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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2/15 03:35:13
Name 라방백
Subject [일반] 새로운 낙원을 꿈꾸는 사람들인가 (수정됨)
내가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무렵 대학가는 흉흉했다. 연세대 사태이후 약 5년, 아직도 학교에는 경찰의 감시를 피해 숨어서 사는 사람들이 있었고 각 대학가에는 운동권이라고 불리는 세력들이 기세등등했으며 운동권과 비 운동권의 대립도 상당했던 시기였다. 물론 정치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운동권 세력은 점점 그 힘이 줄어들고 있었던 시기였다. 사실 이 시기의 기억은 뚜렷하지는 않다. 당시 우리 과대표이던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참 친절하고 똑똑한 선배였다. 그와 같이 대화를 하면서 나는 그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은적이 전혀 없었고 다양한 사람들과 쉽게 대화를 하는것을 보고 장래가 유망한 청년으로만 느껴졌을뿐이었다. 그는 과대표를 거쳐 공과대학 단과대 회장 후보로 나와 당선되었다. 당시 우리학교는 운동권으로 취급이 되었기에 단과대 회장이 되는순간 경찰의 수배를 받았다고 하였다. 나는 그것이 상당히 부조리 하다고 느꼈지만 왜 그런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정작 관심이 없었다. 그냥 안타까운 사람이구나 싶었다.나는 학교 커뮤니티보다 다른 게임 커뮤니티 활동을 더 열심히 하였기에 학교내의 정치 세력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면도 있었다. 그는 이후 총학생회장 선거에 나가서 총학생회장이 되었고 이후 한총련 의장이 되기에 이른다. 마지막에 들은 그의 이야기는 그는 한총련내에서 비교적 온건파였고 그 이후 한총련이 분열되고 많은 학교들이 한총련을 탈퇴하면서 사실상 한총련은 붕괴되고 말았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 이면에는 각 대학들의 총학이 비 운동권이 대세가 되었던 이유도 있다.

나는 정치에 비교적 관심이 있었던 학생이었기에 그 시기동안 학교내의 몇몇 시위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당시의 대표적인 시위는 학교 등록금 인상 반대 시위였고 나는 이 시위에 참가에서 어떤식으로 시위가 진행되는지 경험하였다. 막 가스통 들고 나와서 불쑈를 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약간은 있었지만 시위는 아주 차분하고 평화적으로 진행되었고 공관앞에서 시위를 하고 진입을 시도할때에도 아무런 충돌도 없었다. 공관에서 학생세력을 막는 자들은 실질적인 학교의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자들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었고 그저 오늘 일을 못하고 일찍 퇴근해야하는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 뿐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들은 잠시나마 시위세력을 막다가 전부 짐을싸서 조기에 퇴근하였고 시위대는 총장실까지 진입하여 항의의 서한을 놓아두고 놔두는 것으로 시위는 마무리되었다.

이런 현실적인 시위와 다르기 어떤 시위를 하는 무리들은 사회주의를 찬양하는 무리들이었는데 당시 어린 나에게 있어서 사회주의는 빨갱이들일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상종을 하면 안되는 불순분자 취급을 했기에 당시 나는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용기가 없었다. 그냥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룰이 있겠구나 싶은 느낌만이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휴학을 하고 게임을 한참 하다가 입대를 하고 마침 공군을 가서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후에 나는 다시 학교에 복학하게 되었는데 이제 아무도 학교에서 시위를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왜 학생들이 정치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지 다소 궁금했지만 사람들은 요즘 젊은 애들은 정치에 관심없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이미 운동권들로 인해서 정치적인 활동이 인기가 없어져서 라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둘다 일리가 있어보였기에 나는 수긍하였다.

복학하고 게임을 잠시 멀리하고 그간 놀면서 떨어진 학점들을 보완해 나가는 동안 나는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공부하다가 심심하면 이런저런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기 시작하였다. 마침 교양으로 현대 자유주의 정치철학의 이해라는 과목을 들은 나는 오래전에 가졌던 의문인 학교에서 사회주의를 주장하던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런 시위를 했는지에 대한 약간의 궁금증으로 현대 사회주의에 대한 책들을 여럿 읽어보았다. 사실 철학적인 바탕이 튼튼하지 않았기 때문에 책들은 매우 어려웠고 마르크스 시절까지만 해도 어느정도 이해하면서 읽었다 싶었지만 현대 사회주의 철학자들인 푸코 알튀세르같은 사람들의 저서에 이르러서는 수박 겉핥기에 불과한 철학적 이해를 가지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더 나은 이해를 위해서 다양한 추가적인 활동을 알아보기도 하였다. 사실 사회주의보다는 서양 철학 자체에 좀더 관심이 있었기에 같이 서양 철학에 관심있는 친구들과 토론을 하기도 하였고 남산에서 열리는 철학강좌에 참가해서 거기서 관련 특강을 듣거나 하였다.

그즈음에 한국에서 열심히 활동하던 모 사회주의 단체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에 몇번 참석하였다. 노회찬, 심상정, 박노자같은 사람들을 그때 처음 보았고 유럽의 유명한 사회주의 학자들을 모셔다가 강연을 하기도 하였다. 조금전 찾아보니 지금은 많이 사상적으로 순수해진것 같지만 당시 강연에는 온갖 사회주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몇몇은 내가봐도 빨갱이다 싶은 사람들도 있었다. 강의는 학술적으로 순수한 편이었다. 당시의 최신 사회주의 경향들을 이야기 하고 이렇게 발전하면 좋겠다 하는 누가봐도 무난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모임의 하이라이트는 강연이 아니라 강연이 끝나고 벌어지는 토론판에 있었다. 다양한 토론들이 이루어졌지만 결론이 내려지는것은 쉽지 않았다. 학술적으로 사회주의의 약점은 크지 않아보였지만 세부적인 행동 방식에서 차이가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좋게 토론이 끝날때는 서로 사회주의 좋은점만 치켜세우면서 사회주의 낙원에 대한 환상을 모두의 가슴에 심어주는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러나 그 안에도 생각이 다른 무리들이 많이 있어서 계급 투쟁과 관련하여 토론하다가 서로 목소리가 높아져 고성이 오가기도 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임에 몇번 나가보고 나와 내 친구가 내린 결론은 이 사람들은 참 낭만적이고 바보같은 놈들이라는 것이었다. 허황되게 사회주의 좋은점만 바라보기만 할 뿐 어떻게 그 사회주의 낙원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말하자면 현실적인 자각이 전혀 없었다. 그저 이렇게 좋은 사상을 계속 전파하면 여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서 우리 세력이 커지지 않겠느냐고 생각한 그나마 조용한 사람들과 오직 투쟁을 통해서 자본주의를 박살내고 새로운 사회주의 사회를 이룩하자는 투쟁무새들이 혼재했는데 어느쪽도 현실성이 전혀 없었다. 당시 이 사람들이 이미 소련이 붕괴한지도 10년이 넘은 시기였고 지구상 마지막 남은 사회주의 국가이자 우리 동포인 북한을 빨던 아저씨들도 (물론 북한정부도 신나서 이들에게 은총... 이 아니라 지령을 내려주셨다고 들었고) 세습되는 독재정권이자 결국 국민들을 쥐어짜는 북한의 현실을 느끼고 있었다. 이 사람들이 나중에 뉴라이트가 되고 민노당을 거쳐 정의당으로 아직 활동중이라고 들었다. 당시 사람들이 입을 모아 이상적인 사회주의 국가로 거론하던 나라는 중국도 아니고 북한도 아니고 북유럽도 아니고 바로 베네수엘라였다. 그당시 사람들의 말만 들어서는 베네수엘라는 현존하는 유일한 지상낙원이었고 그곳의 사람들은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사회주의 아래에서 국민들이 행복하고 국가가 특특하게 발전할것 같았다. 물론 2018년 현재 그 모든 꿈같은 정책들은 석유가 있어서 가능했던 포퓰리즘 정책이었고 생각없이 돈쓰던 정부는 유가 하락과 함께 박살나고 국가전체는 지옥행 특급열차를 타고 말았던 것이었지만...

이후 향후 진학문제등으로 바빠지고 와우를 시작하면서 철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당시 투쟁을 외치던 사람들중 대부분은 사회주의를 버린것 같다. 나와 같이 짧은 기간 지적 허영심을 충족하였고 나이가 들고 현실을 마주하면서 이들로 부터 멀어지게 된 것이었다. 더 적극적으로 투쟁을 외친 사람들은 국가로부터 수배를 받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가 힘들었기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들었다. 오직 가장 수뇌부에서 정치세력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소수의 사람들만이 정치계로 진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일부는 국회의원까지 당선되는 유명세를 떨었다. 몇몇은 결국 정치하는 내내 적폐로 한참 얻어맞다가 감옥을 가기도 하였고.. 그래도 이들의 정치 진출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방법으로 정계에 진출하는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3김으로 대표되는 보스정치의 긴 시기동안 그들은 독재 정권을 타도하고 민주주의를 도입하기위해 매우 노력하였지만 정치적으로는 큰 진보는 없었다. 그당시로부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정치가가 되고 사회적으로 권력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이 무엇인가 물어보면 높은 사람에게 잘 보이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2018년 지금도 학생들에게 물어보았지만 대다수의 대답은 높은 사람에게 잘 보이는것이라고 대답하였다. 사실 이것이 한국 정치인들의 본질 일 수도 있을것 같다.

잠깐 한국 정치계의 보스이야기를 하자면 보스는 이렇게 자신들을 지지해준 사람들의 하는 모든 행동에 책임을 지게 된다. 나는 비슷한 형태를 현대 한국의 많은 관료주의 정부, 대기업등에서 보았다. 자신이 전문가인것, 담당자의 자리에 있는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많은 중요한 결정은 긴 결재라인을 통해서 올라가서 보스의 허가를 받아야 결정이 되는데 이는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자신이 아닌것이 중요한 것이었다. 그래도 기업이나 국가기관은 이러한 행태가 이해가 가는 부분이 약간은 있지만 정치조직에서 이러한 수직적 서열이 존재하는 부분을 나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현대 한국사회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국회의원들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것 같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민주주의적이여야할 사람들도 수평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것이 안타까웠다. 보스는 또한 이렇게 자신들을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보답을 내려야 한다. 그래서 매번 정권이 바뀌면 많은 정책이 바뀌고 모든 수장들이 교체가 된다. 이는 그들의 원래 정치적인 방향을 위해서 바뀌는 부분보다는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에 대한 보답의 측면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보스가 이 보상을 거절할 경우 어떻게 되는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모든 내용은 내가 최근의 페미니즘 논쟁을 보면서 떠올렸던 것들이다. 현재 메갈같은 부류가 페미니스트인가 묻는다면 그럴 수도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페미니스트 역시 많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었고 예전 미국에서는 세상의 모든 남자들을 다 죽여버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페미니스트도 있었던 것으로 보아서는 이들을 페미니스트의 범주안에 끼워 넣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거부감이 드는것은 그들의 원래 태생은 페미니스트가 아니었을거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자기가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많은 한국남성도 사실은 페미니스트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을 위해 페미니스트를 주장하는가? 나는 페미니즘이 하나의 정치세력화가 되면서 그 권력에 편승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들이 투쟁을 통해서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할때 나는 과거 공산주의/사회주의 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떠올라서 이 글을 쓴것이다. 그들의 투쟁이 어떤 현실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들에게 중요하지는 않다. 과거 사회주의 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그랬듯이 그들은 새로운 페미니스트 지상낙원을 꿈꾸면서 살고 있는것이다. 그러나 그들과 명백히 다른점이 있다. 나는 페미니스트들이 현실을 바꾸기 전에 어떤 정치적 세력화가 되고 강한 응집력을 가지는것 자체가 가장 놀랍다. 단순한 성의 차이일까? 그들이 잘 조직화되서 그런것일까? 이렇게 변화된 투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페미니스트들은 스스로가 노출되고 사회의 주류로 등장하는것을 조심스러워하고 있기에 섣부르게 그들의 행동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궁극적으로 그들의 투쟁이 성공할거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진정한 사회주의는 자본주의를 박살내야만 가능했지만 페미니스트 지상낙원도 결국은 남성과 공존해야 하기에 여성들은 남성을 박살내고 사는것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이 투쟁은 명백한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것이다. 개인적으로 여권 신장을 위해서는 투쟁보다 남성들의 협조를 얻는편이 더 나은 정치적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애당초 이 운동의 목적자체가 여권 신장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세력 결집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정치세력을 만드는것에 대한 실험이라면 투쟁이 좀 더 적합한 스탠스일것이고 이 새로운 시도는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나는 이 부분이 한국 정치에 있어서 노무현 대통령 이후 가장 큰 진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진보세력들이 이들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비슷한 방법으로 다양한 정치세력이 등장해서 한국 정치계에 다양성을 가져왔으면 하는 것이 다분히 이상이 섞인 내 바람이다.

현실적으로는 남여 모두에게 페미니즘 정책이 비판받는 요소만 제거한다면 이 정치세력은 이미 세를 갖추었으니 그럭저럭 한국사회에 융합되어 살아갈 것 같다. 이 요소는 바로 남들에 비해 노력하지 않고 무언가를 얻으려는 요소이다. 남여 공히 어떤 성공이나 노력을 통한 결과물에는 사람들의 존경이 있는법이다. 현대 페미니즘 정책중의 가장 위험하고 비판받는 요소가 바로 이 존경의 틀을 깨려고 하는 것이고 나는 이것이 너무 위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남여가 동일한 노력을 통해서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정책은 남들이 10의 노력을 해서 거둔 성공을 1의 노력만 해서 얻겠다는 것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이는 평등에 어긋날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남여 모두에게 해가되는 것이다. (여성이 10의 노력을 해서 성공했어도 1의 노력을 한것처럼 보여지기에 존경을 받지 못함) 모델이나 레이싱걸들이 이러한 페미니스트들에게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것은 자신들의 노력을 통한 성공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고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성공을 위한 노력의 형평성 측면에서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페미니즘 정치세력이 붕괴한다면 아마 이부분이 시발점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미소지니를 여혐으로 번역한 사람이 누군지 정말 궁금하다. 사실 이것이 이 많은 페미니즘 문제의 근원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모든것이 이사람들의 설계라면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PGR에 많은 페미니즘 관련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생각나는대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쓰다보니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글을 써서 앞뒤가 없습니다. 편하게 생각가는대로 글을 쓰다보니 반말체가 된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외국에 거주하고 있기에 한국에서 벌어지는 많은 페미니즘 사건들이 현실로 느껴지지 않아서 아주 이상적이고 많은 공상과 추측이 섞여있고 지적 허영심만 넘치는 글이 되고 말았고 한국에서 실제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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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30세(무직)
18/12/15 04:40
수정 아이콘
저도 나름 중고딩때부터 의식화 되어 있었다가 (도대체 자한당 골수 지지층 집안인 우리집 서재에 왜 5.18관련 서적이 - 그것도 스너프 필름 수준의 - 있었고 함석헌 선생의 씨알의 소리가 있었는지는 의문이지만) 오히려 입학전에 학생운동을 할 꿈에 부풀었다가 대학입학때 환상이 깨지고 그냥저냥 대충 학창시절을 보낸 몸으로서.....

좀 공감가는 글입니다. 현재의 패미니즘은 뭐랄까.... 동렬이도 가고 종범이도 가고... 가 아니라!! 아 좀. 정보화 시대 2차생산직의 비율이 급감하면서 PD도 가고... 공산권이 붕괴하고 북한의 실상이 드러나면서 NL도 가고... 이런 시절에 유일하게 남은 운동권의 먹거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공실이
18/12/15 07:35
수정 아이콘
"다양한 정치세력이 등장해서 한국 정치계에 다양성을 가져왔으면" 에 동감하고,
"개인적으로 여권 신장을 위해서는 투쟁보다 남성들의 협조를 얻는편이 더 나은 정치적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에도 동감합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사회에 분노를 일으키면서 정치세력을 만드는것이 과연 사회적으로 이득인가? 에는 의문입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말씀하신 "비슷한 방법" 으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글에는 추천 눌렀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악군
18/12/15 08:2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18/12/15 11:17
수정 아이콘
단순히 나쁘다는 얘기보다 이런식으로 얘기를 풀어가니 또 재밌네요
홍승식
18/12/15 16:50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제가 학교다닐 때는 왜 정치, 사회에 무관심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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