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말릭 비즐리와의 재계약에 이어 오늘 후안초 에르난고메즈와의 재계약, 닉스와의 트레이드로 어영부영 로스터를 완성시킨 미네소타입니다.
미네소타의 오프시즌 주요 무브들부터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1. 17픽, JJ, 33픽 Out, 리키 루비오, 23픽, 28픽 in
2. 앤써니 에드워즈, 레안드로 볼마로, 제이든 맥다니엘 지명
3. 말릭 비즐리 60m/3+1년 재계약, 후안초 에르난 고메즈 21m/2+1년 재계약, 둘 다 마지막 해 팀옵션
4. 오마리 스펠만, 제이콥 에반스, 미래 2라픽 out, 에드 데이비스 in
뭐 몇몇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없고서야 여전히 사치세 라인 턱밑까지 샐러리 채운 것 치고는 참 약해보이긴 한데, 뭐 별 수 있나요.
일단 로사스 이하 FO가 최선을 다한 건 보이니 이제 if 몇개 터지기만을 물 떠놓고 빌어야지 방법이 없습니다(...)
미네소타의 현재 로스터는 이렇습니다.
볼핸들러-리키 루비오, 디안젤로 러셀
윙-앤써니 에드워즈, 말릭 비즐리, 재럿 컬버, 조쉬 오코기, 제일런 노웰
윙/빅-후안초 에르난고메즈, 에드 데이비스, 제이든 맥다니엘, 재러드 반더빌트
빅-칼-앤써니 타운스, 나즈 리드
여기에 지난 시즌 탱킹팀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준 가드 조던 맥러플린에게 QO를 걸어놔서 2년 6m 정도로 재계약한다면 진짜 더 영입할 자리도 남지 않고 사치세 라인 직전까지 샐러리를 채울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시즌 보여준 팀의 구상을 고려해봤을 때 윙어 중 컬버는 제한적이나마 핸들링 업무도 수행할 것 같습니다.
후안초 에르난고메즈 같은 경우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이후에도 스몰라인업에서 5번 시켜도 난리가 났기 때문에 분류는 저렇게 했지만 빅윙으로의 기능만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새로 영입된 에드 데이비스는 주전 라인업에서 타운스 보디가드로 딱인 선수를 데려왔습니다.
공격에서는 받아먹기밖에 못하지만 리바운드와 수비 부분에서는 타운스의 좋은 파트너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네소타의 다가오는 성적의 키는 의외로 재러드 반더빌트가 쥐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루비오, 러셀, 타운스는 계산 서는대로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고, 비즐리가 최고참인 2,3번 라인도 뭐 기대치가 별로 없긴 하지만, 어느 정도 해줄 지 계산되는 범위가 얼추 있으니깐요.
결국 미네소타가 다음 시즌 성적을 개선 시키려면 지난 시즌 팀의 가장 큰 구멍이였던 저 윙/빅에서 누군가 하나 튀어나와야하는데, 저 포지션에서 누군가 한명은 터져야 플옵 막차라도 노려볼 것 같고, 에르난고메즈나 데이비스나 이미 견적이 선 선수라고 보면 결국 저 포지션의 X-Factor는 맥다니엘이나 반더빌트밖에 될 수 없다면, 그나마 나이에 비해 리그물 꽤나 먹은 반더빌트가 조금 더 낫지 않나...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지난 시즌 위긴스-러셀 트레이드때 내년 1라픽 Top 3 보호라도 걸기 위해서 골스로부터 스펠만과 에반스를 받아줬는데, 마침 스펠만은 딱 저 자리에 긁어볼만한 친구라 받은 김에 긁어나 보자 싶었는데 뭐 본인이 이 팀에서 뛰기 싫다니 방법이 없네요. 그래도 닉스의 감독이 된 팁이 저 세트 그대로 받아준 덕분에 그 친구 소원대로 내보내주는데는 성공하긴 했네요.
지난 시즌 데드라인때 폭풍 같이 팀을 뒤엎고 15경기도 못 했지만, 어쨌든 그 적은 경기들을 이리저리 뜯어보면서 올 여름 방향성을 정한 것 같습니다.
핵심은 러셀에게 볼핸들링 짐을 덜어줘서 러셀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작업이였던 것 같고요.
뭐 가장 중요한 1픽 판매를 실패해서 그렇지, 로사스 이하 FO는 올 여름 해야할 일들은 그거 말고 얼추 다 잘한 것 같긴 합니다.
사실 10경기 조금 넘게 보고 재계약을 결정해야했기에, 재계약에 대한 판단도 어려웠을텐데 두 선수 다 나름대로 팀 친화적인 계약을 맺은 것도 좋았고요. 물론 비즐리는 지 돈복 지가 발로 찬 것 같긴 하지만서도(...)
마지막 해에 둘 다 팀옵션을 넣어놨는데 연봉 구조가 플랫도 아니고 뒤로 가면 갈수록 올라가는 구조라 어쨌든 미네소타는 MLE를 그대로 킵한 채로 시즌을 맞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MLE 작년에도 들고만 있다 선수들이 오려하지 않아 못 썼던 슬픈 기억이 있지만요....(먼산)
다가오는 시즌에는 혹여나 오고 싶다는 선수가 있어도 한단계 더 거쳐야 쓸 수 있긴 하겠네요.
구단주 할배가 사치세 내준다고 해야 쓸 수 있으니 말이죠 흑흑
선발은 루비오-러셀-에드워즈-데이비스-타운스가 될 것 같고, 루비오랑 러셀은 꽤 많은 시간을 함께 뛸 것 같아보입니다.
러셀은 옆에서 도와주는 볼핸들러가 있던 넷츠 시절에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깐요.
거기다 루비오는 타운스와는 이미 호흡을 꽤나 맞춰보고 팀을 떠났다 돌아온 선수기도 하죠.
물론 루비오가 팀을 떠날 때 기준으로 지금까지 팀에 남은 선수는 이제 타운스밖에 없다는게 함정이긴 합니다-_-a
벤치 라인업은 맥러플린-비즐리/컬버-컬버/오코기-에르난고메즈-리드 이런 식으로 갈텐데 공격에서 혼자서 뭘 할 수 있는 친구가 안 보이는건 너무나도 확실한 단점으로 보이긴 합니다. 이 부분은 컬버가 더 발전을 해왔길 바라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비즐리는 볼핸들링만 안 시키면 어쨌든 슛 하나는 확실한 친구니 컬버가 맥러플린과 같이 뛸 때든 아닐 때든 벤치 라인업에서 비즐리의 슛을 살릴 수 있는 키라고 봅니다.
앤써니 에드워즈는 지명 이후 인터뷰에서는 대학 시절 경기들과 달리 '수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를 계속 어필하던데, 말로만 그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키는 딱 전형적인 2번 사이즈긴 한데, 근육질의 몸을 유지하면서 몸무게가 2번의 그것이 아니라 3번 역할도 오히려 컬버나 오코기보다 잘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게 다 본인 인터뷰대로 수비에 대한 의지가 경기에서도 느껴져야한다는 전제가 있지만요.
이제 컨퍼런스당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이 8팀이 아닌 10팀이 되었는데, 10팀 안에 들어가는 것도 많이 빡세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뭐 오프시즌에도 행복회로 못 돌리면 약팀 응원하기 쉽지 않죠 크크크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로 한달 남짓 남은 기간 동안 미네소타가 로스터 보강 작업을 더 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89년생인 데이비스, 90년생인 루비오를 제외하면 로스터 전원이 95년 이후 출생한 젊다 못해 어린 로스터가 되어버렸네요(...)
심지어 감독도 86년생! 크크크크크크 어린게 이 팀 최고의 자랑!이 되어버렸네요.
이런 팀이라 초반에만 분위기 잘 타면 10등 안에 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반대로 이런 팀이라 초반에 꼴아박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타운스와 러셀의 맥스 1년을 또 날릴 수도 있긴 합니다 크크크크크
그러니깐 터져라 반더빌트! 에드워즈!를 외치며 미네소타의 20/21시즌 개막을 기다려봐야겠습니다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