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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21 11:21:18
Name 군디츠마라
File #1 AKR20160221016500071_01_i_99_20160221101206.jpg (15.9 KB), Download : 69
Subject [일반] 트럼프의 승리로 공화당 지도부는 이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로 인해 중재전당대회(과반에 미달할 경우 공화당 지도부내 대의원의 선거로 후보 결정)를 통해 트럼프를 막겠다는 공화당 지도부의 계획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이제 공화당 주류의 선택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트럼프의 대세를 받아들이고 그를 공화당 후보로 인정하거나

2. 마르코 루비오, 젭 부시, 존 케이식 중 1명을 점찍어 그를 밀어주거나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이후 벤 카슨의 사퇴가 확실해지면서 남은 후보는 트럼프, 크루즈, 루비오, 케이식 이렇게 4명으로 줄었습니다. 일단 트럼프, 크루즈는 공화당 주류가 선호하는 후보가 전혀 아니기 때문에 지도부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1명만 골라서 몰빵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이 점에서 루비오의 자폭은 공화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었습니다. 아이오와에서 꽤 준수한 성적을 거둔 루비오는 공화당 지도부 입장에서 매력적인 카드(히스패닉 출신, 준수한 외모, 나름 괜찮은 언변 등등)로 보였고 루비오를 밀어주기 위해 젭 부시에게 상당한 수준의 사퇴 압박을 가했는데, 만일 루비오가 토론회에서 자폭하지 않았다면 존 케이식은 뉴햄프셔 경선 이후 그대로 사퇴했을 가능성이 높고 젭 부시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되었겠지만 결국 루비오의 자폭으로 뉴햄프셔에서 존 케이식이 주목받고 부시가 기사회생했죠.

하지만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공화당 지도부는 어떻게든 후보 교통정리를 해야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트럼프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면 말이죠. 결국 공화당 입장에서 루비오에게 밀어줄 가능성이 높기는 한데 젭 부시는 인기가 없고, 존 케이식은 뉴햄프셔에서 반짝했지만 전국적으로 듣보잡인게 문제입니다.

결국 공화당 지도부는 어떻게든 선택을 하긴 할거 같습니다. 트럼프를 인정하든지 아님 루비오나 다른 후보를 밀어주든지.

p.s 젭 부시가 결국 사퇴했네요. 아마 케이식도 조만간 경선 포기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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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군
16/02/21 11:22
수정 아이콘
진짜 짜증나겠네요 흐흐
16/02/21 11:23
수정 아이콘
젭 부시 경선 포기한다는 속보가 올라왔네요.

트럼프 vs 클린턴 or 샌더스
최종병기캐리어
16/02/21 11:24
수정 아이콘
존 케이식을 밀어주지 않을까요
군디츠마라
16/02/21 11:30
수정 아이콘
케이식은 나름 공화당에서도 합리적이고 온건한 편에 속하지만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너무 낮아서 문제. 루비오처럼 소수인종에게 어필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뭔가 한게 있는게 아니고..
밴가드
16/02/21 13:48
수정 아이콘
케이식이 루비오보다 실제로 한일은 더 많습니다. 오하이오 주지사로써 평가도 괜찮고 하원의원일때 공화당의 재정위원장이었나 그런데 90년대의 미국의회의 재정 타협안들을 보면 이 사람의 손이 거쳐가지 않은게 거의 없죠.
마스터충달
16/02/21 11:25
수정 아이콘
토론회에서 자폭이 가능한 나라...
누가 미국을 위대한 나라가 아니라 그랬습니까!
이것만으로도 위대한 나라입니다 ㅜㅜ 부럽
무무무무무무
16/02/21 11:34
수정 아이콘
이정희는 자폭하던데요 아 이 방향이 아니구나....
16/02/21 12:1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근래 말 잘하고 토론 잘하는 대통령 뽑았다가 크게 데인 적이 있어서...
16/02/21 12:52
수정 아이콘
그게 누구인가요?
tempo stop
16/02/21 12:56
수정 아이콘
말을 알아먹지를 못하고 사람들이 뭘해도 좋게 봐주니 토론불패인 어떤분 계세요
약팔러갑니다
16/02/21 14:28
수정 아이콘
토오오오오오오론
Sydney_Coleman
16/02/21 18:13
수정 아이콘
Aㅏ..........
16/02/21 11:2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루비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공화당 지도부로서는 루비오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일단 오늘 경선도 자력으로 크루즈를 제치고 2등을 먹는 분위기인데다, 부시는 사퇴했고 카슨도 곧 사퇴할 수밖에 없죠. 트럼프 vs 루비오로 흘러가서 결국은 루비오가 본선에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16/02/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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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단하네요. 만약 루비오가 공화당 대표로 나온다면 트럼프가 무소속으로 나오는데 법적으로 문제가 있을까요?
몽키매직
16/02/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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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경선이 당에서 정하고 싶은 대로 정할 수 있는거고 국가의 관리 밖에 있는 영역이라 당 경선에서 안되었다고 국가에서 대통령 출마를 막을 근거가 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표를 좀 많이 잃겠죠. 우리도 김대중, 이인제 등 경선 불복 사례들이 있죠...
16/02/21 12:49
수정 아이콘
왠지 트럼프라면 공화당 경선도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나와서 민주당 힐러리의 당선을 돕는 일을 하지 않을까 식의 상상이였습니다.
답변 감사해요~
세인트
16/02/22 14:48
수정 아이콘
이 글타래를 뒤늦게 봐서 뒷북일지 모르나, 트럼프는 아마 무소속 출마는 하지 않을 듯 합니다.
원래 처음에는 트럼프가 치고나가니 공화당 지도부에서 트럼프가 후보 확정 되기 전에 중재전당대회든 대의원의 반란표든 뭔 짓을 해서든 트럼프를 비토하겠다 라고 했었는데, 이에 발끈해서 트럼프가 '그럼 난 정당하게 이겼는데도 안 뽑히면 무소속으로 나오겠다' 라고 해서 공화당 지도부에서 비상이 날 뻔 했는데, 이게 또 여론이 그닥 좋지 않고 해서 양 쪽 다 좋게좋게 합의하는 분위기로 가서 일전에 트럼프가 '출마한다면 공화당 후보로 정당한 경선을 거쳐서 나올 것이다. 무소속 출마는 없다' 라고 선언하는 걸로 일단락 됬거든요. 대신 당 일각에서는 '결과적으로 트럼프가 경선에서 1위 할 명분만 줬다' 라는 비판도 나오고는 있지만요.
16/02/23 01:32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드려요. 트럼프가 무소속으로 나오길 은근 기대했던 일이 이미 정리 됐군요.
공화당 주류?와 트럼프 신경전도 대단하네요.
DarkSide
16/02/21 12:0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나마 공화당에서 괜찮은 건 루비오나 케이식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 트럼프, 크루즈는 너무 위험하고 젭 부시, 벤 카슨은 사퇴했으니 ;;
ohmylove
16/02/21 12:28
수정 아이콘
왜 공화당 후보들은 하나같이 이렇죠..?

부시 이전에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16/02/21 12:52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 자초한 부분이 있는게, 티파티니 뭐니 이런 극우 세력이 지지세를 넓히면서 온갖 혐오 발언을 일삼는 동안 공화당 주류들은 그냥 손 놓고 구경만 하거나 오히려 부추긴 측면이 있거든요. 처음부터 강경하게 싹을 잘랐으면 지금 같이 대재앙급의 경선이 일어나진 않았을겁니다.
품아키
16/02/21 12:40
수정 아이콘
다수 당원들과 수뇌부들의 생각이 다르다면 수뇌부가 갈려야 하는게 아닌지...
16/02/21 12:48
수정 아이콘
와 이거 진짜 트럼프가 이기는 시나리오가 나오나요. 공화당 머리아프겠네요.
16/02/21 13:03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하 트럼프가 진짜 공화당 대선후보 되는겁니까?!
cottonstone
16/02/21 13:07
수정 아이콘
궁금해서 트럼프의 정책을 검색해보니, 총기규제는 택도 없는 소리, 대신 정신질환자를 치료해 대량살상대비, 합법거주이민자 중 범죄자들은 추방, 이민자의 복지혜택 제한, 이민자 고용제한, 멕시코국경에 경계선 설치, 비용은 멕시코정부에 청구. 전쟁참전용사들 잘 보살펴 줄거임. 중국환율조작 혼내 줄거임. 중국과 지적저작권과 공정거래준수유무를 두고 담판지을 거임. 그 중 가장 관심이 가는 조세정책에는 이런 것이 있어요.

*25000불 싱글임금자나 총소득 50000불 기혼자커플 세금 0% (현재는 싱글 37650불, 기혼 총소득 75300불까지 10-15%)
*세율단계를 4개로 단순화하여 0%, 10%, 20%, 25%로만 나눔 (현재는 7단계로 10%, 15%, 28%, 33%, 35%, 39.6%로 나뉘어져 있음)
*규모를 막론한 모든 사업체의 세금은 15%로 통일 (현재는 15%-39%이나 꼼수로 세금 0원 내거나 오히려 억소리나게 많은 돈을 크레딧으로 받아가는 기업들도 있음)
*상속세 0%

상위의 감세로 인한 세수상쇄를 위해,
*부자들의 세액공제와 조세허점 감소 또는 삭제
*기업의 해외유치현금자산에 대한 과세유예를 없애고 기업이 해외자산을 미국으로 송환시키면 기업세 한 번 10%로 디스카운트. 사업적 목적을 가지고 해외에 현금을 그대로 두겠다고 하는 기업들에게도 일회성 10% 기업세 과세.
*특정 이익집단에 유리했던 기업조세허점 감소 또는 삭제, 기업소득공제 감소 또는 삭제, 소득공제에 대한 상한선을 단계적으로 도입.

신자유주의 뎅뎅뎅뎅뎅... 옛날에 롬니 나왔을 때도 정책을 전혀 안 봤고 대선포기 선언한 부시의 정책도 한 번도 안 봤는데 공화당쪽은 이런 정책이 대세인가요? 세수가 감쪽같이 줄어서 미국도산하겠어요 -.-
https://www.donaldjtrump.com/positions/us-china-trade-reform
16/02/21 13:12
수정 아이콘
벤 카슨이나 테드 크루즈 세금 정책은 더 황당합니다. 공포 그 자체죠
cottonstone
16/02/21 13:13
수정 아이콘
헐 세상에나;; 그러하군요.
minyuhee
16/02/21 13:16
수정 아이콘
그래서 채울려고 한국에 미군 돈 내놔를 외치고 있네요.
cottonstone
16/02/21 13:57
수정 아이콘
언젠가 댓글에서 minyuhee님이 도널드의 조세정책이 마음에 든다고 하신 걸 기억해요. 그 때는 '도널드가 나름 괜찮은 정책도 내놓았나보다'라고 생각했어요.
오늘 찾아보고 저 넘 놀란 거 있죠;;
파산의 청사진을 보는 것 같아요.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적용한 파격적인 감세가 달콤한 유혹으로도 안 느껴져요. 제게는 참 무서운 공약들이에요.
minyuhee
16/02/21 14:04
수정 아이콘
상속세 말고는 나쁜게 없다고 보여집니다.
기업의 감세요? 애플처럼 해외를 통해 막대한 절세를 이용하는 기업들에게 정당한 세금을 뜯어낼 의지 아닐까요.
금융소득에 최고 15%인데 하면서 노동소득에 최고 39%라면 잘못된게 아닐까요?
상속세 0%는 허황되긴 한데, 다른 후보들도 허황된 공약을 몇개는 들고 나오죠.
나이트해머
16/02/21 13:42
수정 아이콘
참고로 공화당에선 트럼프가 가장 덜 신자유주의적입니다.
cottonstone
16/02/21 13:58
수정 아이콘
꽈당이에요. 몰랐다는...
품아키
16/02/21 19:34
수정 아이콘
최소한 트럼프는 월가로 상징되는 경제엘리트층을 아니꼬워하는 태도를 보이지요
밴가드
16/02/21 13:43
수정 아이콘
미국 조세정책센터에서 트럼프의 정책안이 추진되면 끼칠 영향에 대해 분석을 했는데 트럼프의 감세안으로 인한 혜택은 상위권이 가장 많이 보게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방안으로 인해 상위 1%가 보게될 소득 증가규모가 젭 부시의 방안으로 인해 볼 혜택보다 더 큽니다.

게다가 트럼프의 감세안은 2036년까지 미국의 정부 부채규모를 GDP의 180%까지 증가시킬거라고 조세정책센터는 내다 보았습니다. 저 정도면 미국은 통화패권을 내놓아야 할 상황이 오는거죠.
cottonstone
16/02/21 13:59
수정 아이콘
저같이 경제에 무지한 사람도 그런 기운을 바로 느꼈더라는.
공화당 답없는 거 새로울 것 전혀 없는데 새삼 충격이에요.
The Last of Us
16/02/21 14:03
수정 아이콘
계산하지 않아도 상위권의 혜택이 제일 크겠네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네요
선거에서 이길 생각이 있는건가...
minyuhee
16/02/21 14:05
수정 아이콘
미국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런 조사들은 전부 기득권자들의 공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The Last of Us
16/02/21 14:12
수정 아이콘
지지자들이 후보에게 보내는 믿음이 신앙과 비슷한 면이 있다는건 여기나 저기나 비슷하네요
16/02/21 13:07
수정 아이콘
공화당은 뭘해도 망했네요
MoveCrowd
16/02/21 13:33
수정 아이콘
올해 미국 대선 후보 경선은 드라마보다도 드라마틱합니다.
한 쪽은 본격 정치물, 한 쪽은 본격 개그물
최강한화
16/02/21 13:53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라 공화당은 머리가 터지겠군요.
공화당이 트럼프를 팽하고 다른 후보를 밀어주는 순간 공화당의 대선은 빠이빠이이고..
트럼프를 선택하는 순간 대선 레이스에서 질 가능성이 높고..
Igor.G.Ne
16/02/21 14:26
수정 아이콘
미국 상황에 따라서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길지도 모릅니다.
다른나라에서는 한국 대선에 독재자의 딸이 나왔다고 하니까 그 당은 대선을 포기한거냐는 말을 했었죠.
다크슈나이더
16/02/21 17:55
수정 아이콘
지금 상황이 레드넥 제외하면 트럼프한테 불리한거 아닌가요? 히스패닉..흑인..동양계쪽은 아예 안찍을거 같은데요...지금 상황보면..
minyuhee
16/02/21 19:06
수정 아이콘
흑인과 히스패닉 등이 오히려 저번 대선의 롬니나 메케인보다 지금까지 많다고 합니다.
히스패닉들에서도 불법이민자나 이슬람테러에 공포를 느끼는 보수파가 20% 내외로 있습니다.
평범하게 히스패닉 우대정책으론 이미 히스패닉 장악한 민주당에 다 뺏기게 된다면,
확실한 주장으로 20%를 얻으면 좋은 결과죠.
SCV처럼삽니다
16/02/21 14:56
수정 아이콘
더 늦기전에 2위 제외 다 경선 포기를 외쳐야 할텐데
크루즈와 루비오 중 포기가 빨리 나오지 않는한 트럼프의 당선으로 경선이 흐를거 같네요.
양념게장
16/02/21 16:38
수정 아이콘
루비오 25초 로보트 보다야 트럼프가 되어서 민주당 후보랑 배틀 한 번 떠주면 보는 재미 쩔듯요. 트럼프 되어서 미국 사회 수준 인증 (우리랑 크게 다를거 없다..)도 함 하고..
16/02/21 16:42
수정 아이콘
테드 크루즈는 똑똑한데 진지하게 극우 헛소리해서 안되고
루비오는 한말 계속 하는 로봇이고 해서
트럼프 응원합니다!
샌더스vs트럼프가면 진짜 꿈의 매치업이네요.
16/02/21 16:51
수정 아이콘
트럼프를 뭐라고 하기에 지금 공화당 후보들이 참 대단한(?) 인물들이라... 그런데 트럼프 보다보니 뭔가 무성대장이 생각나네요. 아 무섭다;
Korea_Republic
16/02/21 23:51
수정 아이콘
트럼프는 우선 권성동, 김진태부터 누르는게 우선이지 않을까요?? 막말에 있어서 저 두 양반만큼 조예가 깊은 분들도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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