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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4 14:46
선키핑인 것 자체가 올드마인드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따지고보면 적정선을 어디로 잡느냐의 문제겠죠. 어차피 둘 다 잘하는 골키퍼는 누가봐도 최고일테고, 감독에 따라서는 골키핑이 평균적이라도 좋은 빌드업 능력을 이용하고 싶을 수도 있겠죠. 이운재 입장에서는 그 '평균적인 골키핑'을 부족한 수준으로 판단할 수 있겠고...
20/10/24 15:04
뭐 키퍼의 본업을 생각하면...
팀전력에 따라 비중을 다르게 볼 순 있겠지만서도... 키퍼의 뒤에는 아무도 없다는걸 생각하면...
20/10/24 14:08
노이어는 그런 능력이 있어 가능한 겁니다. 노이어가 발기술 때문에 유명해진 것이 아닙니다. 슈팅을 기가 막히게 막죠. 일대일, 중거리 슈팅 다 그렇게 막습니다. 그렇게 막고 나서 발기술이 좋으니 인정을 받는 겁니다. 많은 한국 감독은 골키퍼들이 기본적인 것도 못 하는데 다른 걸 요구해요.
말씀하신 [같은 키핑능력]부터 갖추고 나서 이후에 빌드업 능력 여부를 따져야한다는 얘기인듯 합니다....
20/10/24 22:29
공감합니다. 노이어는 많이 나오고 발기술 좋아서 유명해 진게 아니죠..
기본적인 막는 기술이 다 가능한 상태에서 발기술 마저 좋으니 유명한거죠..
20/10/24 15:18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보다 빌드업에 가산점을 지나치게 높게 주지 말라는 의미로 본다면(발밑 쩐다고 케파에 클럽 레코드 쏟아 부은 첼시나 매번 발밑 보고 센터백에 돈 들이 붙지만 수비력은 불안한 맨시 같은 팀들 보면) 틀린말은 아니죠.
20/10/24 14:42
2006 월드컵 프랑스전 그 슈퍼세이브 생각이 절로 나는데 역시 그렇게 인터뷰했네요. 저 때 축구 보는 안목 아예 없다시피 하고 그냥 보는 거였는데도 탄탄한 실력 느껴졌는데요. 2002 월드컵도요.
제가 축구 인물사, 스쿼드 매니아인데 저 혼자 진심으로 하는 생각이 현대축구 최고 레전드들 사이에서 덜 유명하면서 실력 되는 선수 신선함 가미하는데(소수의 최상급 레전드들 정해져 있어서 항상 그 선수가 그 선수라 질리니까) 이운재 서브로 넣을 수도 있다는 거였습니다.
20/10/24 15:26
수비라인 선수들 평가할 때 지나치게 발밑에 높은 가산점을 줘서 본말이 전도되는 경우가 좀 잦긴 하죠.(수비가 구멍수준으로 전락했는데도 발밑 때문에 탑 센터백으로 분류되는 보누치라든가 첼시에서 클럽 레코드 갈아 치운 서드키퍼 케파라든가...)
노이어는 펩 체제에서 발밑과 스위퍼롤로 유명해지기 전에도 이미 고전적인 키퍼로서 차세대 no.1을 다투던 선수였고(당시에 대중에게 발밑 좋은 스위퍼 키퍼의 대명사는 바르셀로나의 발데스였죠.) 여기에 발밑과 커버링 능력까지 갖추면서 당시 스위퍼형 키퍼들이 갖던 문제점(안정성 부재)를 극복하면서 완전체 키퍼의 대명사로 불린 것이라고 보고요.
20/10/24 21:13
저는 손흥민의 국가대표 활약과 관련하여 메시가 자주 언급되는 게 참 이해가 안 갑니다.
메시를 아래에서 활동하게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전술적으로 득점에서의 손해를 어느 정도 감수하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결국에는 그 득점을 포기하면서까지 필요로 하는 전술적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 못하느냐가 관건인데 메시는 개인 전술로서든 팀 전술로서든 분명 기대치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었거든요. 이러나저러나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에이스이고 메시의 팀이라는 것이 경기력적으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럼에도 아르헨티나가 결과 면에서 생각보다 부진한 건 메시가 메시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메시가 아래로 이동한 만큼 위에서 메시를 대신해 활약했어야 할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 크고요. 실제로 코파 아메리카든 월드컵이든 딱히 어렵지도 않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결승전에서 허무하게 놓쳐 준우승에 머물게 된 경기들이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꽤 됩니다. 사실 클럽에서도 충격패라고 하는 경기들에서 메시가 아주 좋게 득점 기회를 여럿 만들어 놨더니 다른 선수가 이를 모두 허무하게 날려서 진 경우들도 꽤 있고요. 그런데 손흥민이 과연 이와 같은 모습들을 보여준 적이 있냐 하면 저는 아주 회의적입니다. 득점이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 여타 상황을 다 감안하더라도 과연 손흥민이 손흥민다운 모습 또는 손흥민에게 기대하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인 적이 있냐는 것이죠. 아무리 주 활동 반경이 바뀌고 맡은 전술적 역할에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심지어 아무리 동료들의 수준에 차이가 나고 팀 조직력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클럽에서는 월드 클래스가 맞냐 아니냐로 옥신각신하는 손흥민인데 최소한 그러한 점을 조금이라도 옅볼 수 있는 경기력만큼은 개인 전술로서라도 어느 위치, 어느 역할로서든 보여주었어야만이 비로소 기본은 했다든가 부득이하다든가 하는 변명이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한민국은 경기력적으로 손흥민이 에이스라는 게, 손흥민의 팀이라는 게 전혀 두드러지지가 않습니다. 손흥민이라고 해서 특별히 돋보이지가 않아요. 저는 손흥민의 능력을 감안하였을 때 손흥민을 아래로 내려서 기용하는 건 전술적 효용이 크게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경기 내내 고립되더라도 필살의 한 방의 가능성에 기대하여 손흥민을 올려서 기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입니다. 어차피 국제 무대에서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특히 중원에서, 밀리며 열세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은 필연적이기도 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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