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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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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18 16:11
잘 읽었습니다.....사실 저야 중국사니까 하고 싶은 말은 마구 꺼내고....워낙에 반골 체질이라 말이라도 하고 적어도 비꼬기라도 못하면 직성이 안풀리는데... 사실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지금을 말하기는 상당히 어렵죠...특히 우리나라는 더더욱요.
아 그리고 하루 늦었지만 꺼내셨다구요? 전 이미 한개 더 꺼냈습니다. 후후후후...아 부담드리려는거 아니에요. 그냥 그렇다구요[먼산]
12/10/18 17:26
개인적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을 크게 평가하는 편입니다. 과도 매우 크지만 공도 매우 매우 크다고요.
아직 그 딸이 현재를 살고 있고 유력한 대통령 후보자라는 점에서만 봐도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나 정의는 아직 조금 이를수도 있겠다고 봅니다 여러면에서 어려웠던 90년대 후반 대한민국의 박정희 대통령을 향했던 대한 광적 신드롬들을 생각해보면 어찌되었든 저는 박정희 대통령이 훗날 욕 많이 먹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대는 지금의 대한민국보다 더 민주적이고 경제정치적으로 더 발전되어있을거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그리고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감사합니다!
12/10/18 17:29
진짜 박정희가 유신하지 않았다면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5.16이나 3선개헌까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 정도는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많은 국가들에서도 꼼수를 부리며 나왔으니까요. 하지만 스스로 물러난 케이스는 많지 않죠. 그 점은 절대 지울 수 없는 박정희의 과라 생각됩니다.
12/10/18 17:41
타테시님// 저도 비슷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놈의 유신만 하지 않았어도 한국 현대사가 상당히 달라졌을 거라는 아쉬움이 크네요. (고 박정희 대통령 본인에 대한 현대의 평가도 전혀 달랐을 거고...) [S2]
12/10/18 22:31
'가장'이라는건 상대적이죠. 유신을 배제하면 역박체..라고 저또한 생각합니다.
50년전엔 같이 쪽박차던 나라중에 아직도 쪽박차는 나라가 수두룩 하거든요.
12/10/18 18:23
수출 주도 공업 중심의 계획, 이걸 당시 국내외에서 상상한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라고 하셨지만 실제로 박정희의 경제개발 모델이 스탈린의 개발계획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고 소련에서도 중공업 우선이냐 1차산업 우선이냐의 논쟁이 있었던 점 등을 생각해 보면 너무 지나치게 높은 평가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국가기록원의 1차 경제개발 계획에 관한 정리입니다. http://contents.archives.go.kr/next/content/listSubjectDescription.do?id=006112 한국전쟁 이후에 우리나라 경제는 2차산업을 중심으로 연평균 4.7%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한국전쟁의 피해가 상당수준 복구되어 안정적인 위치에 도달하였다. 그러나 1961년 5월 군사정변 이후에 정치정세의 변동과 경제성장 과정에서 내재적 불균형이 심화되어 다시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이 만연하여 경제발전에 장애가 되었다. 새로 등장한 군사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경제발전계획을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고 이를 추진하였다. 이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1962~1966)은 장면 민주당 정부에서 부흥부가 1961년 5월 12일에 발표한 5개년개발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계획은 전원개발계획, 석탄증산계획, 5대 기간산업(비료, 시멘트, 제장, 기계, 정유)의 촉진, 수산자원개발, 농촌 생산고 증대, 비료 생산, 시멘트 생산, 정유 증산, 공작기계 생산, 제강사업 계획을 담고 있고, 재원은 내자를 포함하여 미국, 서독, 영국, 이탈리아 등 우방제국의 차관과 일본의 대한 재산배상권 또는 투자로 조달하기로 되어 있었다.
12/10/18 18:32
박정희가 없었다면 망했을 것이다/더 흥했을지도 모른다.
둘 다 IF죠. 역사에는 없는 IF. 박정희의 경제정책에는 이러저러한 장단점이 있다, 잘되었다/잘못되었다 는 말할 수 있어도 '없었을때' 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까요. 일어나지 않은 일에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죠. 그걸 잊고 박정희 없으면 망했다는 사람들이 많은게 문제입니다만.
12/10/18 18:44
나이트해머님// "박정희가 없었다면 망했을 것이다/더 흥했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워낙 전자의 목소리가 강했기 때문에 최근에는 그 안티테제로 후자도 만만치 않게 들리고 있지만, 둘 다 단정짓기는 무리라는 걸 잊어서는 안되겠죠.^^; (저는 후자처럼 생각하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아니면 최소한 유신이라도...ㅠㅠ) 박정희가 없었다고 해도 시대적 흐름에서 제2의 박정희가 나왔을 수 있는 문제니까요. 한국 현대사에서 박정희는 이미 개인을 넘어간 그 무엇이지 않을까... 아무튼, 역사에서 배우되 역사 이상의 것은 각자의 상상에 맡기는 걸로... 크_크 [S2]
12/10/18 18:54
뭐, 모르는 일입니다. 잘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고.
제2의 박정희가 나왔을수도 있다... 는 것도 좀 그런게, 히틀러든 스탈린이든 처칠이든 루즈벨트든, 조금 거슬러 올라가서 비스마르크든 나폴레옹이든, 그 개인의 개성이 특출나서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똑같이 할 것이다... 라고 말하기 어려운 인물들이 좀 있죠. 박정희는 어떨까요. 모르겠습니다.
12/10/18 19:18
나이트해머님// 좀 다른 영역이긴 합니다만, 저는 과학을 좋아했어서 가끔 그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없었다면?' 혹은 '뉴튼이 없었다면?'
당시 시대(제가 아는 선에서만...^^;)를 생각해보면, 아인슈타인이 없었다고 해도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서 누군가(혼자가 아니더라도)가 상대성이론을 비롯한 그의 업적들의 역할을 할 그 무언가들을 만들어냈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세간에 회자되는 상대성이론 역시, 물론 희대의 먼치킨급 천재의 작품이긴 하지만, 사실 과학사의 흐름이 어느 정도 암시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암시를 탁월하게 캐치해내 건 물론 아인슈타인옹의 위대한 업적이지만요.) 반면 뉴튼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과연 이 사람이 없었다면 역학이 몇 년 쯤 늦어졌을지...' 하는 생각으로 마무리하게 되더라구요. 단순히 3법칙을 제시한 정도가 아니고 완전히 역학을 집대성했으니... (미적분도 거의 동시에 라이프니츠가 주창하긴 했지만 접근법이 서로 달랐고, 그 두 가지의 접근법이 모두 현대까지도 전해지고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사실상 합작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정희는... (역알못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후자보다는 전자에 가깝지 않나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이제 와서 알 수는 없는 일이고 역사를 배워 가며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지금 제 상상 속에서는 그렇네요.^^; [S2]
12/10/18 21:44
일단 박정희는 있었고 대한민국은 엄청나게 흥했으니까요. 로또 2등 터지는 정도로 흥했는데 다른 번호 샀으면 1등했을걸 하는 것보다는 다른 복권 샀으면 꽝이었을 걸 하는게 더 설득력있지 않습니까? 흐흐.
12/10/18 22:48
시대상황을 생각하면 그게 2등이 맞는가도 의문입니다. 다른 국가와 비교도 그렇고, 막판 상황도 그렇고.
당장 29만원씨도 '내가 더 잘했거든?' 하는 판인데.
12/10/18 19:05
골형 내가 좋아해요
아마 언급한 골형의 경구는 à mon sens, la France ne peut être la France sans grandeur. 내 생각에, 위대하지 않은 프랑스는 프랑스가 아니다. 겠죠 흐으 골형을 좋아하는건 삵틀이 맘대로 글쓰게 해줘서? 위너라서?
12/10/18 19:17
예전에는 박정희라면 평가할 가치도 없는 사람이였다면 요즘은 잘한 일도 있었던 사람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잘한 일도 있지만 까일 일이 훨씬 큰 사람정도? 아무리 좋은 정책을 펼쳤어도 무고하게 사람을 죽인 사람을 좋게 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네요. 뭐 평가야 개인마다 다르겠지만요.
12/10/18 19:34
무플방지위원회님// 저는 한 마디로 하자면 '욕심이 도를 좀 많이 넘었다'라고 평가합니다. 그 욕심은 권력욕을 의미하기도 하고 '나라를 좀 일으켜볼 욕심'을 의미하기도 하고... 전자도 후자도 욕심이 과했죠. [S2]
12/10/18 20:16
소위 역사를 장식하는 위인들의 삶은 사실 가까이 느껴지기가 쉽지 않네요.
아마 박정희도 자신의 신념과 대의정신으로 말그대로 '조국과 민족을 위해~'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신념이 다른 사람의 목숨을 뺏어서라도 성취해야하는 것이라면 그 마음은 끔찍하네요.
12/10/18 21:58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왕이었다면 긍정적으로 볼수도 있겠지만 20세기 중후반의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지도자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봐선 안되는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12/10/18 23:00
공감합니다. 유신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만약 박정희가 총탄에 가지 않고 끝까지 살아서 독재정치를 하다 국민들에게 쫓겨났더라도 지금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을까.. 라는 상상을 해보곤 합니다.
12/10/18 23:14
저도 동감합니다.
위의 몇 분도 말씀하셨듯이, 유신이 아니었다면 평가가 조금은 더 올라갔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2/10/19 00:09
박정희에 대해서는
국가 재건엔 충신 유신에는 독재 총탄에 비명횡사했기 때문에 존경하는 사람이 많은 경우 여기까지 인듯 합니다 끝까지 살았을 경우 잘되면 대만으로 간 장제스고 평타쳤으면 무바라크요 최악의 경우는 카다피가 말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사실 어느 대통령도 망자가 되어 평가를 더 후하게 받는 경우는 분명히 있습니다
12/10/19 00:30
게다가 전두환이 쿠데타를 한 것도 박정희에겐 천운과 같은 것이죠.
전두환이 쿠데타를 하지 않았으면 박정희 이후 정권은 박정희를 비판하는 것만으로도 한 대는 풍족히 먹고살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원래 새로운 정권은 모든 잘못은 전정권에 떠 넘기기 때문에. 흐루시초프의 스탈린 격하운동을 보면 견적이 나오죠. 또 박정희가 증거를 인멸하고 어쩌고 할 틈도 없이 가버렸기 때문에 박정희의 부정행위에 대한 증거를 충실히 확보할 수 있었다는 상황도 있었고. 그런데 전두환이 쿠데타를 하는 바람에 그런 상황은 오히려 반대가 된 거죠. 쿠데타의 명분은 박정희 사후 나라가 혼란스러워져서 이를 바로잡으려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전두환은 자신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도 박정희를 비판하면 안되는 상황. 그래서 박정희의 치부를 드러내기보다는 오히려 은폐하는 쪽으로 움직이게 되죠. 이런 행운이 없었다면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지금보다 훨씬 박하게 되었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런 점에서 전두환이는 참 역사에 여러가지 해악을 끼친 놈입니다. 전두환 개객기.
12/10/19 01:47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 사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만, 부모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법 살벌했던 시기더라구요. 어떻게 저러고 살았나..매달 민방위 훈련하고, 여중생 여고생도 수류탄 투척연습하고. 국민교육헌장 복창하고.. 전국의 군대화?
이때 정착된 기업문화나 그런것들이 요새까지도 이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현재 관리직에 계신 분들의 대부분이 이 시기에 교육을 받았거나 신입사원이셨을 테니까요. 윗 댓글중에도 있지만 제 생각에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당하지 않았다면 좀 더 박한 평가를 받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암살당했기 때문에, 육영수 여사도 암살당했기 때문에 미화되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통적으로 망자에 대해선 비판을 아끼는 편이잖아요. 저 개인적으로도 공도 있지만 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호의적으로 보진 않지만 그렇다고 악평을 늘어놓기엔 뭔가 찜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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