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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12 00:50:45
Name Rorschach
Link #1 atp, 구글
Subject [스포츠] [테니스] 라파엘 나달, 프랑스 오픈 13번째 우승
라파엘 나달이 본인의 프랑스 오픈에서의 100번째 승리를 기록함과 동시에 13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100승을 하는 동안 패배는 단 두 번! 크크 (경기 전 기권이 한 번 더 있긴 합니다.) 그렇게 프로 데뷔 이후 참가한 16번의 프랑스오픈에서 13번의 우승을 기록합니다.



8강 이전까지의 조코비치는 무실세트로 무난하게 이기고 올라왔지만 8강 부터의 경기력이 아주 좋진 않았습니다. 카레노 부스타의 8강 경기에서 3-1로 이기긴 했지만 첫 세트를 보면 퍼스트 서브의 성공률 부터 시작해서 컨디션이 상당히 좋지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그 뒤에 세 세트는 비교적 무난하게 이기고 올라가긴 했지만요.

4강 경기는 라이브로 중계를 해주지 않아서 (한국시간으로 새벽 경기였는데 당일 밤에 재방송으로 중계를 하긴 했습니다.) 경기는 못 봤는데 치치파스와의 대결에서 3-2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당시에 구글에서 제공되는 라이브 스코어로만 2세트 까지 진행을 살펴보면서 4강은 무난히 가져가는구나 생각했는데 아침에 결과를 보니 3,4세트를 연속으로 내준 후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겼더군요.



반면 나달은 8강에서 신성 시너를 맞아 1세트에서 조금 고전을 한 뒤로는 무난히 이기고, 4강에서는 직전 대회였던 클레이 코트대회인 로마 마스터즈에 자신을 이겼던 슈와르츠만을 만나서 또 3-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 경기 3세트에서 서로 브레이크를 연속으로 주고받는 난전을 펼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긴 했지만 타이브레이크를 7-0으로 이겨버려서 끝나고나서는 큰 위기를 겪었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었네요. 아무튼 나달은 4강까지 전 경기를 3-0으로 이기며 무실세트로 결승에 도달했습니다.



클레이코트에서야 원래 흙신의 명성이 워낙 대단하긴 하지만, 조코비치역시 이름만으로도 대단한 조코비치이고, 이전의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나달을 이기고 올라오나 슈와르츠만을 결승에서 꺾고 우승을 하기도 했고, 올시즌 들어서 비록 코로나 때문에 정상시즌에 비해서 경기가 작았다지만 1월의 2020 ATP컵 부터 시작해서 그랜드슬램인 호주 오픈을 포함 딱 한 대회 빼고 모두 우승을 했습니다. 우승 못 한 그 한 대회가 바로 제법 큰 뉴스가 됐던 US오픈의 실격패 였었고요. 그러니까 총 6개의 대회에서 불운했던 그 한 게임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다 이기고 5번의 우승을 했던거죠.



그런데 결승 결과는 생각보다 더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첫 세트 부터 나달이 브레이크를 세 번이나 연속으로 따내면서 6-0으로 이기고 2세트도 6-2로 나달이 무난하게 이겼습니다. 2세트 까지 조코비치는 언포스드에러가 무려 30개가 나온 반면 나달은 딱 6개 뿐이었고요.
그래도 3세트에 와서는 조코비치가 조금 더 나아져서 서로 브레이크를 한 차례씩 주고받으며 5-5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게임스코어 5-5 상황에서 나달이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다음 자신의 서브게임 까지 잡아내 7-5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0, 전경기 무실세트 우승으로 자신의 13번째 롤랑가로스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그나저나 간만에 제법 많은 경기를 챙겨본 테니스 대회였는데 신성이고 뭐고 여전히 아직도 다른 선수들이 나달과 조코비치에게는 안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진짜 이해가 안 될 정도 크크. 페더러 까지 포함해서 (물론 페더러는 나이 때문에라도 이제 진짜 둘에 비해서 좀 처지는 것 같지만) 이 대단한 선수들이 동시대에 있는게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어떤면에서는 즐겁기도 하네요.


그리고 클레이 코트, 그 중에서도 프랑스 오픈에서의 나달은 진짜 어마어마하네요.
10번째 우승을 할 때 한국 중계 캐스터가 앞으로 그랜드슬램 한 대회를 10번 우승하는 선수는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지만 11번째 우승을 하는 선수는 나올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뒤로 세번이나 더 우승을 해서 벌써 13번째입니다. 오늘 하는 것 보니까 14번째 우승도 할 것 같아요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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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엔
20/10/12 00:53
수정 아이콘
킹 파 엘 갓 달
20/10/12 00: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Rorschach
20/10/12 00:58
수정 아이콘
아 그러네요. 20번 동률;;
그런데 페더러는 진짜 쉽지않을 것 같아서 나달이 결국은 넘게 될 것 같아요.
바카스
20/10/12 00:53
수정 아이콘
미리 쓰시고 바로 등록!
Rorschach
20/10/12 00:57
수정 아이콘
2세트 까지 보고나서 3세트 첫 번째 브레이크 이후 이건 3-0이다 싶어서 다 써놨는데 이후에 3세트가 좀 접전으로 흘러가서 수정 좀 했습니다 크크크
출근 때문에 (이미 늦었지만) 빨리 자야해서;;
20/10/12 00:54
수정 아이콘
10년전에 흙신 플레이 감탄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아직도 흙신
무적LG오지환
20/10/12 00:56
수정 아이콘
8강 대진 정해지고 슈와르츠만만 이기면 우승은 하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더 쉽게 우승해버려서 당황했습니다 크크
20/10/12 00:57
수정 아이콘
우와 호주 결승 완벽 설욕하면서 우승까지
조코비치는 올해 사실상 첫패를 당했군요
Rorschach
20/10/12 01:00
수정 아이콘
호주 결승은 조코비치가 3-0으로 이겼던 2019년 대회 말씀하시는거죠?
20/10/12 01:07
수정 아이콘
네 그건데 그게 작년이군요 뭔가 올해같은 느낌이 들었네요
及時雨
20/10/12 00:57
수정 아이콘
사실 프랑스 흙에서 태어난 것이 아닐까?
루카와
20/10/12 01:00
수정 아이콘
앞으로 몇번만 다른메이져 먹으면 goat될수있을까요?
봄날엔
20/10/12 01:04
수정 아이콘
호주 오픈 우승하면 좀더 유리하긴 할듯요
봄바람은살랑살랑
20/10/12 01:04
수정 아이콘
슬램 타이틀은 결국엔 조코가 젤 앞설거 같긴한데. 그래도 일단은 드디어 페더러랑 동률 이뤄서 좋네요.
醉翁之意不在酒
20/10/12 01:06
수정 아이콘
농구에는 조던 골프에는 타이거 테니스에는 페더러라고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페더러는 이젠 빠져야 될거 같아요.....
20/10/12 01:08
수정 아이콘
드디어 페더러의 슬램 횟수를 따라잡는 장면을 라이브로 봤네요
한국에 페더러랑 같이 방문해서 시합하던 걸 군대에서 보고 당직서면서 윔블던보고 그랬던 기억도나고...
진짜 제가 우승한것도아닌데 너무 좋네요
앞으로 몇회 더 우승해서 꼭 GOAT경쟁에서 앞서나갔으면 좋겠네요
무적LG오지환
20/10/12 01:09
수정 아이콘
호주 한번만 더 먹으면 팬들에게 '아니 그래서 커리어 더블 그랜드 슬램은 하셨죠?' 드립을 장착시켜줄 수 있습니다! 크크크
투어 파이널 한번이라도 먹으면 더 좋고요 크크크
20/10/12 01: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진짜 호주오픈 조코한테 막힌게 몇번인지 너무 아쉬운 경기가많았죠
그중에 당연히 이길거라고 생각했던게 바브린카랑 했던 결승인데 지금생각해도 아쉽네요
투어파이널이야 뭐 나달팬들한테는 진짜 한이 맺힌 대회죠 흐흐
20/10/12 01:18
수정 아이콘
라이브로 못봤지만 이길거 같았네요
이렇게 압도할지는 몰랐지만...
시나브로
20/10/12 01:23
수정 아이콘
시상식이랑 중계 끝까지 다 보느라 지금 왔네요. 1세트, 게임 스코어에 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극한 천상 테니스 포인트가 많았어요 고스트 테니스왕 같은 크크크

모두의 인생에서 나달, 조코비치가 가장 나이든 시합이었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환경 상황도 완전히 달라 기분 묘했던 감성적인 결승이었습니다.
Rorschach
20/10/12 10:15
수정 아이콘
1세트는 롤이랑 겹쳤고, 또 초반부터 나달이 브레이크 잡아서 대충 소리로만 들었는데 나중에 한 번 다시 봐야겠네요 크크
에바 그린
20/10/12 01:29
수정 아이콘
아... 롤드컵 보느라 이걸 놓쳤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중함
20/10/12 01:36
수정 아이콘
흙에서는 정말 신입니다. 수식이 아니라 진짜로 신입니다...
시나브로
20/10/12 01:45
수정 아이콘
2패도 구체적으로는 부상, 몸 상태 비정상으로 정상 대 정상이었으면 정말 승률 100% 봤을지도.. 많은 사람들이 2008 프랑스 오픈을 클레이 나달 경기 중 가장 임팩트로 칠 텐데 저 때 불과 22세였죠. 정말 무지막지하게 칩니다.

작년까지 유튜브에 좋은 하이라이트 영상 있었는데 없어졌네요.
가고또가고
20/10/12 02:06
수정 아이콘
이번 롤랑은 날씨와 공인구 영향으로 탑스핀 포핸드를 구사하는 나달에게 불리하단 얘기가 있었는데, 그런 것 무시하고 이번에도 쉽게 우승했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자몽맛쌈무
20/10/12 02:32
수정 아이콘
[흙신]
욕심쟁이
20/10/12 03:32
수정 아이콘
세계랭킹 1위도 롤랑에서는 안통하는군요
인페르노
20/10/12 04:02
수정 아이콘
흙신
Bellhorn
20/10/12 05:25
수정 아이콘
Goat
Chasingthegoals
20/10/12 05:32
수정 아이콘
???: 장애물은 이 광고를 10개 어너로. 찍어야 되는거시다
카르페디엠
20/10/12 05:47
수정 아이콘
그냥 흙 그자체
종이고지서
20/10/12 06:55
수정 아이콘
흙에서 태어난 사나이
20/10/12 08:23
수정 아이콘
슬슬 페더러는 GOAT자리에서 내려오겠네요...
작년 윔블던 먹었어야...ㅠㅠㅠ
醉翁之意不在酒
20/10/12 08:50
수정 아이콘
아쉽지만 이미 GOAT라고 칭할수 없죠.
누적스탯이 비슷한 라이벌과의 상대전적에서 꽤나 밀리는 GOAT라니 말이 안되죠.
참새가어흥
20/10/12 08:46
수정 아이콘
테알못이라 그런데.. 나달이나 조코비치가 슬램 타이틀은 거의 넘어설 것으로 많은 분들이 추측하는데.. 그럼 GOAT는 거의 슬램 1등인 사람이 되는 걸로 인정되는 건가요? GOAT라는 게 뭐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이견이 없진 않겠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사람들 사이에서요. 조코비치는 모르겠는데 나달은 워낙 롤랑에서만 쓸어담아서 그게 좀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건 그거대로 대단한 거긴 합니다만;;)
醉翁之意不在酒
20/10/12 08:53
수정 아이콘
그냥 GOAT가 명확한 종목이 소수가 아닐까요?
본좌놀이야 여기 피지알 비롯해서 팬들의 영원한 장작이지만, 논란이 된다는건 반대로 확실한 우세가 없다는거니....
농구의 조던이나 단거리의 볼트정도가 특이케이스라고 봐야.
무적LG오지환
20/10/12 11:06
수정 아이콘
페더러, 나달, 조코 셋 다 슬램 숫자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강점도 약점도 다들 있어서 goat 논쟁은 테니스계의 영원한 떡밥이 될겁니다.

슬램 숫자가 결국 한두개 정도 차이 나는 선에서 커리어를 마친다고 해도 논쟁 자체는 치열할거고요 크크

그렇기 때문에 전 저 셋을 뛰어넘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 한 테니스는 압도적인 goat는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나와도 그 선수가 활동하던 시대에 라이벌이라 불릴만한 선수라도 안 나오면 ‘응 빈집털이’ 소리 나올지도 모르고요 크크
Rorschach
20/10/12 11:19
수정 아이콘
페나조 이후 세대에서 확고하게 GOAT 인정 받으려면 메이저 30번쯤은 먹고 시즌그랜드슬램 두 번 정도는 해줘야 이견이 크게 안생길 것 같아요 크크크
시나브로
20/10/12 13:54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봐야죠. 페더러가 GOAT였던(ㅜㅠㅠ) 건 슬램 개수에 1위 기간, 36, 37, 38세에도 엄청나게 잘해서 지배력, 임팩트 있었고, 정말 엄청난 슬램 연속 4강 진출 기록 같은 게 수반돼서 그런 거고, 나달이 롤랑에 극심하게 편향적으로 슬램 21회 최다 우승 횟수를 한다고 혹은 예를 들어 저런 식으로 윔블던 극편중인 가정의 페더러, 호주오픈 극편중인 가정의 조코비치로 가정해도 다른 요건들이 갖춰지지 않으면 GOAT로 안 여겨지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랑 1회인 페더러가 고트였고 마찬가지인 조코비치가 사실상 고트로 여겨졌던 이유는 그만큼 롤랑 나달이 워낙 초극강이니 그런 나달 상대로 그 정도 했으면 됐다는 느낌이 반영된 것일 거고요.

정리해서 고트 되려면 슬램 개수 + 극심한 개수 불균형 안 됨(나달은 다른 코트에서도 극강 실력 다 보여 줘서 호주 오픈 한 번만 더 우승해서 2회만 만들어도 됩니다), 1위 기간 이 셋이 포인트고 그 다음 상대 전적, 마스터즈 개
수 등(투어 모든 대회 우승. 올림픽 금메달 없어도 고트 될 수 있지만 있으면 당연히 금상첨화)이 있겠네요.

그리고 맨 처음에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고 썼다시피 페더러와 그 또래 + 어린 나달,조코비치,머레이 등(델 포트로나)의 경쟁 환경보다

나달, 조코비치, 머레이 또래 + 5~6살 많지만 엄청 정정하게 최고 장수한 페더러 등(늦게 포텐 터지고 각성한 바브린카 등)의 경쟁 환경이 더 어려워 보이는 건 사실이라 저것도 감안해야 하고 실제로 감안되고 있죠.

나달이 호주 오픈 1회 우승 추가로 슬램 개수 최다면서 사상 최초 커리어 더블 슬램 완성하면 위에 쓴 다른 요소들 밀려도 나달을 고트로 볼 수밖에 없어질 것 같네요.

하지만 조코비치도 분발할 것이고 마스터즈 우승 개수, 랭킹 1위 기간, 상대 전적 최우위, 투어 모든 대회 우승이라는 유리한 엄청난 강점들이 있습니다. 2011년부터 시작해서 2010년대에 나달 많이 뚜드려 팼다는 이미지도 크고요.

'나달은 롤랑에서 몇 년 더 확실히 우승할 것 같은데 조코비치가 다른 메이저 대회들 지배할 수 있겠느냐'는 의견들이 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조코비치 저력이나 나달이 호주 오픈이나 롤랑가로 외 다른 메이저 대회 우승 추가하는 것도 꽤나 험난해 보인다고 느끼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참 흥미롭고 궁금하네요 흐흐
Liverpool FC
20/10/12 08:58
수정 아이콘
기대하고 봤는데 재미없었어요.
1세트가 6-0이라니..
루크레티아
20/10/12 09:23
수정 아이콘
역시흙신
20/10/12 09:45
수정 아이콘
스파이크가 다른가-_-
네이버후드
20/10/12 10:12
수정 아이콘
더 클레이 나달
20/10/12 10:52
수정 아이콘
나달 진짜 잘하더러고요. 조코랑 스트로크 둘다 대포알 소리 내면서 펑펑치는데
에러는 거의 안나고 포인트 하나 따내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페더러가 결국 따라잡혔군요. 과연 누가 메이저 최다승 선수가 될지...
나달은 40살까지 프랑스 오픈은 우승도전 할거 같고
조코비치는 제일 어리고 나머지 3 대회에서 몇년사이 얼마나 더 우승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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