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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1/01/20 11:43:33
Name 텅트
Subject [질문] 이스포츠 에이징커브는 왜이리 빠를까요?
종목마다 차이는 있지만 축구 야구 농구같은 메이저 스포츠의 경우 대부분 전성기를 만 25-27세로 보고 있죠.

그런데 이스포츠(스타, 롤 등) 전성기가 만 20세 전후로 형성되고 이후 제법 급격히 하락하곤 합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종목에서 철권 무릎처럼 롱런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40 넘어 득점왕 경쟁하는 즐라탄같은 예외적인 케이스로 보이고요.

가장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 머리 쓰는 스포츠(?)인 체스나 바둑의 경우에도 보통 20대 중반이 최전성기로 여겨지고 있죠.

깔끔한 답이 나오는 문제는 아니겠지만 의견들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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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0 11:47
수정 아이콘
정점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해야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프로게이머들이 너무 존경스러워요. 어떻게 그 많은 시간을 한 게임만 할 수가 있는지
21/01/20 11:47
수정 아이콘
무슨 스포츠든 하루에 15시간씩 갈아 버리면 비슷한 에이징 커브가 오지 않을까요?
21/01/20 12:22
수정 아이콘
특이 케이스긴 하지만 코비의 경우 본인이 스스로 비슷한 수준으로 갈았는데
평범하게 20대 중후반에 전성기를 맞이했죠.
어느 스포츠든 간에 결국 최상위권 프로들이 몸/정신을 한계까지 끌어올리는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DownTeamisDown
21/01/20 13:32
수정 아이콘
코비는 나혼자간거지만 이스포츠는 전부 15시간씩 갈다보니 그걸 못버티는 순간 에이징 커브가 시작되는것 같아요
로피탈
21/01/20 11:48
수정 아이콘
반응속도라던가 그런 피지컬적인 요소가 나이가 들수록 하락하는 것도 있고, 솔직히 하루에 14~15시간 정도 컴퓨터 앞에서 계속 있다보면 체력 관리를 해도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아요
Karoliner
21/01/20 11:49
수정 아이콘
잘 알지는 못하지만 바둑도 10대 후반 ~ 20대 초반이 고점으로 알고 있어요. 박정환, 커제, 신진서 등도 보통 그 나이대에 Elo 레이팅 1위 였구요.
21/01/20 12:01
수정 아이콘
바둑은 조금 편차가 있는데 ELO 기준 최전성기를 보면 이스포츠랑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이창호: 만 20세
이세돌: 만 27세
박정환: 만 26세
커제: 만 23세 (현재진행중)
신진서: 만 20세 (현재진행중)
21/01/20 11:50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룰이 이만큼 자주, 크게 바뀌는 스포츠가 없죠.
농구가 3점슛 고수가 리그를 지배한다고 3점슛 라인을 멀게 한다던가, 2.5점으로 바꾸지도 않고
축구에서 패널티킥을 유도하기 위해 패널티 라인을 넓게 만들지도 않죠.

매 시즌마다, 패치 대격변이 있을 때마다 적응하고 익숙해져야하는데
그걸 못하면 멀쩡히 잘하던 선수도 도태되니까요.
이자크
21/01/20 11:5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부분에 모든부분 동감하는데 에이징 커브라고 하니까 어색한 느낌이 드네요
21/01/20 12:15
수정 아이콘
룰이 매번 바뀐다는 것만으로는 만족스러운 설명이 되지 못하는게 스타1의 경우 2001년 이후 밸런스 패치 한 번 없었는데
리그가 사라지기 직전 우승자인 허영무 (만 22/23세)를 제외하고는
10년 동안 27번의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자 전원이 만 21세 이하였습니다.
올해는다르다
21/01/20 11:57
수정 아이콘
20대 중반 되면 실력이 줄어든다기보다
초기 데뷔한 사람들이 20대 중후반 30대가 됐을 때, 그 게임을 어릴 때부터 접하면서 배운 10대 중반 신인들을 못당해낸다 정도로 봅니다.

예를 들어 13클템은 요새 리신 테크닉들은 커녕 인섹킥 쓰기도 버거운 반면 20클템은 그런거도 할줄은 아는데
20클템이 20캐니언하고 붙어야하는 상황이 되니까 답이 없는 상황..
코카콜라배 우승할 때 임요환보다 공군에서 5할 찍는 임요환이 훨~~씬 잘하지만 상대적인 경쟁에서는 밀리듯이요.
모나드
21/01/20 12:02
수정 아이콘
그런 점도 있겠네요. 게임 런칭 초기에 눈에 띄기 위해 필요했던 능력치들과 필드 전반이 성숙하면서 요구되는 능력치는 다를테니까
반면 농구 같은 건 이미 어느정도 정립되어 있는 스포츠이고...
及時雨
21/01/20 12:04
수정 아이콘
룰이 맨날 바뀌니까...
21/01/20 12:12
수정 아이콘
이스포츠가 실전경험을 쌓기가 쉽고 근력의 영향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축구 농구 같은건 한경기 하고 몇일을 쉬어야 합니다. 체력한계와 부상위험 때문에 연습을 실전처럼 빡세게 할수도 없고요.
그러나 이스포츠는 하루 10경기를 뛸 수가 있고, 연습이라고 살살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몸으로 하는 스포츠보다 실전 경험을 압도적으로 빠르게 채울수가 있고 정점이 빨리 오는거죠.

신체능력 중에 근력은 나이가 들어도 떨어지지 않는데 민첩성은 십대 이후 떨어진다는 것도 있고요.
파핀폐인
21/01/20 20:26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한표
55만루홈런
21/01/20 12:18
수정 아이콘
솔직히 게임은 쉬워요... 몸을 키우는 스포츠는 정말 차근차근 신체적 성장이 쌓이면서 정점이 오는데
이스포츠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 시간좀 쏳아부으면 정말 빨리 실력이 확 늘죠. 접근성도 워낙 쉬워서 스포츠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그러다보니 경쟁도 빡시고... 그런 이유라 생각하네요.
폰지사기
21/01/20 12:21
수정 아이콘
쌓아온 경험들이 메타변화/패치등으로 단시간에 무의미해지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타 스포츠의 경우 쌓아온 경험들이 근력 바탕의 스포츠인 경우 도움이 되고, 바둑도 쌓아온 것들을 꾸준히 이용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에 한해서는 메타변화나 패치들로 이전에 맞았던 판단들이 틀린 판단이되고, 그래서 항상 새롭게 쌓아올려야합니다.
같은 E-sports지만 철권같은 격투기게임은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쌓아온 경험들이 도움이 되고, 그래서 특별한 에이징커브 없이 꾸준히 잘하죠.
스토리북
21/01/20 15:24
수정 아이콘
격투게임 패치마다 메타 변화 심해요. 너프로 본캐를 포기해야 되는 경우도 잦습니다. 시리즈 넘버 바뀌면 말할 것도 없고요.
21/01/20 12:31
수정 아이콘
바둑이랑 체스에 비해 경험이 가지는 이점이 적고
순간적인 반응 판단 이런게 중요해서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신체능력도 아예 필요없는것도 아니고...
21/01/20 12:40
수정 아이콘
fps는 rts보다는 좀 더 뒤로 가긴 하는데, 거기도 30대 접어들면 폼이 확 떨어지더라구요
애플리본
21/01/20 12:48
수정 아이콘
변화라고 하기에는 변화 없던 스타크래프트도 에이징 커브가 있죠. 최고가 되기 위한 환경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21/01/20 13:17
수정 아이콘
야구선수도 예전에는 30만 되도 은퇴해야한다고 했습니다.
투기종목 같은 경우는 40대에도 정점을 노릴 수 있는 스포츠인데 이만기는 지금으로 봤을때는 선수생활의 전성기에 들어가야 할 나이에 은퇴했죠.
개인적으로는 지금 롤판에서 말하는 소위 에이징 커브라는 것은 실질적인 의미보다는 문화적인 의미라고 봅니다.
'만 23세 이후에는 한 시즌이라도 못하면 은퇴해야한다'
나데시코
21/01/20 13:34
수정 아이콘
너무 휙휙 바뀌니까요
프로들도 장기간 직업으로 하다보면 매너리즘이 들지않을까요
어바웃타임
21/01/20 14:57
수정 아이콘
저는 신체적인게 아니라

뇌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1/01/20 16: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e스포츠가 빠른게 아니고 반대로 신체스포츠가 베테랑들이 압도적인 경험의 차이로 꾸역꾸역 버티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누구나 하루에 12시간씩 양질의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으니 파릇파릇한 신인의 피지컬을 못당해내죠.
또 신체랑 달리 뇌는 관리가 어려워보입니다. 르브론이 1년에 몸관리로 17억을 쓴다는데 뇌는 그게 쉽지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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