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8/19 12:34
제가 기억하는 이상훈 선수는...
처음으로 갔던 야구장에서 경기 시작 전 외야에 있는 아이들에게 공을 한웅큼 들고 나와 펜스 앞에서 던져주던 모습으로 기억되어 있습니다. 전 비록 내야에 있었지만 공 하나씩 손에 쥔 아이들이 좋다고 뛰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와 정말 착한 아저씨(...)다!!라고 생각했어요. 이러고 내야에서 서용빈 선수보고 한눈에 반한 건 함정...
20/08/19 12:49
냉정히 말해서는 부상 탓에 전성기가 너무 짧았죠. 마무리 시절도 생각만큼 훌륭한 성적은 아니었구요.
다만 2~3년차 시즌 전성기가 너무나 강렬했고, 그야말로 보는 사람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서 lg팬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죠.
20/08/19 12:56
첫사랑같은 선수
LG와 오래도록 좋은 인연을 맺지도 못했고, LG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라고 단언하기도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마음에 남는
20/08/19 12:58
잠실팬들앞에서 엘지유니폼상대로 볼을 던질 자신이없다며 트레이드 되고나서 은퇴 인터뷰가 기억에 남습니다
팬들을 이만큼 사랑해준 선수가 있었나 했네요
20/08/19 13:13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워요 정말
근데 그 때 야생마를 못봤다면 이 팀을 지금까지 응원하지 못했을거 같네요 제 가슴에 LG라는 불도장을 찍어버린...
20/08/19 14:53
욕먹을 수 있겠지만... 제가 종종 말합니다.
롯데에 최동원처럼 LG에는 이상훈이있다. 사회인야구 하는 지인이 해준 말인데, 예전 은퇴하고 코치 하기 전 미용실 했던 기간이 있습니다. 당시 팬들은 구단에서 불러주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본인도 웡했지만 구단에서 뭔가 잘 이뤄지지 않았나 봅니다. 그 때 사회인야구 팀이 레슨 받으러 레슨장을 단체로 갔다가 이상훈선수를 만난겁니다. 이 지인은 두산팬이라 그냥저냥이었는데 LG팬들 중 상당수는 눈물 흘리며 악수를 해서 의아해 했다합니다.
20/08/19 16:51
다시 야구관련일을 하고 있어서 그게 너무 좋습니다.
이상훈선수가 은퇴하고 밴드했을때 당시 저희 회사에서 홍대 소극장 인디밴드 공연을 기획했었는데 출연진으로 섭외했었죠, 제가 우겨서 섭외는 했지만 무대에서의 모습이 그렇게 어색했었습니다.(저만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그리고 시간이 지나 신사동에서 클로져라는 술집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몇번 갔었고 운좋게 술잔도 몇번 받았었습니다. 다시는 야구공을 만지는일은 없겠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엘지유니폼을 입고 지도자로 다시 돌아온날을 잊을수가 없네요. 아카데미 나가고 또 다시 다른일을 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야구해설자로 있는 모습만 봐도 그냥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