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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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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2 00:49
반대로 생각해보면 인류는 1870년 이전까지는 질병에는 어떤 매개체가 존재한다는 생각을 못했다는건가요.
이렇게나 똑똑한 인류가... 흠
17/05/02 01:01
인간은 눈에 보이는것만 믿잖아요. 병균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몰랐던 거죠. 다행히 네덜란드의 재단사 얀센 부자의 현미경 발명으로 그때서야 손톱보다 작은 미생물들을 발견 했다고 합니다.
17/05/02 01:04
그 매개체가 세균같은 아주 작은 생물이라는 걸 몰랐던거죠. 사실 알았어도 딱히 방법은 없었고요.
당장 중세에도 환자를 격리시키고 환자가 쓴 물건을 태우는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는 걸 생각해보면..
17/05/02 02:03
흑사병 의사 보면 나름대로 별 수단을 다 썼죠. 냄새를 막기위한 향료로 채운 부리나 엄청 두꺼운 옷 같은. 아랍에서도 전성기시절 학문이 연구될 적에 대충 감은 잡고 있었구요.
다만 환자가 쓰던것들을 다 태우는 것밖에 방법이 딱히 없어서..
17/08/11 16:08
몸이 아프다는것 자체를 신의 형벌이라던가 주술을 이용한 저주의 산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질병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시도보다는 당장 질병을 어떻게든 치료해보려는 시도가 더 급하고 위중한 상황에서 '~~하면 낫는다 카더라' (개에 물렸으면 상처에 개의 털과 어린아이 오줌을 재와 섞어서 바르면 낫더라 같은...)에 의존할수밖에 없었고 또 그게 과학적인 근거보다는 신의 노여움을 풀고, 저주를 막는다는 비이성적인 근거에서 생겨난 상황이었겠죠. 그러한 방법중에서 우연히 먹히는 치료법이나 대처법이 나왔을테고 (역병환자의 시체와 물건들을 불로 태우는 대처) 그거에 기인하여 이성적인 접근이 좀더 이루어지면 오늘날 의학과 자연과학이 발전한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7/05/02 01:03
어흑..그런 뻘짓도 많이 하고 병원균을 전파하는 쥐를 잡아먹는 고양이들을 도리어 저주의 상징으로 보고 마구 죽여 흑사병이 널리 퍼졌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고양이를 좋아하는 유태인들에겐 흑사병 발병이 적자 유태인들이 병을 불러들였다고 생각해 유태인 학살도 하고 여하튼 중세 암흑기는 끔찍합니다.
17/05/02 01:06
근데 사실 쥐가 문제가 아니라 벼룩이 문제라서 개와 고양이도 전파의 원인이 맞긴 맞습니다(...) 애초에 그런건 별 영향이 없었다는 주장도 있고요
17/05/02 01:11
[그리고 이제 항생제의 시대가 시작되어 기적의 신약에 관한 탐구가 적극적으로 시작 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제 이대로 가면 인류의 패배가 뻔한 상황이고, 최대한 늦게 지는 쪽으로 항생제 처방을 줄인다던가 이러고 있죠. 이른바 '인류 최후의 항생제'라고 불리는 반코마이신이 1950년대에 개발됐다는 걸 생각해보면..
17/05/02 09:21
반코마이신과 같은 항생제들이 인류 최후의 항생제가 된 데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이미 진작에 발견됐지만, 효과가 너무 강력(?)한 나머지 생기는 부작용을 못견디고 자체 폐기한 항생제 들인데, 이게 내성이 생긴 요새 균들에게는 듣더란 말입니다. 최근에 다시 쓰기 시작한거죠. 지금도 예전에 인류가 버렸던 항생제를 다시 찾아보는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고 하네요.
17/05/02 05:58
http://www.sedaily.com/NewsView/1OEO3MA3WG 저번달 이런 뉴스가 있었네요.
문제는 개발되도 또 내성을 가진게 등장할게 뻔할거같은데 결국 지구 최강의 생물은 인류의 산물..크..
17/05/02 07:53
안타깝게도 새로운 항생제가 한참 동안 개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근래엔 거대제약회사에서도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는 것 같구요. 응급하게 필요한 약보다는 매출이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약들을 개발하려고 하는데 주로 선진국들에서 판매될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장기 복용할 수 있는 약들에 대한 연구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당뇨, 혈압, 고지혈, 우울증 치료제 등 같은 약물들이죠.
17/05/02 09:58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닉네임이 의미심장하세요 흐흐흐흐
2000년대 들어서 항생제 개발이 지지부진하니까 요즘은 과거 안 쓰는 항생제 가져와서 쓰고 있죠. 이게 웃기는게 항생제를 오랫동안 안 쓰면 그 항생제에 대한 내성균이 흥하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17/05/02 02:09
재밌게 읽엇습니다. 인류가 그동안의 전염병들 이겨내고 암이나 에이즈 등도 차근차근 극복해나가는거보면 대단하다 싶다가도 탈모 하나만 각잡고 해결해도 곧바로 3대가 전세계 최고 부자가 될텐데 참 그만큼 어려운 질병인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17/05/02 05:06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글 중간중간 글이 매끄럽게 읽히지 않는 부분이 자주 발견됩니다. 문단 개념 없이 줄바꿈도 잦아서 글이 맺고 끊음이 없어
보이기도 하네요. 좋은 글에 웬 지적질이냐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좋은 내용이 잘 전달되지 못할까 우려되어 드리는 조언 정도로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17/05/02 05:07
조언 감사합니다. 퇴고를 제대로 안했더니 그런 문제가 있음을 몰랐네요. 일부러 가독성을 위해 줄 바꿈을 남발했습니다. 조금 수정했는데, 또 다시 보면 부족한 글이겠지요.
17/08/24 23:12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글 중간중간 글이 매끄럽게 읽히지 않는 부분이 자주 발견됩니다. 22
좋은 지식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7/05/02 06:30
잘 읽었고, 덕분에 모르는 사실까지 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백신이나 면역력 부분에서도 박테리아라고 쓰셨는데 결핵, 한센병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전염병의 원인균은 세균이 아닌 항생제와는 무관한 바이러스 입니다.
17/05/02 08:01
항생제 (Antibiotics) 는 박테리아, 세균, 병원균 등으로 불리우는 이들을 죽이는 약물이며 그 유명한 메르스나 천연두처럼 바이러스를 매개로 발생한 질병이나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열원충처럼 기생충의해 나타나는 질병에는 안타깝게도 항생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특히 많은 감기 바이러스나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Influenza) 바이러스 등에는 항생제가 효과가 없어 항생제가 만능은 아니죠. " 억울한 인플루엔자와 타미플루 https://pgr21.com./?b=8&n=67948 "
결핵과 한센병은 세균성 질환으로 항생제가 특효약입니다. 다만 항생제가 주로 인간세포인 진핵세포와 원핵세포인 세균의 차이를 공격하거나 세균의 세포분열의 약점을 파고드는데 이 두 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는 워낙 인간세포에 오래동안 적응한 결과 원핵세포만의 특징들을 과감히 버리고 또 워낙 세포분열속도가 느려서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완치가 되는 까다로운 질환입니다. " 아르마딜로와 한센병 https://pgr21.com./?b=8&n=68006 "
17/05/02 14:38
네, 과거에는 신생아의 상당수가 금방 죽었죠. 백일 돌까지 넘기면 살아날 확률이 높아진거니 잔치를 했던거죠. 그런 의미에서 의학기술이 발달한 지금에 돌잔치가 무슨의미가 있나 싶어요.
17/05/02 07:51
항생제를 일명 "마이신" 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만 불리는 이름으로 항생제를 "마이신" 라고 불린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Aminoglycoside계와 Macrolide계 항생제들의 이름이 ~마이신으로 끝나는 것들이 많은데 그 중 카나마이신이 일본에서 개발되었고 60~70년대 우리나라에서 카나마이신을 대표적인 항생제로 인식하고 모든 항생제를 "마이신" 이라고 불렀다는 설이 우세합니다. "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 https://pgr21.com./?b=8&n=65264 "
17/05/02 09:51
재미있고 유익한 글 잘 읽었습니다. 의학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빨랐다는 것(과거형)은 좋은 일이지만, 아직도 단순한 질환도 고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죠. 신경손상은 손도 못대고, 노인들의 뼈 관련 질환(특히 허리)도 제대로 치료 못하고, 단순한 인대 손상도 치료를 못해서 족저근막염 환자들은 평생을 낫지 못합니다. 잠을 왜 자는지도 모른다고 하던데요;; 아직도 연구할 분야가 너무나 많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저렇게나 발전 속도가 빠르더니만 지금은 왜 이렇게 느려진건지 모르겠어요.
17/05/02 10:58
마이신 하면 자꾸 X까라 마이신 자신이 없어 라고 하던 친구가 생각납니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무슨 의미의 욕이었는지 알 수 없어요.
그집 아버님이 입에 달고 다녀서 자기도 따라했다고 하던데.
17/05/02 16:24
2004년에 1집 발매가 된건데요. 놀라운건 제가 이 욕을 들은 년도가 1994년 이었다는겁니다. 리쌍도 이 욕을 어디서 들었던건지.
17/05/02 11:16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정말 현대사회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질병이 고작 백년 이백년전만 해도 죽을수도 있었다니 참으로 후덜덜하네요.. 장미가시에 찔렸다고 죽을준비를 해야한다니 ..
17/05/02 12:06
얼마전 맘카페에 항생제 글 썼다가 안아키맘이 댓글로 항생제가 유익균 죽인다고 절대 먹으면 안된다 난리를 쳐서 하루종일 키배뜬 기억이 나네요-_-;;
글 잘 읽었습니다.
17/05/02 13:06
결핵약 나병약 제외하면 항생제는 장복해봤자 1주일~보름이니까, 평생을 먹어야 하는 혈압, 당뇨약, HIV 간염등의 항바이러스제, 치매약, 복용기간은 짧아도 돈이 되는 항암제, 면역억제제 등 선호 개발 약품에 비해 언제나 우선순위가 뒤죠. 퀴놀론계 같이 실험실에서만 만들어지는 애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미생물학적으로 '발견'을 해야 하는 애들이 대부분이라 개발에 난점도 많구요.
17/05/02 14:32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조지 워싱턴이 제 기억에는 폐렴걸려서 치료차 피뽑았다가 죽은 걸로 알고 있는데 후두염이었나요?
17/05/03 17:03
재미있게 잘 읽으셨다니 저야 말로 감사합니다. 다행히 지금 세대는 어릴적에 맞은 파상풍 주사 덕분에 긁혀도
빨간약 한번 바르면 금방 낫죠. 전 평소 피를 잘보는 덤벙대는 성격인지라 제가 그 시대에 살았더라면 얼마 못 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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