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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9 12:43
고등학교 과학시간 때 선생님께 흥미롭게 들었던 얘기가 기억나네요
3분 전에 화성이 우주인의 폭격으로 폭발해서 [지금]은 존재하지 않아도 우리는 당장 그걸 알 수가 없다. 사실 [지금]이라는 것도 결국 우리 입장에서지 화성인들(있다면) 입장에서는 [지금]이 아니다. 너희들과 나도 화성과 지구만큼의 차이는 아니지만 거리가 0 이 아니기때문에 너희들의 [지금]과 내 [지금]은 이론상 분명히 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절대 타인을 100%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사랑해도 심지어 부모자식 사이여도. 그러니 괜히 상대방을 피곤하게 하지 말자. 뭔가 결말이 이상하게 끝난 이야기이긴 하지만 여튼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종종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제가 그 선생님 나이와 비슷해졌는데 아직도 뭔 생각으로 이야기를 저렇게 끝냈는지 잘은 모르겠어요. 누가 피곤하게 만들었나 싶기도 하고.... ㅡㅡ;;
19/09/19 13:01
크크 화성과 지구사이의 빛의 속도가 느리듯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전달받고 그걸 이해하기까지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상대의 현재를 완전히 이해하고 인지하는건 불가능하다는 뜻일듯 하네요.
19/09/19 13:39
기존까지 가장 빠른 물질은 ‘빛’이었다. 빛은 초당 30만km를 이동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2011년 9월 23일,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빛보다 빠른 입자의 운동을 관측했다고 발표했다.
CERN의 과학자들은 3년간 스위스 제네바의 실험실에서 732km 떨어진 이탈리아 그란 사소의 실험실까지 땅속으로 중성미자(뉴트리노)를 보내는 실험을 했다. 중성미자는 질량이 거의 제로에 가까우며 일반 원자와 상호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땅속을 진공상태처럼 통과한다. 연구진은 GPS와 원자시계로 중성미자의 속도를 측정했으며 1만 5,000개의 중성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중성미자들이 빛의 속도보다 60나노초(0.00000006초) 빨리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9/09/19 13:54
《 Q: 빛보다 빠른 중성미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던 국제공동연구팀 오페라(OPERA)는 최근 자신들의 실험
결과를 ‘측정 오류’로 결론 내렸다. 빛보다 빠른 물질은 진정 존재할 수 없는가?(ID: rebi****) 》 이탈리아가 중심이 된 오페라 연구팀은 스위스에 있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 (CERN)에서 중성미자를 쏘아 수백 km 떨어진 이탈리아 지하 탄광에서 이를 관 측했다. 지난해 9월 이 실험에서 중성미자의 속도가 빛보다 빠르다고 발표해 학 계와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최근 이 팀이 실험 과정의 잘못을 인정했고 이제 빛보다 빠른 중성미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탈리아의 경제위기로 지속적 지원을 받는 것이 힘들어질 것을 우려한 일부 연구자들이 주목을 받기 위해 검 증되지 않은 실험 결과를 터뜨렸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이 탈리아 중성미자’만 빛보다 빠를 수 있다는 농담을 한다. 20세기 초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의 개념에 우선해 빛의 속도가 자연의 기 본적인 상수임을 밝혔다. 빛이 30만 km를 움직이면 시간이 1초 흐른다. 빛뿐만 아니라 모든 질량이 없는 입자는 광속으로 움직이는 운명을 타고났고, 질량을 가진 입자는 항상 광속보다는 느린 속도로 움직인다. 이에 반해 3종류가 있는 중성미자는 대부분 질량이 전자의 100만분의 1보다도 작고, 이 중 가장 가벼운 중성미자는 심지어 질량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빛보다 빠를 수 있는 입자를 찾는 실험을 할 때 중성미자가 거론되는 것이다. 광속이 불변의 최대속도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높은 에너지를 가진 입자들까지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빛보다 빨리 움직인다면 치러야 하는 대가가 있다. 비행기가 초음속으로 날 때 음파가 따라가 지 못해 충격파가 생기는 것처럼, 광속 이상으로 움직이는 물질이 있다면 체렌코프 복사로 에너지를 잃는 다. 중성미자가 빛보다 빠른 경우 빛과 직접 상호작용하지 않지만 다른 중성미자와의 상호작용으로 에너지 를 급격하게 잃어버리게 된다. 빛보다 빠른 입자가 있다면 시간여행이 가능하다. 입자 하나와 같은 미시적 세계에서 타임머신이 불가능하 다는 증명은 없지만 사람을 태우고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은 불가능하거나 요원해 보인다. 시간을 단축시키 는 지름길을 이용해 정보를 빨리 이동시킬 수는 있지만 엎질러진 물을 되돌릴 수는 없다. 시간은 엔트로피 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엔트로피는 물체의 열량을 절대온도로 나눈 값에서 비롯한 개념으로, 엔트 로피가 증가하면 자연계의 무질서한 정도도 증가한다. 만약 우주가 엔트로피가 최대인 상황(무질서함이 최대인 상황)에서 시작했다면 시간의 변화에 따른 차이 를 확인하지 못할 것이다. 왜 초기 우주는 낮은 엔트로피로 시작되었을까? 지금 CERN 학회 참석을 위해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이런 질문을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 김형도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물리학
19/09/19 14:51
만일 빛의 속도에서 기인하는 관측의 문제로서밖에 시공간을 이해할수밖에 없다고 한다면, 인간보다 몇차원 더 높은 존재는 빛을 관측하는 우리의 눈과 비슷한 기관이 아닌 다른 기관을 통해, 즉 빛이 아닌 다른 수단을 통해 세상을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겠네요
19/09/19 16:28
그건 모릅니다. 아직까지 그런 뭐가 발견되지 않아서요.
빛보다 빠른 물체가 없는데, 또는 관측이 불가한데 그걸로 세상을 인지할 순 없죠.
19/09/19 16:44
빛으로는 시간을 직관적으로 인지할수가 없는데 시공간을 직관적으로 인지하려면 빛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할 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만약 시공간 개념을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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