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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1/05 16:00:40
Name Fig.1
Subject [일반] AI가 그림을 그리면 예술은 망할까? (예술 작품이란? / 비싼 작품의 이유) (수정됨)
많은 분들이 제 글의 여러 오류를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생각은 혼자 가지고 있기보단 공유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대부분 생각의 오류가 범주 설정의 문제, 선후관계의 오해, 확증편향에서 온다고 생각하는데요.
제 글에서는 범주 설정의 문제와 확증편향의 오류를 범한 것 같네요.
첫 째는 대중 미술(일러스트 등등)과 예술의 범주를 명확히 구분지어 생각하지 못한 점.
두 번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AI를 사용할 때 의도가 있고, 그 의도를 표현하기 위한 형식으로 사용하는데, 랜덤한 키워드를 넣고 이쁜 그림을 건져내는 소수의 사람들을 보고 확증편향을 한 점인 것 같습니다.

글은 그대로 놔두고 댓글을 보면서 제 생각을 좀 더 다듬어 보겠습니다!



-
글을 쓰기에 앞서 굉장히 주관적인 글이라는 점을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최근 키워드만 넣으면 그림을 완성시켜주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가 뜨겁습니다. 극단적인 사람은 예술의 종말이 멀지 않았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인공지능은 예술을 할 수 없습니다.



1. 좋은 작품은 잘 그린 그림이 아니다

이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예술의 가치는 어디서 오는지, 그리고 어떤 것이 예술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저는 많은 사람이 예술 작품에 대해서 ‘어떻게’ 제작되었는지에 대해서만 주목한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사람이 따라 그리기 어려운 작품, 엄청난 노동이 들어간 작품에 대해서는 인정해주죠. 반면 ‘저 정도는 나도 하겠는데’ 싶은 작품에 대해서는 저게 예술이냐며 반발합니다.

하지만 저는 ‘어떻게’보다 중요한 것은 ‘왜’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이 ‘왜’ 제작했는 지 그 의도 말이죠. 잭슨 폴록의 액션페인팅, 바스키야의 그래피티는 5살짜리 아이가 그린 것 같은데 사람들은 그 가치를 인정해줍니다. 잭슨 폴록의 그림에는 무의식을 표현한다는 의도가, 바스티야의 작품에는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 그리고 권위주의에 대한 비판이라는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이것이 똑같아 보이는 5살 아이의 그림에는 없는 것이죠.



2. 내 그림에도 의도가 있는데요? - 작품이 되기 위한 조건

‘제 그림에도 의도가 있는데요? 왜 이건 예술 아니에요?’ 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건 미술시장, 미술계가 인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철학자이자 미술비평가로 유명한 아서 단토가 이야기한 것입니다.

아서 단토에 의하면 예술은 특정한 대상을 아름답게 재현하던 시기가 있고, 예술이 그 어느것도 재현하지 않고 그림이 그 자체로서 의미있었던 모더니즘의 시기를 지나, 이제는 그 어떤 정의도 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예술계가 받아주는 것이 예술로 정의내려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 예술계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사람들은 예술 학교를 나오고 전시를 계속해서 하는 것이죠. 요즘은 예술가가 되는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예술계에서 인정받은 뒤에야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옛날과 달리, 대중들이 먼저 좋아한 작가를 섭외해 전시해서 돈을 벌고자 하는 상업 미술관도 많이 생겼거든요. 뭐가 되었든 최종적으로는 예술계의 인정을 받은 것이긴 합니다.



3. AI 그림이 작품이 될 수 없는 이유

그러니까 작품을 제작하는 데 의도가 있고 예술계가 받아들여 줄 수 있게 된다면 예술가로서의 조건을 다 갖춰진 셈입니다.

그런데 세계적인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는 인공지능은 지능이 아니라는 말을 했습니다. 인공지능의 그림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공지능의 그림은 ‘어떻게’ 그릴 것인지에 대해 끝내주는 솔루션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왜’ 이 작품을 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할 수 없죠. 의도가 없다는 말입니다. 마치 유행하는 화풍만 따라하는 삼류 작가처럼 말이죠.

그래서 AI는 좋은 예술가라기 보다는 좋은 어시스트 불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래는 알 수 없지만요.



번외. 저 작품은 대체 왜 저렇게 비싼거야?!
- 경제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는 다르다


오늘날 우리는 모든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치환해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술도 마찬가지이죠. 비싼 작품이라면 뭔가 다르게 보이고, 비싼 작품이 쉽게 그릴 수 있을 것 같으면 ‘예술은 이해할 수 없어’라며 화를 내며 외면하게 되죠.

그런데 오해입니다. 꼭 좋은 예술이라서 비싼 것이 아닙니다. 물론 예술 작품의 가격이 예술의 가치와 관련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예술의 가격은 가치보다는 시장논리에 더 많이 좌우됩니다. 바로 수요와 공급의 논리죠.

미술계에 근 몇 년 사이에 최고 가격을 가진 작품들의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중국 작가의 작품이 순위에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인데요. 중국의 큰손들이 미술시장에 등장하면서부터이죠. 많은 돈이 중국 작가를 선호하니 중국 작품이 비싸지는 겁니다. 그 작품의 절대적인 가치에 따른 것이 아니죠. 절대적인 가치를 매길 수도없지만요.

이건 마치 엠베디드(하드웨어) 개발자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차이와 비슷합니다. 두 개발 중 어떤 것의 가치가 무엇이 더 높냐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연봉이 훨씬 높죠.



AI 그림 논란이 있을 때 작성했던 글인데 묵혀두기 아까워 피지알에 올려봅니다. 
AI 그림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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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누구십니까
23/01/05 16:05
수정 아이콘
소비 시장이 구분되겠죠.
글쓴이분이 얘기한 예술을 소비하는 시장과
일반인들이 보기에 예쁘고 좋은 AI 예술을 소시바는 시장
피를마시는새
23/01/05 16:07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AI 그림이 발전함에 따라, 예술 작품이 본질적인 의미의 작품으로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적자생존의 법칙이 칼처럼 적용되겠지만요.
손금불산입
23/01/05 16:08
수정 아이콘
다만 그러면서 미술계와 대중들의 간극이 지금보다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지금도 현대미술이 몇몇 대중들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생각해보면...
피를마시는새
23/01/05 16:09
수정 아이콘
크크 그렇습니다. 그런데 예술 작품을 향유하는 계층은 오히려 그런 분위기를 반기지 않겠습니까?
손금불산입
23/01/05 16:14
수정 아이콘
모르겠습니다 크크 최근에는 현대 사회에서는 분야를 안가리고 전문화, 파편화되는 경향성이 짙다고 보는데 각 분야의 대한 존중이나 대중문화의 해체보다도 대중권력의 그릇된 발현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아서... 한국 인터넷 문화도 그런 경향성이 많이 보이죠.
일면식
23/01/05 16:09
수정 아이콘
예술과 그림은 다른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직업으로써의 미술, 돈이 되는 미술의 관점에서는 AI가 그렸든 사람이 그렸든 크게 상관이 없는 분야가 많죠.
그림을 즐기는 사람 중에 예술로써 그림을 즐기는 비중은 매우 작다고 생각합니다.
23/01/05 16:11
수정 아이콘
보통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예술의 종말이라기보다 그림작가의 종말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예술은 이미 사진이라는 도구를 잘 이겨냈기에...

별개로 사진의 등장으로 인해 미술계가 대중에게서 좀더 이해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가고있는 것처럼,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대중으로부터 더더욱 멀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실물과 비슷하게 그리는 기술이 그럴바엔 사진을 찍지...? 라는 논리에 걸린다면 창의적인 구성과 색배합 등의 아름다움마저도 이런건 인공지능이 다 가능한데...? 에 걸릴테니까요
예술작가들은 더더욱 그림에 대한 스토리텔링에 집중해야 할테고... 대중이 이해하기는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키르히아이스
23/01/05 16:11
수정 아이콘
예술계가 인정하니까 예술이 되는 시점에서
일반대중의 공감을 사긴 틀렸죠...
유명한걸로 유명한 연예인들을 보는 기분이거든요.
Quantum21
23/01/05 16:18
수정 아이콘
사진술이 처음 등장했을때 화가의 종말이 종종 이야기되곤 했다고 하는데 비슷한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대 사진전에 전시된 것에서는 사람이 직접 그린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물론 리터칭이나 특수한 기법으로 촬영하거나 하지만 대세는 아니니 논외로 칩시다).
사진사는 그저 기계가 찍은 여러가지 인화물중에 고르기만 하여 전시한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예술로 인정합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그림도 사진도 둘 다 각자의 특색을 지닌 예술의 영역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앞으로의 AI 그림도 마찬가지겠죠.
그 닉네임
23/01/05 16:23
수정 아이콘
Ai 때문에 예술의 종말을 말하는 사람은 거의 못본거 같아요.
웹소설 표지 그려주는 사람 같이, 예술적 가치가 0에 수렴하는 직업들이 종말이죠
23/01/05 16:24
수정 아이콘
현수준의 ai라면 수준 낮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도태되는수준?
예술에는 별 영향없을거고.. ai가 계속 발전 하면 직접 그리는것보다 ai를 컨트롤 해서 뭔가를 창조해내는 아티스트들이 세로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Lich_King
23/01/05 16:30
수정 아이콘
소위 말하는 예술가 기준이 아니라 소비하는 사람들 기준으로 그림을 본다면 충분히 '작품'이라 할 수 있지 않나 싶네요.
23/01/05 16:31
수정 아이콘
코끼리나 원숭이가 그린 것도 썰만 잘 풀면 예술인데
ai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3/01/05 16:33
수정 아이콘
지금도 사실 대작하고 이름만 붙이는 작가들 널리고 널렸는데 ai가 나온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ai가 직접 작품에 스토리를 부여하지 못하는 한 도구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할겁니다.
미메시스
23/01/05 16:40
수정 아이콘
AI 그림에도 사람의 의도가 들어가는데
작품이 될수 없다는게 좀 이해가 안가네요 ..

매체의 역사가 비교안되게 짧아서
진지하게 접근하기 힘드므로 작품이 탄생하기 어렵다면 몰라도요.

꼭 물감으로 그려야만 작품이 되는건 아니죠.
Lord Be Goja
23/01/05 16:52
수정 아이콘
3번은 잘못되었습니다
AI그림에서 AI는 의지를 가지고 멋대로 그려서 업로드하는게 아니라 사람의 의도를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쓰이고 있거든요
영화에서 배경을 직접 꾸미지 않고 컴퓨터로 렌더링한 풀숲으로 쓴다고 예술작품이 아니다 급 이야기죠
김연아
23/01/05 16:55
수정 아이콘
사람이 AI에게 의도를 입력하면요.....
무한도전의삶
23/01/05 17:04
수정 아이콘
세세한 건 다르겠지만 사진이 발명되며 회화를 비롯한 재현 예술은 없어질 거라고 난리도 아니었지만 다 잘만 그리고 있고 발전을 거듭합니다.
넓게 보면 급격한 기술의 변화. 정도로 정리될 시간이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겪는 관계자 한 사람 한 사람은 죽을 맛이겠지만.
눕이애오
23/01/05 17:27
수정 아이콘
고가의 예술품은 모르겠지만 일러스트같은 흔하고 실용적인 부분들은 엄청나게 혼란스럽겠단 생각이 드네요. 최근 나오는 그림 보면 엄청나던데
닉네임바꿔야지
23/01/05 17:32
수정 아이콘
고가의 예술품이야 비싸야 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 사람들이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자기네들이 사고 파니까 가격 유지하겠죠.
-안군-
23/01/05 17:44
수정 아이콘
유명 일러스터 김락희씨가 이런 맥락의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 어중간한 능력의 일러스터들은 망할거고, 최상위 실력자들만 살아남을 것 같다."
몽키매직
23/01/05 17:44
수정 아이콘
ai 를 도구로서 의도를 가지고 창작하면 말씀하신 예술의 정의에더 벗어나지 않습니다. 성능이 엄청 좋은 붓 같은 거죠...
사람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지는 건 아니겠지만 많은 것이 달라지겠죠.
고오스
23/01/05 17:51
수정 아이콘
현대 미술 관점으로 보면 AI가 그린 그림을 인간이 해석만 그럴듯하게 하면 현대미술 맞지 않나요?

이와 별개로 예술과 미술은 구분하는게 좀 더 맞다고 보고 대부분의 AI 작품은 미술영역이지요
탑클라우드
23/01/05 18:09
수정 아이콘
한편으로는 AI의 도움으로 창의력을 보유했지만 손 기술이 없는 사람들이 데뷔할 수도 있겠죠.
샤르미에티미
23/01/05 18:29
수정 아이콘
어차피 현대 미술도 평생 이해 안 갈 텐데 AI 미술도 가능성 있죠. 다만 고가에 팔릴려면 오리지널리티는 있어야 할 거고요.
23/01/05 18:36
수정 아이콘
의도가 없는 아웃풋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그걸 선택하는 순간 의도가 되는거죠.
그렇구만
23/01/05 18:37
수정 아이콘
예전에 도면을 그릴때 사람이 일일이 자대고 연필로 그어가면서 만들었는걸 이제는 프로그램으로 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요. 단순 산업의 발전 같아요. 그리고 그걸 이용한 또다른 예술이 나올 수 있구요.
작은대바구니만두
23/01/05 18:47
수정 아이콘
ai는 사진기와 같은 도구, 즉 '붓'입니다.
저도 사진기를 사용할 줄 알지만 사진기로 작품을 뽑아내지는 못하듯, ai가 모두에게 열려있다고 해서 동등한 수준의 작품을 뽑아낼 수 있는게 아닙니다.
앞으로 입력방식의 무수한 진화가 예정되어 있는 ai입니다만, 어디까지나 사람의 의도에 충실히 대답할 뿐이죠.
23/01/05 18:48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몇년 뒤면 그림 몇개만 그려줘도 해도 중간 이미지를 자동생성해서 애니메이션 만드는 AI나올것 같아요. 말 그대로 하급 노동자들이 도태되는거죠. 그와 동시에 애니메이션 시장이 폭발하는거구요. 웹툰이 아니라 웹애니가 나오구요.
23/01/05 19:28
수정 아이콘
언급하신 것처럼 예술작품이 가치를 갖는 것을 예술의 전시적 요소라 하죠. 모더니즘 미술이 전시라는 공간에 의해 가치평가(Critic)이 상승했다면 현대미술은 오히려 그 공간을 일상화 시키면서 새롭게 자리 잡았습니다. AI 미술 또한 사이버 공간이나 메타 공간을 새롭게 창출하며 가치를 인정 받을 겁니다. 한가지 간과하신건 기존의 미술작품은 현대미술이 태동하며 오히려 오리지널리티로 인하여 가치가 상승하며 불멸에 도달했다는 점입니다. 결국 AI 작품이 인정 받으면 기존의 예술은 더 가치가 상승합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3/01/05 19:37
수정 아이콘
현업자의 밥그릇이 문제지 예술이냐 아니냐가 문제겟나요 초창기 사진 예술 논쟁도 본질적으론 밥그릇 문제져
포프의대모험
23/01/05 20:24
수정 아이콘
마사토끼... 머해... 얼른 달려..
구밀복검
23/01/05 20:32
수정 아이콘
사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죠. 과학적으로 과학계가 가려지는 게 아니라 과학계에 의해 과학이 실행되고 정의됩니다. 경제학계 사회학계 문단 다 마찬가지고요. 물론 분야별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무엇이 OO인가?'는 개념적으로 정의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것을 실제로 현실에서 실행하는 '제도권'에 의해 정의되고 구축된다는 겁니다. 그런 정의 이외에 다른 정의를 할 도리가 없고 실질적으로 그렇게 굴러가는 게 현대사회고요. 저널에 실리고 논문으로 나오고 평론으로 공유되고 미술관에 전시되고 그렇게 각 분야 전문가 집단 사이의 인정과 추인으로 돌아가는 그게 과학이고 학문이고 예술인 거지 딱 부러지게 초경험적으로 정의할 수가 없습니다.
여덟글자뭘로하지
23/01/05 21:1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사람이 작품에 의도를 담는다 해도 큰 맥락에서 보면 대부분이 비슷비슷할겁니다.
그림과 의도를 연결지어서 학습시키면 AI도 인간과 똑같이 의도를 담아 그릴거라고 봐요. 인간도 결국 학습의 결과로 생각하는거니까.

결국 남는건 예술가 집단의 인정 뿐인데, 그들만의 리그의 인정이 없다고 예술이 아니야 라고 하기엔 좀 공허하네요.
23/01/05 22:12
수정 아이콘
이미 음악은 이렇게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음악이 예술이 아니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죠. 다만 전문직종이 아니게 된 '일부 음악 기술'이 있을 따름입니다.
양파라면
23/01/05 22:49
수정 아이콘
AI 그림에 대해 말하려면 적어도 좀 써보고 해야하는게 예의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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