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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7 10:55
멋지네요 화이팅입니다!
저는 모든 기업이 (사회적 기업 포함) 단기 성과보다는 '계속 일할수 있는 지속가능성'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나 요새 고민중입니다.
23/01/17 14:27
돈을 어떻게 버는지와 번 돈을 어떻게 쓰는지는 다른 일 같습니다.
빌게이츠나 일론머스크나 돈을 버는 건 똑같은데 쓰는 게 다른 것처럼.. 그리고 법인은 법인이고 사장은 사장이죠. 법인=/=사장. 법인이 벌 수 있는 돈을 안벌고 사장 마음대로 제3자에게 손해보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건 배임이 될 수 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진짜로 부자들만을 대상으로 요양원을 한다고 한들 그게 또 무슨 잘못이겠습니까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정당하게 서비스를 제공해서 돈을 버는 일인걸요. 벤츠파는 사람들이 죄책감 느껴야하는 것도 아니고.. 근데 공립요양원의 부조리함이 어떤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들이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면 구조적, 재정적인 한계때문에 그러는 건 아닐까요? 그걸 극복하고 비슷한 가격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궁금하네요.
23/01/17 19:10
주신 말씀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정확히 따져보니 공립요양원이 아니라 종교시설 사회복지법인 요양원이었습니다. (관련 내용 수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아래 언급하는 내용은 모든 종교시설 요양원이 아닌 제가 경험했던 한 곳의 요양원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임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 제가 접한 그 요양원은 규모가 컸기 때문에 노조도 설립되어서 주기적으로 노사 간 주기적으로 회의를 했었습니다. 따라서 서비스 제공 방침이나 운영 방식 등의 논의는 잘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웃긴 것이, 요양원에서는 불합리한 행위를 잡아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내부자 제보인데, 요양원 운영진과 근로자간의 관계가 형성되어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어르신에 대한 언어적/물리적 폭행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공론화 될 방법이 딱히 없었으며 운영진 또한 이에 별 관심도 갖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결론이 이상하게 운영진과 근로자 둘 사이가 서로 견제관계에 있어야 좋다는 것처럼 들립니다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요양원은 반드시 어르신의 욕구에 대한 관심과 이에 상응하는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그 평가는 내부에서 스스로 하는 평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린 그 요양원은 그럴 필요가 없었지요. 종교시설이라는 것 때문인지, 사회복지법인에서 운영하는 곳이라는 것 때문인지 아무튼 대기 인원이 수백명은 되었으니까요.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공단에서는 주기적으로 평가를 실시합니다. 3년에 한번씩 이요. 당연하게도 서류와 면담조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한계는 명확합니다. 심지어 그곳도 A 등급 이었습니다. 실제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보다 평가를 잘 받기 위한 서류 작업에 매진한 덕이겠지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문제를 구조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신다면, 글쎄요, 저도 정확한 답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 부모님을 모시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고 개인적으로 물으신다면, 부모님을 모시기 전에 관심 있는 요양시설으로 봉사 활동을 꼭 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겠으나 그래도 정말 아닌 곳은 거를 수 있을 테니까요. 더 나아가 이처럼 직접 자주 가서 보고, 소비자의 눈이 높아짐에 따라 도태될 곳은 도태되는 것이 요양산업 발전에 가장 이상적인 그림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23/01/17 20:31
저도 좀 더 생각해봤는데 백종원이 괜찮은 예시 같습니다.
가격대비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면서 본인도 잘사는.. 고민 많이 하시고 좋은 요양원을 운영하시길 바랍니다.
23/01/17 16:47
유니세프 건물 보면 으리으리하고 뭐 그렇잖아요? 근데 그게 부자들에게 기부금을 받으려면 어느정도는 대응인력들도 고급인력이 필요하고 , 응대할때도 조금 좋은 시설이 필요하고.. 그런것들이 중요하긴 하다고 생각해요.
일반 사기업 대비해서 과한 이익을 원하는게 아니라면은 어느정도의 '용인할만한' 사치의 선은 괜찮다고 봐요.. 건강한 고민하시는것, 멋있어보이고 존경스럽습니다. 꼭 삶도 윤택하게 살면서 긍정적인 영향력도 끼치는 멋진 사회적기업가가 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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