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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2/17 15:10:20
Name 손금불산입
Link #1 spotv
Subject [스포츠] [해축] 아스날 - 뉴캐슬 골장면 및 감상평.gfy (12MB) (수정됨)








2020. 02. 16. Arsenal 4 (Aubameyang 54', Pepe 57', Ozil 90', Lacazette 90+5') - 0 Newcastle


경기가 스코어만큼 원사이드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뉴캐슬이 순간적으로 확 무너졌네요. 전반만 본 사람들은 일어나서 스코어 확인하고 어리둥절했을 것 같습니다.

1. 스카이스포츠는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니콜라 페페 대신에 부카요 사카에게 MOM을 줬는데 개인적으로도 여기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경기 내내 좌측 사이드 공격을 아예 담당하는 수준입니다. 전반에는 우측 사이드 공격이 엉망이었기에 사실상 전반 내내 주 공격 루트는 사카였죠.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게 보는 선수입니다. 빅클럽 선수들 중에 사카보다 어리면서 스타팅으로 뛰는 선수가 아마 안수 파티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전반전 수비가 내려앉아 있을 때 공을 들고 도전하는 선수는 사카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막혀있으면 공을 돌리기에 바빠요. 이러한 상황에서 도전적으로 덤벼드는 선수에게는 비록 결과물이 다소 좋지 않더라도 감안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폭탄돌리기의 희생자'인 셈이라... 게다가 그렇게 도전함에도 성과물이 꽤 좋은 편이고 간간히 번뜩이는 센스는 대단한 수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돌파에 실패해서 공격권을 자주 잃는 모습에 비판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 여기서 한 단계 더 잘하면 그거야말로 지난 시즌 비니시우스의 재림 수준이겠죠. 바로 최소가격 40m 붙고 온갖 팀들이 다 달라 붙을겁니다. 어쨌든 좋은 자원이니 잘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부상자가 돌아오면 포지션은 앞으로 다시 당기는게 좋을 것 같아요.

2. 오늘 경기에서 아르테타는 3선에 자카와 세바요스를 세웠고, 이것은 팀의 전체적인 빌드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바요스가 좌우로 사이드 전환을 시켜주는 패스의 질이 대단히 좋더군요. 다만 이건 상대가 뉴캐슬, 그것도 홈에서의 경기였기에 가능했던 거라 생각을 합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자카는 카드를 받으며 불안감을 더했고, 세바요스 역시 전반 중반까지 생-막시맹에게 지속적으로 돌파를 허용하며 수비에서 큰 문제점을 노출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그 이후로 협력수비 등으로 뉴캐슬의 공격진이 무력화되면서 자카와 세바요스의 수비부담이 크게 줄었고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지만요. 아르테타가 3선을 두고 고민이 클 것 같습니다. 참고로 세바요스의 피보테 기용은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실패로 판명난 전력이 있습니다. 자카는 전진(이라고 쓰고 사실 본인 포지션) 배치가 안되고, 토레이라는 세바요스 수준의 패스 능력이 없으며, 귀앵두지는 아예 쓰임새가 다른 선수라...

3. 니콜라 페페의 활약이 매우 좋았다지만 전반전을 보면서 페페의 활용에 의문점이 지속해서 들었습니다. 특히 베예린이랑 동선 정리가 아예 안된 것 같아보이더군요. 베예린은 평소에 나일스가 활용되던 것처럼 오른쪽 풀백에서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플레이를 했는데, 일단 오늘 경기에서는 폼 자체가 엉망진창이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베예린은 우측 사이드라인을 공략할 때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페페가 아예 사이드 끝자락에 포지셔닝하면서 베예린이 오버래핑할 수 있는 공간 자체를 아예 막아두고 있더군요. 경기 내내 너무 노골적으로 그런 장면이 보이길래 선수의 성향을 떠나서 아르테타의 지시라고 생각이 듭니다만 그게 맞는가에 대해서 의문점이 들긴 합니다. 페페나 베예린에게나 둘 다 별로인 선택 아닌지...

4. 최근의 아스날은 너무 느리고 정적입니다. 전반전에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난 모습이죠. 솔직히 뉴캐슬이 못한거지 아스날이 잘한 경기가 아니었어요. 아르테타가 펩시티와 비슷한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하자면, 펩시티는 모든 선수들이 약속된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간결하고 빠르게 공을 돌리며 속도를 올리지만 현재 아스날은 속공상황에서 다들 공만 쳐다보고 있고,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도 적합한 곳으로 공을 보내지 못해서 상대 수비진들이 아주 편안하게 수비를 정비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됩니다. 역습 상황에서 제대로된 속공이 가능한 수준이 되어야 아스날이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것에서는 지금까지 10점 만점에 2점이나 되는 것 같아요. 특히 페페는 스피드도 빠른데 굳이 사이드로 빠져서 공을 잡으려고 하는 것에만 치중하는 것 같더군요. 그럴 필요가 있나? 그냥 앞으로 뛰는게 훨씬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5. 외질은 확실히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을수만 있다면 수준 높은 퀄리티를 보장하는 선수입니다. 그거말고는 다른 능력들이 많이 죽어버린게 문제인데, 지금 아스날은 그거라도 감사하면서 잘 활용해야 할 겁니다.

6. 은케티아는 서드 스트라이커로 쓰려고 남겨둔 것 같은데 그냥 임대 보내는게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7. 이제 주중 유로파리그 경기로 올림피아코스 원정이 다가오는데, 올림피아코스가 자국리그에서 무패로 선두를 달릴 정도로 폼이 좋은 팀이라 괜찮을지 걱정이 되네요. 몇년 전에 챔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때는 지루가 해트트릭을 하면서 이겼지만 이번에는 과연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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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라
20/02/17 15:12
수정 아이콘
제가 딱 전반만 보고 오늘도 노답이구나 욕하면서 껐는데 후반에 대체 뭔 일이 일어난거죠.
Star-Lord
20/02/17 15:15
수정 아이콘
디스 이즈 뉴캐슬 입니다

뉴캐슬에겐 모든일이 가능합니다
손금불산입
20/02/17 15:33
수정 아이콘
경기도중에 해설들이 프리미어리그 거의 모든 공격지표 꼴찌가 죄다 뉴캐슬이라길래 그 정도로 심한가? 했는데 경기보고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Star-Lord
20/02/17 16:17
수정 아이콘
그 xg 뭐시기 기대 골 기대승점 그런거 지표로 했을때 압도적 꼴찌에요

브루스가 나가려면 압도적으로 강등권에 쳐박혀야 나갈거같으니 브루스 운에 감사해야하는건지 진짜 혼란스럽습니다
Cazorla 19
20/02/17 15:26
수정 아이콘
챔스 가즈아

은케티아 드릅게 못하더군여
유로파에서나 봤으면
손금불산입
20/02/17 15:43
수정 아이콘
이젠 유로파리그도 살벌한 팀들이 나올테니까 선발로는 FA컵에서나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행복의시간
20/02/17 15:33
수정 아이콘
역시 공은 둥그네요.. 알다가도 모르는게 축구.
20/02/17 15:37
수정 아이콘
왠일로? -_-

뉴캐슬한태 4:0은 안좋은 추억이 있는데 다행히 이번엔 그런일이 없었군요...
바카스
20/02/17 15:38
수정 아이콘
은케티아 누구예요? 마르티넬리?? 얘가 요즘 중용받는거 아니였나..
손금불산입
20/02/17 15:42
수정 아이콘
리즈로 임대되었다가 안쓰여서 복귀한 센터포워드입니다. 임대 문의가 많았는데 아르테타가 남겼다네요. 마르티넬리를 측면 자원으로 분류한 것 같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마르티넬리가 오른쪽으로 뛰다가 거의 아무것도 못했는데, 그러면 이제 왼쪽 포지션 경쟁자는 오바메양이라...
캬옹쉬바나
20/02/17 15:51
수정 아이콘
비엘사가 주전으로 쓰겠다고 해서 리즈로 임대 보냈더니 백포드만 잘하던 못하던 죽어라 써서 다시 복귀시켰습니다. 그랬더니 비엘사가 선수로서 주전 경쟁은 당연한 건데 그걸 피하고 복귀 시켰다고 은케티아랑 아스날 모두 디스...역시나 또라이 감독 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죠...
갈색이야기
20/02/17 16:00
수정 아이콘
15살 때 첼시에서 쫓겨난 걸 아스날이 주워다 쓴 선수죠.
처음 데뷔 때 아스날에서 잘 써먹었습니다. 망할 경기를 이기게 하기도 해서 대박 소리도 나왔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고.......
그래도 키워보겠다고 리즈로 임대를 보냈는데 비엘사는 약속을 여기고 벡포드만 써서 다시 복귀시켰죠.

은케티아는 리즈에서 한 번 해 보겠다고 했는데 아르테타가 복귀시킨 선수입니다.
모조나무
20/02/17 15:44
수정 아이콘
엥??? 겨울 휴식기라고 해서 축구 하는지도 몰랐네요. 아무튼 대승이라니 그나마 아르테타 스날에게 모멘텀이 생긴거 같아 다행입니다. 5위로 챔스 갔으면 좋겠네요 ㅠㅠ
아스날
20/02/17 15:47
수정 아이콘
이겼는데 10위...이게 현실이네용..
LucasTorreira_11
20/02/17 15:5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요즘 분위기 안 좋던 선수들이 차례로 골맛을 봤는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손금불산입
20/02/17 16:30
수정 아이콘
심지어 라카제트는 삑사리로 맞은게 크크 되는 날이었으니 분위기전환 잘했으면 좋겠네요.
화려비나
20/02/17 15:59
수정 아이콘
시즌 시작 전 꿈의 조합이었던 오페라외가 이제서야ㅠ

크보에 메가트윈스포가 있다면 피엘엔 메가갓스날포가 있다!
20/02/17 16:21
수정 아이콘
전반 초반에는 몸이 좀 무거워 보이더니만 25분 이후로는 조금씩 플레이가 살아나는 모습 보여주면서 후반에 골을 몰아치더군요 크크
후반 경기력을 보니 그래도 나름 남은 라운드랑 유로파 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는 해주더군요..
本田 仁美
20/02/17 16:26
수정 아이콘
지금 아르테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과 해야하는 것들은 실험하고 있다고 봅니다.
전반에는 안좋았지만 후반에는 안좋았던 점들을 어느정도 보완하는 모습도 있었거든요.
이번 시즌은 잘 마무리만 하고 아르테타가 다음 시즌 팀을 어떻게 정돈 시킬지 궁금하네요.
20/02/17 16:55
수정 아이콘
페페는 사카를 80M줬더니 덤으로 껴준 선수 아닌가요 (....) 이정도면 잘하는거죠.
갈색이야기
20/02/17 19:28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의 페페를 전체적으로 보면 20M 만큼은 합니다. 딱 분할납부된 금액만큼......
담배상품권
20/02/17 17:20
수정 아이콘
뉴캐슬이 자카와 세바요스를 압박 안한게 가장 큰 실책이죠.
휀 라디언트
20/02/17 17:54
수정 아이콘
직관하면서 몇가지 인상적이였던거 이야기하자면
세바요스랑 자카 둘이서 많이 애쓰더군요. 뉴캐슬이 물러서서 경기를 했기에 공을 돌리면서 빈틈을 찾았어야 했는데, 계속해서 좌우로 뿌려주려고 애쓰더군요.
외질... 터치는 몇번 없었습니다만, 뭔가 보여줄수있는 플레이어도 외질뿐이더군요 2선과 3선의 딱 그중간에 혼자서서 수비를 혼란시키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예전에는 안그랬던거 같은데...어제 플레이만으로는 수원의 염기훈 같이 플레이하더군요.
베예린...이친구는 왜 자꾸 중앙으로 들어와서 다른선수들이랑 겹치는지 모르겠어요. 최소한 어제 페페와의 호흡은 별로였습니다.
아스날 축구팬들은 다른 축구 팀들처럼 뜨거웠습니다. 한가지 특이점은 상대방 공을 뺏은순간 관중들이 함성을 지르더군요. 그리고 역습이 안나오면 탄식하구요. 아마 아스날 팬들은 빠르게 역습하는 스타일을 선호하나 싶었습니다.
귀앵두지
20/02/18 13:32
수정 아이콘
뱅감독이 간결하지만 짧은패스웍으로 역습을하는것을 잘햇거든요. 그거에 익숙하기때문이지 합니댜
묵언수행 1일째
20/02/17 17:59
수정 아이콘
맨시티가 자동 탈락된 것과 관련없이 지금 4위부터 14위까지 승점 차이가 11점 밖에 나지 않더군요.
아스날은 남은 경기 잘하면 어떻게 4위권에 들 수도 있지만 부진하면 14위 밖으로 떨어질 수도 .....
Lainworks
20/02/17 18:29
수정 아이콘
사카 40m, 마르티넬리 40m 에 영입했더니 왼쪽윙포도 하나 껴줘서 고마웠는데 오늘 1골 2어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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