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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어제 올린 갤럽의 스마트폰 사용 브랜드 조사에 대한 제 해석을 넣은 글입니다.

아래는 갤럽이 그동안 발표한 스마트폰 사용 브랜드 조사결과입니다.



어제 마지막 표를 보고 20대가 보여주는 아이폰 비율 50%에 대해서 놀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쓰니 결국 아이폰이 물량에서도 1위가 되지 않겠냐라는 생각이시겠죠.

그래서 발표된 연령별 아이폰 점유율을 비교해 봤습니다.



가장 위에 있는 선이 전체 스마트폰 사용률이고, 아래쪽이 연령대별 아이폰 사용률입니다.
파란색이 20대, 빨간색이 30대죠.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는 2017년 2월까지 올라가던 30대 아이폰 점유율이 그 이후로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단 1년 5개월 사이에 30대의 아이폰 점유율이 9%p 가 떨어졌어요.
같은 시기에 20대 아이폰 점유율은 10%p가 올라갔는데요.
그 영향인지는 몰라도 아이폰의 전체 점유율은 17%에서 18%로 올랐다가 다시 17%로 하락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그려본 갤럭시 연령대별 사용률입니다.
역시나 아이폰과 반대로 30대는 올라가고 있고, 20대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20대 하락폭이 아이폰 30대 하락폭 보다 적습니다.

이것만 보면 20대 때 아이폰을 쓰던 유저들이 30대가 되면 갤럭시로 돌아선다고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20대와 30대의 소비 패턴이 다른 것이 큰 이유가 된다고 봅니다.
20대는 통신비가 다른 비용보다 더 중요할 수 있지만, 30대가 되면 어쩔 수 없이 다른 비용이 올라가니까요.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 기계값이나 유지비가 - 갤럭시로 이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연령대별로 브랜드 그래프를 그려 봤습니다.



전 여기서 주목해 봐야 하는 게 20대에서의 갤럭시 사용률이라고 봅니다.
2017년 10월 조사까지 20대의 갤럭시 사용률은 아이폰과 같이 올라갔습니다.
기타에서 빠지는 점유율을 갤럭시와 아이폰이 나눠가졌던 거죠.
2014년 이전은 시장 확대기였으니까 다른 모양이 나온 거구요.

그런데 시장이 포화상태가 된 후에 같이 성장하던 갤럭시와 아이폰 점유율이 처음으로 이번 조사에서 어긋났습니다.
30대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갤럭시 사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건 위에서 얘기했습니다만,
20대에서 같이 올라가던 갤럭시/아이폰 점유율이 처음으로 어긋난거죠.

그래서 다음 조사에서의 추이가 대단히 궁금해 졌습니다.
20대에서의 갤럭시와 아이폰의 선호도가 차이가 나기 시작했는데, 이 선호도가 추후 경제적인 이유를 넘어설 수 있을까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