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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20 04:06:53
Name 워크초짜
Subject ChoJJa's Recollecion - 오크의 역사를 바꾼 영웅들 (1)



오크의 역사를 바꾼 영웅들 (1)


Name : 이중헌
ID : DayFly
Birthday : February 7th
Career : 한빛배 프라임리그1 우승
            Gembc 한빛배 2차리그 준우승
            intel배 팀플최강전 우승 (with 이형주)
            온게임넷 프리매치 준우승
            온게임넷 HP배 워3리그 준우승
            온게임넷 손오공배 워3 2차리그 준우승
            클랜팀배틀 1 우승 (Pooh 소속)
            클랜팀배틀 2 우승 (Pooh 소속)
            클랜팀배틀 3 우승 (손오공 소속)
            슈마배 프로리그 우승 (손오공 소속)



(1) 남자의 종족 = 낭만을 갈구하는 종족?

오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남자다운 강인함이다.
유일하게 여성 유닛이 없는 종족이면서, 다른 종족과는 달리 처음부터 비싼 기본 유닛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스타크래프트의 남자 종족인 프로토스와 절묘하게 매치가 되었기 때문이다.

한 때 3랏지 온리 샤먼이라는 말도 안되는 강력한 전략으로 래더에서 사기라는 소리를 들은 오크였지만, 패치로 인하여 그러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서 오크는 언데드와 더불어서 나이트 엘프와 휴먼의 공세를 버티기 힘든 약한 종족으로 전락했다.
(정확히 표현하면 아크메이지 5인방이 휴먼을 이끄는 시절까지는 나이트 엘프의 독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런 시절에 홀로 오크라는 종족을 이끌고 결승까지 진출하는 전사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이중헌...
우리가 낭만 오크라고 부르는 DayFly가 바로 그 이다...


이중헌은 이미 배틀넷에서 유명한 오크였다.
낭만오크,디스핵유저 등의 아이디로 수 많은 플레어를 경악하게 만들고...
나중에는 맵핵 유저가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살 만큼 그의 플레이는 견고하고 환상적이었다.


[레어급 사진! 필자도 이 책을 샀었다!]

클랜팀배틀과 팀플최강전으로 워3 팬들에게 방송으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 시킨 이중헌은...
당시 우리가 보고 있던 선수들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었다.

단순 실력으로만 비교하면 다른 선수들이 이중헌 보다 절대 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팬을 끌어드이는 매력까지 고려했을 때, 이중헌을 능가하는 워3 플레이어는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2) 다시 보는 명경기 -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워3 프리매치 이중헌 VS 박종호'

이중헌 VS 박종호 선수의 경기를 스샷으로 보여드릴려고 했으나...

온게임넷이 플레이플로 바뀌면서 과거 영상이 사라져서 부득이 하게 과거 이중헌 선수가 은퇴를 했었을 때 만들어진 스폐셜 영상으로 대체합니다.

데뷔전에서 보여준 더블 궁극기라던지, 로보 고블린 등의 명장면이 담겨있습니다.

ESC로 BGM을 끄시고 보시면 동영상을 더욱 집중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3) 낭만 오크의 아름다운 한계

이렇듯 이중헌의 경기에는 사람들을 워3의 세계로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분명 이러한 점에서 흥행 보증 수표로서의 이중헌은 스타크래프트의 임요환,홍진호 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당시에 워3의 임요환은 장재호가 아니라 이중헌 선수였다]

그러나 임효진,박외식,김대호 그리고 이형주 에게 결승전에서 패배를 하면서 준우승만 4번을 차지하는 불운함도 겪었다.
선수로서 가장 욕심이자 목표라고 할 수 있는 개인 리그 우승 타이틀을 눈 앞에서 번번히 놓쳤던 것이다.
(그나마 우승을 차지한 대회는 자신의 손으로 옳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증명해 버리지 않았는가...)


[이중헌 선수의 라이벌이자 첫 좌절을 맛보게 한 남자 임효진]


수 많은 전략을 남겼지만 그것이 오크의 부흥을 이끌지 못했다는 것은 이중헌의 한계이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기에 우리는 그를 그렇게 응원했는지 모르겠다.

결승전에서 나이트 엘프라는 거대한 벽에 좌절하고, 또 하고, 또 하고...
그래도 그는 지치지 않고 도전 했다.


[근데 그 때는 이 선수가 뜨기 전이었다는게 흠좀무...]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한 그...

어쩌면 우리가 그를 환호한 것은 낭만으로 치장된 아름다운 플레이 보다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숨겨진 승부 근성에 반했던 것은 아닐까?



[Forever Day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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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Doomhammer's legacy (Reign of choaos Orc theme)


p.s : CTB 1승 해보겠다고 연습은 하는데 왜 OME만 하는건지...
(클랜원들 왈 : 줄창 데몬으로 연습하고 왜 실전에서 비마 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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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군
09/02/20 08:36
수정 아이콘
으아아!!!!!!!!!!!!!!!!!!!!!!!!!!!!!!!!!!!!!!!!!!!!!!!!!!!!!!!!!!!!!!!!!!!!!!
데이플라이 선수 정말... 로망이었죠... ㅠㅠ

저는 데이플라이가 한참 뜬 이후인 CTB3 이후로 보았는데...
그 때도 포스가 정말 남달랐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데이플라이와 자카드 둘이서 오크를 이끌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ㅠㅠ
라바무침
09/02/20 08:56
수정 아이콘
워크판이 지금까지 이어졌다면 워크계의 임...내지 콩...같은 초대 본좌(전지윤 선수는 워크계의 이기석 같은 느낌?)로서 두고두고 회자되었겠지요. 칼럼 잘 봤습니다^^
09/02/20 09:57
수정 아이콘
데이플라이와 애니삐의 경쟁구도를 전 아직까지 최고의 워3라이벌이라고 보고있습니다ㅠㅠ 라이벌리였나요? 설원을 달리는 그런트..
천재여우
09/02/20 10:23
수정 아이콘
dayfly와 check가 pooh라는 이름을 달고 맹활약 하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둘이서 마구 쓸어담았던것 같은데....
09/02/20 11:10
수정 아이콘
저 당시엔 진짜, 오크, 언데가 정말 암울 했는데..

언제였나요?? 국가대항전에 오크선수가 이중헌 1명 뿐이였던 대회도 있었던 걸로..
지포스2
09/02/20 14:16
수정 아이콘
로보고블린.. 아직도 생각나네요..
장용석선수랑 오뎃사에서 며칠전에 막 등장한 팅커를 선영웅 뽑더니 6렙만들고 ㅡㅡ;;
남자라면외길
09/02/20 14:53
수정 아이콘
제 스타아뒤에 dayfly가 들어갔을정도로 이중헌선수는 감동이였죠
greatest-one
09/02/20 16:10
수정 아이콘
306보충대에서 이중헌 선수 만난 1인~~~훗훗훗 유일하게 옆에서 게임에 대해서 유달리 찝쩍대고 아는척하고~~~
다들 신기해 하긴 했는데...사실 묻고 싶은게 많았는데...막상 생각이 잘...안서리...
전역한지도 좀 됬는데...뭐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게임쪽 일하고 싶다고 했는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제 친구랑 정말 많이 닯았어요 특히 옆에서 보면...ㅡ,ㅡ 그친구도 광팬인데...
개인전 결승때 갈때마다 응원했지만...맨날 준우승해서...가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했지요...
09/02/20 20:54
수정 아이콘
이중헌,이형주,박세룡,정인호,,,,, 4명의 푸클랜.. 손오공 프렌즈가 그립습니다.
양산형젤나가
09/02/20 23:09
수정 아이콘
그냥 이중헌 선수의 경기는 엄청 기대하고 봤던 시절 그립네요. 박세룡 vs 이중헌 더스크우드에서의 블레이드스톰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초보저그
09/02/21 08:18
수정 아이콘
소위 로망이라는 단어가 이스포츠 모두를 합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죠. 임효진 선수와의 라이벌 구도도 정말 흥미진진했구요.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모든 것을 극복했다는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슬프네요. 카산드라, 장조작, 군대 삼 연속 크리티컬. 그나마 장재호가 각성하기 전이었다는게 다행입니다. 올리신 장재호 선수 사진을 보니까 말랐는데도 거대한 벽 같이 보이네요.
09/02/21 09:33
수정 아이콘
장재호 선수는 그때도 굉장히 잘했다고 들었습니다. 조아페어즈 이전엔 같은 pooh클랜이었죠.
결승전 연습상대도 장재호 선수가 해줬었단 기사도 있었구요. 다만 방송경기에 약했던(지금생각하면...후) 안드로장과 대전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라는 것이 정말 아쉬울 나름입니다.

이중헌선수의 플레이는 지금의 오크와 달리 절묘한 줄타기를 보는 짜릿함과 아슬아슬함이 항상 있었기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는 거 같습니다.
나엘/휴먼에 비해 약하기만 했던, 쓸만한 유닛이 3티어에나 나온다는 한계를 3영웅만으로 극복해야하는.
방송경기에서 그런트/라이더를 처음 썼던 것도 이중헌 선수였을 정도니까요. (바락은 안짓는 건물이었고, 비스는 와이번을 위함이었죠.)

저같은 라이트 유저도 몇일 게임안하면 감각이 다른데 오랜 기간 쉰 이중헌 선수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번이라도 다시 그의 플레이를, 전성기의 그 아슬아슬한 플레이를 보고 싶네요
헤나투
09/02/21 18: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명경기는 설원을 달리는 그런트죠!!
그때의 전율이 아직도 생생해요 ㅠㅠ
Power_0rc
09/02/27 14:21
수정 아이콘
제 아이디에 오크가 들어갈정도로 이중헌선수는 감동이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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