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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4 11:47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국가에서 사이비라고 어떻게 구분짓고 처벌 할 방법은 없는거같아요. 물론 노동착취나 성착취 등 실정법을 어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행위에 대한 처벌이 가능하지만, 너 사이비! 처단한다! 이렇게는 할 수가 없으니...
각기 알아서 조심하셔야겠죠 종교믿는 분들은.
22/10/04 11:55
모든 종교는 사이비로 시작하지만, 교세를 키운 이후 신성성을 제거하느냐의 여부가 계속 사이비로 남느냐 기성종교로 자리잡느냐를 결정한다는 것일까요?
22/10/04 12:59
그렇게 보자면 기독교 같은 경우는 여전히 예수를 야훼로 숭배하니 사이비이고
그렇게 사람을 신으로 숭배하는 기독교의 교리를 부정하는 이슬람교나 유대교는 정상적인 종교이겠습니다.
22/10/04 12:16
대학생 때 기독교 관련 동아리에 들어가 있어서 이런저런 책을 좀 읽다가 이단에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그때 이단과 사이비의 정의를 이렇게 내렷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단 : 교리가 다른 것 (다를 이, 끝 단 자의 한자를 썻던 걸로 기억합니다. 시작은 같을 수 있는데 끝이 다르다는 거죠) 사이비 : 교리가 다른 것 이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을 등쳐먹고, 이용하는 개인이나 집단 대략 이런 의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들 중 하나가 내가 재림 예수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사이비 판별법 내용도 몇개 있었는데 오래되서 기억이 안납니다...유유
22/10/04 12:55
저도 사이비와 이단의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습니다. 사회적 해악 여부가 사이비 판단 기준이죠.
사실 신흥 종교는 이단이 아닐 수 없어서, 무신론자인 제 입장에서는 이단은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다만 이단으로 분류되는 종교들이 사이비로 흑화하는 경우는 참 많죠.
22/10/04 12:19
어.. 저도 기독교인이지만, 그걸 기준으로 사이비를 판정하게 돼면, 그렇다면 예수나 부처가 살아있었을때는 기독교, 불교도 사이비냐?? 라는 비판에 봉착하게 되죠.
22/10/04 13:19
신성성을 주장한건 아니지만, 그런 비슷한 것들이 있지 않나요?
부파불교에서 내려오는 경전들을 보면, 있는 그대로 믿기에는 좀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22/10/04 12:38
교인들에게 돈 돈 거리면 대강 사이비에 가깝다 봐야 하고.
외부의 도움 없이 개인 재산으로만 운영하는 곳 제외하고 신도의 헌금에 의지하는 교회(절)인데, 생물학적 자손에 세습하면 거의 빼박 사이비죠..
22/10/04 12:54
새로 생기면 신흥종교고 오래 되면 기성 종교죠.
신흥종교들은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려니 과격한 교리를 들고 나오는 경우들이 있고, 특히나 야훼 종교 계열들에서 그런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기독교도 유대교에서 갈라져나온 신흥종교였었고, 당시엔 요즘 말하는 신흥종교, 사이비 종교들의 특성을 많이 띄었죠. 소위 사이비 종교라는 것들의 특징 - 이만희, 정명석, 예수 같은 사람을 신이라며 숭배한다 - 종말이 가까웠다고 한다 -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요한다 - 공동체 생활을 강조한다 - 헌신과 헌금을 강조한다 - 자기네만이 진리라며 배타적인 태도를 취한다 - 전도를 중시한다 그러다가 역사가 오래 되고 세도 불리고 하면서 기존 제도권에 들어갈 정도가 되면 온건한 쪽으로 이미지를 타협하게 되구요. 기독교도 초기에 자기네들이 죽기 전에 종말이 올 거라는 종말론, 그리고 그러니까 재산을 다 바치고 공동생활을 하라는 공동체주의 등도 언젠가부턴 흐지부지해버렸죠. 기독교 경전에서 예수는 자기가 야훼의 아들이라고 주장했고, 지금까지도 세상에 내려온 야훼라며 등장하는 신흥종교들의 프로토타입이자 원흉이 바로 그 기독교인데 현재의 기독교인들이 자기네들은 다르다며 신천지나 JMS 등을 조롱하는 걸 보면 저는 누워 침뱉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자기네들끼리 사다리걷어차기하는 거죠.
22/10/04 13:18
기독교의 경우에는 3대복음서와 요한복음서부터 시각차가 존재하죠. 그때부터 관점, 내용의 차이가 생겨나기 시작하는데 건전한 종교란게 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시대에 맞춰 진화해야죠. 이슬람교는 나온 직후 기준으로는 굉장히 신식이고 훌륭한 종교였습니다만 문제는 지금도 나온 직후 상태라는 거고.
프로토타입이라 하면 할말은 없는데 프로토타입 그대로 남아있으면 문제가 오히려 더 되는거고 이걸 바꿀 수 있느냐 없느냐가 핵심이라 봅니다. 지금은 말씀하신 프로토타입에서는 많이 멀어져왔죠.(교리 기준으로..)
22/10/04 13:33
글쎄 저는 애초에 다른 신을 믿는 사람은 가족이라도 죽이라(신명기)는 전쟁신 숭배 신앙을 굳이 '건전한' 종교로 봐주어야 할 필요가 있겠는가 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그런 배타적이고 폭력적인 내용들을 다 폐기하고 과거에 그런 식으로 믿었던 적이 있었지만 다 반성하고 새로운 종교로 거듭났다, 앞으로도 그런 신앙은 배격하겠다고 한다면 몰라도요. 하지만 지금의 야훼신화류 종교들(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그 전쟁신 숭배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죠. 가령 구약폐기론이나 사신신학(야훼가 있었는데 죽었습니다?), 해방신학 류 등, 야훼신화는 그냥 신화로 보아야 한다거나 인격신이 인간을 심판한다거나 하는 걸 부정하거나 하는 쪽도 있지만 주류에서는 이단 사이비 취급이죠. 원래 '종교(높은 가르침)'라는 단어는 싯다르타의 가르침을 가리키기 위해 만들어진 말이라고 하던데, 굳이 '건전한 종교'라는 표현을 쓰자면 그 원래 쓰임에나 어울릴만한 게 아닐까 합니다.
22/10/04 13:40
글쎄 뭐 건전한 종교라는 데 의견차가 있을 수 있는데도 동의하고 구약이 좀 어.. 옛날 스타일? 이라고 저도 생각하기에 이해합니다.
다만 주류 신학에서 대충 '고대인 시각으로 바라본 점임을 인식해야 한다'정도로 바라보는 정도는 주류고, 현대에 맞게 맞춰나가는 정도로는 하고 있으니까요 기독교인들이 율법에 맞춰 꽃게탕 안먹거나 하진 않으니까. 구약 신약 분위기 차이 정도도 분명히 주류 신학에서 거론되는 내용이구요. 말씀대로 폐기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당연히 눈치껏 시대에 맞춰 생각합시다~정도는 하고 뭐 이게 마음에 안드시고 아예 폐기를 해야한다 정도면 어쩔 수 없습니다만.
22/10/04 13:56
다행히도(?) 기독교가 주류였던 유럽 지역은 세속화가 진행되어 세속권력이 종교권력을 어느 정도 압도했고, 압도된 기독교 쪽은 말씀하신대로 비교적 '눈치껏 시대에 맞춰'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종교권력이 강한 이슬람교 지역 같은 경우에 비해서는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공히 경전을 중시하는 분위기는 대동소이한데, 저는 이게 탈북한 사람들이 남한 사회에 적응해 산다고는 하면서도 여전히 김일성 어록이나 주체사상 책자를 애지중지하며 암송하고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상황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22/10/04 14:08
사실 어느정도 의도를 가지고 '읽어들기'가 문자적으로 읽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게 사도 바울이나 그 이후의 신학자들에게서 보입니다.
그 부분도 어느정도는 그래서 해결이 되긴 할거에요.. 솔직히 똑같은 경전 중시라지만 칼빈주의 장로교파나 칼빈 별로 안 좋아하는 감리교 쪽 이야기도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물론 외부인 입장에서는 그게 그거로 보일수도 있는데.. 아무튼 그래서 오히려 제대로 성서 쪽 학문하시는 분들은 그 김일성 어록처럼 문자 그대로 숭배는 결격사유입니다. 해석하거나 이걸 의도를 가지고 연구를 해야 하니까. 다만 한국 교회에서 이런 얘기 못 하고 다니는 게 저도 매우 아쉽습니다. 문자적으로 읽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정론인데 말을 못 하겠으니..
22/10/04 14:15
그리고 사실 문자 그대로 받들기도 힘든게 원본 성경이란 게 없어서 ㅠㅠ
수많은 사본들끼리 대조해보고 아 보니까 이 내용이 요렇게 쓰인게 맞는거같고 여기 부분은 이거이거 판본 참고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성경이 나오거든요. 유명한 '죄없는 자를 돌로 쳐라' 이거 나중에 첨가된 일화 아니냐 맞냐 가지고 지금도 신학자들이 이야기 중일 겁니다. 그래서 진짜로 문자적으로 성경은 보면 안됩니다 ㅠㅠ 근데 이런 얘기 정작 교회에서 하긴 힘들죠.
22/10/04 13:05
돈에 정말 초연한 종교라면 (최소한 유지를 위한 비용을 제외), 크게 상관하지 않을텐데 포장 신나게 해봐야 특정 지도층에 부가 쏠리면 답은 나온거죠. 물질에 해탈해야 합니다 어쩌고 신나게 떠들도 세습하고 횡령하고 벤츠 타고 다니면 그게 사이비죠.
22/10/04 13:35
사이비 종교들도 마이너해서 그렇지 메이저해지면 결국 세속의 강한 압박과 견제에 타협할 거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현 정상 종교들도 자기들 세력 키우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교리와 율법 우회 해석을 강요당하는 등, 엄청 난도질 당해서 이렇게 온순해진 거죠. 그렇게 굴복 안 하면 도무지 현실 세계와 공존할 수 없어서요.
22/10/04 13:48
저는 카톨릭에서 '우리는 마리아를 숭배하는 게 아니다, 우상숭배가 아니다'라고 하는 것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편인데,
이미 죽은 마리아가 일반인들의 기도를 듣고 야훼와 중재를 한다거나 발현을 한다거나 하는 것이 이미 인간을 초월한 존재라는 말이고, 그런 마리아를 '통해서(?)' 야훼에게 기도를 한다면서 굳이 숭배가 아니라고 하는 것도 설정붕괴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22/10/04 14:20
존경과 숭배를 엄격하게 구분하는건 신학하는 분들이 학술적으로나 하는거고, 둘 사이가 그렇게 매끈하게 나누어지지 않으니까요.
마리아를 매개역할을 하는 종교제도, 즉 쌓아올린 규범으로서 의전과 예식의 일부 같은것으로 해석한다면 설정상 문제는 없죠.
22/10/04 14:17
사회적 해악이 있느냐 하는게 결정적인 구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인신이 있건 재림하건 삼림하건 간에 위법행위나 사회상규위반 없이 남들처럼 재화를 대가로 종교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굴러가면 사이비가 아니죠.
22/10/04 15:05
저도 사회적인 해악이 얼마나 있나 쪽이 더 맞다고 봅니다. 다만 사회적인 해악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 지 좀 곤란하긴 합니다만...
22/10/04 16:33
개인적인 생각으론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단체의 이득을 최우선으로 행동하지 않고 자신이 손해를 보는 일이 설령 있더라도, 공적으로 올바른 방향과 길을 선택해 걸어가고 그 이상으로 자신을 낮추거나 물질과 삶과 시간을 희생하거나 설령 많은 손해를 보고 죽을 정도의 삶을 살만큼 (하지만 그것들 보다도 사람들을 돕는 것을 더 가치롭게 여기기에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거죠) 자신을 따라오는 사람들을 책임져 줄 수 있고 , 인생을 그런...극도로 비효율적인 삶에 자신을 갈아넣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런 삶을 3~40년 이상, 늙어 죽을때까지 할 수 있다면 교주 해도 된다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사람의 겉과 속, 깊은 속마음을 알 수 없으니 잠시 잠깐 그런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 사기와 자신의 배부름을 채우는 길로 이끄는거죠 또한 그런 '자신을 갈아 넣으면서 타인을 위해 살고 희생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도리어 자신을 교주로 얘기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 자체가 '높아지는 것'이기 때문이죠 쉽게 얘기하자면 이태석 신부님 생각하면 될거 같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이 사람들을 더 풍요롭게 살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를 따르라 하는 의미로 교주 비슷한 단어를 쓴다면... 저라면 조금 따를지도 모르겟다...하는 생각은 잠시 해봅니다...물론 결과와 죽음으로 그 삶이 증명되었으니 이렇게 쉽게 하는 말이지요...
22/10/04 18:21
사이비
나를 믿어라. 내가 곧 신이다 병자를 고친다. 신의 말을 들었다. 기독교. 불교. 천주교 에서도 나눌수 있죠. 창조적으로 태어나는 헌금. 기도중에 하나님 말씀을 들었다. 자기 생각인데 하나님이 알려줬다. 즉 하나님 팔이와 돈. 하지만 매번 하나님 말씀을 전하며 헌금 주머니를 돌리지 않고 봉사가자는 말을 주로 하는 목사님.
22/10/05 01:47
다음중 최소 두가지에 해당이 된다면 사이비로 보시면 됩니다.
1.혼자있는 나에게 말을 거는데 상대방은 일행이 있다. 2.카페에서 햄버거나 음료를 사달라고 한다. 3.자신들의 단체나 신원을 밝히지 않으면서 내게는 인적사항을 묻는다 4.길게 말하지만 결론은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거다 5.폰을 보는것에 되게 민감해한다. 6.제사를 지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7.자신들의 주거지(?)로 가서 정성들이라(돈내라)고 한다. 계좌이체 해도 되냐고 물어보면 현금으로 내라고 한다. 8.교육을 받지만 정성을 들여야한다는 결론이고 이상한 주문을 외운다. 9.언제 자신들이 지칭하는 "그날"이 올지 날짜를 말하지 못한다. 10.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한말을 전파하지 말라고 한다. 1,2번만 해당되도 거기서 의심하는게 안전합니다. 3번부터 확신하려고 하면 거절이 어려운 성향의 사람들에겐 슬슬 어려워집니다. 4번부터는 설득의 과정을 거치고 길게 듣다보니 지치기도 해서 대충 상대방 이야기에 긍정해주려는 단계가 되거든요.
22/10/05 16:14
쓰신 글 내용에 공감이 갑니다
제가 판단하기에는 본인이 권능이 있던, 선택을 받았든 어떻게 자신을 소개하던간에 타인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가려 한다면 존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허허 그런데 그것으로 롤스로이스를 끌고 다니고 성을 탐하면 사이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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