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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06/04 02:03:02
Name 신불해
Subject [LOL] 우지가 싸워왔던 길 (수정됨)


롤글 못 쓸것 같다고 했고 그럴 생각이긴 한데,

다만 우지 선수 은퇴에 대해서는, 정말 몇마디 안할수가 없을것 같아서 올립니다.

뭔가 의식의 흐름처럼 쓰게 되서 평소랑은 좀 다르더군요.











롤판의 고대시절,

우리나라에 알려진 중국팀은 WE와 IG 정도였다.

IG와 WE 연합으로 구성된 13년 중국 올스타를 물리치면서 한국이 롤 최강이 되었다고 스스로 선언했을 정도로,

국내에 알려진 LPL 선수는 WE의 웨이샤오, 미사야, IG의 PDD 등이 대표선수였다.

















그러나 13년 롤드컵을 앞두고,

중국에 새로운 괴물이 있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매니아들만 아는 극강의 원딜'

그전까지 세계 최고 소리도 나왔던 웨이샤오도 명함 내밀기 힘들다는 실력자.

우지가 있던 팀 '로얄클럽' 은 스프링만 해도 중국리그 성적 5위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국제적으로 명성 없는 팀이었으나,

섬머 시즌 우지를 중심으로 팀 성적을 끌어올리며 롤드컵에 진출한다.














그러나 당시 신성 우지의 나이는 고작 '16살'

철들지도 않은, 한국이면 중딩 나이의 세상 무서울줄 모르는 철부지가 넘치는 재능 하나로 팀 내 에이스가 되었고

프로의식은 찾아볼 수 없고 마인드는 개판에 불과했다.

롤드컵을 앞두고 스크림을 하면서도 마인크래프트나 하고, GTA5 영상이나 보고, 스크림에선 대충 대충 픽을 박고 연습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잼민이 망나니 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능 하나는 분명했던 우지.




















그리고 그 재능 하나로 팀을 롤드컵 결승까지 이끌고 갔지만,

결승에서 SKT를 만나 패배하고 준우승에 머물며,

오만하던 애송이 폭군은 세상 모든 일이 쉽지만이 않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게 된다.











13년 롤드컵 준우승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오만불손한 꼬맹이에 불과하던 우지.

한편 작년 롤드컵 준우승인 로얄의 14년 스프링은 엉망진창이었다.

롤드컵 준우승 멤버인 서포터 타베와 미드 화이츠는 은퇴했다.

탑이었던 갓라이크는 미국으로 가버렸다.

그리고 심지어 우지는 뜬금없이 미드로 포변했다.









미드 신드라 하는 우지

작년 주전들 싹 빠졌는데 유일하게 남은 에이스는 그 와중에 포변을 했으니 팀 성적이 잘 나올리가 없었다.

당연히 14년 스프링을 시원하게 박은 로얄.










그리고 스프링을 말아먹은 로얄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지금이야 너무나도 해외, LPL에서 뛰는 한국인 용병들이 익숙하지만,

아직 여러모로 생소하던 그 시절에 인섹-제로라는 두 한국인 용병을 영입하게 된다.

그리고 한국인 코치도 데려오며,

중국순혈팀이라는 지금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LPL에서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한국인을 기용하던 팀이었다.










그러나 스프링도 아니고 서머 앞두고 로스터와 팀구상을 완전히 바꾼다는게 쉬울 리는 없었다.

하물며 우지는 그동안 늘 제멋대로 하던 팀내의 폭군.

때문에 마찰이 생겼고, 그러다가 극단적인 방식으로 표출되게 된다.

한 공식전에서 베인을 하고 싶었던 우지.

그러나 팀적인 차원에서 루시안을 하자고 해서, 먼저 루시안을 잡은 인섹.

하지만 불만이 많았던 우지는 루시안이 골라진 상황에서도 베인을 꼴픽하고

결국 인섹은 루시안을 들고 정글을 도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사태 이후 우지는 '롤드컵 불참 선언'  을 하고 팀을 이탈한다. 

말 그대로 '이탈' 했다. 팀 떠나서 가출하더니 그대로 연락두절된 우지.



이게 롤드컵 한달 전이었다. 결국 온갖 우여곡절 끝에 출국 3일전에 겨우 돌아온 우지.

당연히 로얄은 세계대회를 나가면서 스크림을 거의 못 돌리고 바로 롤드컵에 나가게 되었다. 



당시 로얄 소속의 인섹은 그때의 심정에 대해

"이번 롤드컵은 걍 망했고 어차피 한국에서 롤드컵 하는 김에 얼른 탈락하고 푹 쉬자." 라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연습 한판 제대로 못해보고 온 개막장 팀 답게,

롤드컵 개막 첫 경기부터 6천골드 이상 차이 나며 무난하게 박살나던 로얄.








.

그러나 막강 한타력을 바탕으로 점점 비비기 시작하더니,

게임을 50분 이상 끌고가면서 역으로 1만골드 차이를 내고, 막판 바론 한타에서 상대를 쓸어버리고 승리한다.

이 기묘한 승리 이후로 점점 폼이 오른 로얄.

특히 무지막지한 한타력이 강력했다.















선수는 탈주하다 돌아왔고 연습도 안했고 선수들은 말도 안통하고 운영은 할줄도 모르던 로얄.

시야도 못 먹고, 시야 못 먹으니 자연히 상대 정글러는 쉴새없이 운영하면서 거기에 털리는 총체적 난국팀이었다.

가만히 게임 놔두면 알아서 상대 골드가 1만 골드 가까이 올라가던 기적의 팀 로얄.

한타가 강한게 아니라 한타밖에 할줄 몰랐기에 게임 답답해지면 일단 바론부터 치고 본 로얄.

할줄 모르던 운영에 털리다 보면 게임 도중에 약오른 우지는 "C8 미드모여" 를 입에 달고 살았고,

그러면 일단 미드 모여서 상대에게 꼴아박았고,

그러면 이겼다.

그렇게 박아서 이긴다음 바론먹고 와리가리하다 또 잘리고 망하는데 그 뒤에 또 "미드모여" 해서 박아서 이기곤 했던 로얄.

팀합이고 운영이고 개뿔도 없고

인섹의 엄청난 캐리력와 한타에서 미친듯이 딜을 쏟아넣는 우지의 존재로 이기던,

그리고 이걸로 롤드컵 결승까지 간 희대의 개인기 막장팀이 14 로얄이었다.













그렇게 요절복통 코미디 소년만화처럼 결승에 오른 로얄.

그러나 상대는 '역사상 최강의 롤드컵 팀' 으로 손꼽히고,

로얄이 죽어도 못하는 운영을 세상에서 제일 잘하던 '삼화'였다.

뭐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넘사벽 격차에 그냥 해탈한듯 웃어버린 우지.




그렇게 14년 롤드컵도 끝났고, 우지는 롤드컵 2연 준우승을 기록한다.



















롤드컵을 앞두고 팀 탈주까지 했던 우지.

그러나 롤드컵에서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우지는 팀원들에게 연신 '고맙다' 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한편 사고뭉치 우지의 봇 라인 파트너였던 서포터 제로는, 삼화와 결승을 앞두고서도

"나를 마타에 감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원딜은 우지가 낫다고 생각한다." 며 우지의 기를 계속 살려주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우지는 누가 세계 제일의 원딜인지 알려줄 것이다." 라는 말도 남긴다.


삼화가 우승한 후, 우지가 팀을 나가게 되었을때, 제로는 우지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니가 이번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게 내가 도와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디. 그게 미안하다. 새 팀에선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자기만 아는 안하무인 오만한 애송이에 불과했던 우지.

제로는 그런 우지에게 팀원의 소중함을 알려준 선수였다.

아래 언급할 OMG 사태를 막 겪은 16년에도, 그리고 한참 지난 18년에 한 인터뷰에서도 우지는 가장 좋아했던 서포터로 제로를 꼽았다.










한편, 인섹제로를 영입해 기존 슈퍼스타인 우지와 힘을 합친 성과는 많은 LPL 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때마침 LPL에 관심을 가진 많은 중국 재벌 2세들은 15년부터 다투어 한국 선수를 사들였다.



이런 상황에서 우지는 OMG라는 팀으로 이적했는데,

OMG는 당시 추세와는 다르게 '중국 순혈팀' 을 표방해서 예나 지금이나 중국인 선수만 영입하는 팀이었다.



OMG에는 중국인 최고의 탑인 '고고잉' 과,

중국인 최고의 미드라고 하는 '쿨' 이 있었는데, 여기에 중국인 최고 원딜인 '우지' 를 영입했으니 그야말로 중국인 올스타 같은 팀이었다.




이 팀은 14 삼화 같은 팀을 상대할 수는 없어도, 

여기저기 흩어져서 약해진 삼성 멤버들이 포함된 LPL 팀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우지의 이 OMG 행은, 우지의 커리어를 가장 망친 최악의 결과로 끝나고 만다.











원래 우지는 독불장군이었고, 로얄은 그래도 우지가 쭉 뛰던 팀이었으니 이게 먹혔다.

그러나 OMG는 새로운 팀이고, LPL 내에서 우지 오기 전에도 여러 성과를 낸 팀이기도 했다. 당연히 기존 멤버들의 자존심도 강했다.

때문에 마찰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우지는 고립되었다.



더군다나 스프링까지는 그럭저럭 했지만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폼이 쭉쭉 떨어져서 문제가 되어가던 미드 쿨이, 

역으로 정치력은 제일 강력했는데, 별명이 태상황(态上皇) 이었을 정도다.

우지는 그런 태상황 쿨에게 정치질을 당하게 된다.

못하는 놈이 정치력은 제일 쎼니 당연히 팀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팀은 계속 패배했고, 그 와중에 우지는 주전에서 밀리는가 하면, 

팀은 완전히 경기에서 손 놓았다.



스크림에서 쿨GG를 밥먹듯이 치고, 

대회에서 베인 꼴픽을 하던 그 우지가 "제발 열심히 해보자" 며 끝까지 게임 내내 소리를 질러도,

다른 선수들이 GG를 치고 서렌치는 판이었다.

우지는 당시 분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컴퓨터에 앉아 있는데, 등 뒤에서 팀원이라는 사람들이 당신을 지켜보며, '어디 실수 하나라도 해봐라.' 같은 느낌으로 쳐다보고 있는걸 이해 하겠어요?" (你很难想象,你坐在电脑前,背后坐着一个人一直盯着你,然后等你犯错的这种感觉)






심지어 그 우지가 어떻게든 이기려고 스타일도 팀플레이로 위주로 맞추려고 했지만, 그래도 의미가 없었다.

팀이 개막장이 되어가자, 우지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급기야 OMG 오너를 찾아갔다. 

그리고 이런 막장 '순혈팀' 을 포기하고, 수준 높은 한국 선수들을 영입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OMG 오너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결국 말미에 이르러 우지는 팀 내에서 대화를 나눌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저 팀의 심리 치료사와만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다. 이때 우지는 은퇴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이때 우지는 새삼 예전 13년의 서포터 타베, 14년의 서포터 제로가 얼마나 자신에게 잘해주었는지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위의 말을 한 인터뷰에서 제로와 타베에 대해 "그들이 정말 나에게 잘해줬다." 며 뒤늦은 고마움을 드러냈다. 











우지의 커리어 중 2015년은 그렇게 OMG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또 할 수 없이 끝나고 말았다.

그리고 16년이 되었을때, QG라는 팀에서 우지를 영입하려 하자 우지는 바로 QG에 합류하였다.

QG는 직전 시즌인 2015년 섬머, 도인비 - 스위프트라는 두 한국인 선수를 앞세워 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한 팀이었다.




그렇지만 우지는 15년에 허송세월 한 것 덕분에 여러모로 많이 떨어진 상태라, 

QG 팀에 입단하고 나서는 '페코' 라는 선수가 대신 주전 원딜로 나오고 우지가 백업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어쨌든 악몽같은 지난 시즌을 겪은 우지는 QG에서 묵묵히 게임을 하면서 조금씩 폼을 회복했다.












그리고 16년 스프링에서 QG는 당시 양대리그였던 LPL의 A조 1위를 차지했다.


A조와 B조를 합쳐도 3등 순위는 되었는데, 이렇게 우지는 QG에서 다시 재기하며 리그 우승을 꿈꾸었는데...










소속팀인 QG의 주전 미드인 도인비와, 주전 정글러인 스위프트 간에 분쟁이 생기는 '도인비 - 스위프트 사태' 가 발생하고 만다.

이 과정에 대해서는 생략하고, 

결과를 놓고 말하자면 팀의 주전 미드인 도인비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삽시간에 전력에서 아웃 되었다.










도인비를 안 쓰기로 마음을 먹은 QG는 다른 미드를 쓰려고 했는데, 당시 팀에 중국인 백업 미드가 있긴 있었다. 물론 실력은 좋다고 할 순 없었다.

그래서 대타로 깜짝 영입한 것이 바로 '다데' 였다. QG는 다데를 도인비 대신 플레이오프에서 쓸 생각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QG가 바보 같았던 점은, 

LPL 규정에 따르면 로스터 등록 이후 최소 2주는 지나야 경기 출전이 가능했다는 점을 몰랐던 것이다.

플레이오프는 이제 시작하는데, 막 등록된 다데는 경기를 뛸 수가 없었다.

그럼 중국인 백업 미드를 써야 했는데, 이 선수는 실력이 좋지 못해 어떻게든 다데를 쓰고 싶었다. 




그러자 QG는 "기존 중국인 미드는 팔이 부러져서 경기를 못 뛴다. 임시로 다데를 뛰게 해달라." 고 요구했다.

그러나 상대인 EDG는 QG의 수작을 눈치채고, "그럼 정말 팔이 부러졌는지 확인해보자." 고 실랑이를 벌였다.




이제 QG는 외통수에 몰렸다. 

이제와서 다데 안쓰고 차라리 중국인 미드라도 쓰겠다는 건 말이 안되는 소리였다. 

팔 부러졌다고 했는데 거짓말인게 들통나는 셈이니 말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QG는 결국 기권했다.

스프링 시즌 1위를 찍었던 팀이, 기권을 해서 플레이오프를 제대로 치뤄보지도 못하게 된 것이다.




2015년을 통째로 타의로 날렸던 우지는,

16년 스프링 마저 이렇게 허무하게 날리게 되었다.

경쟁을 해서 분패 하는게 아니라, 아예 경쟁할 기회 마저도 가지지 못했다.











그리고 16년 섬머를 앞두고, 우지는 QG 같은 막장 팀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당시 마타 - 루퍼가 있던 RNG에 합류하게 된다.








당시 천하의 우지도 당황시킨 마타의 꼬툭튀






바르샤 경기를 보러간 행복한 한때








우리지 찾는 마타.









18년에도 한국에 RNG가 오자,

가서 우지 고기 잘라 먹여준 마타.










우지가 최강의 라인전을 가졌다고 인터뷰 했던 마타.













2016년 섬머.

우지는 1년 6개월만에 정상적인 상황에서 대회에 나갈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섬머에 중간에 합류했지만 팀은 순항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정규리그 16승 0패라는 성적을 찍던 EDG에게 3대0 완패하고, 

우지는 준우승에 머물게 된다.













서머 후 RNG는 16년 롤드컵에 출전했다.

우지 개인으로서도, 롤드컵 2연 준우승을 한 뒤 간만에 다시 나간 롤드컵이었다.

그런데 정규리그에서는 샤오후 - MLXG의 미드정글의 합이 날카로웠고 여기에 강점이 있던 RNG였지만,

롤드컵 내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미드정글을 비롯한 상체의 부진이 몹시 극심해 우지 마타에게 부담이 가중되었다.




특히 샤오후는 유럽 미드에게 "플레이가 뭐하려는건지 뻔히 보인다." 라며 직접적인 디스까지 당했다.

RNG 팀 전체적인 컨디션은 최악이었고, 실제로 스크림에서도 연전연패를 거듭했다고 한다. 

경기력의 기복도 극심했고 우지 본인 역시 압박감이 상당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마타는 최악의 상태가 된 다른 팀원들 상태를 좋게 하기 위해 연습을 도와주느라 

오히려 본인 폼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져버렸다.




그러나 13년 연습도 안하고 프로의식 없었던 우지는,

3년의 시간이 흐르고 여러 사건을 겪은 뒤 이런 어려운 상황과 압박감 속에서 비교적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부진한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자기 플레이가 안좋았다는것도 인정하고 어떻게든 플레이에 집중하고,





승리 후에도 상대가 기회를 줘서 겨우 이겼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RNG는 LCK팀인 삼성, 그리고 TSM과 같은 조였는데, 특히 이 TSM은 최강의 북미팀으로 꼽히며 기세가 대단했다.





삼성을 상대로 한번 완승을 거두기도 할 정도였으나, 첫끝발이 개끗발이라고 오히려 막판에 꼬이며 TSM은 조별리그에서 떨어지고, 

RNG는 최악의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바텀 라인을 중심으로 어떻게든 조별리그를 돌파하는데 성공한다.


















당시 기세 등등했던 TSM은 한국팀에게 털리고 난뒤,

코치가 한국인을 2차대전 당시 일제나 북한과 비교하며 "한국인은 국수주의 싸이코" 같은 발언을 일삼고, 

동시에 한국팀들은 해외팀과 한 스크림을 서로 공유하며 돌려본다고 주장하고,

TSM은 삼성에게 패배하자 악수도 없이 빤스런하는 다소 보기 흉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그 뒤에 잠깐 까먹었던거라며 무대 뒤에서 악수를 하긴 했지만,

롤판 악수 문화는 해외쪽이 먼저하고 그쪽에선 말 그대로 매경기 하던거라 5명이 다 잊어버린다는건 불가능한 일.









이와 반대로 우지는 RNG가 삼성에게 패배한 뒤,

화가 가라앉지 않는 샤오후가 삼성 선수들이 온 것도 인지하지 못하자 

악수를 하라고 상기시키고 자신도 예절바르게 손을 내미는 모습으로,

"독불장군으로 유명했던 우지가 예전보다 좀 더 성숙해진것 같다." 라는 평가를 받았다.


















8강 상대는 SKT.

지금도 강팀인 SKT지만, 당시에는 그야말로 비교할 팀이 없는 강팀이었다.

RNG는 상대가 되지 않았고, 그대로 패배하며 8강에서 탈락하고 만다.

속 터질 상황이었지만, 

우지는 웃으면서 패배를 받아들이고 감정을 조절했다.










2017년, 이 해는 우지에게 매우 중요했다.

16년 섬머 다음으로 RNG에서 맞은 두번째 시즌이자, 

어느 시점부터 떠돌이 부평초 같았던 우지가 14년 이래로 처음으로 한 팀에서 해를 넘겨서 '제대로' 뛰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런데 RNG는 루퍼와 마타가 팀을 떠나 보내며 리빌딩을 했다. 

선수들 액면가로 보면, 지난 시즌보다 빅네임이 많이 빠진게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때 RNG의 서포터 밍이 데뷔했다. 

지금이야 난다긴다 하는 LPL 서포터들 중에서도 유명한 밍이지만, 당시 밍은 이제 막 1부 무대에 데뷔한 유망주에 지나지 않았다.

우지는 이런 밍을 라인전 단계의 노하우부터 가르쳐가며 육성했다. 










17 스프링 시즌 RNG는 WE에 밀린 2위를 기록했다.


리빌딩 첫시즌이라는걸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이제 소위 '경험치 통' 이 찬 섬머에는 우승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17년 섬머 파이날, EDG를 상대로 RNG는 2대0으로 앞서나갔다. 


이제 1승만 더 하면 RNG도 우승하고, 우지도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어지는 3경기에서 RNG는 거짓말처럼 모든 경기를 내줬다.


EDG는 '리버스 스윕' 을 완성하고, 0대2 상황에서 3연승을 거두며 대역전 우승을 하게 된다.


경기가 끝난 후 우지의 허망한 표정.














이 경기를 본, 감정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 LPL 현지 해설자 마저도


"정말로 우지는 우승할 수 없는 운명인 걸까." 하고 부조리함 가까운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과거 롤드컵을 앞두고 탈주하고, 롤드컵 무대 우승을 도전하면서도 연습도 안하고 놀기만 하던 그 우지는


경기장을 떠나는 버스를 타기 전, 슬픔에 빠져서 꼼짝도 하지 못했고, 밍은 그런 우지를 안아주면서 위로해줬다.





그리고 롤드컵이 시작되었다.











17년 롤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LCK의 명성과 위세는 절정에 다다른 상태였다.


수년 동안 LCK 팀들이 세계를 압도적으로 지배했고,


나름 대로 각 지역의 맹주라는 팀들이 도전을 안해본것도 아니었으나 상대도 되지 못하고 박살나는게 일쑤였다.




그리고 이 시점에 이르면 LCK 팀들에게 도전한다, 비벼볼만 하다는 말 조차도 해외팀들의 정신승리 같은 상황이었다.


롤드컵을 앞두고 전세계 팀 파워랭킹이 1위부터 6위까지 전부 LCK 팀인 상태였다. 그런데 LCK라는 리그에는 10팀 밖에 없다. LCK 중하위권 정도면 다른 어느 리그를 가도 제패가 가능하다는 게 당시의 평가였던 셈이다.




LCK가 아닌 다른 지역 최고의 팀들마저도 전부 진에어 선에서 정리되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LCK는 그야말로 절대로 무너지지 않고, 도전할 수 조차 없는 무적의 철옹성이었고,


말 그대로 신들의 리그, 신들이 사는 만신전이었다.














그런데 우지의 RNG는 LCK 팀인 삼성이 포함된 조에서 조 1위를 기록한다.


심지어 삼성을 상대로 두번 모두 승리하면서 거둔 성과였다.


헌데 이런 승리 와중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다.
















우지의 부상 문제는 이때부터 이미 심각해지고 있었다.


그룹 스테이지 G2전을 끝내고 계속 상태를 체크하는 우지.













8강 프나틱전 당시에도 우지는 극심한 고열에 시달리며 경기를 했고,


경기가 끝난 후 그대로 쓰러지듯 누웠고, 이후 병원에 가야만 했다고 한다.


조금씩 조금씩 몸을 깎아가며 우지의 선수 생명은,

아이러니하게도 영광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더 빨리 사그라들고 있었다.











그런 우지가 4강에서 만난 상대는 SKT였다. 당시의 SKT는 어떤 팀인가?




15년 스프링 우승,

15년 MSI 준우승,

15년 섬머 우승,

16년 스프링 우승,

16년 MSI 우승,

16년 롤드컵 우승,

17년 스프링 우승,

17년 MSI 우승 ,

17년 섬머 준우승





그야말로 절대적인 팀이었고, 

해외리그는 차치하고 당시 '신들의 리그' 였던 LCK 내에서조차 도전하기 어려운 팀이었다.




그리고 우지는 1대1로 맞선, 중요한 3세트에서 첫 페이즈에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챔피언인 베인을 박는다.

예전에 우지는 베인을 박기 위해 루시안은 정글로 보내며 대회에서 트롤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때는 트롤이 아닌, 정말로 이 픽으로 이기기 위해 선택한 챔피언이었다.










그리고 우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픽을 잡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

이제 세트 스코어는 2대1.




유리한 스코어, 열광적인 홈팬들, 8강 부터, 더 나아가면 서머 시즌과 킹존에게 완패한 LCK 결승전부터의 SKT의 분위기와 흐름 등등...

















신들이 사는 신화 속 구름 위의 세상으로 달려가는 여정의 끝이


이제 정말 멀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순간이 가장 구름 너머 태양이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이었고,


인간의 몸으로 그 이전 누구보다 태양 가까이 다가간 우지는 그대로 불타 가장 높은곳에서 추락하고 만다.












2018년 스프링. 



우지는 초반 많은 경기를 결장한다. 


엄밀히 말해서, 이미 우지의 정상적인 선수생명은 17년 롤드컵을 마지막으로 끝난 상태였다.


정상적으로 풀타임을 뛸 수 있는 한계는 이미 17년이 마지막이었다.  


17년 이후로는 무너지는 몸상태를 최대한 관리하며 덜 망가지게 버티는게 고작이었다. 


근본적인 완치는 (최소한 선수생활 하는 동안은)불가능했다고 한다.




18년 스프링, 다른 정상급원딜과 비교하면


IG의 재키러브가 42세트, WE의 미스틱이 49세트를 소화했으니 2대0 및 0대2 패배를 자주 당하는 팀과 3세트를 자주 가는 팀의 차이가 있다고 쳐도 대략 45세트 정도를 소화하는게 일반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18년의 우지는 스프링에 28세트, 서머에 27세트를 정규리그에 소화한게 고작이었다. 


타 원딜들의 거의 절반 정도 밖에 뛰지 못한 셈이다.





우지가 결장하는 동안 RNG는 2승 시작 후 4연패를 기록하며, 밑바닥으로 추락한다.



이윽고 우지가 어떻게든 몸을 추스려서 스프링 중반부터 팀에 합류하고, 빠르게 성적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그 해 스프링 결승,


직전 시즌 리버스 스윕의 패배를 안겼던 EDG를 상대로, 


우지는 3대1로 승리하며 그 기나긴 커리어 동안 첫 우승컵을 드디어 들어올린다.


우승하는 그 순간에도 목에 붙어 있는 파스.










우승컵을 우지에게 건내주는 손대영 감독.


처음에 쑥쓰러워 하다가,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우지.










우승 후 행복해서 숨을 참지 못할 정도로 기뻤다는 우지.



그러나 여전히 우지의 앞에는 커리어 내내 싸워왔던 강한 상대들이 남아 있었다.











스프링을 우승하고 MSI에 나간 우지의 앞에 있던 상대는 LCK 우승팀 킹존이었다.


단 2패만으로 우승하고, 2라운드에 전승을 거두었을 정도로 LCK 내에서 적수가 없던 팀이었다.


당시 MSI 팀 소개문구에서도, 


킹존이 우승하는게 관심사가 아니라, 한경기라도 내줄까 아닐까가 더 관심거리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








그러나 우지는 대회 내내 절정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첫 국제전 우승을 이뤄내게 된다.









마침내 우지가 우승을 이뤄냈을때, 


파리에 모인 유럽 관중들은 RNG도, 다른 말도 아닌 오직 '우지'를 계속 외쳤다.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우지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알았기 때문이다.











한때 프로의식 없기로 소문난 우지를 지도한 손대영 감독은,


우지는 그 어떤 선수보다 성실하고, 노력하며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도 성공했을 선수라고 극찬했다.


















하나하나씩 LCK 팀을 극복 하던 우지.















그러나 무적 같았던 LCK 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RNG는,


역으로 자신들도 마찬가지로 도저히 지지 않을것 같은 정점에서 G2에게 똑같이 무너지며,


LOL 역사상 최대 업셋의 제물이 되어버린다.











2018년을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팀인 RNG는,


2019년의 준비를 가장 조용하게 시작했다.


롤드컵이 끝난 지 두달이 지나서도,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어도,


그 패배속에 무언가 얻은게 있다고 느껴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설명할 말도 찾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18년이 성공적인 해였는지, 실패한 해였는지 정의 내리기도 어렵게 되어버렸다.











분명 시대의 변화는 있었다.














수 많은 사람이 지켜보았다.







엄청난 관심도 있었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완결될때,


그 이야기의 처음부터 거의 종장까지 나오던 주역인 우지의 이름은


아이러니하게도 있을 곳이 없었다.







그렇게 18년이 끝나고, 19년이 되었다.


RNG에서는 렛미가 떠나고, MXLG도 떠났다.


스프링이 끝나고는 손대영 감독도 팀을 떠났다.







그래도 우지는 아직 남아 있었다.









1년 전에는 모두가 우지만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그 시선들이 다들 다른곳에 향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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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섬머 FPX의 RNG 상대 우승 직후.



한때는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출정하던 우지였지만,


이제는 기대를 받는 팀을 묵묵히 지켜보며, 


그 화려한 조명 아래로 조용히 지나가는 상황이었다.





우지는 더 이상 이슈의 중심에 있지도 않았고,


더 이상 모두가 바라보는 희망-혹은 모두가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도 아니었고,


그렇게 이어 나가도 더 이상 무언가를 이루기 쉬운 상황도 아니었다.





그래도 우지는 아직 남아 있었다.




3apqtht.jpg




간단한 경기 후 인터뷰도 고열로 소화하기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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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에도 몸에 어떻게든 몸에 열을 식혀야 해서 궁여지책을 쓰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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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kyCtV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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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수단을 써서, 


이미 진작에  끝난 시간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키려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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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훈련량 때문에 강도 높은 훈련을 하려면 다시 뭔가 신체적 조정이 필요할것 같다."


"사실 지금 매 게임 마다 부상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상황이긴 하다. 완치는 불가능한데, 다만 부상이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은 다들 나에게 은퇴를 권하더라. 

하지만 계속 스스로 버텼는데, 내 마음 속에 있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고 

내가 경기하는걸 보고 싶어하고 우승하길 바라는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우지는 자신의 마지막,


어느 다큐멘터리 제목처럼, 


자신의 the last dance 를 준비했다.









그런데 거의 한계치에 달한 상태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롤드컵을 준비하던 우지는,


조편성이 아직 발표되기 전, 여자친구에게 생뚱 맞은 이야기를 꺼냈다.


'SKT를 만나고 싶다.'





SKT는 우지를 수도 없이 가로막았다.


결승에서도, 8강에서도,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을 17년 4강에서도 우지를 가로막았다.


그런 SKT를,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더 이상 기회가 없을 수도 있는 대회에서 오히려 만나고 싶다니?





우지 여자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지안(우지)은 어떤 마음 가짐이냐면.. 걔는 엄청 강해. 걘 포기하지도 않고, 걘 지는 것에 적응하려고 하지도 않아. 걘 항상 자신을 뛰어넘길 원하거든. 시합에서 지거나 혹은 심지어 랭크에서 졌을때도 가끔 나에게 말하곤 해. '내가 여기서 그치면 안될거야. 난 내가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이렇게 말야.

그리고 또 롤드컵에 갔어. 1년 또 1년 자신감하고 용기를 가지고 똑바로 1년을 마주하고 또 1년을 때려눕혔어. 걔에게 있어 시합은 기죽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거지 두려워하는게 아니야. 강자를 만나고 싶지 않다, 그건 약자의 마음가짐이라는거야. 나도 끝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어. 그냥 잘 힘내면 돼." 













그리고 정말로 우지는 SKT를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8강도, 4강도, 결승전도 아니었다.

조별리그 만나게 된 SKT

피하거나, 다른 사람이 해치워주길 바라거나, 하는건 기대할 수도 없고 그럴 방법도 없다.

말 그대로 꺾거나, 꺾이거나 둘 중 하나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렇게 많이 만났고,

그렇게 많이 졌다.

농담 삼아서 말하는것처럼 소위 트라우마 대상일 수 있고, 

두려울 수도 있고 징글징글 할수도 있고, 제발 만나기 싫을 수도 있다.

우지의 대답은 심플했다.

만날때마다, 항상 이기고 싶었다는 것. 늘 이기고 싶었고, 이길 생각으로 붙었다.




우지 여자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포기하지도 않고 지는것에 적응할 생각도 없다.

비록 일전에 졌어도, 8강에서 탈락하고 4강에서 탈락하고 결승에서 탈락했어도

시합이란건 기죽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거지 두려워하고 만나고 싶지 않다는게 아니었다.


















마지막 도전에 나선 우지는, 


상대에게 감탄사를 얻어내기도 했지만,


결국 또 실패했다.


그 순간 허탈하게 웃은 우지.



그리고 곧 우지의 마지막 롤드컵 도전도 끝났다.





















한때 오만하고 노력도 하지 않았던 애송이 폭군이었던 선수는,


마지막에 그야말로 말그대로 몸을 불살라고 모든걸 쏟아붙고,


하늘을 한번 우러러 보고, 그렇게 조용히 퇴장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반년 뒤, 



우지는 은퇴를 선언했다.




당뇨증상, 


약을 복용하면서 생기는 멘탈 이상, 이


대로 계속 진행되다간 합병증이 될 우려, 


손 부상, 그리고 이런 점 때문에 더 이상은 싸우기 어렵다는 것. 


병명을 이야기한 우지는 모두에게 감사함을 표시하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안녕, 나의 청춘아."








더러는 이 선수를 빌런으로 기억할 것이고,


더러는 이 선수를 오만한 폭군으로 기억할 것이고,


더러는 이 선수를 친근하게 기억할 것이고,


더러는 이 선수를 과대평가 되었다고 여길 것이고,


더러는 이 선수를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라고 여길 것이다.



확실한건 우지가 LOL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인상을 남긴 선수라는 점이다.
















현역 시절 우지는 LCK의 벽에 수없이 가로막혔다.


그리고 무적 LCK 시대 극복의 물꼬를 본인이 트긴 했지만, 본인 역시 업셋의 제물이 되었고,


아이러니하게도 선수로서 우지의 존재감이 흐릿해져갈수록 LCK의 고난은 더욱 더 심해지고 있다.


때문에 여러가지 말도 나온다. 비관론부터, 이젠 넘사벽, 방도가 없다, 현상이 2년 넘게 장기화되고 있다, 롤드컵도 보나마나다 등등..



그러나 어떻게 보면,


우지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말들조차 사치에 겨운 말일 수 있다.




















아직까지 LCK가 상대했던 그 어떤 팀들도, 우지가 상대했던 팀들보다 훨씬 강하다고 할 수 없다.


LCK가 버거워 하는 그 어떤 리그도, 우지가 상대하던 리그보다 더 압도적이지 않았다.


LCK가 두려워하는 그 어떤 선수들도, 우지가 상대하던 선수들보다 더 두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LCK가 이제 더이상은 지치고 힘들다고 하는 그런 시간도, 우지가 버티고 싸워왔던 시간보다 길지 않았다.




역사상 가장 강하고 위대한 팀들이 우지의 상대로 존재했었고,


LCK가 한때 위대했음을 가장 많이 증명한 선수 중 한 명은, 아이러니하게도 우지였다.







한때의 우지는 거의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과 진배 없었다. 그래도 계속 수년간 싸웠다.


수없이 지고 패배하고 조롱 당해도 다시 또 도전했다.


두터운 철옹성에 끊임없이 돌을 던져서, 마침내 성에 금을 내기 시작했다.


그 성벽을 완전히 허문것은 다른 사람들이지만, 그전에 그어졌던 금이 없었다면,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었을지 모를 일이다.















https://www.fmkorea.com/2932562580






'완벽한 데뷔입니다, 15살의 선수의 바루스가 증명해냈고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저 베인 좀 보세요, 이제 세계가 당신에게 존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안 게임 우승, 우지가 누군가의 우상이 되었습니다'



'양 어깨와 등, 여러 부상에도 우지는 여전히 싸우고 있습니다'



'전쟁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본인이 캐리를 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8년간의 기간은 대단한 커리어였습니다'



'전설적인 커리어'








'좋은 게임이였습니다, 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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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미티
20/06/04 02:16
수정 아이콘
굿 게임.
케이아치
20/06/04 02:24
수정 아이콘
감히 뭐라 댓글을 달아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마음을 울리는 글이네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지 선수 앞날에 건강만 있기를.
Nasty breaking B
20/06/04 02:26
수정 아이콘
롤팬이라면 다들 가슴이 뜨거워질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다표범
20/06/04 02:2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대리전
20/06/04 02:30
수정 아이콘
17KT와 18RNG는 두 팀 모두 롤드컵을 들어올릴거라 믿었던 팀들인데 아쉽게됐네요
롤 보면서 이 친구는 클래스가 다르다고 생각했던 선수중에 아직도 롤드컵이 없는 선수들은 저 둘 밖에 없었거든요
이 명단도 우지가 은퇴하고 나이트가 추가된다면 다시 또 둘이 될 것 같네요 우지는 진짜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잘 하는 선수들 참 많았지만 그래도 재능만큼은 저 친구가 진짜 세계 최고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스카이라인
20/06/04 09:44
수정 아이콘
스맵 데프트 중에 누구인가요?
데프트 같긴 한데 궁금해서 남겨봅니다
대리전
20/06/04 12:34
수정 아이콘
데프트입니다. 개인적으로 손가락을 좀 중요시해서요
라인전 단계에서 상대를 찢어버릴 수 있는 선수들을 좀 많이 고평가합니다
그 중에서 한타 파괴력까지 있는 선수들이었는데 원딜이라 그런지 결국 결과를 못냈네요
정글 서폿은 포지션 특성때문인지 저런 선수들을 못봤고 미드 탑에서는 해냈거든요
조말론
20/06/04 02:30
수정 아이콘
정말 잘 읽었습니다
문장의 유려함에 감탄하고 이 글 주인공의 이야기에 울컥하게 되네요
20/06/04 02:30
수정 아이콘
하나의 서사가 끝난 느낌입니다. 뭔가 마음속으로 느낄 수 있는 뭉클한 감정을 글로 느끼게 해주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호철
20/06/04 02:30
수정 아이콘
가슴이 웅장해진다.
롤드컵은 따지 못했지만 세계 최고의 원딜중 하나로
LOL리그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기억에 남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망나니같던 친구가 성장하는 모습이 대단하네요.
차은우
20/06/04 02:31
수정 아이콘
우지 관련 글은 써주실거같아서 기다렸는데 감사합니다.

제가 그래도 14년부터 롤을 봐왔으니...대략 6년이 흘러가는걸 눈으로 봤는데 아이러니하게 우지만큼 전세계 롤관계자들의 리스펙과 헌사속에서 은퇴하는 선수는 보지 못한것같아요.
한 시대가 끝났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거같습니다.

굿바이 우지. 롤이라는 게임을 즐겨본 한명의 팬으로...
지치지않고 싸워온 당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펠릭스30세(무직)
20/06/04 02:31
수정 아이콘
추게로.

아니. 진짜. 추게로.
속삭비
20/06/04 02:3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봤습니다.
리버풀
20/06/04 02:49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20/06/04 02:53
수정 아이콘
와 정말 대단한 글이네요

우지 정말 좋아하는 선수였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뭘로할까...
20/06/04 02:5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06/04 03:03
수정 아이콘
GG
조미운
20/06/04 03:04
수정 아이콘
전설적인 선수의 은퇴에 어울리는 롤 역사에 남을만한 헌정글이네요. 추게로.
20/06/04 03:04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별사
20/06/04 03:1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우지는 정말 최고의 ADC 중 한 명이었습니다.
20/06/04 03:14
수정 아이콘
글의 표현력도 좋지만 정리하신 내용의 분량에 항상 감탄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잉차잉차
20/06/04 03:15
수정 아이콘
롤린이라서 우지 은퇴글을 보고도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몰랐는데, 좋은 글로 잘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20/06/04 03:29
수정 아이콘
커리어가 부족해서 역체원이나 세체원에 잘 꼽히지는 않지만

원딜이 가져야 할 몇가지 주요능력치가 정점인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좀 가볍게 말하자면 순수실력도르? 뭐 그런....

사실 18년도에 전관왕 하는 줄 알고 하 안되는데....하다가 g2한테 업셋당할때 통쾌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역으로 그 G2한테 그렇게 처맞을 줄은....
20/06/04 03:30
수정 아이콘
휴식기간 건강상태때문에 은퇴한거라 다이러스처럼 은퇴경기도 없고 물론 RNG에서 은퇴식은 해주겠지만
한때 최고를 달렸던 프로선수가 마무리만큼은 무대에서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나중에 올스타전같은 이벤트경기에서라도 볼 수 있었으면 참 반가울것 같습니다.
20/06/04 03:32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LPL을 제일 응원하는 입장에서 우지 은퇴가 퍽 씁쓸했는데, 이렇게 잘 정리해주신 글 읽게 되어서 기쁘네요.
라라 안티포바
20/06/04 03:39
수정 아이콘
그 찐따같던 우지가...알던 내용인데도 가슴이 웅장해졌네요.
불대가리
20/06/04 03:42
수정 아이콘
멋진글에 멋진 맺음이네요.
좋은 게임이었어요 우지선수
마그너스
20/06/04 03:52
수정 아이콘
그랜드슬램 팀을 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18 RNG의 우승을 바라지 않았는데, 지금와서 보니 그때 우승했다면 하는 생각이 들면서 착잡하네요
20/06/04 03:53
수정 아이콘
글 잘읽었습니다 레전드 우지가 떠나니 슬프네요 18년도에 진짜 통곡의 벽 수준이었는데 왜 이리 평이 좋나 갓브이수준으로 봤는데 정말 대단한 선수였죠
팬케익
20/06/04 04:20
수정 아이콘
우지한테 킬주면 못 이긴다.. 매번 RNG와 붙는 LCK팀을 응원하면서 되뇌였던말.. 20년 마지막 불꽃을 보고싶었지만 이제 보내주어야겠네요.. 우지가 있어서 LCK의 롤드컵 우승들이 더욱더 빛났다고 생각합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우지 화이팅!
20/06/04 04:2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카라멜푸딩
20/06/04 04:4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트리스탄
20/06/04 05:21
수정 아이콘
대단한 글을 읽었습니다. 보는 동안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일반상대성이론
20/06/04 05:35
수정 아이콘
pgr의 나관중 선생님...
Arya Stark
20/06/04 06:22
수정 아이콘
LPL 대표 원딜이고 그저 잘하는 선수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어가면서 감정이입이 되면서 울컥하네요.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
20/06/04 07:22
수정 아이콘
오우야.. 소년만화 한편 본 기분이 듭니다.
김칫국얼리드링커
20/06/04 07:42
수정 아이콘
우리 강아지ㅠㅠ
Arcturus
20/06/04 07:51
수정 아이콘
솔랭 논란도 많았고 강한 에고와 뚜렷한 스타일 때문에
호불호가 굉장히 심했지만, 롤판 역사에 남을 만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18년에 RNG의 그랜드 슬램이 저지됐으면 하는 마음이였는데 지금의 우지를 보면 그 때 우승 못한게 참..

8년동안 몸을 불사르며 살아온 열정은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네요. 레전드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선수였습니다.
롯데올해는다르다
20/06/04 07:58
수정 아이콘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이다'
도르마무
20/06/04 08:02
수정 아이콘
너무 오랜만이라 얼마만에 외쳐보는지도 모르겠네요.

추게로!!
매일매일
20/06/04 08:04
수정 아이콘
가슴이 뜨거워지는 글이네요.. 앞으로도 계속 글 볼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ㅠㅠ
중간에 MXLG로 오타 하나 있습니다
20/06/04 08:06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눈에 뭐가 들어갔나...우지챠 남은 생활은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Star-Lord
20/06/04 08:10
수정 아이콘
('-')7
피터 파커
20/06/04 08:19
수정 아이콘
감동적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FRONTIER SETTER
20/06/04 08:24
수정 아이콘
장대한 서사시 같은 글이었습니다. 우지와 신불해님께 모두 감사 드립니다.
치킨은진리
20/06/04 08:27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Faker Senpai
20/06/04 08:33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qualright
20/06/04 08:36
수정 아이콘
엄청난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라붐팬임
20/06/04 08:39
수정 아이콘
뿌꾸
잡스런 미사여구 없이 그냥 갈리오 사진 박아버리는 센스 푸핫 크크크크크
연휘가람
20/06/04 08:40
수정 아이콘
한국팀이 이기길 바라면서도 묘하게 우지가 이기기도 바랬었던...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6/04 08:45
수정 아이콘
진짜 망나니였던 애기가 사나이로 성장하는 소년만화같은 그런삶이네요 그러면서도
강한 적을 피하기는 보다 맞서려는 정신은 저한테 없던거라 그런 면은 본받고 싶네요
good bye 우지 좋은 적이었다.
맥크리발냄새크리
20/06/04 09:01
수정 아이콘
GG LPL이 부럽습니다.
쿼터파운더치즈
20/06/04 09:09
수정 아이콘
리스펙합니다 최고의 선수중 하나였어요 글 내용도 참 좋네요
야생의숨결
20/06/04 09:12
수정 아이콘
m5와 CLG가 전세계 최고의 팀을 다투던 무렵부터 롤을 보아왔기에 우지가 그의 커리어 내내 마주해야 했던 한국이란 벽에 대해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신불해 님의 글을 보면서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제가 보아왔던 것보다 훨씬 더 위대한 선수였네요, 우지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피곤씨
20/06/04 09:31
수정 아이콘
('-')7
20/06/04 09:52
수정 아이콘
울컥하니 마음을 울리네요. 감사합니다.
20/06/04 09:54
수정 아이콘
GG 그동안 고생했습니다 우지 선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나물꿀템선쉔님
20/06/04 09:59
수정 아이콘
결국 최종장에서 페이커의 한국인 라이벌은 폰이었고 외국인 라이벌은 우지였네요.
'개망나니 안하무인 재능러'가 시련과 고난을 겪은 끝에 '에이스 팀플레이어'가 되었지만 결국 정상을 찍지 못하고 내려오는 길에 후배들이 정상을 찍는 모습을 바라만 봐야하는.... 스토리텔링이 완벽 그자체.
찡하네요. 당연하겠지만 2013년에 처음 봤을 때만해도 이렇게 큰 별이 될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흔한 외국인 선수1'이었었는데. 슬프지만 역설적이게도 마무리가 이렇게 비극적이기에 오래도록 기억되지 않을까 합니다.

GG, Uzi.
소셜미디어
20/06/04 10:00
수정 아이콘
롤드컵 우승컵 없는 베스트5 뽑으라면
스멥 스코어 G2미드 우지밍일듯..
Cazorla 19
20/06/04 10:0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6/04 10:17
수정 아이콘
본인의 전성기를 skt의 전성기와 함께한 선수들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우지와 skt의 서사는 특별한 것 같아요.
우지가 은퇴한다니 뭔가 좀 슬프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06/04 10:32
수정 아이콘
우지챠 건강하길
세상의빛
20/06/04 10:34
수정 아이콘
또 하나의 명문이 pgr에 올라왔네요. 우지 선수가 이 글을 읽으면 좋을 정도로 멋진 헌정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신불해님
20/06/04 10:44
수정 아이콘
우지라는 역대급 선수의 은퇴길에는 갓불해님 글 정도는 되야 어울리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6/04 10:47
수정 아이콘
수많은 중국 선수들 중에 가장 많이 한국에 막혀 정상에 다다른 적이 적었지만, 한국팬들이 가장 많이 기억하는 선수로 남을 겁니다.
LOL의 역사와 함께한 선수가 이렇게 은퇴하다니 아쉽군요.
우지의 인생 2막을 응원합니다.
멋지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6/04 10:54
수정 아이콘
우지정도되니 이정도 조문이 결코 과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과거 박용욱의 은퇴 추모사(https://pgr21.com./free2/34284) 이후 가장 마음에 와닿는 헌정글.
제주산정어리
20/06/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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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국을 대표하는 제일검 하나가 또 이렇게 뒤안길로 퇴장하네요. 악동에서 시작해서 성숙한 프로로 발전하던 모습이 참 훌륭하고 멋진 선수였습니다 :)
킹이바
20/06/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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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에 걸맞는 정말 멋진 글이네요.
선수 우지에게 감사를, 인간 우지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20/06/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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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Good Game Uzi.
20/06/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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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소름돋은건 오랜만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우지는 이젠 미운 정 고운 정 다든 선수죠
고생했다 Uzi~
반니스텔루이
20/06/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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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크로니쿠
20/06/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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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먹먹해지는 좋은 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인섹보러갔다가 우지한테 반했던 그 때부터 지난 날들이 하나하나 다 떠올라 글을 읽기 힘들 정도로 감정이 올라오네요. 우지 안녕~
20/06/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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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파핀폐인
20/06/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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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우지 팬으로서 이런글은 너무나도 좋네요. 잘 읽었고 감사합니다. 우지 굿바이..ㅠ
안녕하시나요
20/06/0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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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 정말 좋아했는데 이제 선수로서 못본다니 아쉬워요.. ㅠ 역시 신불해님 글입니다. 다시 또 보고싶네요
20/06/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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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연갈... T1팬 입장에선 가슴이 웅장해지는 경기였지만 RNG랑 우지는 정말 참담했을 겁니다
문도석사
20/06/0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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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선수의 은퇴 너무 아쉽습니다. lol의 최고인기선수 2명을 꼽자면 페이커와 우지라는 말도 생각나고, lpl의 레전드 중의 레전드이면서, lck팬들에게도 너무 친숙한 선수라서 정도 많이 들었는데 거참..씁쓸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헤븐리
20/06/0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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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우지 얘기는 진짜 각본 잘 각색해서 영화로 나오면 끝내줄 것 같아요. 엔딩이 완벽한 해피엔딩이 아니란 것 까지.. 여러모로 멋지게 나올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msc 결과나 롤드컵 결과로 lck의 종말을 얘기했지만 전 극복가능하다 생각하는데 18년 우지의 rng는 진짜로 공포스러웠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 이기는거지? 싶었던. 우지 정말 멋졌어요.
20/06/04 12:5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글 읽고 나니 참 추억에 젖게 되네요~
20/06/04 12:5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우지가 은퇴하는걸 보니 페이커의 은퇴도 머지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Rexpieta
20/06/04 12:5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브레드
20/06/04 13:10
수정 아이콘
우지가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20/06/04 13:33
수정 아이콘
번역되어서 중국웹으로 넘어갔으면 싶을 정도의 퀄리티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우지챠의 쾌유를 바랍니다
20/06/04 13:35
수정 아이콘
꼭 우지가 이글 봤으면 좋겠습니다
다리기
20/06/04 13:38
수정 아이콘
와. 한국 선수도 아니고 심지어 특별히 응원하던 선수도 아닌데 이정도로 울림을 주는 글을 읽게 되네요.

이 글을 읽으니까 제가 우지를 바라보던 시선의 변화도 확 느껴지네요.
처음에는 끼 좀 부리는 애인줄 알았을 뿐이었는데.. 이번에 은퇴한다는 소식에 꽤 충격이 컸습니다.
덕분에 나도 모르게 되게 애정(?)하는 선수였구나 이번에 깨닫게 되기도 했고 크크. 글 너무 좋네요
봄날엔
20/06/04 13:4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6/04 13:58
수정 아이콘
울컥하네요...
뭔가 롤의 또 다른 한 시대가 끝나는 것 같습니다.

우지처럼 LCK도 도전자의 자세로 다시한번 올라갔으면 합니다.
cienbuss
20/06/04 14:02
수정 아이콘
전설에 대한 훌륭한 헌사네요.
마이스타일
20/06/04 14:03
수정 아이콘
읽고 또 읽어도 좋네요
20/06/04 14:15
수정 아이콘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이 올라오네요. 울컥하기도 하고. 존경을 전합니다.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우지.
엘제나로
20/06/04 14:21
수정 아이콘
우지는 결국 은퇴할떄까지 유지아이가 아니라 우지로 은퇴하게 되네요 크크크크
-안군-
20/06/04 14:34
수정 아이콘
저 실력이 몸을 혹사시켜서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도... 여러모로 너무 아쉬운 선수에요 ㅠㅠ
20/06/04 14: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우지가 싸워왔던 길
우지가 쌓아왔던 길
푸린삐
20/06/04 15:0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해요
이혜리
20/06/04 15:07
수정 아이콘
그냥 잘하는 원딜이구나 정도로 생각을 했고,
LPL에는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정말 정리를 잘 해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20/06/04 15:52
수정 아이콘
추게로 가는건 확정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좋은 글 입니다
롤팬뿐아니라도 말이죠
타커뮤를 하는 분들이 신불해님 동의구하고 퍼가고 싶을 정도로...
20/06/04 16:20
수정 아이콘
어우 왜 울컥하는거죠?..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
코비코비
20/06/04 16:27
수정 아이콘
제게는 역체원입니다. 건강 회복하길...
20/06/04 16:3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부상을 달고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 리스펙합니다
말다했죠
20/06/04 17:3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나른한오후
20/06/04 18:12
수정 아이콘
으아아아아.. 롤갤 녀석들아!!!
이렇게 좋은 롤관련글들을 못쓰게 만들다니.. 너어는 정말 나쁜...
신불해님 좋은글 늘 감사합니다!!!
11년째도피중
20/06/05 00:5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번에도 '당연히' 퍼갔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leagueoflegends3&no=7234463&_rk=96k&exception_mode=recommend&page=1
그래도 롤갤치고는 반응이 좋은편. 롤갤치고는...
신불해
20/06/05 17:01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저서 인용한 글들이니 퍼가고 그러는건 개인적으로 상관이 없는데,

이런건 감상 글이지만 정보 글을 앞뒤 자르고 퍼가서 다르게 말이 되거나 출처가 이상하게 되버리면 이걸 나중에 수습, 해명할 길이 없더라구요. PGR 내에서야 어떻게든 나중에 이야기가 되지만 다른곳에 막 많이 퍼지면 그걸 해명할수도 없으니.. 그것 때문에 롤글을 못 쓰게 될 것 같더라구요.
11년째도피중
20/06/06 02:10
수정 아이콘
글을 멋대로 일부만 잘라 곡해를 유도하는 행위를 하거나 출처를 제대로 남기면 그렇게까지 문제는 되지 않는다.
...라고 봐도 되겠지요?

들었냐? 멋대로 편집하지 말라고.
인연과우연
20/06/04 18:35
수정 아이콘
감동적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ChaIotte
20/06/04 21:3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정말 울컥했습니다.
알카즈네
20/06/04 21: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우지야 말할 것 없는 레전드지만 이 글도 레전드입니다.
신불해님 글 항상 재미있게 잘 읽고 있는데 이 글만큼은 예전 전성기 엄옹 이상으로 기승전결 스토리텔링이 완벽하네요.
글보면서 마치 좋은 영화 한편 보고 난 것 같은 여운을 가지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누군가 이 글 번역해서 우지 선수에게 보내줘도 좋을 것 같아요.
20/06/04 22:18
수정 아이콘
레전드라는 칭호를 붙여주는 이유를 알겠네요. 걸어온 길을 보면 스토리라기 보다는 전설이라는 말이 더 어울립니다.
20/06/05 00:38
수정 아이콘
우지가 국내에서도 고생을 엄청 했군요... 우승을 저렇게 적게 한 즐 몰랐네요...
대단하네요
키모이맨
20/06/05 01:34
수정 아이콘
저는 어느 스포츠를 보던지 딱히 응원팀이나 선수같은게 없어서

그래서 쭉 보다보면 약간 전체적인 흐름?그러니까 그냥 잘하는선수 잘하는팀이 잘하는걸 좀 보게되는데
어느 스포츠든 실력적으로는 최소한 한 번 정도는 정점에 설 만한데 팀스포츠에서 정점에 선다는게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상황과 시운도 따라줘야되는거라서 기량에 비해 정점에 못 서본 선수들이 꽤
있죠

롤에서도 그런 선수들이 몇 명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우지로 기억에 남을듯
RedDragon
20/06/05 09:15
수정 아이콘
중국은 우지, 한국은 스코어가 대표적이 아닐까 싶네요.
ghostsun
20/06/05 05:33
수정 아이콘
페이커의 찐라이벌은 우지였죠 rng와의 경기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고 재밌었습니다
추게로!!
이웃집개발자
20/06/05 09:5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 신불해님께서 다시 글을 쓰게 하려면 또 누가 은퇴해야하나(?)
20/06/05 11:04
수정 아이콘
gg uzi
플리트비체
20/06/05 13:1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작가나 기자를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몰입해서 읽었네요
20/06/05 20:54
수정 아이콘
패이커와 함께 잊지못할 선수죠..
글보면서 울컥하는건 정말 오랜만입니다..
QWERYrules
20/06/07 01:13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레딧에 영어로 번역해서 올려봐도 괜찮을까요? 좋은글은 전해져야 마땅한거같아서..
신불해
20/06/07 10:13
수정 아이콘
마음대로 하십시오.
QWERYrules
20/06/07 18: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감사합니다. 이 사이트에 스타크래프트 시절 한니발님 글을 보고 너무 감동해서 들어오게 됬는데, 지금 그때 느꼈던 감동만큼을 신불해님 글 보고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20/06/07 18:25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 혹시 이 글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유투브에 올려도 될까요?
신불해
20/06/07 18:32
수정 아이콘
마음대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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