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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6 22:01
어릴 때 엄마가 레고 안사주고 옥스포드 사줘서 서운한게 아직도 남아있어요.. 싼거 사줘서라기 보다는 나 이제 일곱살인데 인정받지 못한 것 같아서.. 크
19/09/16 21:34
크크크크크크 웃프네요 정말....크크
저도 추석때 부모님이랑 고깃집가서 "진짜 엄마는 그렇게 냉면 비싸다고 안시켜주셨잖아요 제가 사니까 다들 냉면 드시고 싶으면 드세요 크크" 하니까 어머니가 진짜 미안했따고 그러시더군요ㅠ 부모님 마음은 다 똑같나 봅니다
19/09/16 21:37
어릴적 나이키는 꿈의 운동화(부의 상징같은)였고 학창시절 내내 나와는 관계없는 운동화라 생각만 하고 살다가보니 잊게되고
결혼하고도 한참 지나 40살쯤 되었을때인가 와이프가 나이키 운동화를 사왔는데 그걸 신어보는 순간 어릴적 기억들이 떠 오르면서 뭔가 이상한 감정이 생기데요 '와~ 이게 나이키구나' '내 발에 나이키가 신겨져 있다니' 등등... 그게 뭐라고 참 기분 요상하면서 좋드라구요 ;;
19/09/16 21:53
취직하고 별 생각 없이 내 운동화 사면서 어머니 운동화도 사드렸는데,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내 인생 최초의 나이키네.." 엄마도 나이키가 갖고싶었구나..
19/09/17 03:32
집이 어려운 정도는 아니었는데 워낙 절약정신이 투철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다보니 브랜드 신발 따위는 쳐다도 못 보다가
세 번째였나 네 번째 월급받고 리복 운동화를 처음 사서 신어봤는데 '별 것도 없는데 뭐 이리 비싸?' 생각이 들긴 했었습니다. 흐흐흐
19/09/16 21:39
레트로 취미 보면 대부분이 어릴 때 못 가졌던 한을 돈 벌고 풀고 있더라구요...
정작 이제는 시간이 없어서 콜렉팅만 하고 있고 ㅠㅠ
19/09/16 21:48
저도 1년에 피규어에 돈 30~40만원도 안쓰는 라이트 콜렉터이지만 취향보면 그런게 기저에 깔려있는것 같긴합니다.
건담, 미소녀 피규어 이런건 관심 1도 안가는데 그랑죠, 가오가이거, 디지몬... 딱 어릴때 보던 만화류 피규어만 삽니다
19/09/16 21:41
중학교때 플스1을 사달라고 3개월을 밥도 안먹고 별 지x을 해가면서 졸랐는데 안사주시더군요.
나중에 돈벌어서 플스2였나 샀는데 막상 재미가 없어서 조금 하다가 팔았어요...
19/09/16 22:32
레고에 저런 기억있눈 사람은 한둘이 아닌듯.. 저도 그렇고..
그래서 나중에 어른 돼서 돈벌면 사야지 했는데 돈버니까 더 못 사겠더라구요.
19/09/16 23:23
저는 어릴 때 부모님이 레고를 가끔 사주시긴 사주셨었는데...언젠가 레고 소방서(?) 제품을 사주셔서
형이랑 열심히 조립해서 완성한 다음에 구경하고 있었더니, 지켜보시던 아버지가 '그거 그렇게 몇 시간만에 완성해서 냅둘라고 사달라고 한 거냐' 하시며, 당장 부수고(!) 다른 거 만들어보라고 혼내시는 바람에...눈물 질질 흘리며 해체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이후로 레고는 그냥 카탈로그를 보면서 상상조립만 했던...흑흑
19/09/17 00:03
제가 비슷한 거에 한이 맺혀서 취미가 건프라 입니다.
맨날 문방구 유리창으로 아카데미제 짝퉁 칸담 구경만 하던게 한이 맺혀서.. 진짜 하나만 사주지 ㅠㅠ 그런데 이런 얘기 꺼냈다가 네가족 월세살이 전전한 끝에 내집마련한 스토리로 반격기 꺼내시더군요. 니가 진짜 ‘한’맺히는걸 아니? 하시는데 그냥 깨갱 했습니다.
19/09/17 00:27
서른살 넘어서 비행기 처음 타봤는데 너무 좋아서 타봤던 기종이나 항공사의 항공기 다이캐스트 모으고 있습니다. 나이들어서도 뭔가 사고 싶은게 생기네요.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박스에 어른용이라 적혀 있기도 하네요
19/09/17 01:11
어릴 땐 이런게 하도 많아서.
어머니도 가끔씩 이야기하십니다. 제가 어릴 때 워낙 하나하나 따지던 애라서, 장난감 가지고 많이 따졌었다고. 집에 장난감이 없었기 때문에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도 항상 아침 먹으면 밖에 나가서 점심은 어디서 먹고 저녁에 들어왔다고 하시더군요.
19/09/17 03:42
어릴적에 세자매에 미혼인 삼촌 고모 사촌들이 심심하면 객식구로 집에 와있고 할머니 모시고 살며 아버지 월급이 백만원 넘은일이 드물었던지라 어머니가 1n년간 파출부 일 하실정도로 집안 형편이 빠듯는데도 장난감에 아쉬웠던적이 없었습니다.
그때 어머니가 대단하셨던 게 세자매면 인형 한두개 사서 돌려막을법도 한데 꼭 똑같은 인형 세개 사서 하나씩 주셨어요. 파출부일을 하시다보니 부잣집에서 정리한 장난감같은걸 얻어오시기도 해서 집안형편 생각하면 엄두도 나지않을 미미의집이며 실바니안 패밀리같은 것들도 가지고있었습니다. 딸들이 좋아할거라고 그 부피 큰 인형의 집을 서초동에서 한시간은 족히 걸리는 집까지 가지고 오셨을 어머니의 귀갓길이 짠하고 감사하네요. 학창시절엔 용돈으로 만화책만 사도 싫은 소리 한번을 안하신다 어머니 덕분에 저는 어렸을때 뭐를 갖지못해 아쉽다는 기억이 없는 어른으로 자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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