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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5 16:07
저는 오히려 AI 그림이 발전함에 따라, 예술 작품이 본질적인 의미의 작품으로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적자생존의 법칙이 칼처럼 적용되겠지만요.
23/01/05 16:08
다만 그러면서 미술계와 대중들의 간극이 지금보다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지금도 현대미술이 몇몇 대중들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생각해보면...
23/01/05 16:14
모르겠습니다 크크 최근에는 현대 사회에서는 분야를 안가리고 전문화, 파편화되는 경향성이 짙다고 보는데 각 분야의 대한 존중이나 대중문화의 해체보다도 대중권력의 그릇된 발현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아서... 한국 인터넷 문화도 그런 경향성이 많이 보이죠.
23/01/05 16:09
예술과 그림은 다른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직업으로써의 미술, 돈이 되는 미술의 관점에서는 AI가 그렸든 사람이 그렸든 크게 상관이 없는 분야가 많죠. 그림을 즐기는 사람 중에 예술로써 그림을 즐기는 비중은 매우 작다고 생각합니다.
23/01/05 16:11
보통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예술의 종말이라기보다 그림작가의 종말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예술은 이미 사진이라는 도구를 잘 이겨냈기에...
별개로 사진의 등장으로 인해 미술계가 대중에게서 좀더 이해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가고있는 것처럼,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대중으로부터 더더욱 멀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실물과 비슷하게 그리는 기술이 그럴바엔 사진을 찍지...? 라는 논리에 걸린다면 창의적인 구성과 색배합 등의 아름다움마저도 이런건 인공지능이 다 가능한데...? 에 걸릴테니까요 예술작가들은 더더욱 그림에 대한 스토리텔링에 집중해야 할테고... 대중이 이해하기는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23/01/05 16:18
사진술이 처음 등장했을때 화가의 종말이 종종 이야기되곤 했다고 하는데 비슷한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대 사진전에 전시된 것에서는 사람이 직접 그린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물론 리터칭이나 특수한 기법으로 촬영하거나 하지만 대세는 아니니 논외로 칩시다). 사진사는 그저 기계가 찍은 여러가지 인화물중에 고르기만 하여 전시한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예술로 인정합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그림도 사진도 둘 다 각자의 특색을 지닌 예술의 영역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앞으로의 AI 그림도 마찬가지겠죠.
23/01/05 16:23
Ai 때문에 예술의 종말을 말하는 사람은 거의 못본거 같아요.
웹소설 표지 그려주는 사람 같이, 예술적 가치가 0에 수렴하는 직업들이 종말이죠
23/01/05 16:24
현수준의 ai라면 수준 낮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도태되는수준?
예술에는 별 영향없을거고.. ai가 계속 발전 하면 직접 그리는것보다 ai를 컨트롤 해서 뭔가를 창조해내는 아티스트들이 세로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23/01/05 16:33
지금도 사실 대작하고 이름만 붙이는 작가들 널리고 널렸는데 ai가 나온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ai가 직접 작품에 스토리를 부여하지 못하는 한 도구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할겁니다.
23/01/05 16:40
AI 그림에도 사람의 의도가 들어가는데
작품이 될수 없다는게 좀 이해가 안가네요 .. 매체의 역사가 비교안되게 짧아서 진지하게 접근하기 힘드므로 작품이 탄생하기 어렵다면 몰라도요. 꼭 물감으로 그려야만 작품이 되는건 아니죠.
23/01/05 16:52
3번은 잘못되었습니다
AI그림에서 AI는 의지를 가지고 멋대로 그려서 업로드하는게 아니라 사람의 의도를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쓰이고 있거든요 영화에서 배경을 직접 꾸미지 않고 컴퓨터로 렌더링한 풀숲으로 쓴다고 예술작품이 아니다 급 이야기죠
23/01/05 17:04
세세한 건 다르겠지만 사진이 발명되며 회화를 비롯한 재현 예술은 없어질 거라고 난리도 아니었지만 다 잘만 그리고 있고 발전을 거듭합니다.
넓게 보면 급격한 기술의 변화. 정도로 정리될 시간이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겪는 관계자 한 사람 한 사람은 죽을 맛이겠지만.
23/01/05 17:27
고가의 예술품은 모르겠지만 일러스트같은 흔하고 실용적인 부분들은 엄청나게 혼란스럽겠단 생각이 드네요. 최근 나오는 그림 보면 엄청나던데
23/01/05 17:44
유명 일러스터 김락희씨가 이런 맥락의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 어중간한 능력의 일러스터들은 망할거고, 최상위 실력자들만 살아남을 것 같다."
23/01/05 17:44
ai 를 도구로서 의도를 가지고 창작하면 말씀하신 예술의 정의에더 벗어나지 않습니다. 성능이 엄청 좋은 붓 같은 거죠...
사람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지는 건 아니겠지만 많은 것이 달라지겠죠.
23/01/05 17:51
현대 미술 관점으로 보면 AI가 그린 그림을 인간이 해석만 그럴듯하게 하면 현대미술 맞지 않나요?
이와 별개로 예술과 미술은 구분하는게 좀 더 맞다고 보고 대부분의 AI 작품은 미술영역이지요
23/01/05 18:37
예전에 도면을 그릴때 사람이 일일이 자대고 연필로 그어가면서 만들었는걸 이제는 프로그램으로 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요. 단순 산업의 발전 같아요. 그리고 그걸 이용한 또다른 예술이 나올 수 있구요.
23/01/05 18:47
ai는 사진기와 같은 도구, 즉 '붓'입니다.
저도 사진기를 사용할 줄 알지만 사진기로 작품을 뽑아내지는 못하듯, ai가 모두에게 열려있다고 해서 동등한 수준의 작품을 뽑아낼 수 있는게 아닙니다. 앞으로 입력방식의 무수한 진화가 예정되어 있는 ai입니다만, 어디까지나 사람의 의도에 충실히 대답할 뿐이죠.
23/01/05 18:48
솔직히 말해서 몇년 뒤면 그림 몇개만 그려줘도 해도 중간 이미지를 자동생성해서 애니메이션 만드는 AI나올것 같아요. 말 그대로 하급 노동자들이 도태되는거죠. 그와 동시에 애니메이션 시장이 폭발하는거구요. 웹툰이 아니라 웹애니가 나오구요.
23/01/05 19:28
언급하신 것처럼 예술작품이 가치를 갖는 것을 예술의 전시적 요소라 하죠. 모더니즘 미술이 전시라는 공간에 의해 가치평가(Critic)이 상승했다면 현대미술은 오히려 그 공간을 일상화 시키면서 새롭게 자리 잡았습니다. AI 미술 또한 사이버 공간이나 메타 공간을 새롭게 창출하며 가치를 인정 받을 겁니다. 한가지 간과하신건 기존의 미술작품은 현대미술이 태동하며 오히려 오리지널리티로 인하여 가치가 상승하며 불멸에 도달했다는 점입니다. 결국 AI 작품이 인정 받으면 기존의 예술은 더 가치가 상승합니다.
23/01/05 20:32
사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죠. 과학적으로 과학계가 가려지는 게 아니라 과학계에 의해 과학이 실행되고 정의됩니다. 경제학계 사회학계 문단 다 마찬가지고요. 물론 분야별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무엇이 OO인가?'는 개념적으로 정의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것을 실제로 현실에서 실행하는 '제도권'에 의해 정의되고 구축된다는 겁니다. 그런 정의 이외에 다른 정의를 할 도리가 없고 실질적으로 그렇게 굴러가는 게 현대사회고요. 저널에 실리고 논문으로 나오고 평론으로 공유되고 미술관에 전시되고 그렇게 각 분야 전문가 집단 사이의 인정과 추인으로 돌아가는 그게 과학이고 학문이고 예술인 거지 딱 부러지게 초경험적으로 정의할 수가 없습니다.
23/01/05 21:12
글쎄요, 사람이 작품에 의도를 담는다 해도 큰 맥락에서 보면 대부분이 비슷비슷할겁니다.
그림과 의도를 연결지어서 학습시키면 AI도 인간과 똑같이 의도를 담아 그릴거라고 봐요. 인간도 결국 학습의 결과로 생각하는거니까. 결국 남는건 예술가 집단의 인정 뿐인데, 그들만의 리그의 인정이 없다고 예술이 아니야 라고 하기엔 좀 공허하네요.
23/01/05 22:12
이미 음악은 이렇게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음악이 예술이 아니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죠. 다만 전문직종이 아니게 된 '일부 음악 기술'이 있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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