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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5 23:04
좋았던 장면은 원작이고 나빴던 부분은 오리지날 내지는 어레인지라고 하니까 얼마전에 불바다 됐던 모 드라마 생각이;;;;
내일 퇴근하면서 보러갈까 했는데 갑자기 망설여지네요;;
23/01/05 23:06
원작 완결된지 20년가까이 됐는데 원작 그대로 옮긴 극장판 만들었으면 확장성이 많이 부족했을것 같아요
저도 오늘 보고왔는데...컨텐츠 자체가 가진 힘이 엄청나고 조심스럽게...세대를 뛰어 넘는 명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d애니메이션이 처음엔 이질감이 있지만 보다보면 최고의 선택이었던것 같고 무엇보다 슬램덩크 농구 장면들을 굉장히 담백하고 현실적으로 만들어서 원작의 충실한 팬층과 새로운걸 보고 싶어하는 라이트팬층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송태섭 서사도 좋았고 정우성이나 엔딩 장면등 슬램덩크의 새로운 스토리를 봐서 만족했습니다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슬램덩크 컨텐츠화를 너무 조심스러워 하고 깐깐해했는데 이 결과물은 본인도 크게 만족할 것 같습니다 흐흐
23/01/05 23:30
원작에 없던 송태섭의 이야기를 메인으로 넣었는데 시합은 원작 그대로 진행되다 보니 송태섭의 이야기와 산왕전간에 시너지 효과가 별로 나지 않았죠. 송태섭의 에피소드가 시합의 분위기와 맞지 않고 시합의 흐름을 자주 끊더라도 결국 시합과 하나로 이어지는 무언가가 있었다면...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후반전 풀 코트 프레스에 눌리던 송태섭이 손바닥에 적힌 넘버원 가드를 보고 나름 각성 비슷하게 힘을 내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도 이번 영화에서 거의 다루어 지지 않은 한나와 관련된 이야기였고....이왕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정했다면 시합에서 송태섭의 활약상도 약간은 수정하는게 (영화의 완성도만 놓고보면) 더 나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좀 많이 진부한 연출이지만 저는 자신보다 실력과 체격이 좋은 형과의 농구 대결 에피소드가 이정환, 김수겸, 이명헌같은 선수들을 상대해야 했던 송태섭에게 어떤식으로든 힘이 되는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이명헌의 압박수비를 받을 때 형의 조언을 떠올린다거나 이런 압박, 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외치며 뚫어버린다는 식으로 말이죠. 흐흐)
23/01/05 23:36
공감이 가는 리뷰네요. 잘 읽었습니다.
원작을 애니로 살린 부분은 다 좋았지만, 오리지널적인 요소는 별로였어요. 슬램덩크 매력중의 하나가 말씀하신대로 캐릭터의 감정, 상황을 절묘하게 표현했던 대사들인데, 그런것도 미묘하게 번역을 다르게 해놔서 맛이 확 떨어졌습니다. 지금 원작을 다시 봤는데 강백호의 '영광의 시대' 발언 이후 '단호한 결의'도 없애버렸네요. 허허...참 아쉽습니다. 좋았던건 캐릭터들의 움직임이었습니다. 정말 멋졌어요. 과거 tv시리즈의 모션을 생각해보면 상전벽해 수준의 모션들이었습니다. 특히 산왕전 마지막 1분을 그렇게 완벽하게 구현해놓은건 전율이 일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실제 농구에서 시간이 흘러가는것처럼 빠르게 빠르게 진행시키면서도 중간 중간 자연스럽게 원작의 동작을 넣어놓은것도 좋았습니다. (자유투 상황에서 강백호가 저주를 거는 모습이라든가... 채치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손이 부어서 아파하는 강백호라든가) 이 정도의 작화와 모션, 전개속도로 주요장면을 빼지 않고 구현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듭니다. 산왕전은 점프볼부터 종료까지 뺄 장면이 없는 경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23/01/05 23:54
전 더빙으로 봤는대 문어체 대사 일부 쓰인거만 빼면 다 좋았어요
회상들을 몰아서 경기랑 분리했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감정선 이어지지 않아서 더 별로였을거같아요. 정말 담백하게 뽑았고 언성히어로한테 포커싱을 맞추는 방법으로는 이런게 좋죠. 균형맞추기 힘들어서 그렇지...근데 잘맞춤. 보통 이런 구성으로 된 이야기는 신파가 오바거나 현실을 지나치게 침범해서 적당히하지.. 소리가 안나온적이 없었는데 선을 기가막히게 지켰습니다. 말씀하신것중엔 미국보내서 정우성 매치업시킨거는 좀 띠용하긴 했네요 종합적으로는 어설프게 힘줄려고 안한게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킹노우에 선생..믿고있었다고..
23/01/06 01:10
송태섭과거 이야기부분이 별로였다면 경기장면과 분리해서 초반에 넣었다해도 별로였을겁니다
경기장면 중간중간 흐름이 끊기지는 않았겠지만 그렇다고 아예 극장판의 전반전은 버리는 선택이 되버릴 수도 있으니 말이죠 문제는 말씀하신대로 슬램덩크원작외에 극장판만의 새로운 이야기가 있어야할 필요성때문이든 원작자의 캐릭터 사랑때문이든.. 송태섭 과거 이야기를 넣기위해.. 원작내용을 살짝 변경하면서까지 서사를 만들어 밀어줬지만.. 그럼에도 송태섭 자체가 그 정도 분량을 할애해주기에는 기존 원작내에서의 역할과 위치상 한계가 있는 캐릭터였다는 거죠.. 죽은 형을 그리워하는 송태섭 캐릭터는 이미 오래전 이노우에가 피어스란 단편으로 먼저 소개를 한 사항이지만.. 그 단편에는 한나가 같이 들어가 있었는데 극장판에서는 엄마와 여동생의 가족이야기가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한나마저도 쩌리가 되버리니.. 진부한 이야기라도 원작내 캐릭터의 이야기라면 좀 더 집중이 됐겠지만.. 결국 그거 넣을 시간에 원작에 명장면들이나 더 집어넣지 하는.. 아쉬운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겠죠..
23/01/06 07:22
만화 원작도 그렇고 이번 애니도 그렇고 이노우에 본인의 자전적 경험 느낌이 정대만 송태섭 두명한테 많이 반영된듯한 느낌 들더라고요 사실 명작에 이 두명 이야기는 완전 사족 느낌인데 은근히 강조하는것도 그렇고 삼대가 먹고살아도 남을돈을 번 이노우에가 구지 제작에 관여한것도 보면 농구하던시절 직간접적인 자전적인 자서전 느낌이 듭니다
23/01/06 08:52
냉정하게 보면 본문의 분석에 동감이 됩니다만 원작팬은 원작부분 때문에라도 볼만하고 원작팬이 아닌 사람들은 송태섭 이야기에 빠져들면서(비록 진부하지만) 재미있게 보는 것 같더군요. 마지막의 박력은 원작팬이든 아니든 모든 관객을 몰입시키고요.
저도 좋았지만 실패라고 생각했던 것이 송태섭 활약은 존프레스 돌파하는 부분인데 음악도 깔아주면서 힘을 줬지만 역시 정대만의 미친 캐리와 원작의 강백호 서사,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 때문에 맛있는 장면 다 뺏기는 거죠. 어머니와의 갈등을 좀 더 깊게 묘사하는게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좋았어요. 더빙판 빨리 보고싶네요.
23/01/06 09:22
대체로 동감합니다. 새로 추가된 부분? 솔직히 거진 다 별로였음. 특히 변덕규 대신 이상한 악마? 등장할땐 뭐하자는 건가 싶어서 실소만. 그냥 산왕 경기장면만 무한반복 해서 보고 싶어요.
23/01/06 11:52
전반이 너무 빨리 지나가길래 뭐지 ..? 했는데
산왕전이 주가 아니고 ... 그냥 캐릭터들 설명이 주인 영화로 느껴졌습니다 . 산왕전은 그저 전개일뿐? 재밌었어요
23/01/06 12:03
송태섭말고... 차라리 강백호 중심으로 원작에 나왔던 서사(농구를 하게되는 과정, 상양전 슬램덩크, 해남전 끝나고 눈물흘리고 삭발, 위독한 아버지 두고 싸우는 장면, 전국대회 직전 점프슛 연습 등등...)들을 중간중간 담았으면 경기 중간에 끊어먹어도 최고였을거라는데 500원겁니다.
23/01/06 12:28
최근까지도 만화책이 닳도록 본 저로서는 아니 이게 안나온다고? 이걸 자른다고?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순간 순간 몰입이 방해가 되었습니다. 3D로 된 작화가 원작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재연해줘서 이게 더욱 아쉬웠습니다. 솔직히 변덕규 나오면 관객들 죄다 반가워하지 저게 누구야?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오히려 북산의 채치수 선배로 나온 요상한 듣보 녀석이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암튼.. 저는 슬램덩크의 시작과 끝은 농구 좋아하세요? 정말 좋아합니다~ 이거라고 생각하는데 굳이 주인공을 바꾸면서까지 결정한 선택의 이유를 아직 모르겠네요. 이제와서 라이트팬 유입이라는건 무리라고 보고요. 에필로그 보니 더더욱 차기작은 생각도 없는거 같아서, 그냥 너무 잘만들어서 참 좋은데, 원작의 오랜팬으로서는 조금은 아쉽습니다~
23/01/07 09:34
경기장면만 보면 지금까지 봤던 어떤 스포츠 애니와 차원이 달랐습니다. 실제 경기비슷하게 그 안에 꼼꼼한 디테일까지.. 근데 회상장면이 너무 송태섭위주라서…
서태웅은 정우성보다도 비중이 낮아진게 불만이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서태웅 회상이 짤려서 아쉽더라고요.
23/01/07 19:49
슬램덩크는 굵직한 줄거리에 김수겸, 윤대협 이정도 이름만 기억하는 수준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슬램덩크 팬들이 워낙 많은지라 저는 그냥 어린 시절의 일부로만 기억하는데, 영화 보는 내내 많이 울컥했네요. 송태섭의 고향 외딴 동굴 가방에 들어있던 그 농구공을 꺼내어 만져본 느낌이었습니다. 작품의 영화적 완성도도 좋았습니다. 첫 시퀀스부터 마무리까지, 이 장르에 딱 걸맞는 적절한 편집이 돋보였다는 생각을 했고 제 기준엔 최근 1년간 본 영화 중에 탑 5에 넣을 정도로 훌륭하게 만들어진 영화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다른 네 작품은 <드라이브 마이카>, <헤어질 결심>, <우연과 상상>,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였습니다. 좋은 추억이 하나 더 생겨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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