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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 16:52
높은 옥타브까지 올라가는 성대 보유, 스킬 보유, 탁월한 박자감, 리듬감 으로
아무나 범접하기 어렵다는 아무나 소화하기 어렵다는 노래들을 구성지게 잘 불르는 분들 많습니다. 근데 결정적으로 음색이 별로면 그냥 소음이더라구요. 하..지나가다가 낫~띵 베러~ 들리면 온 얼굴이 다 찌푸려 집니다. 저는 일반인 노개 왕 잘하는 분과 뜬 가수분들의 차이는 음색이라고 봐요. 얼마나 매력적인 "소리" 를 내었는가 안 이쁜(?? 표현할 단어가 안 떠오름) 목소리가 내 뿜는 샤우팅은 그저 어린아이 울음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저에겐
20/06/03 17:07
이건 고음 저음의 문제는 아니고 음색이라라기 보단..
발성이 안좋은거죠. 음정/박자만 정확하다면. 발성이 안좋아서.. 스스로 울림을 잘 줄수 없어도 기계님의 도움을 받아서. 에코와 리버브만 잘 주면.. 얼추 들어줄만해요.
20/06/03 17:11
사실 비와외로움이든 인갓위트러스트든 음정 제대로 찍어서 완창하는 사람들이야 널리고 널렸죠. 한국에 노래방에 몇갠데 흐흐
근데 오 이게 올라가네? 가 아니라 듣기 좋게 부르는 사람은 진짜 손에 꼽을 거라능..
20/06/03 17:26
학창시절 고음병환자에 노래방 죽돌이어서 나름 노래 좀 한다는 소리도 듣고 자부심이있었습니다. 어느날 반애들끼리 노래방을 가서 놀게됐는데 평소 반에서 조용하던애가 노래를 하는데 입이 떡벌어지더군요. 주위 학교 또래들 노래 잘한다는 애들 노래 많이들어봤는데 음색 성량 고음 전부 차원이 달랐습니다. 근데 정작 본인은 노래에 관심이 별로 없더라구요. 현타 쎄게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버지가 성악가...
20/06/03 17:35
높은 음 잘 올라가는 게 다양한 노래 부를 수 있어서 좋긴 한데
나이들고 보니 다 가수할 것도 아니고 자기한테 맞는 노래 잘 찾아서 부르면 되는 것 같아요.
20/06/03 17:44
고음역에 집착을 버리게 된 계기가 정말 간단합니다. 어떤 친구와 노래방 갈 일이 있었는데 평범한 일반인들 수준 뻔하잖아요? 음정 맞추기에 급급한 듣고싶지 않은 고음이라던지, 힘 조절에 실패해서 뚝 뚝 끊기는 구절이라던지, 억지 비브라토나 쿠세라던지요.이런걸 기대하고 갔는데 이럴수가... 그 친구는 추억보정을 빼고 생각해도 기술적 측면에서 나윤권이었습니다. 호흡 조절이 완벽하고 부담스러운 과장이 없으며 듣기 좋은 여린 고음이 가능했습니다. 심지어 그 친구는 실음과랑 아무 상관없었어요 같이 갔던 모든 분들이 물어봤었거든요 그 친구 노래 듣고 나서 화려한 기술 아찔한 고음 웅장한 성량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좋구나. 매력이 중요하다 깨달았죠. 원래 천상계 사람과의 비교보다 현실적인 선상에서 느끼는게 크죠.
20/06/03 17:45
야구로 비유한다면 고음 = 구속, 성량 = 구위, 제구력 = 음정, 박자, 리듬감
이런정도로 비유한다면 구속이 물론 빠르면 좋겠지만 제구력이 동반되지 않은 빠른볼은 아무 소용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정확한 제구력과 약간의 구위, 적당한 구속만 있어도 씹어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피드건에는 구속만 나오고 구위 제구력은 정확하게 측정이 안되기 때문에 구속을 높이는데 신경을 많이쓰고 친구들끼리 이야기할때도 너 구속 얼마나 나오냐? 이런 얘기는 해도 너 구위 제구력이 얼마나 되냐? 는 얘기는 안하는거랑 같다고 봅니다 조금만 구속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노래방에서 노래 예약할때도 자기키에 맞게 몰래 한두키만 낮춰서 불러도 훨씬 완성도 높은 노래를 부를 수가 있지요
20/06/03 18:02
마흔 전 까지는 거의 목이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8시간 이상 혼자서만 노래 부른적이 여러번 있는데도요. 근데 마흔 넘으니 조금만 무리해도 바로 가버리더군요ㅜㅜ
20/06/03 18:54
비와 외로움을 부르셨다고요? 아주 타고난 하이톤이신듯.... 저는 헤드보이스를 두텁게 못 내고, 중음으로 전부 커버하는 케이스라
위 두곡은 손도 못댑니다 크크
20/06/03 19:58
중성으로는 엄두도 안나고 두성이랑 중성을 왔다갔다 해야해서 연습을 오래했었죠. 근데 문제는 너무 성대가 무리해서 그런지 이제 두성이 갈라져버립니다ㅜㅜ
20/06/03 19:36
노래방 얘기들 하시니까 생각나는데 직장 동생중에 랩쓰고 공연하고 다닌다는 애가 있길래 친구중에 힙합 엄청 좋아하고 나름 잘하는 친구랑 같이 노래방 갔는데 그냥 뭐 초딩대 대딩 이더군요 크크크
20/06/04 08:28
고음병 환자를 위한 선곡이야 다양합니다만, 저는 주니퍼의 하늘끝에서 흘린 눈물과 overnight sensation 정도 얹어보렵니다.
다년간의 노력끝에 고음을 얻었지만 노래방에서 녹음한 제 목소리를 듣고 다 내려놓았습니다. 휴.. 난 대체 무엇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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