운의 포지션은 어중간한 1.5세대였는지도 모른다.

정도랄까요.
선비욜롱
16/01/07 15:01
수정 아이콘
촉한 세력에서 조운의 뿌리가 유비가 원소에게 의탁할 때부터라는 점에서 관우나 장비에 비해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여남행->유표의탁->장판파->적벽을 거쳐서 끝내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전부터 활동했다는 점에서 1.5보다는 1.1~1.2 정도라고 해야할까나요; 관장과 함께 유비와 한 침상을 쓸 정도였다는 몇안되는 인물이기도 하고.

조운의 엄격한 공사구분은 뽕나무 배분 일화나 1차 북벌 이후 비단 나눠주기 일화로도 증명되는 바죠.
소다수
16/01/07 14:50
수정 아이콘
조조가 원술을 이긴 것은 맹치냐 관치냐 이전에 운이 좋았기 때문이죠.
16/01/07 14:56
수정 아이콘
전 절대적으로 운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소다수
16/01/07 15:07
수정 아이콘
원소가 병에 걸려서 죽은게 운이 아니라고요?
16/01/07 15:10
수정 아이콘
병에 걸려 죽게된 것에 관도대전에 큰 원인도 있었고 살아있었다한들 조조를 이기긴 어려웠다 생각합니다.
소다수
16/01/07 15:13
수정 아이콘
님의 말은 '추측'의 영역이에요. 그걸로 원소의 관치를 조조의 맹치가 이겼다는 근거가 안되요.
16/01/07 15:26
수정 아이콘
운이 좋았다는건 추측의 영역조차도 안됩니다.
뭐 평행선 달릴듯하니 토론은 이만하지요.
소다수
16/01/07 15:33
수정 아이콘
역사서에 쓰여있는걸 추측의 영역이라고 말하니 어이가 없군요. 전쟁이란 것은 쉽사리 결정나는 것이 아니고 조조가 원소를 이겼지만 한번 세력비를 뒤집지는 못했어요. 원소가 병으로 급사하지 않고 다시 싸웠을때 승패는 알수 없었고요. 조조 역시 한중이나 적벽에서 패했지만 촉이나 오가 세력비를 뒤집지 못했기에 결국 위나라가 천하통일을 한 것이 아닌가요?

그런데 님의 주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조가 원소를 이겼을 거라는 거에요. 이게 추측이 아니고 뭔가요? 님은 절대적으로 운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럼 그 운이 아닌 증거를 말씀해보시죠. 다시 싸워도 조조가 반드시 이길수 있다는 증거, 원소를 깨뜨리고 세력비를 무너뜨릴수 있다는 증거를요.
소다수
16/01/07 15:35
수정 아이콘
한가지 더해서 조조의 맹치란 것도 어이없는 소리에요. 조조가 엄격한 맹치를 했다면 싸웠다 하면 지는 하후돈은 어떻게 대장군이 되었나요?
16/01/07 17:10
수정 아이콘
맹치/관치 부분은 삼국지군사/장군34선이란 책에 나옵니다.

하후돈은 전적에 능해서 대장군이 되었다기보다 조조 입장에서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양장이었으며 더불어 정치력까지 겸했기에 임명된 것입니다. 장군이 잘싸우기만 해서 임명되는 것은 아니죠.
16/01/07 17:12
수정 아이콘
님께선 운만으로 거대집단을 무너뜨릴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계신데 운만으로 한국축구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습니까? 운만으로 서울대를 가거나 대기업을 들어가거나 국가고시를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유비나 원소가 병을 얻은 것은 모두 관도와 이릉에서 대패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소다수
16/01/07 17:26
수정 아이콘
靑龍 님// 님 정말 어이 없군요. 장군이 잘싸우기만 해서 임명되는 것은 아니지만 싸우는 싸움마다 패하는 사람을 장군, 그것도 대장군으로 올리는 것이 정상인가요? 하후돈이 조조의 가까운 인척이 아니었다면 대장군은 커녕 일개 부장노릇도 못했을 거에요. 그런데 그런 하후돈을 대장군으로 올려놓은 것이 맹치라고요? 님이 말하는 맹치란게 싸우는 싸움마다 패하는 사람을 대장군으로 올려주는 건가요?

그리고 운만으로도 거대집단 무너뜨릴수 있느냐고요? 운만으로도 무너지고도 남아요. 알렉산더가 급사하자마자 알렉산더의 제국은 무너졌어요. 아틸라가 죽자마자 훈족역시 무너졌고요. 역사는 이런식의 우연으로 가득차있고 조조와 원소의 싸움 역시 그런 우연으로 결단난 거에요. 거기에 이상한 이론따위를 붙이지 마세요.
선비욜롱
16/01/07 15:27
수정 아이콘
원소 세력이 최악의 결말을 맞이해서 어린 원상과 정남 원담 간의 내전이 터졌음에도 조조가 몇차례 패배하고 수년의 격전 끝에 원가를 몰아내고 오환족 마저도 순전 운빨로 와해시켰음을 고려하면 만약에 원소가 조조와 같은 수명을 지녔다면의 if는 알 수 없은 영역이라 생각됩니다.
16/01/07 15:31
수정 아이콘
거대한 집단을 순전 운빨로 끝장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부터가 엄청난 오류입니다. 더구나 원소가 자연사한것도 아니고 ..
선비욜롱
16/01/07 15:45
수정 아이콘
그 거대한 원소의 군대를 거의 절반의 전력으로 끝끝내 버텼으니 순전 운빨이라는 표현은 저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러나 허유의 배신, 곽도의 뻘짓, 고람, 장합의 배신으로 맞물리는 조조의 안엎기의 주요 요소들은 제아무리 원소 세력내 모순내지 원소 자체의 한계라고하나 애초에 터졌다는 점에서 운이 아니라 할 수 없고 그중 하나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 원소가 그런 괴멸적인 피해를 입는 것은 불가하리라 생각됩니다.

원소는 자연사는 아니라고 하나 무슨 낙담한 것도 아니고 반군을 죄다 진압하고 나름대로 쌩쌩한 모습을 보이다가 유언도 못남기고 돌연사한 것인데 삼국시대 역사의 주요 분기라 해도 무방하리라 생각됩니다.
선비욜롱
16/01/07 15:47
수정 아이콘
애초에 운빨도 운빨 나름이긴 합니다. 환온의 성한 정벌에서 후퇴하는 신호를진군하는 신호로 잘못 명하는 바람에 성한이 망했다는 곳을 읽고 뭐든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16/01/07 17:06
수정 아이콘
환온 관련은 운빨로 보기보다 지휘 전달의 실수로 인한 것이니 해당 지휘관의 역량 문제인 것이고,

애초 조조와 원소의 관도전에서 조조 또한 인사들간의 분열이 있었으나 잘막아서 터지지않은거고 원소는 그리하지못해 터진 것입니다. 조조가 후에 항복문서를 불태우면서 대인배인척하지만 사실상 어쩔수 없어서 불태운것이니까요.
선비욜롱
16/01/07 21:54
수정 아이콘
북치는 관리가 잘못 들어서 진격을 명한 덕분에 승리를 거둔 것인데 이게 과연 지휘관의 역량과 동일시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조조가 원소에 비해 우월한 능력을 지닌 것은 사실이고 원소 또한 관도전에서 여러 한계를 보였지만 그것만으로 원소가 오래 살았더라도 조가와 원가의 대결은 같았으리라는 예측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뭐랄까 개인차의 문제라 쭉 평행선을 달릴 듯싶긴 하네요;
16/01/08 00:25
수정 아이콘
선비욜롱 님// 원소의 전성기와 조조의 전력의 열세상황에서의 결전이었음에도 결국 원소는 패배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미 무게추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원소가 이기리라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선비욜롱
16/01/08 00:47
수정 아이콘
靑龍 님// 전후에도 여전히 세력상 원소가 조조에 비해 우월한 국력을 자랑한 형편인데다가 무게추가 작살나다못해 원상과 원담이 갈리진 상태에서조차 원가잔당을 몰아내는데 몇년이 걸리고 후한서에 의하면 군사적 패배마저 겪었다는데 원소가 살아있었다면 그 과정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상상이 안가는 부분이죠.

애초에 전쟁은 도식화할 수 없는 바로 적벽에서 압도적인 양의 병력과 군주 개인의 능력 또한 조조가 손권이나 유비에 비해 우월한 바였음에도 조조는 괴멸적인 피해를 입은 바입니다.

전 어디까지나 알 수 없다는 쪽이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이상에야 젤 수 없다고 생각하며 이프에 대한 논쟁인만큼 결론이 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6/01/08 01:00
수정 아이콘
선비욜롱 님// 원래 잔당섬멸은 오래 걸리는 겁니다. 일례로 관서 10장들이 모였을때 조조는 놀라기는커녕 기뻐했었죠. 국지전에서의 패배쯤이야 사소한 거구요. 조조는 서영, 여포, 장수, 마초 등에게도 엄청나게 패했어도 결국엔 이긴 것을 보면 원상/원담과의 패배를 그렇게까지 고평가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유비/손권과의 적벽전은 상황이나 여건이 맞다고 보여지진 않구요.
16/01/07 20:35
수정 아이콘
조조가 원술을 이긴 것은 운이 좋아서..라기에 ?? 했는데 원술이 아니라 원소를 말하시려고 한 거였군요.

개인적으로도 운의 요소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뭐랄까.. 삼국지는 인물의 특징이 너무 잘 부각되서 그런지, 이놈의 운이란 걸 잘 인정하지 않으려는 게 있어요.
모든 결과는 개인의 역량과 능력으로 도출된 것. 이런 생각이 강하달까요.
16/01/07 17:35
수정 아이콘
소다수님 정사의 특징도 전혀 모르고있고 제 말도 이해못하시는데 마지막으로 코멘트하고 그만하겠습니다.
애초 정사에 모든 전투의 전적이 기록된 것도 아닙니다.

중국사학사와 사대부와 고대사회라는 책을 추천해드릴 테니 읽고 오시면 제가 하는 말에 납득하실 겁니다
소다수
16/01/07 17:37
수정 아이콘
논리에서 밀리는 사람의 흔한 정신승리군요. 뭐나 읽고서 와라. 저도 님에게 얼마든지 추천해줄 책들이 많지만 그런 쓸데없는 소리로 논점을 흐리진 않습니다. 님도 정확한 반론을 하든가, 아니면 승복하세요.
16/01/07 17:42
수정 아이콘
네~ 그럼 삼국지 관련 개설서나 중국고대사 관련서적좀 추천해주시지요~ 그렇게 해주신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겠습니다.

어차피 제 글이 모든이를 설득할 수 있고 납득시킬 수 있다곤 생각하지않습니다. 도움이 될 분들은 이해하면 되고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스킵하시면 되요~

다만 제가 추천드린 책은 나름대로 양서이니 삼국지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16/01/07 19:24
수정 아이콘
왜이렇게 공격적이신가요..
세종머앟괴꺼솟
16/01/08 11:34
수정 아이콘
그냥 이런 분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세요 좋게 말해서 자기 주관이 강한 분이라
Sydney_Coleman
16/01/07 17:58
수정 아이콘
[우두머리로서 활약했던 영웅들은 어떤 분야 하나라도 뛰어나지않은 것이 없었다.]
사실 당연한 말씀인데 현실은 엄백호 등등 개무시ㅠㅜ
집안 빨만 있어도 되는 시대가 있고 안 되는 시대가 있기 마련인데 군웅할거와 삼국시대를 거치며 이름자 남긴 사람들은 대부분이 대단한 능력자들이라고 봐야죠. 뭐... 물론 당시 인구가 인구니 만큼(3~4천만) %로 봤을 때 개개인의 탁월함의 정도에 조금의 감소 효과가 있기는 하겠지만 말입니다.

어디보자, 반세기 정도쯤 되는 시간 안에 삼국지 10 기준으로 기본 등록된 장수 목록은 728명이네요.. 어림잡아 대강 총 인구수 3500만 기준으로 1년에 여남은명 꼴로 나는 재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가 5000만 가량이니, 우리나라 기준 1년에 스물 가량 나오는 빈도겠네요. 능력으로만 따지면 문 10명/무 10명으로 배분했을 때 대강 인기종목 국가대표 재능러들+서울대 유명학과 수석졸업자들 끊어내면 그정도일듯.(그냥 대충입니다. 말이 그렇다는 거죠. 동년배로 달리 적절히 끊을 만 한 기준이 없네요.)

엄백호가 '최소' 그정도의 인재였다니...!
16/01/07 18:22
수정 아이콘
와~ 꽤 전문적이고 디테일한 수치적 분석이군요 후덜덜
최종병기캐리어
16/01/07 20:51
수정 아이콘
지금 우리나라국회의원 수준이라고 보면 되는거죠...
Sydney_Coleman
16/01/07 21:29
수정 아이콘
4년에 300명, 최근에는 매 선거마다 약 60%내외가 물갈이된다고 하는군요. 즉 4년에 180명 꼴입니다. 50년이면 2550명 꼴이라... 인구비례로 2/3으로 줄이더라도 1700명이 되겠네요. 우리나라 국회의원보단 두 배 반쯤 더 엘리트인걸로....
아무튼 좋은 비교인 것 같아요. 흐흐
던져진
16/01/07 21:40
수정 아이콘
글쎄요...세력 일으켰다면 모르지만 세력을 물려받고 몰락한 집단의 지도자를

단지 세력의 지도자였다는 것 만으로 일반인 이상이었다고 판단할 근거가 될까요?
세인트루이스
16/01/08 05:10
수정 아이콘
써주시는 삼국지 글 늘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저희가 삼국지 군벌들 직계가족들도 아닌데, 너무 민감하게 공격적으로 답글 달아서 정성들여 글 쓰신 분이 상처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16/01/08 08:03
수정 아이콘
잘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의견은 다양한 것이고 저야 아마추어일 따름이므로 모든 사람을 이해시키거나 납득시킬수는 없는 일이니 그러려니 하면서 상처는 받지않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뻥치시네
16/01/08 07:52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공감도 되고 관점도 특이하지만 현실성도 있는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16/01/08 08:10
수정 아이콘
더욱 재밌고 읽기 편하고 전달력이 좋은 글을 쓸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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