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3/04 18:59:57
Name 나주꿀
Subject [일반] 그래서 대한민국은 여혐민국인가 남혐민국인가 (수정됨)
오늘도 유튜브 속을 헤엄치다가  괜찮은 영상이 알고리즘에 떳길래 PGR 분들께 소개시켜드리고자 가져와 봤습니다.

한국 영상인데, 자막이 없어서 받아적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유튜브 한국어 자막 생성 알고리즘이 아주 구데기 같아서 처음부터 쓰는게 더 빠르더라고요.

중간 중간 [빨간색] 으로 되어있는 부분은 제 생각이 아니라, 영상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는 활자입니다.


-------------------------------------------------------------------------------------------------------------------




저는 저번 영상인 왜 사람들은 과거를 그리워 하는가 에서 

세상은 2013년 전으로 매우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이후에 한국 사회 는 혐오정서가 만연하다고 했었죠

이런 혐오 정서의 시작부터 역사 그리고 분석까지 해보는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혐오의 시대 특집, 첫번째 주제는 ‘젠더갈등’입니다.


먼저 얘기하고 가죠, 저는 남성과 여성의 입장을 모두 담아내려고 할 것이지만,

어떤 인간도 달리는 기차에서 중립일 수 없듯 저 역시도 어떤 입장에 치우칠 수 있습니다.


영상을 보시는 여러분이 너그럽게 이해 하셔서 마음속으로 ‘한남 수준’이나 ‘남페미 수준’이라고

마음속으로 비난해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로 는 혐오적인 발언이 오가지 않길 바랍니다 





1. 여성혐오?


그럼 바로 시작해보죠 여성혐오, 미소지니,  이 단어는 최악의 번역어일겁니다.


우리는 ‘여자들은 다정한 남자들에게 넘어갈 수 밖에 없어’라고 하는 사람을 보고 여성혐오자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양가적 성차별주의 ambivalent sexism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여성은 각각의 취향을 가는 개개의 사람들인데, 여성은 어떠하다 라고 규정해 버리고 일반적인 시선이 되면 사회적으로 ‘여성은 다정한 사람에게 이끌려야 한다’는 압박이 되고 물질, 외모 정력 등 다양한 판단기준이 거세된체 여성들은 ‘다정함’ 만을 기준으로 살아야 된다는 구조적 압박이 되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것으로 ‘여성은 남자가  보호해야만 한다’ ‘레이디 퍼스트’들도 여성혐오죠.


누군가를 지키고 싶어하는 여성,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싶은 여성들을

전부 ‘보호받아야 할 ‘나약한 존재’로 격하시켜버리잖아요.


그런데, ‘여성은 다정한 남자에게 넘어갈 수밖에 없어’라고 한 김씨는 어이가 없습니다.

남성들이 여성에게 다정해야 한다, 젠틀해야한다라는 의견을 제시한거란 말이에요.


오히려 여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얘기한 말을 보고 여성혐오라고?

[그래서 남자는 ‘만물여혐설’이라고 대응합니다]


나는 여자를 좋아하고, 여성을 아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여성을 혐오한다고?


저는 그래서 여성혐오라는 말은 너무나도 엄밀하지 못하고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의미와 말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미디어의 모든 곳에는 여성혐오가 있다-이런 켐페인을 보고 사람들은 당황함, 왜? 우리는 여자 때리는 남자를 본 적이 없거든]


여성을 어떠한 존재로 규정하고 객체화 하는 것을 미소지니라고 하는데 이런 미소지니는 그냥 가부장제의 부산물일뿐이고 정말로 여성을 증오하고 혐오하는 사람들과 가부장적인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한번에 취급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남성들은 여성혐오라는 단어에 학을 뗍니다. 대부분은 가정폭력범이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폭력을 행하는 사람들을 여성혐오자라고 생각하는데 페미니스트들이 대뜸 나보고 여성혐오자라고 말하니 반감부터 들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여성혐오라는 말은 가급적 이 영상[글]에선 지양하겠습니다.



광의의 미소지니,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주체로 보지 않는 태도와 협의의 여성혐오, 여성에 대한 피해의식과 폭력성을 구분해야 사회를 분석하기 쉬워지니까요.



2. 가부장제


대부분의 온건한 사람들에게 물었을 때, 미소지니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리 젊은층의 사람들이어도,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커왔을 거에요. 


한국은 독립 이후 모두에게 참정권이 있었지만 다른 나라 여성들은 투표도 못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들은 어떤 피해를 입었나요? 남자 형제의 뒷바라지를 위해서 대학 진학을 할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현재까지 여성 고위직을 찾아보기 어렵죠.


성녀가 아니면 창녀라는 인식도 있습니다. 남성은 혼전순결 안따지면서 여성은 처녀를 잃으면 사회 안전망에서 벗어났죠. [히잡과 성상품화가 모두 여성혐오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남성은 집안일을 하지 못하게 하고 여성은 자연스레 어릴 때부터 집안일을 합니다.


하다못해 결혼 전에 집안일을 배우는 신부수업이라는게 있을 정도로…

[아직도 여자 연예인이 요리 좀 하면 결혼 준비하냐고 기사가 뜨죠]


이런 명백한 차별 외에도 은연중에 깔린 여성에 대한 멸시가 있습니다.

남성이 자연스럽게 위험한 차도쪽으로 걸어줘야 한다느니, 여성은 징병도 되지 못하죠. 왜? 군대는 애국심이 있어야 갈 수 있거든 . 사회의 2등 시민이었던 여성들이 자국을 위해 총을 들겠어? 라는 인식이었죠 [그래서 고대부터 군대는 특권층만 갈 수 있었음]


여성은 동등한 성인으로 묶이지도 않습니다. 아녀자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아이와 여자들.

이런 사회적 멸시와 무시 속에서 여성들은 살아왔고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남성들은 100%까지는 아니어도 대부분의 문제들은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점점 수용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여성에 대한 폭력 묘사는 최대한 하지 않고 교과서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비교적 현명하게 나오며 육아나 출산휴직에 대해서도 관대한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고 가부장적인 가장이나 고부갈등에 대한 조명등으로 남성이 지녀왔던 특권들이 차례차례 접혀가고 있는 와중이었습니다.



3. 권리와 의무


[남자들에게도 ‘남자다워라’라는 족쇄가 있는 셈]

그런데 이제 남성들의 시선도 보죠. 가부장제에서 모든 이들은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지고 있습니다. 남성들은 발목에는 족쇄를 단 채, 칼을 휘두르러 나갔죠. 여성에게 나약한 존재라는 프레임이 씌워지는 사회인만큼 남성은 여성을 보호해야 하는 존재라는 인식도 동시에 씌워졌죠. 


남성들이 가족에게 폭력적이라고? 외부의 폭력에서 지키는 역할도 했지

남성들이 집안일을 안한다고? 그 시대에는 남성들이 돈을 벌어왔어.

남자가 차도쪽으로 걷거나, 여자들이 아이와 묶이는 것이 불쾌해? 

남자들도 차에 치이면 죽고 타이타닉에서 가라앉으면 익사하거든?

[가부장제 하에서 남성은 위기가 닥치면 죽어서라도 여성을 보호해야만 한다]


여성들이 나라에 애국심이 없어? 남자들도 군대가면 간부부터 쏜다고 그래

남성이든 여성이든 가부장제는 피해와 이득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제도였습니다.


남성은 주체적으로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반면 자신외에 모든 목숨을 책임져야 했고

여성은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없지만 남자들이 언제나 자신을 책임져줬죠.


저희집도 가부장적인 사회라 아버지께서 집안일은 하나도 할 줄 모르시지만 아버지는 어머니한테 용돈을 받고 사세요. 


가부장제하의 사회는 남녀과 이득과 손해를 교환하는 제도였던거에요

[성역할에 따른 분업 이었다는거죠]

페미니스트들은, 이게 남성에게 이득인 교환이라고 생각하고 가부장적인 사람들은, 동등한 교환이라고 생각하며 , 여성을 혐오하는 남성 우월주의적인 사람은, 여성에게 이득인 교환이라고 생각했던 거에요.




4.가부장제의 몰락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부장제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굳이 남녀가 ‘성별’에 얽매여서 삶을 살아야한다는 생각부터 바뀐거죠.

여성은 약하니까 당연히 남성이 보호해야한다가 아니라 남녀는 동등하고 모두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패러다임의 전환, 그 덕분에 사회는 가부장제에서 점점 탈피했습니다.


[과학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기도 하죠, 가사노동에 드는 시간은 줄었고 외부노동에 요구되는 힘도 줄었으니까]



사회에 참여도 하지 않는 여자가 투표를? 이 아닌 여성도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이니 동일한 표를, 로요.


그런데 사회라는 것은 한순간에 바뀌지 않습니다. 천천히 권리와 의무를 조정해나가는 작업이 필요하죠. 그런데 IMF를 전후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남성의 권력은 점점 바닥을 향해가는데 왜 남성의 의무는 전혀 줄지 않았지?




5. 여성혐오




많은 페미니스트들은 가부장제가 사라지면 남성들도 해방될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남성들은 정말로 그렇게 인식할까요?

성평등한 사회라면서 남성의 의무는 꺼지지 않는다. 남성들은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을 탈피했지만 의무는 여전하다고 보았고 , 모든 것은 경제에서 시작되는 법입니다.

[가부장제가 없어지면 남성들도 소위 ‘여성적인’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잖아요?]



2000년대 들어서면서 다른 생각이 들죠. 여성들은 IMF 이후 맞벌이를 하는 와중에도

육아나 가사노동등의 가부장제 의무를 계속 지고 있었기에 남성의 권력이 더더욱 부당하다고 느껴졌고, 


‘왜 우리는 데이트와 결혼에서 대부분의 비용을 지불하는 가?’ 

‘성평등한 사회라고 남성의 주도권은 매우 줄었는데 왜 남성은 모든 지불의무를 지고 있는 것일까?’남성은 과거의 의무가 더더욱 무겁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와중에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사치를 부리는 여성을 타겟으로 한 신조어가 발생하죠.

그 이름도 찬란한 ‘된장녀’입니다. 이 된장녀 신드롬은 사회를 강타했어요.


비싼 저녁을 사준 뒤에 마일리지 카드를 찾는 남성을 보며 깬다 라는 발언을 한 김옥빈 씨는 이미지에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었고 

대한민국 인터넷에서 이걸로 가장 공격을 많이 받은 사람은 역시 2009년 ‘키가작은 남자는 루저’발언을 한 이도경씨 일 겁니다.


2009년 쯤에는 이미 된장녀라는 말은 퇴색되었고, 여성으로 태어난 것이 하나의 처럼 안다고

보슬아치라는 말이 유행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90%의 남성이 180이하인데 180이하의 남성은 병신이라고 한다?

2021년 현재의 시선으로 봐도 과도한 수준의 공격이 난무했습니다..

2000년대에 새로 발돋움한 여성에 대한 혐오심리, 여성을 모두 꽃뱀이나, 돈만 밝히는 창녀처럼 보는 ‘보슬아치’ 신드롬은 과거의 가부장적인 미소지니와는 다른 심리입니다.



가부장제적인 인식을 탈피하고 있는, ‘성평등한 의식의 남성’들이 ‘남성의 권력은 줄어드는데, 여성은 가부장의 의무를 너무 잘 이용하고 있다’ 라는 피해의식에서 출발한 감정이거든요.


덕분에 페미니스트들이 이런 시각을 가진 남성들에게 ‘성평등을 반대하는 사람들’이라는 딱지를 붙이면 남성들은 반대로 되갚아줍니다. ‘우리야말로 가부장제를 가장 반대하는 성평등한 사람들이거든?’ 


가부장제 하의 미소지니와, 가부장제가 몰락하면서 생긴 여성혐오는 완전히 분리해서 인식하셔야 해요.


‘남성의 의무는 더 이상 꺼트릴 수 없으니 남성의 권리를 올려야 한다’ 라는 인식은 가부장제의 장점을 취하자는 논리이고


‘남성의 의무를 더 꺼트리는 방향으로 성평등을 이룩해야 한다’ 라는 인식은 가부장제에서 탈피한 성평등을 취하자는 얘기죠.


그래서 양극단으로 가면 미소지니랑 여성혐오가 되는거구요.


흔히 나오는 군대를 예시로 들면


남성이 징병되어서 국방을 하니 남성에게 군가산점을 주자는 가부장적 보상안,


여성도 징병하여 남성의 박탈감을 해결하자는 것은 성평등한 보상안이죠.


[사실 성역할에 맞게 살고 싶으면 살면 되고 싫으면 탈피할 수 있는 ‘선택’이 자유로운 사회가 건전하다]


이렇게 보니까 가부장제도도 평등을 전제로 했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과거의 가부장제도는 실질적 평등을 지금의 패러다임은 기계적 평등을 대변합니다.


사회가 기계적 평등을 위시하여 남성의 권리를 하락시켰지만 많은 남성들은 의무는 꺼지지 않았다고 생각했죠.


덕분에 2010년대 중반까지 ‘김치녀 아니면 개념녀’라는 양분화가 생겼고 디시인사이드 주갤의 ‘보혐’ 정서도 이와 똑같습니다. 다만 이쪽은 좀 더 미소지니에 가깝게 남성이 여성을 구매하는데, 여성의 가치는 나이와 직결된다는 상폐 여성론이라는 이야기도 오갔죠.


이렇게 거의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인터넷에서는 꽃뱀같이 남성을 경제적으로 이용하는 여자에 대한 혐오성 유머글이 자주 올라왔었죠.


이 원인은 물론 ‘남성의 가부장적 의무가 줄어들지 않는 것’에 있지만 혐오정서는 이런 합리적인 의견을 덮어버립니다. ‘성평등한 사회에서 왜 남자가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하냐’ 라는 온건한 의견은 김치녀 담론이라는 혐오의 사회에 묻혀버리게 되었죠.


비록 기저가 같다고 해도 혐오는 온건한 담론을 묻어버리거든요.


여기서 그 사이트가 나옵니다. ‘메르스 갤러리’




6. 남성혐오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남성혐오는 실체가 없다고 , 페미니즘에서는 이런 인식인거에요. 가부장제 하의 여성에게 있었던 여성혐오처럼 남성이 생명의 위협을 받느냐, 소유물처럼 취급을 받느냐 , 그저 인터넷에서 욕 좀 듣는다고 여성혐오 같은 사회현상을 남성이 그대로 받는다고 할 순 없다.


얘기를 들어보면 말 자체는 맞습니다. 남성혐오가 들끓는다고 했던 2017, 18년에도 남성이라서 취업이 안되거나, 남성이라서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는 여성에 비해 한참 부족하죠.[빡치는 분들 계실텐데 일단 들어봐]


미소지니에 대응하는 남성혐오가 없다는 것이에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현재의 남성혐오는 미소지니의 대응이 아닙니다.

김치녀 담론의 대응이죠.


메르스 갤러리, 메갈리아, 워마드 등등 래디컬 페미니즘에서 한참 주장했던 ‘남성이 해왔던 것들을 그대로 갚아준다’는 미러링 이야기 . 그런데 이 미러에 담긴 것은 미소지니보다는 ‘김치녀 신드롬’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의 원색적인 남성집단에 대한 욕설을 보고 ‘이것은 남성혐오가 아니다’라고 말하면 

2004년부터 있어왔던, 된장녀, 김치녀 담론은 여성혐오가 아닌게 되어버리잖아요.


이 미러링 이야기가 옳든 그르든 이 현상은 ‘김치녀’라는 단어를 없에버렸습니다.


인터넷에서 보슬아치같은 원색적인 말이 유머코드로 쓰이지도 않죠.

하지만, 김치녀라는 혐오정서가 묻어버린 기저의식은 그대로 남아있거든요?


‘남성은 왜 권리보다 의무가 많은가?’라는 역차별 의식.


2015년 이후의 남초 사이트들의 젠더 담론은 거의 가부장제에서 탈피했습니다.


‘왜 남성들은 여성보다 더 많이 지불하는가?’


‘왜 남성들만 징병되는가?’


‘왜 남성에게는 사회적으로 더 보수적인가?’


물론 여성들은 아직도 남성들에게 과도한 권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여전히 이 사회는 가부장제에서 탈피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에 


‘여성은 임신을 한다’, ‘육아를 한다’, ‘사회적으로 약하다’라고 주장하죠.


그런데 최근의 남성들에게는 그렇게 주장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는거에요.


그건 ‘가부장적인’ 논리잖아요.



가장 인터넷에서 많이 싸우는 20대 남성들은 대부분 가부장제에서 탈피했고 그런 생각도 안하지만 20대 여성들은 여전히 가부장제가 남아있고 거기에 고통받는다고 합니다.


왜? 가부장제로 여성을 상처입히는 사회는 대부분 중장년층의 유산이거든


20대 남성들은 겪어본 적도 없고, 내가 한 일도 아니니 잘 모릅니다.

남자들은 그것들이 일대일 대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뿐더러 페미니즘의 유행 이후로 남성들의 사고도 바뀌었거든요.



‘여자들이 더 약해서 보완해야한다고? 그거 여성혐오라며?’

[그래서 ‘언제는 GIrls can do anything’ 이라며? 라는 반감을 사는 것]






7. 두개의 시점


‘남녀는 평등하다’라는 대의를 제시했던 페미니스트들이 남자의 의무가 과도하다는 이야기에는 ‘여자가 더 불리하다’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가부장적인 실질적 평등의 시선과 현재의 기계적 평등의 시선은 남녀 모두에게 혼재되어있고 여전히 정리되지 못한 상태로 갈등만을 불러일으키고 있죠.


[누구나 성역할에서 좋아하는 부분이 있고 싫어한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인형놀이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보고 페미니즘에 걸맞지 못하다라고 하면 안되는 거죠]


결국 이건 시점의 문제입니다. 남성의 의무가 더 과도하다고 생각하면 페미니즘에 부정적이게 되는 것이고, 남성의 특혜가 더 과도하다고 생각하면 페미니스트가 되는거죠.


‘그런 의무들을 다~ 이해해도 권리가 아직 더 크다!’ ‘그런 특혜들 다~ 이해해도 의무가 더 큰 시대가 왔다!’  이런 두 시점이 토론을 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는 없는걸까요?


어떤건 권리를 꺼트리되 의무도 꺼트려주고 어떤 건 의무를 져야하니 권리를 유지해주는 합의를 할 수 있는거잖아요?






8. 극단주의


안타깝게도, 그러기에는 사회가 너무 멀리온 것 같습니다. PC주의의 창궐로 민감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 싸그리 없어졌어요. 불편한 시각의 보편화는 온건한 담론을 방해합니다.  ‘젠더 갈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는 주제로 대화를 하면 같은 내용인데 국내야구갤러리랑 여자연예인 개러리가 다른 시점으로 욕을 해요.


덕분에 그나마 온건히 젠더얘기를 하던 까칠남녀는 폐지. 마녀사냥 같은 섹스 이야기를 하던 예능도 다시는 할 수 없게 되었고 ….



이렇게 민감한 주제를 온건하게 토의하는 중심축이 없어지니 극단적 시각이 서로 곪아가는거죠.


특히 유튜브와 알고리즘 시대에 맞물리며 자기 생각과 유사한 콘텐츠만 꾸준히 볼 수 있으니 

정보의 홍수 시대인데 오히려 반대 시각의 이야기는 들을 수가 없습니다. 내 입맛에 맞는 컨텐츠만 봐도 모자라잖아요.


이런 극단주의적 담론들은 무의미한 이야기만 반복하게 됩니다.


‘솔직히 군대는 캠프 아니냐?’


‘임신하는게 뭐가 힘드냐? 그건 안해도 되는 선택 아니냐?’


‘독박육아, 독박가사, 독박효도 시키는 결혼을 왜 하는데?’


‘그 세개도 안하는 여자는 뭐하러 먹여살리지?’


지금까지 이야기가 뜬구름 잡는 것 같던 분들도 위 이야기들은 흔히 보시지 않으셨나요?


상대 성의 의무에 대한 사회적 보상을 마련하는게 아니라 상대성의 의무를 깎아내리고 별 것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회 .


또한 성으로 묶을 수 없는 존재들로 혐오를 가속화합니다.


‘살인범 대다수가 남자들인데 남자들은 잠재적 살인범 아니냐?’



‘그럼 영유아 살해범 대다수는 여자들인데, 여자들은 베이비 킬러네?’


‘남자들이 임금이 높은 것을 보니 여성혐오 사회 아냐?’


‘여자들은 왜 임금이 낮냐고? 다 문과나 가니까 그런거 아냐?’


성별이 정의할 수 없는 개개인의 선택을 ‘성별’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회


그리고 저 이야기들이 과연, 가부장제의 유산을 치우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상대 집단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공감 결여만이 남아있습니다.






9. 문화파괴


이런 극단주의자들은 이제 서로가 누리던 컨텐츠에 깔거리를 찾습니다.

처음에 페미니스트들이 아이유 롤리타 컨셉 논란을 키우고 남성들은 ‘지들은 쇼타로 콤플렉스적인 것들도 즐기면서’라고 맞받아치고 


여성들은 소라넷, 딥페이크, 일반인 포르노 같은거 즐기면서라고 맞받아치고

남성들은 너희도 자체 N번방, SLR에서 포르노 공유, 알페스 같은거 즐기면서 라고 서로서로 맞받아치고 있는 형국이죠.


물론 서로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고, 당연히 근절되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이런 싸움은 점점 ‘불법 컨텐츠를 근절하자’ 보다는 ‘니네들 한번 x되봐라’의 심리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특히 최근에 불거진 알페스 같은 경우에는 제가 2007년 쯤에도 연성을 하는 사람들을 봤었거든요.

예전에는 남녀가 서로의 이해못한 취향을 ‘역겹지만 그런갑다’ 라는 관용적인 시선으로 봤다면 ‘이제는 하나만 걸려봐라’ 라는 시선으로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남녀가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컨텐츠를 점점 검열하기 시작해요. 


‘이건 남혐아니냐? 이건 여혐아니냐?’ 라며 컨텐츠 생산을 죽이고 있는거죠.


사람들은 이제 이런 현상에 염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공중파 방송들은 총구가 무서워서 민감한 내용을 유머로 풀 수 없고, 결국엔 또 출연자에게 탓을 돌릴 수 있는 ‘관찰예능’이나 논란이 될 거리가 적은 ‘노래 예능’만 창궐하겠죠.


하지만 남녀 갈등은 이런 사회에 서로 염증을 느끼면서도 누가 먼저 총부리를 내려놓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편의 홍수에서 피로에 쩔었지만 결국 내가 총을 내려놓으면 상대가 계속 사격 할 걸 알거든요.


제 예상이 틀리길 바라지만 2024년까지는 이런 기조가 계속될 걸로 보여요. 그렇게 TV 공중파 컨텐츠가 멸망하는 것으로 엔딩이 나겠죠. 


민감한 주제를 다뤄서 죄송하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아요.

누군가는 양쪽의 시선을 다 담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만이라도 혐오는 지양하고 온건한 담론과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호철
21/03/04 19:06
수정 아이콘
까칠남녀 보고 완전 미친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나마 온건한] 이군요.
그 전설의 로리콘은 범죄고 쇼타콘은 취향이다 라는 명대사가 나온 프로그램 아니었던가
나주꿀
21/03/04 19:08
수정 아이콘
평범한 남자가 보기엔 미친 프로그램이 맞긴 하지만, 워마드나 메르스갤러리 이런거랑 비교하면 온건한게 맞긴 합니다 크크크
노르웨이고등어
21/03/04 19:14
수정 아이콘
워마드나 메르스갤러리에 비하면 낫다고 해서 온건한 프로는 아니죠.
양측의 주장을 모두 담으려 애썼다고 하셨으나,
오히려 제가보기에는 상당히 편향적인 글로 보입니다.
저 부분 하나만 봐도요.

밑에서 어떤분이 이야기하셨듯, 글쓴이의 페미니즘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시각이 잘 드러나기에 불쾌한 글입니다.
그말싫
21/03/04 19:24
수정 아이콘
거기 나온 몇몇 분들 그 자체가 워마드/메갈인데 방송심의 때문에 자제를 한거죠.
그 프로가 온건한게 아니라...

진성 주사파를 어디서 구해다가 앉혀 놓고 방송에 나갈 수 있는 수위까지만 발언시키면 그게 온건한 프로입니까?
21/03/04 19:0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여수낮바다
21/03/04 19:08
수정 아이콘
생각할 거리도 많고, 꼭 개선되어야 하는 내용을, 정말 잘 담아 쓰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내용 전반에 대해 매우매우 동의합니다.
노르웨이고등어
21/03/04 19:08
수정 아이콘
2는 전혀 공감이 안되는군요.
여성을 차도곁에서 걷지 않게하고, 음식점에서 안쪽자리를 내주는것은 배려 + 우대 차원입니다.

고급 음식점에 가면 손님의 자켓 벗는것까지 옆에서 도와주고 모든 뒤치닥거리를 다 하는것이 그 손님을 멸시해서 그런게 아니듯이 말입니다.

군대 역시 마찬가집니다.
저도 80년대 생이지만, 이미 제 세대때부터 젊은 남성들사이에서는 남성만 군대가는게 불공평하다는 인식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게 화산처럼 터져나온게 군가산점제 논란과, 군삼녀 사건이었죠.

그래 여성은 애국심이 전혀 없으니 남성이 가야지?

도대체 이런생각을 누가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살면서 이런얘기 하는사람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가부장제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가장의 절대권위적인 그런 위치?
그런건 2000년대에는 거의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이미 제가 어릴때도 가정에서 여성들은 충분히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당시를 똑똑하게 기억하는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요새 맞벌이까지 하면서 힘들게사는 워킹맘들보다, 당시에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살림하고 애키우는 아줌마들이 훨씬 더 행복해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 실제로 미국에서 한 조사를 보면 워킹맘쪽보다 전업주부쪽이 행복감을 느끼는 비율이 훨씬 높다고 합니다. )

단순히 남성 혼자 나가서 돈버는게 가부장제라고 하실거면..
지금도 가부장제 사회죠. 맞벌이 비율은 여전히 절반도 안되니까요.

그렇다면 가부장제가 과연 나쁜가? 이걸 따져봐야죠.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둘다 나가서 돈벌어야하는 사회보다는
일은 한쪽만 나가서 해도 온가족이 먹고살수있는 사회가 더 이상적이고 행복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나주꿀
21/03/04 19: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제가 영상을 보고 받아적으면서 이해한 바로는 유튜버 분이 말하신 가부장제는 1950년에서 1980년대 쯤인거 같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론 1990년대 초반까지도 뉴스에서 정절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은 젊은 여대생 이라는 미친 제목이 나왔었거든요

2. 영상을 보고 옮기다보니 '생각보다 가부장제가 나쁘진 않았네?' 라는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가부장제는 실질적 평등, 현재는 기계적 평등 이라는 말처럼요
노르웨이고등어
21/03/04 19:23
수정 아이콘
[영상을 보고 옮기다보니 '생각보다 가부장제가 나쁘진 않았네?' 라는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셨다니 다행이군요.

저도 8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사람으로서,
당시가 훨씬 더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그때로 돌아가고 싶을정도로요.

여자들도 지금보다 당시의 애키우던 주변 아줌마들이나 제 어머님이 훨씬 더 행복하게 사셨습니다.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정이야 힘들었겠으나,
당시에는 이미 시부모 모시고사는 가정은 상당히 줄어들어있었고,
아줌마들 대부분은 아침에 자식이랑 남편 밥해서 출근시키고 등교시키고 난후, 자식 돌아오기 전까지
장도 보고 취미생활도 하고 티비도 보고, 나가서 주변 아줌마들이랑 수다떨고,
맛집찾아다니면서 맛있는거 먹으러다니고.

그러다가 5~6시쯤 되면 슬슬 저녁준비하고.
이게 당시 여자들의 일상이었습니다.

지금의 빡빡한 맞벌이 여성들의 일상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삶이죠.(물론 지금도 남성 외벌이가정의 전업주부들은 예전같진 않아도 어느정도는이렇게 살겁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1/03/04 19:30
수정 아이콘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있으니 남성의 사회 퇴출이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
라고 하던 도쿄대생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21/03/05 01:10
수정 아이콘
이거 착각입니다
노르웨이고등어
21/03/05 10:23
수정 아이콘
님이착각이겠죠.
쿠키고기
21/03/05 04:55
수정 아이콘
[여자들도 지금보다 당시의 애키우던 주변 아줌마들이나 제 어머님이 훨씬 더 행복하게 사셨습니다. ]
이런 속단 때문에 여혐이라고 불리는것이죠.
정말 착각도 대단히 하시는군요.
노르웨이고등어
21/03/05 10:24
수정 아이콘
속단은 무슨요. 실제로 제가말했듯이 전업주부가 워킹맘보다 훨씬 행복도가 높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노르웨이고등어
21/03/05 10:26
수정 아이콘
여가시간만 해도 나가서 일하는 남편보다 서너시간 이상이 더 확보가되는데, 당시면 지금보다 야근도 훨씬많고 노동환경도 거칠던 시절이죠. 저희아버지만해도 평균 퇴근시간이 밤 10시 이상이었을정도입니다. 은행원이셨는데요.

근데 그렇게 밖에서 일하는사람이 집에서 본인여가생활 다 챙기는 사람보다 행복하다는게 좀 웃기는소리 아닌가요?
노르웨이고등어
21/03/05 10:31
수정 아이콘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2130027892577&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6GY216hRRKfX2h6j9Gg-Aihlq

기혼여성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일자리 형태를 물었을 때

풀타임 근무를 원한다는 여성은 23%밖에 되지 않았으며

53%가 파트타임, 23%가 아예 일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심지어 [행복도에 대한 조사를 했을 때

아예 일하지 않는다는 여성쪽에서 매우 행복하다고 답한 비율(45%)이

일하는 여성(31%)에 비해 더 높았습니다.]
노르웨이고등어
21/03/05 10:52
수정 아이콘
https://m.news1.kr/articles/?2774779#_enliple

우리나라의 조사도 있네요.
이건 2016년인데요, 50 60대를 제외하고는 전업주부의 행복도가 일하는 남성,여성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50대 전업주부가 워킹맘에 비해 유난히 낮은 이유는 남편의 은퇴때문으로 분석되구요.
21/03/04 19:39
수정 아이콘
마지막줄에 공감합니다
'자식'이 남도 아니고 한쪽은 캐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여유가 있는 집 일수록 더더욱요

요샌 잘 안보이지만 10년전에 강남에서 애 학원 열몇개씩 보내고 엄마가 붙어서 학원 다 따라다니는게 다큐에서 자주 보였고
지금은 성공한 가수중 한명 연습생때 알았는데 엄마가 학교 끝나면 엄마가 데려다주고 그러던데
그렇게 둘 중 하나는 좀 더 애한테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1/03/04 19:43
수정 아이콘
애국심이 없으면 군대에 못간다는 논리는 있긴 했습니다.
그래서 로마시대에는 시민이 아니면 군대에 갈 수 없었죠.(노예나 동맹국민 등)

물론 그 때도 여성이 군대에 갈 수 있었다는 증거가 있다고 하더군요
공인중개사
21/03/04 19:55
수정 아이콘
이와 유사한 논리로 일제시대에는 44년 이전까지 조선인에 대한 징병이 이루어지지 않았죠. 자원병도 중일전쟁 중이던 38년에나 받기시작했고요.

물론 본문과는 관련없는 얘기지만요.
이스칸다르
21/03/04 19:08
수정 아이콘
[까칠남녀 = 온건한 프로그램 ]
이걸 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글쓴 분이 페미니즘에 대해 극도로 호의적인게 바로 드러나는군요.
나주꿀
21/03/04 19:13
수정 아이콘
1. 그래도 야갤이랑 워마드 트위터리안이 댓글로 키보드 워리어질 한것보다야 낫죠.
그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방송 불가에요 크크크

2. 저도 완전히 위 영상에 동의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양쪽의 시선을 담아내려고 한 점,
큰 틀 내에선 동의할만한 논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가져와봤습니다. (그런데 왜 여가부 이야긴 안했는지 모르겠네요. 이게 진짜 핵심축인데)
노르웨이고등어
21/03/04 19:15
수정 아이콘
워마드에 비해서 낫다고 해서 극도로 편향적 프로그램인 까칠남녀가
갑자기 온건한 프로그램으로 둔갑하는건 말이 안되죠.
드래곤본
21/03/04 19:17
수정 아이콘
매우 동의합니다.
추리왕메추리
21/03/04 19:32
수정 아이콘
저도 적당히 읽으면서 내려오다가 그 부분에서 더 읽을 필요를 못 느껴서 스크롤 내렸습니다.
minyuhee
21/03/04 19:11
수정 아이콘
2002년과 2021년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죠. 1939년과 1949년의 베를린, 상하이, 도쿄에 비한다면.
진짜 변화는 아직입니다.
뜨와에므와
21/03/04 19:12
수정 아이콘
제목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현상황에선 정부가 나서서 남혐민국으로 만들고 있으니 일개 시민은 싸울 방법이 없거든요
나주꿀
21/03/04 19:33
수정 아이콘
저도 영상 보고 나서 '그런데 여성부 이야기는 왜 안했나? 쉴드 칠게 없어서 그랬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영상에 동의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생각해볼 점은 있어서 퍼왔는데 생각보단 반응이 영 안좋네요
21/03/04 19:14
수정 아이콘
요즘 전략은 둘다 잘못했네인거 같더라구요.
뭐 이거도 발전이라면 발전인가...
다크 나이트
21/03/04 19:22
수정 아이콘
전 그냥 어떤 사건을 인터넷글 하나 기사 하나 보고 판단하지 않는것 부터 시작이라고 봅니다.
피카츄 배만지자고 해놓고 어떤 특정글에 말한 본인이 급발진하는걸 pgr에서도 너무 많이 봐서요.
인생은이지선다
21/03/04 19:26
수정 아이콘
예전 일베나 오유나가 생각나죠 크크
SkyClouD
21/03/04 19:2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미소지니의 번역에 대해서는 정말 노리고 만들었다고 밖에 말할 수가 없죠.
일본의 여성운동이 왜 멸망했는지도 잘 알 수 있는 번역어라고 생각합니다.
나주꿀
21/03/04 19:32
수정 아이콘
1. 미소지니, 여성혐오라는 번역이 아주 잘 설계된 Meme 병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거의 궁극의 생화학 병기급으로요.
이 단어가 퍼지고 난 후 출산율 떨어진거 보면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은 아주 우스워요.

2. 일본은 여성부 같이 인적 자원을 연결 및 공급해주거나 몇 조원씩 페미니즘 관변 단체에 퍼주는 조직이 없어서 페미니즘이 진압됐죠.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느 곳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파국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엑시움
21/03/04 19:22
수정 아이콘
남자들의 극우화로 종결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결국 극단화로 치달으면 돈과 총을 쥔 쪽이 승리하는 법인지라...
나주꿀
21/03/04 19:41
수정 아이콘
아직 폭발하기 전이긴 하죠. 나중에 인적 자원이 없어서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로 갈지, 여성 징병을 할지, 군대 복무 기한을 늘릴지에서
군대 복무 기한을 늘리는 선택을 하면 극우화된 젊은 남성들의 분노가 폭발할거라고 생각해요
잠이온다
21/03/04 19:25
수정 아이콘
공감하는 글입니다. 무조건 나쁘다 악이다 간주하는건 참 쉽고 달콤한데, 이면을 들여다보면 여러 복합적인 현상이 있더라고요. 예전에 까칠남녀 이런거 너무 여성 편파적으로 노는거 아니냐? 생각했는데, 요샌 그런거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에 대해 뭘 알아야 선택적 공감이나 이해든 뭐든 할 수 있는데, 점점 갈라지는 느낌이거든요. 요샌 이런 사회 문제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답이라는게 있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인터넷을 잘믿는 사람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출저 불명확하고 편집도 엄청나게 하면서 자료를 뿌리던데. 이런거보고 급발진하다가 입 싹 닦는 사람도 많고...
21/03/04 19:2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젊은 남녀 모두 결국 늙은 기득권들한테 놀아나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젊은 사람들끼리 싸울 때 대한민국 미래까지 팔아 해먹을거 다 해먹으면서 흐뭇하게 바라보지 않을까 싶네요.
21/03/04 19:27
수정 아이콘
평등을 논하려면, 공평한 병역의무 부과부터 하지 않으면 그 뒤의 논쟁은 무의미하고, 여권 상승을 주장하는 측에서 아무 할말이 없습니다. 그거 놔두고 다른 사안부터 나오는건 어불성설.
가장 상위단계의 차별이 법, 제도적 차별이라서요. 투표권 같은거죠. 문화적인 면은 그 다음이죠.
그 닉네임
21/03/04 19:28
수정 아이콘
여기가 정치게시판이 아니라 일반게시판이라 자세히는 못쓰겠지만...
어쨌든 높으신 분들은 여성편이라 온갖 시민단체와 세금이 낭비되는게 제일 화납니다.

이 혐오의 시대를 설명하는데 정부의 역할을 절대 빼놓을 수 없거든요.
21/03/04 19:31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이상한 안보단체 강사들이 나랏돈 해먹는거랑 소름돋게 똑같죠.
그 닉네임
21/03/04 19:39
수정 아이콘
그때는 그래도 양 정당이 반대포지션이라 균형이 잡혔었는데, 남녀문제는 심하게 불균형입니다.

20대 남자 대변하는 정당이 없어요.
모리건 앤슬랜드
21/03/04 20:41
수정 아이콘
당연하죠. 정치인 걔들한텐 목숨걸린 일이잖아요.
그짓 해서 가족들 먹여 살려야하고 소싯적 무슨 고시라도 합격한 적이 있음 모를까 정치판이나 시민단체 밖으로 나가는 순간 백수로 전락하는게 순식간일 부류들도 많은데요. 매 순간이 배수진인데 무슨 파시스트들처럼 젊은 남자들이 98프로씩 몰표 찍어주지 않는 이상 관심가져줄 일이 없죠.
쿠키고기
21/03/05 04:59
수정 아이콘
그럼 투표하면 됩니다.
간단합니다.
정치인들은 표 먹고 삽니다.
왜 전세계 대다수의 나라에서 대다수의 정치인들이 젊은 남성들의 이익을 대표안 하는지 안세요?
투표 안 하니까요.
시간과 돈은 부족하니 표를 끌어모으려면 투표하는 사람들에게 시간과 돈을 들여야죠.
님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전 현대의 20-30대가 참 힘든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동조합니다.
그런데 투표율도 정말 저조하면서 불평만 해대는 것에 대해서는 답답할 따름입니다.
투표율을 확 끌어올려보시죠. 그럼 그 표 얻으려는 정치인들이 나설겁니다.
공인중개사
21/03/05 10:53
수정 아이콘
놀랍게도 그 20대가 3040보다 투표율 높습니다. 투표율이 정말 저조하다는 말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21/03/04 19:41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합니다
대놓고 돈 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게 줄어들 수가 있나 싶어요
벌점받는사람바보
21/03/04 19:29
수정 아이콘
여기에 계속해서 불붙이고 있는 정부만 넣으면 얼추 정리 되겠네요
공인중개사
21/03/04 19: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쎄요...
히잡과 성상품화가 여성혐오라는 근거로 여성의 처녀성을 상실하면 사회안전망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고 하는데, 혼전순결과 히잡, 성상품화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여성징병제가 시행되지 않은 이유는 여성의 신체적 조건이 군사활동에 적합하지 않아서이지, 여성에게 애국심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죠. 특히 이 한반도와 동양사회에서는 더더욱이요. 이건 진짜 황당한데요.
추가로 아녀자가 여성에 대한 멸시이면, 노약자는 노인에 대한 멸시인가요? 그냥 사회적 약자들과 보호받아야할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 아닌가요?
제 기준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설명들이 너무 많네요. 유투버분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근거라고 내놓은 것들이 좀 그렇습니다..
21/03/04 23:41
수정 아이콘
아-녀자, 兒女子
명사
1.
어린이와 여자.
2.
여자를 낮추어 이르는 말. [준말] 아녀(兒女).
"이 일은 ∼가 나설 일이 아니다"
공인중개사
21/03/05 00:21
수정 아이콘
[여성은 동등한 성인으로 묶이지도 않습니다. 아녀자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아이와 여자들]라는 본문 내용에 대해서는 이상할 것 없는 댓글같은데요. 저기선 여자와 아이를 묶어서 이야기하기에 여자를 동등한 성인으로 여기지 않는다는데, 아이와 여자을 통칭할 땐 낮춰부르는 말이 아닙니다.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204145&pageIndex=1
캡틴개구리
21/03/04 19:32
수정 아이콘
남성혐오죠

남자 보호해주는게 없는데
단비아빠
21/03/04 19:35
수정 아이콘
영상 마지막에서 기계적 평등론과 가부장적 평등론의 시선의 혼재라는 말로
적당히 얼버무리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손해는 남성들만 본다는건 싹 빼놓는군요..
그 혼재라는게 자기들한테 유리한 쪽의 논리만 경우에 따라 취사선택하는 짓이라는걸
정확하게 말하지 않으니...
율리우스 카이사르
21/03/04 19:45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모든 사회현상이나 부조리를 성적대결가치관으로 보는게 너무 피곤합니다.
21/03/05 01:12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합니다
21/03/04 19:46
수정 아이콘
1.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익신장과 이익에만 관심이 있다.
2. 페미니즘은 남성이 받는 차별이나 인권에는 관심이 없다.

제가 본 페미니즘의 본질은 위와 같은데, 자꾸 이게 성평등 움직임으로 옹호되니 대화가 안됨
나주꿀
21/03/04 19:49
수정 아이콘
본질을 제대로 보신거 맞습니다. 애초에 페미니즘이 여성주의인데, 이게 평등 주의로 번역되긴 좀 그렇죠.
가부장제를 철폐하면 남자들도 좋아진다고 이야기했지만, 현실은 의무는 그대로, 권리는 앗아갔죠.

영상에선 페미니즘 쉴드를 치긴했는데, 그래도 글을 전체적으로 보면 댓글에서 페미니즘의 해악에 분노하는
분들의 감정선이나 논리는 다 담고 있긴 합니다.
MaillardReaction
21/03/04 19:50
수정 아이콘
5년전엔 무조건 남자탓이었는데 이제는 양비론이면 많이 변했다고 해야 하나요 이걸 크크
카라카스
21/03/04 19:56
수정 아이콘
남자 형제의 뒷바라지를 위해서 대학 진학을 할 수 없었던 세대가 언제죠? 적어도 40대 후반?
2030 대한민국 여성만큼 우대받는 계층은 전 세계에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 남성 정도 밖에 없을겁니다.
세대+성별의 복합적인 문제를 성별로만 바라보니 답이 이상하게 나오죠.
21/03/04 20:08
수정 아이콘
???: 그동안 남성이(우리가) 이득 많이 봤잖아 쪼잔하게 그러지말고 남자들(우리들 빼고 니들이 우리 몫까지)이 이제 갚아야지

이게 지금 기득권 마초꼰대 늙은이들 본질이죠.
모리건 앤슬랜드
21/03/04 19:58
수정 아이콘
까칠남녀가 그나마 건전한 대화가 통하던 프로그램이였나요?
남자 위 아래로 재갈채우고 여자한텐 히잡 못씌워 안달난 프로그램 아니였나요?
내년엔아마독수리
21/03/04 20:04
수정 아이콘
그냥 혐오민국인 거 같아요
요즘은 자기와 다른 사람들은 다 혐오하는 듯
21/03/04 20:07
수정 아이콘
어차피 페미들이 보기에는 여혐민국
안티페미들이 보기에는 페미천국 아닙니까? 크크

여성들의 불만과 남성들의 불만을 모두 아우르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헤겔 이론처럼 정과 반이 합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나주꿀
21/03/04 20:36
수정 아이콘
정반합이 됐으면 좋겠지만, 왠지 제 예상으론 정반, 꽈과과과광! 이 될 거 같네요.
엔터력
21/03/04 20: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좌파운동권들 주특기가 단어로 프레임잡아서 사람 매장시키기죠 좌파들의 머리 몸통 뿌리가 모두 메갈이구요
최강한화
21/03/04 20:27
수정 아이콘
성 문제는 이렇게 쭉 가다가 어느순간 뻥 터지고 공멸하겠죠. 얼마 안남았다고 봅니다.
태랑ap
21/03/04 20:38
수정 아이콘
남녀평등 남혐이니 여혐이니
국방의의무 하나로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봅니다
21/03/04 20:38
수정 아이콘
[하지만 남녀 갈등은 이런 사회에 서로 염증을 느끼면서도 누가 먼저 총부리를 내려놓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편의 홍수에서 피로에 쩔었지만 결국 내가 총을 내려놓으면 상대가 계속 사격 할 걸 알거든요.]
출구는 한쪽이 박살나거나 판 자체가 엎어지거나 둘 중 하나밖에 없습니다. 서로 적대하는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로 손내미는것만큼 멍청한 짓이 없죠.
진샤인스파크
21/03/04 20:47
수정 아이콘
남자의 권리만 탐하고 의무를 같이 지지 않으려고 하는 이상
페미들은 그냥 기생충 그 자체일뿐이죠
진짜로 페미가 걸려있는 단두대의 줄을 당길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일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줄을 당겨줄 용의가 있습니다
그것도 기꺼운 마음으로 말이죠
엑스밴드
21/03/04 21:14
수정 아이콘
이 논란에 불붙인 사람들은 쏙 빠지고 둘다 똑같음 이러고 있네요 크크
느타리버섯
21/03/04 21:25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이 영상을 보고 감동 받았다는 건 알겠는데...
나주꿀
21/03/04 22:12
수정 아이콘
새롭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상이긴 하지만 감동까지는 아닙니다.
약간 논란이 될 만한 건(까칠남녀라든지) 표현을 바꿔서 글로 옮길까 했는데, 그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원래 컨텐츠를 제작한 유튜버한테 너무 미안해지는 일이고 4가지 없는 일이라서 차마 못하겠더라고요.
21/03/04 21:50
수정 아이콘
[이런 싸움은 점점 ‘불법 컨텐츠를 근절하자’ 보다는 ‘니네들 한번 x되봐라’] 라고 하시는데 전혀 아닙니다.
[나만 x될 수 없지 너도 x되바라] 로 가고 있는게 맞습니다. 같이 싸우는게 아니라 남자는 일단 한참 맞고 시작하는게 현실입니다.
이유는 젊은 남성의 어깨를 짓밟고 서있는 분들이 여성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성평등을 망가뜨린건 지금 사회 지도층에 앉아 있는 마초 꼰대들 때문입니다.
이득은 지들이 쳐먹고 바뀐 환경 생각도 안하고 책임은 완전히 젊은이들에게 떠넘겼으니까요.
나주꿀
21/03/04 22:20
수정 아이콘
제 아버지 세대까진 아들을 위해 딸들이 희생해주는 분위기였습니다. 제 아버지도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났지만
고모가 도시에 나가서 일한 돈으로 대학에 가셔서 성공하셔서 온 집안을 먹여살리셨거든요.
그리고 제 아버지도 어느정도 젊은 여성을 편들어주는 생각을 하긴 하셨는데, 그렇다고 젊은 세대한테 그 책임을 떠넘기진 않으셨습니다.
아버지 당신께서 고모에게 나중에 대학도 갈 수 있도록 등록금도 내주시고 조카들 대학 입학비까지 내주셨거든요.
21/03/04 23:06
수정 아이콘
나주꿀님의 아버님의 케이스는 드문 이레귤러일 뿐입니다.
현실은 전혀 다른 형태인데 하나의 좋은 예시는 그저 물타기일 뿐입니다.
유자향커피
21/03/04 22: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미 남녀는 모두 극단주의적 사고방식을 갖춘지 오래지요.
재밌는 점이, 결혼제도 같은 경우 여성에게 생활보장을 해주는 측면이 강한 시스템인데, 오히려 여성 쪽에서 이 결혼제도를 부정하는 행태를 보인다는 부분입니다. 이런 식으로 페미니스트 여성들 쪽에서 여성들을 지탱해준 소위 '유리바닥'을 스스로 제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남성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변화는 사실 크게 상관없는 부분이거든요. 남자야 툭 까놓고 결혼 안 해도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문제가 없잖아요? 돈만 아끼고 인생이 더 편해질 뿐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남녀 대립현상에서 아쉬운 쪽은, 보다 상대에게 의존성을 보이는 존재일 겁니다. 그리고 그 쪽은 대체로 여성이구요. 여성들은 이런 페미니즘 리부트 현상으로 인해 머지않아 곡소리를 내게 될 거라고 봅니다.
인터넷에서 누군가가 그랬더군요. 페미니즘은 '정부와의 결혼'을 추진할 거라고요. 실제로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긴 한데, 문제는 이미 극도의 고령화가 예정되어 있는 판국에서, 노인부양 건으로도 골머리를 앓는 정부가 사지 멀쩡한 비혼 페미녀들을 얼마나 케어해줄까요?
특히나 이미 페미의 쓴맛을 맛본 남성들이 가부장적 기성세대 남성들마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여성을 부양해줄 거라고 보십니까? 이미 젊은 남성들은 양성평등 가치관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페미니즘이 불러온 성별대결에서 남성들이 일방적으로 처맞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러니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남성들의 승리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거지요. 이래저래 따져봐도 역시 중요한 건, 결국 돈입니다 돈.
나주꿀
21/03/04 22: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혼하지 못한 페미니즘 여성들이 정부와의 결혼을 원할 거라는 이야기는 저도 읽은 기억이 납니다.
현재 페미니즘에 심하게 데인 젊은 남성들이 힘을 갖추게 됐을 때 보복을 할 거라는 점도 동의하고요.
Sardaukar
21/03/04 22:29
수정 아이콘
근데 사지 멀쩡한 비혼 페미녀들 [이번 정부에서는] 꽤나 케어해 주고 있습니다.
여성에게만 지급하는 청년주택도 있고요. 페미는 일단 이번 정부 지지해 주니까..
비바램
21/03/04 22:41
수정 아이콘
내가 먼저 총부리를 내려놓자는 온건한 아이디어를 주장하는 것 같은데...
사회의 규모에서 개인이란 보통 총을 먼저 내려놓는 쪽이 죽어나가게 됩니다. 전쟁을 생각해보세요.
죽어 나갈 약자가 다 죽어나가고 시간이 지나야 이 문제는 봉합될거에요. 봉합이라는 단어보다는 흉터가 아문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네요.
내배는굉장해
21/03/04 22:42
수정 아이콘
그냥 이 상태로 20~30년 쯤 지나면 나라 꼴 볼만할 겁니다.
내배는굉장해
21/03/04 22:4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어떤 만화에 남자 여자 나눠져서 싸우는 만화 있지 않았나요? 마크로스 였나요? 그거 남의 이야기 아닙니다. 이대로 계속 가면 그렇게 되겠죠.
리얼포스
21/03/04 23:00
수정 아이콘
많은 부분 동감하는데 영상에서 현재의 극단적 대립상황을 만드는 데 정부가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가 완전히 빠져 있네요.
래디컬 페미니즘이 그 극단성에 걸맞는 사회적 대우를 받았다면 반페미운동은 나타나지도 않았을 겁니다.
나주꿀
21/03/04 23:16
수정 아이콘
오유 vs 일베 전쟁이 벌어지던 그때 그 시절 정부에서 '애국청년부'를 만들어서 일베를 지원하진 않았었죠.
그랬기에 지금 일베는 쪼그라들었구요. 하지만 지금 남녀 갈등 상황에선 리얼포스님이 지적하신대로
여가부가 지금 이 사단내는데 아주 큰 일 하셨죠. 여가부와 커넥션이 있는 각종 여성단체들이
'우리는 메갈이다' '우리는 워마드다' 이러고 있으니 원....
리얼포스
21/03/04 23:26
수정 아이콘
커넥션이 있는 단체 정도가 아니고 혜화역에서 성범죄자 옹호 시위할 때 장관이 나가서 고개 숙이고 지지발언 했었죠.
체리과즙상나연찡
21/03/05 01:36
수정 아이콘
미친 소리를 하면 미친 소리를 하는 사람의 대우를 받아 마땅한데, 어? 잘 대해주네?!
21/03/05 01:15
수정 아이콘
여자들은 같은 사회를 완전히 반대로 보고있죠

재밌어요 보고있으면
세인트루이스
21/03/05 02:03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는 한국사회가 요즘 여성에게 더 유리한 곳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아직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한국이 여성에게 유리한 사회는 아니죠. 물론 사회생활 시작하는 20-30대에서의 남성-여성간 유불리와 어느정도 지위를 이룬 40-60대에서의 유불리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요.

오늘 이코노미스트지에서 발표한 OECD국가간 비교 자료보면 한국이 OECD 29개 국가들중 여성이 사회 지도층에 진출한 정도가 꼴찌로 나오네요.
https://www.instagram.com/p/CMALWYCLwix/?utm_source=ig_web_button_share_sheet
키르히아이스
21/03/05 04:31
수정 아이콘
몇십년간 다이나믹했던 사회변화를 생각하면 이런통계를 들고 와봐야 전혀 공감 안갑니다.
4050세대에선 차별이 있었다는걸 인정해도
지금도? 라고 물어보면 2030세대는 공감 안할겁니다.
흔솔략
21/03/05 14:09
수정 아이콘
글세요. 애초에 돈을 벌고 사회에 진출했다고 해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꼭 더 우월한 위치에 있다는 것부터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요.
기러기 아빠가 돈을 벌고 사회진출했다고 해서 그의 아내보다 더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해야 할까요?
나주꿀
21/03/05 15: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금 사회 지도층에 있을만한 나이대는 여자가 남자보다 억압받던 세대가 맞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젊은층은 그렇지 않죠. 사실 조급해 할 것 없이 기다리면 여성 사회 지도층 비율이 올라갈텐데
억지로 무리하게 비율 맞춘다고 여성할당제 같은 제도를 도입하니까 반발이 나오는겁니다.
노르웨이고등어
21/03/05 16:45
수정 아이콘
사회지도층 극소수가 이사회의 수많은 남녀의 유불리를 설명해주는건 아니죠.
애초에 남성이 가장을 맡고, 여성은 주부를 하거나, 아니면 부수입원 정도로 일하는것을 여성들 스스로가 원하는 지금의 구조에서는 당연히 고위직에도 남성이 많을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본인들 스스로 그걸 원해놓고 차별이라구요?

흔솔략님이 말잘해주셨네요.


한국에서 돈버는 기러기아빠가, 해외에서 자녀들 유학 뒷바라지하는 아내보다 더 고위직에있겠죠.
그런데 기러기아빠가 자녀들과 해외생활하는 아내보다 행복할까요?
모나드
21/03/05 19:51
수정 아이콘
문제는... 정작 페미니즘 운동은 사회 지도층을 향하지 않고 평범한 한남을 패는 방향이라는 것이죠
평범한 남녀가 공무원이든 교직이든 준비를 한다고 할 때 남자는 무조건 2년간 공부의 단절이 있습니다. 이런데서 보면 평범한 남자들이 받는 패널티가 상당하죠
일간베스트
21/03/05 06:10
수정 아이콘
글 잘읽었습니다. 극단적인 의견에 상처입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21/03/05 07:18
수정 아이콘
마사 누스바움의 <타인에 대한 연민> 권해드립니다. 성차별과 여성혐오(미소지니)의 차이에 대한 납득할만한 시각을 제시하고 있더군요.

애초에 그 차이에 대한 이해가 너무나도 달라 어디서부터 논의를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분명 따뜻한 마음을 품고 사시는 분이라고는 믿습니다.

한편 4번 항목과 5번 항목에 대한 해명이 불충분한 것 같은데, 군대 논의야말로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대혐오시대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읽히진 않습니다.
그리움 그 뒤
21/03/05 15:09
수정 아이콘
윗 댓글들에서 여성이 국방의 의무를 가지지 않는 것에서 얘기 끝난 것이다 라고 얘기하시는 댓글이 몇 있고 그 댓글들에 추천수가 꽤 되는데
저로서는 꽤 놀랍네요.
요즘 젊은 남자분들은 국방의 의무부터 불평등이라고 생각하는구나 싶어서요.
이게 원래 불평등한거라고 생각한건지, 페미니즘에 대한 반동으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노르웨이고등어
21/03/05 15:31
수정 아이콘
그게 왜 놀라운건지, 제가 더 놀랍네요.
그리움 그 뒤
21/03/05 15:57
수정 아이콘
왜 놀랍냐면 저도 국방의 의무를 마쳤지만 여성이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았다고 그것 자체를 불평등하다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거든요.
딱히 논쟁하려거나 내 생각이 옳다 라고 쓴 글은 아니고,
저는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그것도 꽤 있구나 싶어서 놀랐는데
님도 제 생각과 같은 말을 처음 들어봐서 놀란건가요?
노르웨이고등어
21/03/05 16:26
수정 아이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게 이상하죠.
남자들은 아무대가도없이 한창나이에 몇년을 사회와 격리되어 강제징용을 당하는데, 그동안 여성들은 무엇을 하나요?
그리움 그 뒤
21/03/05 16:31
수정 아이콘
그런 말을 처음봐서 놀란게 아니라 국방의 의무를 불평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게 놀랍다는 거군요.
그러면 좀 더 다양한 층위나 나이대의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국방의 의무를 불평등이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꽤 많이 볼 수 있을 겁니다.
일단 저 한 명 있구요.
이걸 옳고 그름의 문제로 생각한다면 님과 저는 평생 평행선일 겁니다.
저는 그냥 서로 생각이 다른 걸로 이해하려구요.
노르웨이고등어
21/03/05 16:35
수정 아이콘
평행선이든 말든 틀린건 틀린거죠.
당연히 불평등한건데요?
합당한 보상이 있다면 모를까, 그런게 있나요?
노르웨이고등어
21/03/05 16:3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도 나이 적지않습니다. 님하고 별 차이안날겁니다. 님이 50대가 아니라면요.

아마 제가 더 많을수도 있을겁니다.

다양한 나이대사람을 만나보라하셨는데, 제가 만나본 남자치고 군대가 불평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사람을 거의 못봤습니다.
그리움 그 뒤
21/03/05 17:02
수정 아이콘
50 턱걸이네요.
제 주위에서는 군대가 불평등하다고 얘기하는 남자들 딱히 못봤거든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다양한 나이대 얘기한 겁니다.
님 보기에 제 얘기가 답답하더라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주꿀
21/03/05 15:37
수정 아이콘
글에서 설명한대로죠. 젊은 남자들은 성평등한 생각을 가지고 자라서 의무는 더 짊어지는데 권리는 줄어드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거든요.
21/03/05 17:18
수정 아이콘
병역의 의무를 남자만 진다는 것이 삶의 궤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시기 때문이겠죠. 2030에게는 성인 이후의 삶의 큰 비율만큼을 늦게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같은 선상에 있는 것으로 여기고 이 사회가 굴러가니까요.
-안군-
21/03/05 15:25
수정 아이콘
미소지니를 여성혐오로 번역한게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의도된 레토릭이죠.
페미진영에서 쓰이는 용어들을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언어감수성이 높다는걸 인정하게 됩니다. 진짜 너무 적절하거든요. 물론, 그쪽 진영에서 의도한대로의 효과를 내기에 적절하다는 얘기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0712 [정치] [단독] “신용도 보지 않는 대출 상품 만들라”…이재명 시중은행에 요구 外 [132] 미뉴잇17050 21/03/05 17050 0
90711 [일반] 저의 성향 그리고 대화 [21] toheaven6723 21/03/05 6723 4
90710 [정치] 정총리 "국토부·LH 전직원 조사"...청와대·서울시는 제외 [43] 어서오고12532 21/03/05 12532 0
90709 [일반] 정읍 내장사 대웅전 큰 불…대응1단계 발령 진화중 [23] TWICE쯔위8319 21/03/05 8319 1
90708 [정치] 한때 정말정말 잘 나갔던 뉴욕 주지사 쿠오모, 진퇴양난에 빠지다 [20] 나주꿀12249 21/03/05 12249 0
90707 [일반] 내 작은 방안 가득히 채워져 있는건... [5] 엘케인7213 21/03/05 7213 6
90705 [일반] 코로나 시국의 대학 새내기 생활 [20] 피잘모모8527 21/03/05 8527 16
90703 [일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공개 [46] 여왕의심복12675 21/03/05 12675 47
90702 [일반] 집 앞에 쌓인 잘못 온 택배...(후기) [48] Lelouch17803 21/03/05 17803 6
90701 [일반] 넷 플릭스 중드 추천 - 천성장가 [10] 아난9170 21/03/05 9170 3
90700 [일반] 내일 양악 수술을 합니다. [60] 시드마이어13439 21/03/05 13439 74
90699 [일반] 배우 서신애 인스타 새 글.. [10] 파르릇14693 21/03/05 14693 11
90698 [일반] 나의 추억 이야기 [5] toheaven8365 21/03/05 8365 1
90697 [일반] 자살한 공무원 두달만에 발견…"1년간 민원 6000건".txt [72] 마늘빵19145 21/03/04 19145 16
90696 [정치] LH직원들에게 큰 오해를 했군요 [235] 서브탱크23896 21/03/04 23896 0
90695 [일반] 공부 제외하고 사회적으로 용이 되는 방법 [86] 양말발효학석사14760 21/03/04 14760 2
90694 [일반] 그래서 대한민국은 여혐민국인가 남혐민국인가 [103] 나주꿀18030 21/03/04 18030 30
90693 [일반] 이시국에 나는 기꺼이 덕후가 되겠다 [25] 건전한닉네임38970 21/03/04 8970 6
90692 [일반] 제 나름대로의 생각 [16] toheaven8788 21/03/04 8788 1
90691 [일반]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에 대한 과학적 접근 [91] 여왕의심복17632 21/03/04 17632 97
90689 [일반] 요즘 지자체들 관광기구들 많이 세우네요 [15] 흰둥11099 21/03/04 11099 0
90688 [일반] 두 번째 운좋은 발견 - 호프 산도발 (유튜브) [2] 아난8143 21/03/04 8143 0
90687 [정치] 한겨례 오늘자 만평 [47] StayAway12385 21/03/04 1238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