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플스4 사준다고 전해라~
와이파이님께서 2016년 공약을 거셨습니다.
그 전에 너무 롤을 많이 해서 집안일도 소홀해지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그래서 본래 가지고 있던 콤퓨타를 없애 버리고 유틸리티 용으로 그래픽카드 없는 노트북만 하나 구매했죠
덕분에 스팀에 있는 몇십개의 게임은 무용지물이 되고야 말았다는 슬픈 전설이.....(노트북에서도 롤(하고 FM)은 돌아간다고 전해...아니 전하지 말거라~)
가정의 행복을 위해 정말 완벽하게 혼자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노트북에서도 게임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백의종군 하고 있는 제가 안쓰러웠던지 와이프의 2016년 플스4 공약은 저에게 한줄기 빛과 같았습니다
지금 거주하고 있는 집을 사느라 빚더미에 올라와있기 때문에 최소 생활비와 최소 저축을 빼면 모든 돈은 빚 갚는데 몰빵하고 있습니다만.....
우리에겐 B.O.N.U.S 뽀너스 느님이 있으니까요!!
물론 제가 다니는 회사는 그 딴 거 없고요. 와이프가 뽀너스를 받으면 쏜다고 했습니다.
질게 검색하고 가지도 않는 루리웹 다니면서 라.오.어 라는거 나도 해보겠구나 흐흐흐 하면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 런 데
뽀너스가 나오지 않는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
우리편 정글 마이는 꾸역꾸역 정글만 돌고
미드+정글+탑에게 빅웨이브 탑다이브를 당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편은 탑 클라스를 논하며 욕하는 상황
그러던 어느 날 일하던 도중 화장실에 똥 누러 가서 피지알을 접속했습니다.
젤 처음 질게에 접속했는데 XBOX를 가져가실 분을 찾는 글이었죠
https://pgr21.com./pb/pb.php?id=qna&no=77995&divpage=50&ss=on&sc=on&keyword=360
하드한 피지알 죽돌이도 아닌데 운 좋은 타이밍에 먼저 클릭해서 첫 댓글을 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곤 빠르게 빠르게 쪽지로 접선 장소를 공유했지요
근데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시간을 8시인데 6시라고 착각해서 너무 빨리 장소에 도착했고
와이프와 커피숍에서 노닥거리면서 근처 맛집을 검색하며 놀았습니다 -_-;; 저녁메뉴는 곱창전골로 결정하고
2시간 가량 노닥거리다가 접선 장소로 가서 '이럴거면서폿왜함'님과 만났습니다.
역시 따뜻한 마음씨 답게 훤칠한 키와 진한 인상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피지알러들이 솔로라는거 다 뻥인듯 합니다.
내용물인 XBOX360 물론 최신기종은 아닙니다만 또 플스에 비해 엑박이 망테크를 타고 있다곤 하지만
집에 노트북밖에 없어 핸드폰게임이나 끄적이고 있는 저에게 그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더욱 놀라운 것은 박스 풀셋! 심지어 까면 있는 그 포장지(?) 까지 곱게 본체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몇몇 선은 아예 미개봉)
비록 컨트롤러는 없었고 렌즈가 고장나 CD를 읽지는 못하지만 공짜인데 뭘 바라겠습니까
바로 다음날인 오늘 수리업체에 가서 렌즈를 고치고 중고360컨트롤러를 구입해 오는 길입니다
먼 미래에 컴퓨터가 다시 생긴다면 이제 컨트롤러로 게임할 수 있습니다 흐흐
(여담인데 처음에 국전 쪽으로 수리 알아봤는데 막 10만원을 부르길래...하 이거 거의 중고로 사는 수준인데? 해서 망설였는데
더 알아보니 반값~반의 반깂도 안되게 싼 곳이 많더군요. 국전님들 미워요. 반면에 제가 수리한 곳은
사장님,직원분도 엄청 친절하고 가격도 저렴하고....다시 찾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이럴거면서폿왜함'님께 다시 한번 좋은 나눔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고
저도 좋은 나눔으로 찾아뵈었으면 하는 새해 소망이 있습니다
PS. 후기글을 위장한 질문글
360 중고타이틀 사볼까 하는데 추천하시는 것 있으면 공유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