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05/30 10:25:07
Name CoMbI COLa
Subject 6개월 간의 정신건강의학과 경험담
0. 우울증(공식명칭 [우울장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의학적 전문지식은 없이 개인적인 경험에 의거하여 작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고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소심한 성격이라 개인적인 이야기는 가능하면 안 하려 하는데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으로 적어보려합니다.


1. 몸(정신)의 이상을 느낀건 작년 여름이었습니다. 아니, 그 전부터 이따금 찾아오는 허탈감, 무기력함, 분노, 슬픔, 자괴감 등은 있었지만, 다들 그런건 종종 느끼면서 산다고 생각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죠. 처음에는 한 달에 몇 번 찾아오다가 추석 전후로는 일주일에 하루도 기분 좋게 보내지 못했습니다. 연휴에 부모님 앞에서 한껏 즐거운[척] 연기를 하고 나니 극심한 허탈함과 자괴감이 밀려옴과 동시에 어떤 선을 넘어버렸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2. 그래도 추석 이전까지는 거친 욕설을 내뱉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폭식을 하는 등의 과격한 행위를 통해 어찌어찌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추석 이후로는 제 몸에 고통을 주기 시작했죠. 네, 자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뭐 칼로 긋고 이런건 아니고 벽에 머리를 박는다거나 머리카락을 쥐어 뜯는다거나 뺨을 후려갈긴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의 불안증세가 나타났거든요. 확실히 사람은 머리가 육체를 지배한다는게 맞는 말인게 머리가 미쳐버릴 것 같으니 육체를 손상시켜서라도 안정을 찾으려고 하더군요.


3. 사람이 그렇게 되니 여기서 선을 하나 더 넘으면 TV에서 보던 장정들 여럿이 나를 병원에 끌고 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이성이라는게 작동하고 있을 때 손을 써야겠다고 생각해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갔습니다. 11월부터 가려 했는데 저도 문외한인 사람인지라 알 수 없는 공포감과 거부감이 있어 인터넷과 유튜브를 찾아보며 공부를 하다 12월 첫 주에 처음으로 방문했고, 아직도 다니고 있습니다.


4. 병원 진료에 대해 간략히 말하자면 일단, 영화에서 보는 것 같은 환자의 심리 내면을 파헤쳐서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건 없습니다. 상담심리학이라고 따로 있다고는 들었는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병원들은 대부분 해당되지 않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감기에 걸려 내과나 이비인후과에 갔다고 생각해봅시다. 의사는 증상을 물어보고 몇 가지 진단을 하고 약을 처방하면서 물을 많이 드시라 하고 진료가 끝나겠죠. 정신과도 마찬가지로 증상을 물어보고 여러 질문을 하고 약을 처방해주며 약에 대해 설명하는게 전부입니다. (물론 설문지로 심리검사도 하고, 진료시간은 내과보다 깁니다.) 그러니 뭔가 드라마틱한걸 상상하지 말고 약 받으러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감기 걸렸을 때 솔직히 주사랑 약 받으러 병원 가는거잖아요.


5. 어쨌든 약의 효과는 좋습니다. 이게 개인차가 커서(효과가 1달 이후부터 나타나는 경우도 있음)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저는 약을 먹은 후의 삶이 그 전과 비교하여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음... 달라졌다는 표현은 조금 부정확하고, 예전의 평범한 삶에 가까워졌다 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약을 먹는다고 무슨 뽕 맞은거마냥 세상이 아름다워지는건 아니거든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여전히 거지같고, X같은 일은 여전히 X같습니다. 코로나 종식된다고 해서 이전과 비교하여 업무가 일사천리로 해결된다거나 직장상사가 천사가 되는건 아니잖아요?


6. 덕분에 걱정인 부분도 있습니다. 지금 약을 먹음으로써 예전과 비슷한 삶을 흉내내고 있는데 약을 줄이거나 끊는다면 바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고요. 또한 평생 약에 의존해서 살아야 하나, 나는 원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 등. 일단 의사 선생님께서는 상태가 안정이 되면 약을 서서히 줄이는게 기본적인 치료과정이라고 해서 믿고 진행중이긴 한데, 약간의 불안감은 갖고 있습니다.



7. 그리고 약 자체도 정신계통에 작용하는 약이다보니 아무래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역시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속이 울렁거리는 사소한 것부터 졸음이 오거나 두근거림이 있는 중간 정도의 것, 그리고 성 기능이 다소 하락하는(!!) 무시하기 힘든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이런 부작용은 의사에게 이야기 하여 약을 바꿈으로서 어느정도(전부는 안 됨) 해결이 가능합니다. 성 기능 하락은 직접적으로 말하면 지루(사정지연)가 되는건데 제 경우는 약을 바꿔도 완벽히 해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지루가 되는게 절대 좋은게 아닙니다. 간단한 비유로는 술이 만취한 상태와 비슷한데 사정만 안 되는게 아니라 감도도 떨어집니다.


8.(의료보험 적용 시) 진료비는 처음에는 2만원 정도, 이후에는 1만원 내외입니다. 약 값도 몇 천원~1만원 내외 정도라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 의료보험 적용과 불이익에 대한 것은 인터넷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관심 있다면 찾아보시면 됩니다. 판단은 스스로 하는 것이니 따로 뭐라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9. 우울장애의 증상은 굉장히 다양해서 딱 잡아 어떤 행동을 보이면 우울장애다 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제가 우울장애인줄 몰랐고, 단순히 강박성 성격장애(ex.완벽함을 추구)나 분노조절장애 정도로 생각했죠. 우울장애는 무기력하고 자살충동이 일어난다 정도의 막연한 지식만 갖고 있었으니까요. 따라서 만약 최근에 이전과 비교해서 달라졌음을 느끼신다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꼭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10. 마지막으로 우울장애는 절대 스스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왜 흔히 목 앞에 칼을 들이대면 뭐든 못 하냐는 말 하는데, 의지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월급, 진급, 섹스, 덕질(?), 승급전 승리(??), 가챠 성공(???) 등 그 어느 것도 도움이 되지 못 합니다. (뒤의 3가지는 농담입니다. 실제로 힘든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흥미를 주지 못 하더군요.) 가족의 위로, 친구의 조언, 유튜브의 명상 컨텐츠 역시(어느 수준까지 치료되기 전까지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병원을 찾아가시길 다시 한 번 권장하며 글을 마칩니다.


p.s. 주변에 힘들어 하는 분이 있다면 다른 말이나 행동 대신 병원을 같이 가주세요. 병원갈 의욕조차 없어져 포기하거나 정신과라는 막연한 불안감에 주저하지 않도록.

* 노틸러스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1-03-11 12:36)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혹여 추게 복사가 불편하시다면 언제든 쪽지로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눈물고기
20/05/30 11:21
수정 아이콘
외국은 정신과 가서 상담받고 하는게 미드 보면 되게 흔해보이는데,
유독 한국에선 정신과를 꺼려하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거 같습니다.

정신과 마음이 힘들때 자연스럽게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고,
타인에게도 권유가 자연스러워 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네요.
20/05/30 11:44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최고의 코스네요 본인이 이상함을 느끼고 정신과를 방문하셨고 6개월만에 좋아지셨으니까요 보통 본인 혹은 가족이 정신과적 질병일 수 있음을 부정하는 경우가 많고 병이 더이상 감당되지 못할 때가 되서야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도 많지요 잘 하셨습니다
모지후
20/05/30 12:13
수정 아이콘
2년째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받고 있는데 (폐쇄병동 입원도 함) 이게 쉽지 않은 병이네요.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느낍니다.
무사히 치료받으셔서 다행입니다.
어느새아재
20/05/30 12:14
수정 아이콘
멋지십니다. 행동력이 부럽네요.
새벽별
20/05/30 12:24
수정 아이콘
몇년동안 무기력하다가 올해 초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진작 진료를 받고 약을 먹을걸 하고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의견제출통지서
20/05/30 12:55
수정 아이콘
와 그지경에 병원갈 이성이 유지되다니 대단하십니다. 대부분 이성이 잡아먹히던데.
-안군-
20/05/30 13:07
수정 아이콘
저도 몇년째 다니는 중입니다. 예전에 먹었던 약은 부작용이 굉장히 심했는데, 약을 바꾸고 나서 부작용은 적어지고 증세도 많이 호전됐네요.
저 같은 경우엔 공황증이 동반되는 불안증이었는데, 이게 진짜 X같습니다. 아무 전조도 없이 갑자기 세상이 지옥도로 변하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걸 어떻게 견디면서 살아왔나 싶을 정도에요. 뭔가 이해할 수 없는 정신적 어려움이 있다면 정신과를 꼭 가보시길 권합니다.
박근혜
20/05/30 13:13
수정 아이콘
중증으로 넘어가기 전에 스스로를 인정하고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최상인 것 같습니다.

이 글 보시는 분들 우울하다 싶으면 제발 병원 가세요.
20/05/30 13:30
수정 아이콘
본인이 아 이거 선넘겠는데 해서 병원에 가실 정도라면 회복도 빠르실겁니다 쾌차하시길 바래요
아린어린이
20/05/30 13:52
수정 아이콘
잘하셨습니다.
모든 질환은 초기 치료가 예후가 좋습니다.
정신질환도 말 그대로 질환이니 당연히 초기에 진료받으시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실수 있을겁니다.
Janzisuka
20/05/30 13:56
수정 아이콘
저는 아주 어릴적에 약까지는 안먹고 정신과 상담을 오랫동안 다녔었는데
꾸준히 받으면 좋아지는거 같아요
프리템포
20/05/30 16:24
수정 아이콘
제 친구도 오래 다니는거같은데 상담이랑 약물 병행하더라고요 많이 우울해하고 연락도 안되고했는데 취직해서 잘 살고있는듯합니다
치열하게
20/06/01 01: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람들이 막연하게 생각만 하기에 이런 후기가 매우 귀합니다. 정말 고마운 후기
저같은 경우에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친구들 만나서 밥 먹고 산책 잘 하고, 좋아하는 아이돌 cd도 사고, 좋아하는 게임도 하고 하면서 살고 있거든요. 잠도 잘자구요. 그저 가끔씩 미래의 대한 불안감이 크고,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있는 것 뿐 같은데... 부정적인 생각을 하긴 해도 실천할 용기는 없고. 그냥 의지박약이고 근성이 썩어빠지고 게을러서 그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커서 가야하나 고민을 몇년 째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tv보니 '나 분노조절 장애야'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실제 그렇다기 보다는 본인이 못 참는 걸 병으로 도망치는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런가하고 고민만 하는 나날입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21/03/15 16:28
수정 아이콘
약이 잘 맞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부디 감기에서 벗어나 쾌차하시길!
21/03/20 13:20
수정 아이콘
환우가족인데 주위에서 약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극복해야한다

이러면 키보드 모서리로 머리 찍고 싶어지더라고요
욱상이
21/04/09 20:37
수정 아이콘
언제 시작이었는지 모르겠지만 18년도에 제가 우울증인걸 병원 진단을 통해 알게 되었고 병원 다니면서
가족들과의 대화를 거의 끊었습니다.
어머님은 제가 왜 그렇게 됐는지 어떻게든 찾고 싶으셔서 저한테 과거와 감정에 대한 질문을 쏟아부으셨고
아버지는 굉장히 '이성적'인 분이라서, 모순적이고 멘탈이 나간 제 모습을 이해 못하셔서 저를 못마땅했습니다.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집에 없었고, 저는 그렇게 혼자 약을 먹으면서 새벽밤에 바깥을 보며 감정을 정리했습니다.
지금은 나름 원룸방에서 혼자 지내면서, 감정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생겨 힘든 동시에 굉장히 편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10번 글을 보고 굉장히 벅차네요.
주위 누군가 우울증에 걸렸다면, 부디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치료할 수 있고, 스스로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한마디를 전해주세요...
기술적트레이더
21/04/13 02:36
수정 아이콘
약... 저는 부작용이 너~~~~~~무 심하더군요. 몸도 떨리고, 졸리고, 진짜 일을 하나도 할수가 없어요. 다들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저는 약물치료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다 잊고 일만 하고 살고 있습니다.
CoMbI COLa
21/04/14 20:54
수정 아이콘
아이고 안타깝네요. 혹여나 나중에 고민이 되신다면 의사분께 증상을 설명하면 약을 다른 것들로 바꿔줄겁니다. 물론 그래도 기본적으로 작용하는게 비슷하니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저도 몇 가지(입마름, 수면장애, 지루 등)는 해결 못 하고 그냥 먹었습니다.
기술적트레이더
21/04/14 21:05
수정 아이콘
포기하고 그냥 삽니다. 혼자 살아간다 생각하니 그래도 반쪽이나마 괴롭진 않네요.
금융치료가 좀 도움이 됐어요
스타본지7년
21/04/14 20:26
수정 아이콘
저도 상태 심각해져서 먹었는데... 일을 못할 정도로 반작용이 심하게 와서 먹질 못했습니다. 아휴..
CoMbI COLa
21/04/14 20:59
수정 아이콘
안 그랬으면 좋겠지만 만약 다음에 약 드시는걸 고민할 상황이 온다면 의사분께 이야기 하고 약을 바꿔보세요. 완전히는 어느 정도는 개선이 되긴 하더라고요.
네오바람
21/05/03 22:01
수정 아이콘
저는 잠이 안오고 심장이 두근거린다거나 근육들이 널을 뛰어서 약을 먹었죠. 1년정도 먹고 지금은 끊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176 [친칠라사육기] 귀여워서 살아남은 아이들, 친칠라 (설치류 사진 주의하세요) [46] ArthurMorgan18289 20/07/14 18289
3175 이 막대기는 무엇인가? 무엇이냐고 물었어. 뒷처리의 역사. [59] 라쇼20479 20/07/10 20479
3174 잘못된 정비가 불러온 항공 대참사 JAL 123편 추락사고 [19] 우주전쟁15474 20/07/09 15474
3173 최근에 유래를 알고선 충격을 받았던 단어 "흥청망청" [24] 겨울삼각형22667 20/07/08 22667
3172 [콘솔] 라스트 오브 어스 2 후기 [스포일러 다수 포함] [30] 고블린점퍼케이블14070 20/07/06 14070
3171 내가 가본 이세계들 (1) 브리타니아의 추억. [36] 라쇼16886 20/07/02 16886
3170 멋진 발상 [33] EPerShare16794 20/07/04 16794
3169 에어버스의 실패작(?) A380 [46] 우주전쟁19174 20/07/03 19174
3168 우리 오빠 이야기 [43] 달달한고양이17198 20/07/03 17198
3167 백종원씨도 울고가실지도 모르는 비빔냉면 레시피 대공개. 매우 쉬움. [24] Love&Hate23366 20/06/23 23366
3166 "8월의 폭풍"으로: 소련과 일본의 40년 충돌사-서문 [32] PKKA15064 20/06/19 15064
3165 한국형 전투기 KFX에 관한 소개 [79] 가라한18842 20/06/18 18842
3164 노래로 보는 2005년의 20대 - 이 정도만 잘했어도 좋았잖아요? [31] 비온날흙비린내14919 20/06/16 14919
3163 [검술] 검은 흉기, 검술은 살인술. 칼잡이 발도재 히무라 켄신의 검, 발도술 [69] 라쇼29843 20/06/14 29843
3162 [F1] 스포츠, 경쟁, 불균형, 공정성 - F1의 문제와 시도 [42] 항즐이15231 20/06/11 15231
3161 [콘솔] (스포일러)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종합 비평 [75] RapidSilver23416 20/06/21 23416
3160 [개미사육기] 최강의 개미군단 -전편- (사진 있어요) [67] ArthurMorgan18189 20/06/10 18189
3159 연기(Acting)를 배우다 [3] 개롱17091 20/06/10 17091
3158 [LOL] 우지가 싸워왔던 길 [121] 신불해54470 20/06/04 54470
3157 [검술] 옛날 검객들은 어떻게 결투를 했을까? 비검 키리오토시(切落) [45] 라쇼35735 20/06/04 35735
3156 [개미사육기] 불꽃심장부족!! (사진 있어요) [67] ArthurMorgan26472 20/06/01 26472
3155 [일상글] 결혼하고 변해버린 남편 -게임편 [95] Hammuzzi34771 20/05/30 34771
3154 6개월 간의 정신건강의학과 경험담 [22] CoMbI COLa27188 20/05/30 2718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