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26 03:18:53
Name 오크히어로
Subject 담배... 이젠 끊어야 겠죠...
약 1년전 이맘때 저는 담배를 배웠습니다. 그 당시 제 나이 20살이 되기 직전인 19살 아직 담배를 피면 불법이던 시절입니다. 고등학생때 저는 저를 제외한 친구녀석들이 모두 담배를 펴도 피지 않고, 담배는 마약이라고 외치던 사람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던 제가 담배를 피우게 되자 주위에서는 놀라는 반응과 니놈도 역시 마찬가지라는 말이 나왔죠.

제가 담배를 배우게 된것은 전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3학년 1학기 이후에는 공장으로 취업을 나갑니다. 하지만 아무리 실습생이라고는 하나 사회생활인데 아직 부모라는 온실속에서 화초처럼 자라온 저에게는 여관 힘든일이 아니였습니다. 학교에선 실수라도 할라치면 '다음에 잘하면 돼'라는 말이라도 나올법한 일에도 사회에선 허용되지 않더군요. 같이 실습나온 녀석들은 공장에 있는 형들과도 제법 친해졌는데, 전 유달리 친하지 않은 서먹한 관계더군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이른바 사회생활을 위해서 담배를 피기 시작했습니다.

쉬는 시간만 되면 아직은 고등학생인 내가 행여나 그들 앞에서 담배피는 모습이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기 시작했죠. 하루에 한개피씩 하루에 2개피씩 시간이 지나자 쉬는 시간이 되면 뒤도 안돌아보고 화장실로 뛰어가 담배를 피게 되더군요. 그러다 같은 부서에 일하던 형이 보았고, 결국 제 의도대로 전 형들과도 친하게 되었습니다.

실습기간이 끝나고 전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지요. 나도 모르는새 전 하루에 2-3갑씩 피우는 골초가 되어 있었습니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밤새는 줄 모른다고 하던가요? 아무튼 전 비교적(우리학교에서만..) 늦게 배운 담배임에도 친구들 사이에서도 골초로 소문이 나게 되었습니다.

담배를 마약과 같이 보던 제 시선은 어느새 담배없는 100년보다 담배있는 50년이라는 문구를 삼아 저의 흡연을 반대하는 이들과 투쟁했지요. 결국 뜯어 말리던 제 친구들도 저를 포기하게 되었고, 전 더더욱 담배를 많이 피게 되었답니다.

술을 먹던 어느날 저는 술김에 날린 주먹에 손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생겼습니다. 의사 말로는 한달이면 붙을꺼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결국 3달만에 손뼈가 다 아물었습니다. 의사 말로는 담배를 많이 펴서라더군요. 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요. 담배와 뼈가 무슨 상관이냐고 하면서...

하루는 운동삼아 저희 집앞에 있는 공원까지 뛰어갔습니다. 대략 500m를 달렸을까? 더이상 뛰지 못할정도로 숨이 차올랐고, 예전에 분명히 공원을 왕복으로 돌고 달리던 제 모습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몇달 동안은 정말 담배를 끊을 생각 뿐이 였습니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담배를 사서 피우고 있는 내 모습에 좌절감만 느낄 뿐이였죠. 내가 담배를 태우는것이 아니라... 담배가 나를 태우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전 아직도 담배를 끊지 못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담배가 좋지 않은걸 몰라서 피지는 않을걸로 압니다.
지금 막 담배를 접하시려는 분들이 계시다면 흡연을 절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돈으로 사랑하는 자신을 위해서 맛난거 하나 더 사먹으시길 바래요.


p.s 그나저나 저도 담배를 끊어야 하는데... 혹시 좋은 금연프로그램 아시는 분 계시면 좀 가르쳐 주시기 바래요. ㅜㅜ;; 이거 원.. 한달에 쓰는돈의 절반이 담배값이니...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al Korean
03/10/26 03:31
수정 아이콘
로그인하게 만드시는군요.^^;
전 담배 약 8년 가까이 태우다가 이번에 끊게 되었습니다.
한달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뭐라 말씀드리기 뭐 하지만 꼭 끊어야죠.
딱히 금연프로그램은 따로 없는거 같습니다. 그냥 끊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꾹 참아보세요.
참고로 금연기간에 중국집 음식이나 삼겹살은 안 드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그런 음식 먹고 나면 진짜 흡연의 유혹에 견디기 힘들어질겁니다.술 마실 때보다 더더욱 강렬한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금연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반드시 금연에 성공하시길 빕니다.
Slayers jotang
03/10/26 03:32
수정 아이콘
담배..분명히 좋지 않은 건 사실이죠..
전..현재 나이가 25인데...무려 9년간 피고 있다는..-.-;
저도 끊고 싶지만...참..그게 마음대로 돼지가 않는군요..
전 하루에 반갑~1갑정도 핍니다...근데..님은 2~3갑이라..너무많이 피우시는군요..좀 줄이심이 어떠할지.....그리고..금연 프로그램이라...
그런거 필요없습니다....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금연 프로그램이라도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돈만날리고..
담배는 계속피고....악순환이죠...
담배끊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나저나...나도 끊어야하는데...쩝....
오크히어로
03/10/26 03:47
수정 아이콘
역시... 중요한건 의지군요... 아 나약해 빠진 제 정신을 개조할 방법이 없을까요?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담배 안필려고 담배없이 자고 나니 밤새 담배사서 피고 잤더군요.(제가 몽유병기질이 조금 있습니다.)
언덕저글링
03/10/26 03:54
수정 아이콘
자장면이나 짬뽕먹고 난 후, 또는 삼겹살과 수주한잔 할때, 정말 담배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죠..
Real Korean
03/10/26 04:01
수정 아이콘
참!!극약처분이 하나 있는데.....
담배 태우시는 여성분과 키스해본적이 있나요?
고등학교때는 그런거 잘 몰랐는데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느낌이 안좋았던걸로 기억됩니다. 뭐 시궁창하고 키스를 한다고나 할까....아무튼 더러운 느낌이었습니다.
그걸 입장 바꿔 생각해보니 담배 피는 제가 그런 생각을 할 정도면 지금까지 사귀어왔던 제 여자친구는 어떠했을까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여자친구분이 없다면 앞으로 생길 여자친구를 생각하면서 담배를 꼭 끊으세요.
여담이지만 프로토스 두 선수가 결승을 올라가는걸 보니 가을이 완전 무르익나 봅니다. 저 또한 가을을 타서 그런지 요즈음 여자 친구 한명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오크히어로
03/10/26 04:03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선생님중에 한분이 그러시더군요. 담배피우는 사람하고 키스하는건 재털이를 쭉쭉 빠는거라고...;; 하하..;;

나의 이 금연을 향한 열의를 100%충전시켜줄 여인네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 원래 가을은 남자의 계절 아니겠어요?
또 하나의 즐거
03/10/26 05:24
수정 아이콘
담배... 저도 끊어봤지만.. 무엇보다도.. 그냥 눈 딱 감고.. 끊어버리는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하루에 한까치씩 줄여본다던가..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그래도 가장 확실한게.. 그냥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아.. 이것만 다 피우고 끊어야지.. 하시면 절대 못 끊구요..
담배 끊어야지란 맘 먹으시면.. 가지고 계시던 담배도 버리시던가..
누구 주시던가 하시구요.. 모진 맘 먹고 뚝 끊는게 최선인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 15일 동안 미치는줄 알았으나...
결국은 끊었답니다.. 요새도 가끔 생각은 나는데... 머하러 쌩돈을 태워서 날려 버리나.. 라고 위안 삼으면서 그냥 넘긴답니다..
03/10/26 07:06
수정 아이콘
전 얼마전에 만난 동생에게 '오빠.. 왜 이렇게 삭았어요?' 라고 듣고 나서부터 금연의 욕구가 불타오르더군요. 전 살찌는 거나, 담배 피는 거나 충격요법이 필요한 것 같아요. ^^;
빨리 이 마음이 사라지기 전에 금연을 성공해야 할텐데... T_T
[Random]부활김정
03/10/26 09:04
수정 아이콘
저도 좋아하는 여인네가 담배 끊으라고 해서 짐 금연중입니다 -_-;;
이제 이주일 댔내요..처음에는 머리가 띵하고 하루종일 졸리고 그렇더니 요새는 아침에도 개운하고 몸도 훨씬 좋아진걸 확실하게 느낄 수 있더군요..하지만 요새들어서 너무나도 심한 유혹을 보내온답니다..ㅠ_ㅠ
그때마다 내가 담배를 피면은 좋아하는 마음에 거짓이 있는거야라고 스스로 자책하면서 버틴답니다..
낭만드랍쉽
03/10/26 09:52
수정 아이콘
학교 전체가 금연구역이 되면서, 저희 학교 선생님들 거의다 담배를 끊으셨더군요. 행정실장님은 아직 떳떳이 행정실에서 피우시지만-_-

선생님들 얘기들어보니, 식이요법이 가장 좋다고 하네요. 우선 짜거나, 기름지고, 매운 음식은 가급적 적게하고, 약간 싱거우면서 깔끔한 음식을 주로 먹는것이 좋다네요.

자고 일어나서 시원한 생수 한 잔 들이키는 것으로 시작해서요. 저녁에는 빠른 걷기 30분 정도의 운동 후에 음료수 말고, 다뜻한 물을 마시고 샤워하면 좋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겠죠. 그리고, 아버지가 되어서 담배피는 모습을 보이는건 별로 좋아보이지 안을듯 하네요. 저도 아빠가 담배를 피우지 안으시니,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결혼해서, 아빠가 되기전에 담배 끊으시기를... 화이팅입니다^^
03/10/26 11:11
수정 아이콘
저도 20살인데 5년째 이놈의 담배를 못끊고 있습니다. 정말 참 어렵습니다 그놈의 금연이라는게...
동기유발 이라는게 제일 중요하다던데,,금연에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갑자기 고등학교때 쉬는시간 마다 화장실로 우르르 몰려가서 엄청빨리, 몰래 피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_-;;
[ReiUs]sunny
03/10/26 11:22
수정 아이콘
전 술끊어야 되는데 ...
어제 저녁에 초등학교 뒤에가서 술마셧는데.. 필름끊김..
칭구가 막 술깨라고 때리고.. 여자애들은 싸대기 때리고....
지금도 토할것 같음.. 술깨는법 없나요 ?
박홍희
03/10/26 11:22
수정 아이콘
쉬는 쉬간마다 화장실을 가는 것이 괴롭습니다..^^ 여고 임에도 불구하고 화장실에는 연기가 자욱하고
화장실을 가면 머리에 담배냄새가 배여 항상 짜증이 납니다.
담배피는 친구들의 옷에는 항상 담배냄세와 묘한 이상한 냄새가 찌들어 있고..-_-;
가끔씩 그 친구들을 피하기도 합니다.
참,, 이해가 안됩니다... 왜 그렇게 더러운 곳에서 담배를 피는거지??-_-;
좀 심한 애들은 소각장 뒤에서 피기도 하더군요..^^;;
저도 호기심에 한번피워보긴 했지만.. 머리도 아프고..호흡도 이상해지고..-_-;; 침을 계속 뱉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안핍니다.. 제 친한친구가 담배를 피는데.. 얼마전에 아주 네가지-_-;; 없게.. 끊으라고..
다음부터는 니가 담배 피던말던 상관안한다고 충격요법을 실행했는데..
효과가 있을런지 모르겟네요..^^


담배피고 온 후의.. 사람들 기분은 어떨지 모릅니다만.. 담배피고 온 사람의 옆에 있는 사람은..
그 냄새때문에 죽는다는걸.. 알까요..^^ 그리고.. 입에서 항상 담배냄새가 나고... 입에는 니코틴이 까맣게 쌓여있어..
정말 보기 싫은걸 알까요.... 이빨을 닦아도 없어지지 않는..
보는 사람의 조금은 더러운 기분이랄까..-_-;;
그런걸 알아줬음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말이 좀 험악하죠??^^ 나름대로 좀 직설적으로 말해봤습니다..^^
박홍희
03/10/26 11:27
수정 아이콘
sunny님.. 초등학교뒤에서 술을 드셨다기에.. 역시나 미성년이시군요..^^
저도 일학년때 친구들과 뒷산에서 술을 먹은 경험이 있네요..-_-;
참,, 사람의 마음이란게 이상한 듯합니다..^^ 왜 하지말라는 건 자꾸만 하고 싶은건지..


좀.. 안어울릴진 몰라도.. 전 제몸생각해서 담배는 안하고 술은 안먹는 편입니다..^^
참.. 담배피는 이유중에 가장 큰 하나가 혹시나 나중에 결혼하면 2세생각해서 안핀다..
고 하면..,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은 비웃으실까요??^^
그치만.. 제가 담배를 안피우는 가장 큰이유는 사실 그것입니다..-_-;;
결혼은 빨리하고 싶거든요..^^ (-_-;;;)
높이날자~!!
03/10/26 11:37
수정 아이콘
담배는 한번에 끊는다고 생각하시긴보다 오크히어로 님의 같은 경우는
하루에 워낙많이 피시기 때문에 조금씩 줄여 간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말만 쉽다는;;;;)

그런데 주변에서 담배 끊는걸 보면 한번에 바로 탁 끊더라구요 -_-;

다만 신기할따름 -_-a
박아제™
03/10/26 11:55
수정 아이콘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밖에 나갈 때 최소한의 비용(ex. 차비, 밥 값 등)만 가지고 나가면 어떨런지... 그렇게 하면 최소한 밖에서 담배를 사서 피울 일은 없잖습니까...(설마 밥 값, 차비로 담배를?ㅡㅡ;;) 나머지 돈은 부모님께서 관리하시거나... 머... 이렇게 하면 안되나요? ㅡㅡ??

sunny님//저랑 동갑이시군요 ;;
로드런너
03/10/26 12:05
수정 아이콘
학생때 아제님의 방법을 곧잘 쓰곤했는데요. 최소한의 비용으로 나가면 처음엔 좀 참다가 이내 돈을 충분히 가져오지않은것을 후회하게 되며.. 결국은 그런 후회를 하고있는 제자신에게 화가나죠.. 그만큼 담배는 끊기 힘든 것이며.. 혹시라도 담배를 배워보고자 하시는분 절대 절대.. 배우지마세요..
03/10/26 12:28
수정 아이콘
안피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지만, 당사자인 흡연자에게는 더없이 소중할 수 있는 것이죠.
저역시 어제 기차에서 옆자리의 어떤 아저씨에게서 참을수 없는 담배냄새가 나서 불쾌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혹시 나도 나중에 옆사람에게 그런 인상을 주면 어쩌나..라는 불안감도 있으나, 아직은 끊을 생각이 없네요. 이렇게 계속 미루고는 있지만, 결혼전에는 끊을 생각입니다.
[ReiUs]sunny
03/10/26 12:43
수정 아이콘
정말 쪽팔립니다....담배 얘기하시는데 술도 같이 끊으면
좋을 것 같내요... 어제 양주하고 소주 섞어서 계속 원샷
했더니 젤 먼저 뻗어서 필름 끊기고 제가 계속 좋아하는 애
이름 불렀대내요 ㅡㅡ;;아 쪽팔려..글고 걔한태 새벽에 전화
까지 했대요....기억하나도 안나는데 필름끊긴게 이런건가요?
오크히어로
03/10/26 13:02
수정 아이콘
제가 새벽에 자서 그런지 지금 이제서야 일어났는데 벌써 1시네요. 휴.. 온몸이 뻐근하고 몸에 전기가 흐르는듯 한게 담배를 안펴서 그런가 봅니다. 12시간 금연에 성공(?) 했구요... 좀더 상황을 지켜볼까 합니다. ^^
민유철
03/10/26 13:15
수정 아이콘
전20살때부터 피우기 시작해서 제대할때까지 6년간 피우다가 2년전에 끊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끊고자 마음먹었을때는 인간의 3가지욕구(식욕,배설욕,?욕)을 해소하고 난 후에 오는 참을수 없는 흡연욕구는 견디기 힘들더군요. 하지만 그것을 떨쳐버리기 위해 전 게임에 몰입했습니다. ^^;. 별다른 거 아니구 제대하고, 복학하기 전까지 스타하고 디아블로2를 했거든요. 미친듯이 게임에 몰입했더니 서서히 흡연욕구가 사라지면서 한달정도 지나니 담배를 끊은지 한달이 넘은지도 까먹구, 어느 한순간 담배끊은지 한달이 지난 사실을 깨닫고 즐거워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ㅋ 그때 한달동안 스타전적이 0-0-0인 아이디가 아마 천승을 넘겼을 겁니다.^^:
은빛사막
03/10/26 13:17
수정 아이콘
술은 한번 죽을정도로 먹어보면 다음부터는 정말 조심하게 되더군요 한 1년정도는요 ^^;; 저는 올해초 O.T때 후배들을 먹여서 보내려다가 제가 먼저 제대로 가버리는 바람에 ^^;;;;;;; (큰 종이컵에 소주 가득담아 원샷으로 5잔 마시니 4잔부터 헤롱거리더니 5잔에 뻗었죠 =ㅅ=;)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기어서 간신히 버스타고 집에 왔지요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술을 입에 잘 못대겠더군요

술은 한번 죽을정도로 드셔보세요..... 한 1년간은 효과있습니다 ^^
BairOn..
03/10/26 15:26
수정 아이콘
"담배는 끊는게 아니다. 평생 참아야 하는 것이다"
어디선가 이런 문구를 본적이 있는데, 정말 공감되더군요..
몸이 안좋아서 4달동안 담배를 끊었었는데.. 사소한일땜에 다시 피게 되더라구요.. 정신력.. 인내.. 그것밖에 없는것 같아요.. ^^;
오크히어로
03/10/26 15:31
수정 아이콘
bairOn... // 정말 문구가 딱 맞는거 같네요. 담배는 평생 참아야 하는 것이다...;; 하.. 그렇겠죠.. ^^
김대선
03/10/26 16:19
수정 아이콘
아......맞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 하나도 스타로 담배를 끊었습니다.
담배 끊기 위해 스타한건 아니었고, 승부욕이 좀 강한 친구이다보니 담배값으로 인한 PC 방 값의 압박이라던지.. 게임중 흡연욕구를 참기 어려워 게임중 피우면서 한손플레이 하다가 쓸린다던지 하는것 때문에 끊더군요.. 끊은지 2년 됬는데, 다시 피우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iamdongsoo
03/10/26 17:57
수정 아이콘
전 피워본 적이 없어서, 담배에 대해선 지금까지 완전 백지상태입니다. 그런데 담배가 흡연가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이구나하는 것을 10년 전 대학생활 때 우연히 알게되었죠.

어느 날 수업 끝나고 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친구 한명이 밥을 먹으면서 실실 웃고있었습니다. 혼자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굉장히 기분이 Up되어 있었어요. 그 날은 그냥 넘어갔지요.

며칠 뒤, 학교 밖 식당에서 그 친구와 밥을 사먹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순두부찌게를 주문했던 것 같은데, 그 때는 아예 음식 기다릴 때부터 굉장히 들떠있더군요. 그래서 생각했죠. “무지 배가 고픈가보구나. 순두부찌게 먹을 생각에 저렇게 흥분하다니…” 역시나 음식이 나오자마자 숨도 쉬지 않고 정신없이 먹더군요. 그런데 이상하게 밥을 먹으면서도 싱글벙글… 너무 기분 좋은 나머지 숟가락 든 손을 파르르 떨고 있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물어봤지요?

“무슨 좋은 일 있냐? 뭐가 그렇게 좋아서 얼굴을 쪼개고 있어? 저번에도 그러더니….”

“응? 아~~ 이거 다 먹고 담배 필 생각 때문에 그래~~”

그 친구에게 있어서 음식은 담배를 위한 ‘애피타이저’였습니다.
hardcore_z
03/10/26 18:53
수정 아이콘
제가 어딘가에서 봤던 말인데요."담배는 끊을수 없다.다만,줄일수 있을뿐이다."저도 2년이 조금넘게 피워왔었는데요(하루에 한갑 조금넘게 폈었습니다^^;)올해초에 피지않기 시작했습니다.그러나 그러고 한달동안 참다가 아르바이트 하면서 가끔 한두대씩 태웠지요^^;(두달동안이요)그리고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다시 한달정도 피지 않다가 중요한 시험을 칠것이 있어서 2달동안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했었는데요~일주일에 한번씩 모의고사를 쳤었지요.그래서 모의고사 결과가 엉망이거나 공부가 엄청 안될때 짜증날때 정말 담배 생각 많이 나더군요^^그래서 피웠지요^^;그리고나서 시험을 치고나서는 지금까지 단 한대도 입에 대지 않고 있습니다^^어느덧 육개월정도 되어가네요^^그러나 전 아직 제가 처음에 적은 그말을 기억하면서 참고 있습니다.전 제가 담배를 끊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그저 줄이고 있을뿐이죠...육개월,아니 2년,6년 안피면 머합니까..그 다음에 단한대라도 피면 그건 끊은게 아니겠지요^^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모두들 하실수 있잖아요~?어렵게 끊는다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줄인다고 생각하세요^^단,생각만 그렇게,마음 편하게 (조급한 마음 버리시고) 하시구요~실제론 가지고 있는 담배,라이터 다 버리세요^^그렇게 시작하는거죠^^주위에 있으면 피게 되더라구요~그리곤 하루에 한개피는 괜찮겠지..조금씩 줄여가면 되는거야..그런 생각은 제 경험으론 전혀 소용이 없더라고요.줄일려면 한번에 팍 줄여야지요^^50년에 한대 펴야지..머 그런식으로요^^그리고 담배 피는 친구들은 아쉽더라도 당분간만 만나지 마세요^^자신의 의지로 완벽하게 조절할수 있을때까지요.전 안피던 동안에도 담배 피는 친구들 만나면 어느새 저도 입에 물고 있더라구요^^이젠 그렇게 하지 않게 되었지만요~이젠 어딜가던 금연석에 꼭 앉고,담배연기 자체를 어느정도 싫어하게 되버렸습니다^^그러나 가끔 생각 날때는 많지요^^;하지만,피지않기 시작한 이후로 제 몸에 변화는 정말 뚜렷하게 느끼고 있습니다.항상 입에서 나던 가래냄새..항상 칼칼한 목..조금만 뛰어도 터질것같은 폐와 심장..이젠 그런건 다 없어졌어요^^모두들 힘내시구요~화이팅입니다^^
ProtossLady
03/10/26 22:12
수정 아이콘
저의 작은아버지께서 예전에 금연시도;를 하신 얘길 들었는데 (지금은 끊으셨는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손이 심심하고 뭔가 손이나 입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게 적응이 안 되어서 결국 사탕이나 과자라도 물고 있어야 진정이 되더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다 보니 살이 찌게 되고 -_-...
그러시면서, 확실히 뭔가 군것질을 하고 있으면 그나마 낫긴 하다며, 대신 운동을 병행해야 될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드론찌개
03/10/27 05:30
수정 아이콘
이런글들을 읽으면 왠지 흡연욕이 조장되는듯... 담배 사오기 귀찮아서 밤새 참고 있다가 이 글과 리플들을 읽다보니 도저히 입에 침이 고여서 편의점 갔다왔습니다. 맛있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477 결국 비룡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4] 박아제™2747 03/10/26 2747
14476 전위의 한마디.... [12] 김범수4721 03/10/26 4721
14475 [잡담] 흠...이미 잃어버린 처음의 그 순수한 첫느낌에 대해.. [7] 이직신2866 03/10/26 2866
14473 [펌]월드시리즈 6차전경기와 말린스 우승 화보들..... [11] 네로울프2796 03/10/26 2796
14472 배넷에서 무승부를 기록해보다 -_-;;; [9] 높이날자~!!4269 03/10/26 4269
14471 결승가고 싶어요 ㅠ.ㅠ [10] Fischer2775 03/10/26 2775
14470 [in 강원]Unified ProLeague Idea Completed... [11] Daviforever2278 03/10/26 2278
14469 [잡담] NaDa 와 Xellos, 그리고 Boxer와 Eagle. [24] RM6230 03/10/26 6230
14468 [문자중계] KTF BIGI 프리미어리그 중계창입니다. [208] 초보랜덤5574 03/10/26 5574
14467 황제의 자리 . . . [19] 투지4081 03/10/26 4081
14466 수능공부 하면서.. 몇가지 생각. [2] Neos1999 03/10/26 1999
14465 [픽션도 아닌 것이] 꿈꾸는 기사.. 그리고 악마.. 강민 선수와 박용욱 선수의 결승전에 부쳐.. [5] Canna2625 03/10/26 2625
14464 [잡담]이제 날아볼래....? [19] Zard2911 03/10/26 2911
14462 서로다른길...그러나 보는것은하나. [20] Naraboyz2536 03/10/26 2536
14461 달리기 좋아하세요?? [14] 심술이2203 03/10/26 2203
14460 담배... 이젠 끊어야 겠죠... [29] 오크히어로3200 03/10/26 3200
14459 [잡담]새벽 2시43분에 떠오른 잡생각들..2 [1] Return Of The N.ex.T1797 03/10/26 1797
14458 불안합니다.... [18] Slayers jotang2589 03/10/26 2589
14454 승부의 매력 또는 폐해... [10] 박영주2595 03/10/25 2595
14453 옛 기억을 더듬는 유닛..-_-;; [10] 경락마사지3697 03/10/25 3697
14452 온게임넷 - 4강 이후의 전적 [4] PRAY43041 03/10/25 3041
14451 온게임넷&MBC게임 BGM List <2003년 10월 25일> [27] 박아제™3793 03/10/25 3793
14450 한빛배 이후 온게임넷 우승자의 결승 준결승 3.4위전 승패 [19] TheRune3337 03/10/25 333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