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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5/29 19:01:32
Name 라임O렌G
File #1 46m336m0.jpg (138.0 KB), Download : 15
Subject 판타지는 책도 아닙니까??


안녕하세요.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시리라 생각되네요..

오늘 쓰고싶은 글은 예전부터 생각했던 이야기를 써보고 싶습니다..

전 독서를 참 좋아합니다..

소설도 좋아하고 수필도 좋아하고 일반 컬럼들도 좋아하죠...

그런데 판타지를 읽고있으면 왠지 한심한 눈초리와 함께 그런 책 읽을거면

차라리 읽지말라는 소리를 마니 듣습니다...

심지어 판타지 읽는거 보면 시간아깝단 생각밖에 안든다고 말하기도 하더군요...

그때마다 욱 하는 느낌과 함께 제가 좋아하던 작품들을 열거하며 읽어보고서나

말하라곤 합니다..

요즘에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곤 하지만 판타지 하면 헛소리 적어놓은 책, 쓸대없는 책

이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마니 봤습니다...

물론 3류라고 치부하는 제가 봐도 쓰레기같은 판타지도 참 많습니다...

1권만 읽어보면 짜증스럽고 하품나는 책들도 많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참 보석같은 판타지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너무 감명깊게 읽었던 판타지들은 왠만한 소설들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할정도였죠..

룬의 아이들 1편 윈터러. 보고 그저 놀랠뿐이었습니다..

세상에... 그 스토리라인의 구성과 깜짝깜짝 놀랄만한 생각들... 제겐 판타지라기보단

왠 세계명작소설을 보는 기분?? 아니 그 이상이였거든요...

불멸의 기사.. 보면서 중세시대를 묘사하듯 쓰여지는 스토리라인은 마치 한 역사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은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죠...

드래곤 라자.. 처음엔 그저 평범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유연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면서도

참 가슴에 와닿을만한 아름다운 문구들.. 묘사들... 최고라 꼽힐만 했죠... 치밀하고도

대단한 스토리 라인까지...

하얀 늑대들... 전 보통 완결이 나오면 모두 한번에 보는 스타일이였는데.. 책방아저씨가

권해줘서 멋 모르고 연재본을 보곤  제발 빨리 나오라고기도할 정도였죠...

최근 본 소설중 (근1년간)최고였습니다.. 그저 최고였죠...

눈물을 마시는 새... 그저 전율이었습니다.. 뭐라고 닐러야할지 모르겠네요..

드레곤 레이디.. 전 이 소설을 다른분들께 추천하진 않지만.. 제 자신에겐 언제나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흠... 가장 끝에 책을 덮은후.. 멋지다란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작품이죠..

세월의 돌.... 마지막까지 감추어두었던 반전에 슬퍼서 남자가 창피하게도 눈물을 글썽였

던 작품입니다... 아련한 추억을 되짚어보게 만들어주더군요.... 엄청난 감수성까지 몰아주

던... 이 책이 판타지가 아니었다면..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던...

그 외에도 적고싶은 수많은 판타지들.. 하얀 로냐프 강, 성검전설, 헤리포터(판타지죠?)

은하영웅전설, 폴라리스 랩소디, 로도스 전기 등등등...

왜 판타지는 판타지라는 이유때문에 제대로 인정받지도 못하고 시간때우기용으로 치부

되는겁니까...

소설책 수백권 읽어봤지만 저만한 소설책을 일반 소설중에 찾으면 얼마나 찾을까요..

일반 문학소설과 견주어도 충분한 자격을 갖춘 보석같은 판타지들도 정말 많습니다..

시간아깝다는 이야기 안 나올만한 책들 정말 많습니다..

3류 소설로 치부하기엔 제가 본 판타지는 너무나도 아깝습니다..

판타지 문학을.. 아니 현대문학을 사랑하는 저로써는 판타지이기때문에 무시당하는

소설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판타지도 책입니다...!! 책이기때문에 읽는거고 감동하는거고 눈물 흘리는겁니다...

3류 문학이라 치부하지 마십시오.. 언젠가 문학대상에 판타지라는 장르에서 대상을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속상해서... 그리고 화가나서 적습니다.. pgr에선 이해하실꺼라 믿습니다...


P.S 피를 마시는 새 연재가 끝났나요?? 완결에 관한 정보를 쪽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재중 읽다 답답해서 괴로워하긴 싫거든요...

P.S 그림 멋지죠? 멋진 대사가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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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향기』
05/05/29 19:05
수정 아이콘
한국사회가 아직 그렇죠뭐...아직도 게임과 애니메이션같은것도 애들이나 하는것이라고 생각하는게 한국이니...
05/05/29 19:10
수정 아이콘
교양서적이나 순수문학작품 등을 주로 읽으며 간간히 판타지 등 장르 문학을 읽어주는 것은 물론 좋습니다만
그것을 주로 읽는다는 것은 사실 그리 좋은 독서 습관은 아니겠죠.
판타지를 주로 읽을 만큼이나 좋은 작품들이 꾸준히 나와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가끔씩 나오는 주옥같은 작품들은 확실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이영도님같은 작가분의 작품은 저도 양장본을 꼬박꼬박 소장하고 있답니다.
05/05/29 19:11
수정 아이콘
피를 마시는 새는 완결난걸로 알고있는데..
얼마 안있으면 책으로 나온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던거 같군요.
나왔을라나?
05/05/29 19:11
수정 아이콘
팬타지가 무시당하는 이유 중에는 너무 많은 3류가 범람했기 때문이지요. 글에 대한 기본 조차 가쳐지지 않는 소위 인터넷 작가들에 위해 어처구니 없는 작품들이 쏟아져나오고 틀이 잡혀지지 않은 막무가내 식 장르들이 범람했으니까 그런 것들만 보고 소수의 작품들까지 도매금으로 판단되는 것이겠죠. 물론 게임이나 애니처럼 선입견 만으로 판단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요(그나마 반지의 제왕 덕분에 조금은 사라진 듯한......) 또한 인터넷에서 가볍고 대충대충 읽는 것을 좋아하는 독자들에 의해 생겨난 태생적 한계도 있어보입니다.
라임O렌G
05/05/29 19:12
수정 아이콘
검형님//물론 저도 판타지만을 주로 읽는건 아닙니다.. 그냥 독서를 즐겨하기때문에 많은 소설들을 읽었고 그중 판타지에서도 보석같은 판타지가 많았다고 느꼈기때문에 이런 글을 쓰는거죠... 너무 판타지란 이유로 하대를 당하는게 아닌가 해서요..
秀SOO수
05/05/29 19:15
수정 아이콘
문학이죠 문학. 왜 아직도 판타지를 문학으로 인정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 세상에서 제일 많이 팔린 책인 성경을 제외하면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시리즈가 그 다음으로 많이 팔리지 않았나요?
아무튼, 각설하고 많이 팔렸든 안팔렸든 독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goEngLanD
05/05/29 19:18
수정 아이콘
판타지 도움 안된다 하지만 전 엄청 도움 되던데 ..
무협 읽어서 사자성어하고 한자도 꽤 많이 알았고 -_-;;
스타워즈
05/05/29 19:18
수정 아이콘
판타지 소설에 빠져서 공부도 안하고 수업시간에 보는 녀석들이 주위에 많기 때문에 별로 좋게보지는 않습니다.
전교 2등 하던 녀석도 판타지 때문에 공부 소홀히 하더니 어느샌가 89등으로 떨어진..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스타워즈
05/05/29 19:19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한 2등짜리 녀석은 한번에 떨어진게 아니라 서서히 떨어짐 한 1년 사이에 ,1년 내내 시간만 있으면 판타지를 보던 녀석 이어서
05/05/29 19:22
수정 아이콘
당연히 판타지도 책이죠!물론 판타지라고 이름만 붙인 낙서들이 너무 많
아서 진짜 판타지소설을 못 보신 분들이 그런 소리를 하는겁니다만...
초기의 판타지소설들을 보면 정말 이것이 판타지로구나라고 느낄 수 있
다는 대략 추천작이 있다면
바람의 마도사,드래곤라자,탐그루,세월의 돌,드래곤 레이디,블루문게이
트,로도스도전기(마계마인전),데로드&데블랑,하얀 로냐프 강,성검전설,
은하영웅전설(이건 SF인가;;),피트에리아(마이언전기),드로이얀 등등...
룬의 아이들이나 불멸의 기사는 좀 취향이 안 맞더군요.퓨처워커나 눈물
을 마시는 새는 재미는 있는데 좀 무겁다는 느낌이 들고...
요즘은 오히려 무협쪽에 더 진지한 소설이 나오는거 같더군요.연혼벽,송
백 등...요즘 판타지에서 볼만한 소설을 못 찾고 있습니다.그나마 판타지
에서 갈라져 나온 게임판타지에서 B.O.V정도가 볼만하더군요.
요즘은 그냥 재미 위주로 그나마 볼만한 것 뽑아서 보는 중입니다.검술왕
(아독작가가 쓴거라죠?),하프블러드(소드엠페러,다크메이지 쓴 작가)나
보는 중....;;;
핸드레이크
05/05/29 19:23
수정 아이콘
저도 이영도님의 광팬입니다
특히나 드래곤 라자를 좋아하지요
그건 제 아이디에도 드러나 있죠~
05/05/29 19:26
수정 아이콘
한때 판타지를 좋아했고, 중3에서 고등학교, 심지어는 대학 초년까지도 판타지에 취해서 살았던 사람으로서 조금 말해보자면..

사실, 판타지가 욕을 먹는게 당연합니다.

글쓴분이 제시하는 소설들은, 수많은 판타지 중에서 '예외'에 포함될 정도의 극소수에 불과하거든요. 사실, 99.99%는 양산형 쓰레기 소설들이니 욕먹는게 당연하지요.

언젠가 판타지가 큰 문학상을 받을수도 있을테고, 엄청난 문학적 가치를 지닌 작품이 나올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99.99%가 양산형 쓰레기 작품인 현재의 판타지가 삼류문학이 아니게 되는건 아닙니다.

판타지가 삼류문학이라는 인식을 벗어나려면, 글쓴분이 제시한 소설들이 판타지문학 전체에서의 '예외'가 아닌, '주류'가 되는 시대가 되어야겠지요. 그리고, 그런 시대가 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매우 요원하군요...
05/05/29 19:28
수정 아이콘
닐르다..이거..혁명이였죠..전 책을사서 읽는걸 좋아하기때문에 가격의 압박으로 1권밖에 못읽었지만..니름...진짜 '니름도 안되는 일이야'
이런건..진짜.보고...이영도님의 창의성에 감탄할수밖에..
그리고 솔직히..판타지중 성공한부류에 속하는건..해리포터,반지의제왕정도?? 나머지는..좀평가가 저조하군요..전 개인적으로 먼치킨류를...
좋아하다보니 가즈나이트를 좋아합니다...BSP도 좋아하구요..
약간 애니삘나는 소설이죠...물론 이런소설은..학교같은데서 읽기엔..좀 아니고..가즈나이트 다모았고 BSP는 완결빼고 다 모았는데요..
집에서 컴터등다하고 밤에 자기전에 그냥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읽는수준입니다. 요번에 가즈 다시읽는데..요번에 읽으면 4번째네요...
초링글스
05/05/29 19:30
수정 아이콘
판타지 걸작들(특히 전 전민희 작가 왕팬입니다.)은 진짜 스토리부터 이게 진짜 있는 세계인가 하는 착각마저 들죠
하지만 책방에 있는 책들의 80~90프로는 거의 흥미위주,, 세계관이라던지 콘티가 어설퍼서 읽다가도 내던지게 만들죠
판타지작가들이 제대로 기획하고 제대로 글써서 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라임O렌G
05/05/29 19:34
수정 아이콘
S_kun님// 그 말씀에 동감하긴 하지만.. 일반 문학작품중에도 제가 보기엔 쓰레기라고 치부할만한 책들 많더군요... 특히 베스트셀러라고 떴었던 작품들중에서도요... 판타지가 안좋은 면이있긴 하지만 문학이라고 인정못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05/05/29 19:34
수정 아이콘
판타지 무협소설들은 추리소설과 같은 매니아틱한 장르죠. 판타지무협소설을 읽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대중적이라고 부르기엔 아직은 무리지만 충분히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장르를 뒤덮어 버릴 정도로 범람하고 있는 아마츄어 출판 소설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대중화에 방해가 되는거 같습니다.
흐르는 물처럼.
05/05/29 19:37
수정 아이콘
해리포터..드래고 라자..정말 최고의 소설들이죠..
~Checky입니다욧~
05/05/29 19:44
수정 아이콘
전민희님 만세!!!!데모닉이던 태양의 탑이던 아룬드연대기던 어쨋든 한권만 나와주세요!
빛의강림
05/05/29 19:44
수정 아이콘
요즘 무협 소설 추천 좀 해주세요...;
05/05/29 19:45
수정 아이콘
에구...저도 인터넷 판타지 사이트에 글을 쓰고 있는데 위의 분들 리플들
을 보고 있으니 무서워진다는;;;지금 이런 빈약한 설정으로 글을 시작해
도 될까?그런 생각이....ㅠㅠ그것도 스타크래프트와 프로게임계를 모티브
로 만들고 있는 중이라 더 왠지 긴장이 되네요.일명 쓰레기소설,그런 글
을 쓰지 않으려는 판타지소설 작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물론 그
에 배로 흥미위주 쓰레기소설 글쟁이들도 증가하고 있지만요.하지만 조
금만 기다려보세요.아직 한국판타지계는 역사가 짧습니다.아직은 필력에
숙련미가 없고 뭔가 부족해보이는 글쟁이들이 나이가 들고 계속 글을 써
가면서 글의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겠습니까?몇십년 후 판타지소설계를
기대하면서 저도 노력해보렵니다^^
05/05/29 19:47
수정 아이콘
판타지 소설들이 매니아틱한 소설이긴 하지만, 대중적으로도 충분히 인기있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전 휴학생이라 꽤나 독서를 많이 하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타지소설들은 싫어합니다. 그치만 제 독서취향과는 또 별개로 재밌는 것들도 있더군요.
전 해리포터시리즈, 반지의 제왕, 엠버연대기. 딱 3개 판타지소설을 봤는데요. 그것들은 정말 멋진 소설들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판타지소설들도 읽어보면 재밌는게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05/05/29 19:47
수정 아이콘
빛의 강림님//요즘 무협 중에 제가 재밌게 본건 취향이 같을진 모르겠지
만 송백하고 연혼벽 재미있게 봤습니다.그리고 역시 무협지는 예전의 명
성을 떨치고 있는 분들,좌백님이나 금강님 이런 분들이 확실히 잘 쓰는거
같더군요.
솔로처
05/05/29 19:47
수정 아이콘
이상하군요. 제 주위엔 판타지소설만 보던 아이들이 언어점수까지도 상당히 높게 나오던데요.
난폭토끼
05/05/29 19:59
수정 아이콘
판타지 '소설' 을 읽지마란 소리가 아니겠죠.

판타지 '나부랭이' 는 읽지 말란 말이겠죠.

다른 장르도 마찬가지 입니다.

개쓰레기 같은 판타지 '나부랭이',

창작의 기본적인 과정인 자료수집이나 배경에 대한 밑그림도 없이 그저 나가는데로 쓴 판타지류가 얼마나 많습니까? (어처구니 없죠-_-;;)

그냥, 여기도 이런 얘길 해주고 싶습니다.

에픽하이의 '뒷담화' 를 잘 들어보시면 뭐, '꼭 장르 따지고 언더 오버 따지는 xxx...' 이런 얘기가 있죠.

장르는 뭐하러 따집니까, 그냥 '소설' 이라고 볼 수 있을정도라면 '문학' 인거고, 그렇지 않으면 허접쓰레기인것일 뿐이죠....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도라는 의미와 '재미' 라는 측면에서 드래곤 라자같은 몇몇 '수작' 들을 '벤허' 같은 고전이나 앵무새죽이기같은 엄청난 '대작' 그 이상으로 평가하는 오바를 저지르곤 하니까 또 에... 뭐 더 그런취급을 당하는것이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글쓴분의 댓글을 보다보니, 뭐 판타지만 보는게 아니다, 뭐 이런식의 댓글이 있는데,

정말, 솔직히 물어보고 싶어요. 소위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작소설' 들과 본인이 읽은 판타지 소설의 작품수 및 권수 비율이 어떠하신지...

또 뭐, 글쓴분이 아니라도, 판타지를 읽는 수많은 사람들, 특히 중고생 아이들은 어떠할지...

익숙지 않은 그야말로 '판타지' 자는 자극적인 소재로 흥미를 끌어가는 책들이 독서생활의 '주' 가되고, 간간히 다른책들을 읽어가는 세태를 보면, 걱정되기는 합니다...

저도 유명하다는 판타지는 거진다 읽어 봤지만 제게 그간 읽은 이삼천여권의 책들중에 '기억할만한', '인생에 밑거름으로 남을만한' 책들을 꼽으라면 판타지소설은 한손으로 꼽을 정도밖엔 안될것 같네요...
난폭토끼
05/05/29 20:03
수정 아이콘
어음, 솔로쳐님,

문제집 몇권만 풀어봐도 훤히 출제유형(실제 밝혀진 유형이 아주 드물게 출제되던 유형을 합쳐도 22개 이내라죠?) 이 뻔히 보이는,

특히나 더더욱 쉬워진 요즘으로선 '문제풀이 반복능력 테스트' 밖에 않되는 언어영역 점수가 판단의 척도가 된다면 참 아쉽겠네요...

그리고,

판타지 '만' 보는 아이들보단 각종 시·소설·수필 및 희곡같은 문학들과 비문학류, 일간지·주간지·월간지를 자주 접하는 아이들이 더욱 잘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임O렌G
05/05/29 20:03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님//난폭토끼님께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저도 제가 읽은 세계명작 소설과 판타지 명작소설의 비율은 4:1도 넘게 차이날겁니다.. 고1까진 거의 세계명작소설과 한국문학소설만 읽었고 고등학교 시절은 최소한 판타지 한권에 일반소설 두권정도 읽었던거 같군요.. 지금은 회사 일하고 pgr들어오고 공부도 틈틈히 하는지라 거의 읽지 못하기때문에 패쓰하겠습니다....
[couple]-bada
05/05/29 20:03
수정 아이콘
판타지나 무협소설을 다독하면 글을 읽는 속도가 빨라지는건 사실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귀여니 소설을 읽어도 글 읽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글자를 많이 접하면 그만큼 읽는 속도가 빨라지죠. 그게 언어영역에 도움이 될 뿐입니다.

그건 둘째치고.. 판타지라는 장르가 문제가 되는것이 아니라, 판타지라는 장르의 소설을 쓰는 작가들의 문제겠지요. 아무래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명작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 의해 검증된 책이니만큼 좋은 책들이겠지만.. 판타지 소설은 엄청난 문한적 재능이나 자질을 갖지 않은 아마추어들도 쓸 수 있는 장르기 때문이죠.

판타지 소설이 뭐 문제가 되겠습니까; 일반 소설중에도 제대로 쓰지 못한 글들은 삼류취급 받을뿐입니다.
진리탐구자
05/05/29 20:04
수정 아이콘
작품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장르를 통해 구현되는 것이지 장르 그 자체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까지도 반지의 제왕에서 느꼈던 사상의 심오함이 기억나는군요.
하이메
05/05/29 20:06
수정 아이콘
더 로그 강추입니다.
난폭토끼
05/05/29 20:07
수정 아이콘
뭐, 글쓴분이야 그러하시겠지만... 위에도 말했듯 다른 사람들, 특히 중고생 아이들도 그러할지는... 뭐, 모르겠습니다.

글구 저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가장 높이 평가하는 작가중에 한명이 판타지 소설을 쓰는 '이우혁' 씨 입니다. 소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도구' 가 무엇이냐는 중요한게 아니라는데에는 의견을 같이할줄로 믿습니다.
夢[Yume]
05/05/29 20:09
수정 아이콘
저는 신무밖에 안봤는,,;;;
속독에 도움되는거 같아요 판타지~
05/05/29 20:10
수정 아이콘
판타지를 읽음으로서 얻는 효과보다는 그 시간에 다른 책들을 읽음으로서 얻는 효과가 훨씬 클겁니다. 판타지는 솔직히 중독성이 강하고 오락적인 목적으로 책을 쓰기 때문에 작품성은 대부분 떨어진다고 봅니다. 특히 고등학생(제친구들의 경우)들이 뭐 판타지소설을 읽음으로서 얻는 효과란 없으니깐요. 야자시간에 읽는둥..
05/05/29 20:12
수정 아이콘
글쎄...물론 저도 판타지'나부랭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편입니다만 일
반소설과 판타지에서 판타지가 더 많이 읽혀서 나쁘다는건 이해할 수 없
네요.요즘 현대 시대의 사람들은 문명의 발전에 따라 점차 글을 통한 세
상보다 이미지를 통한 세상을 더 많이 보고 있습니다.간단하게 말하자면
책보단 TV나 컴퓨터를 더 많이 한다는거죠.그런 이미지,그림형태의 생활
을 계속하면서 책을 읽어야 할 때,예를 들면 학생들이 공부를 위해 이미
지를 통한 생활보다 책을 통한 생활을 해야 할 때 과연 일반소설과 판타
지 중 어떤게 접근성이 더 높을까요.일반소설보다 덜 복잡하고 더 흥미가
끌리는 것이 판타지소설입니다.이런 판타지소설을 통해 책을 접하게 되
고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지면서 점차 책을 읽는 난이도가 높아지면 일반소
설에 대한것도 관심이 가지 않을까요?처음부터 일반소설,무슨 이해할 수
도 없는 뭐 푸코의 진자니,날개라느니 그런 책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책에 대한,소설에 대한 입문서같은 역할을 했던
일반 간단한 단편들의 역할을 판타지소설이 맡게 되었다고 보고 싶네요.
05/05/29 20:19
수정 아이콘
그리고 또 한가지 적자면 지금 판타지'나부랭이'를 적는 글쟁이들이 그
글들을 적고 또 적고 필력이 늘면서 점차 완성되어가는거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소드엠페러를 쓴 작가에 경우 처음 소엠은 전형적인 퓨전판타
지와 먼치킨으로 이루어진 일명'나부랭이'소설입니다.그 다음 작품인 다
크메이지에서 이제 '나부랭이'에서 그나마 퓨전판타지라는 장르에서 인
정받을만한 글이 되었습니다.그리고 현재 쓰고 계시는 하프블러드는 전
작의 퓨전판타지의 한계를 넘어서서 정통판타지소설을 쓰고 계시죠.물론
아직도 좀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보이지만 세 개의 작품을 쓰시면서 '나
부랭이'글쟁이들의 퓨전판타지와 먼치킨이라는 요소에서 벗어난것이죠.
위의 리플에도 적었듯이 한국판타지계의 역사는 짧습니다.원래는 1996년
에 나온 이근우님의 바람의 마도사가 가장 빠른 줄 알았는데 이우혁님의
퇴마록을 알고서 한국판타지계를 좀 더 알 수 있었습니다.이 짧은 역사동
안 오랜역사를 지닌 순수문학,SF,그리고 무협과 비교한다는건 어쩌면 어불성설이 아닐까요?
[couple]-bada
05/05/29 20:19
수정 아이콘
"문학작가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문학작품이 쉽게 읽혀지는건.. 이미 문학작품으로써의 가치를 잃게 된것입니다. 작가는 우리에게 말하죠. "자, 나의 의도를 읽어봐. 읽어낼 수 있는 자만이 감동을 얻을 수 있을껄?"

물론, 그렇기 때문에 많은사람들이 지루하고 따분해하지만.. 작가들이 만들어놓은 장치를 들춰내고 그 숨은 의미를 파악하는것.. 그것 또한 재밌는것 중 하나가 아닐까요?
05/05/29 20:2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소설이란거 자체가 공상이군요.단지 그 공상의 차이가 더 넓
으냐,좁으냐에 차이에 따라 판타지와 일반소설이 나뉘게 된것 같습니다.
현실을 주제로 한 공상이 일반소설이라면 비현실적인 것을 주제로 한 공
상이 바로 판타지,SF,무협이니까요.
lightkwang
05/05/29 20:23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 제 동창 중에 공부 꽤 하는 녀석들 중에 상당수가 판타지 심취해 있었는데요~ 서울대 간녀석과 작년에 늦게나마 한의대 간녀석등등 해서요.. 언어영역에 도움되었다고 그녀석들은 주장합니다만 하하하
난폭토끼
05/05/29 20:23
수정 아이콘
책, 얼마나 읽어 보셨어요?

뭐,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겠죠.

그런데, 과연 유명하다는 책들중에 재미있는 소설이, 것도 '개쓰레기만도 못한' 판타지 나부랭이들보다 재미있는 소설이 별로 없을까요?

일반 소설의 '일반' 이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도구로서 마법이나 신성력, 가상의 생물같은것들이 아닌 다른 '모든' 종류의 것들을 말하는 겁니다.

인간이 섭취하는 영양소중에 주된것이 단백질-탄수화물-지방 뭐 이런거든가요? 이중에 어느날부터 '고기' 가 맛있다고 고기만 먹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몸도 약해지고, 무엇보다도 결국, 질리겠죠?

접근성이라,

과연 판타지라는것을 소재로 썼을때만 접근성이 높을까요?

그렇게 한가지만 죽자사자 파들어가다가 결국 '독서'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도 있다는 생각은 하기 힘드셨지요?

물론, 이건 '판타지' 라는 소재 하나만 얘길 하는건 아닙니다. 공포든, 추리든, 아니면 따뜻한 이야기든 한가지만 편식하다보면 결국은 허약해질거고, 또 그 자체에 대해 질리게 되겠죠.

책을 좀 더 읽어보세요, 당연히 '재미' 없는 소설부터 읽으라는 얘긴 아니죠. 뭐, 시간이 남아돕니까? '재미있는책' 만 읽어도 시간이 없을텐데...

결코 '판타지' 라는 소재만이 접근성이 높을거라고 보진 않습니다.

그리 적절한 예는 아니겠지만 '보아' 가 이쁘다고, 귀엽다고, 노래도 꽤 괜찮다고 보아의 아류들만 들입다 들으면 과연 음악에 친해지는데 도움이 될까요? 뭐, 전 그렇게 묻고 싶네요^^
05/05/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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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데 불쏘시개는 판타지에만 있는게 아니죠.
05/05/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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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300권정도의 책을 읽는 저로서는 판타지도 문학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콧방귀만 나오는군요. 판타지는 킬링타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이영도 소설이 작품성이 높다고 말하는사람들은 문학에대해서 무지한자라고 봐도 무방함.)
미나무
05/05/2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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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판타지를 한동안 덮어놓고 싫어했었는데 전민희 님의 작품을 읽어보고 예전의 저의 편견이 너무나 부끄러워졌었습니다. ( 다행스럽게도 전 소맥의 팬이었기 때문에 판타지였어도 전민희 씨의 작품을 읽을 수 있었죠.!) 판타지는 분명 매력적인 요소도 많은 장르입니다. 현재 분명 너무 수준이 낮은 작품들도 많기는 하지만, 그 장르 자체가 완전히 평가절하가 될 필요는 없겠죠.
05/05/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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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토끼님만큼 필력이 좋진 못해서 문답형식으로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책은 왠만한 문학전집 정도는 다 읽어보았습니다.2페이지 쯤에 제가 일반
소설과 판타지에 대한 글을 써놓았는데 딱 저정도입니다.그리고 판타지
나 무협은 거의 다 읽었구요.물론 요즘 나오는 낙서들은 안 읽습니다.한
번 봤다가 눈만 배렸습니다;;
유명한 소설의 재미와 개쓰레기 나부랭이 판타지의 재미는 일반 사람에
게 있어서 그 재미가 다르죠.요즘의 10~20대를 기준으로 해서 과연 일명
순수한 재미라고 부를 수 있는 일반소설과 자극적이고 흥분을 일으키는
나부랭이 판타지 중 현대 TV를 통한 이미지 세대들이 어떤 것을 더 좋아
할까요?그것을 지적하고 싶군요.
마법,가상의 생물 등의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이라면 역시 현실상에 일어나
는 모든 것,즉 현실과 비현실의 구분이라고 이해가 되는데 아닌가요.그렇
다면 판타지는 과연 비현실만을 추구하는 장르라고 보는건가요?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판타지라는 소설 자체를 들여다 본다면 결국 현실과 비
현실의 조합입니다.중세의 기사라는 현실에 있었던 것과 마법이라는 비
현실의 것이 융합되어 어떤 판타지소설이 나타납니다.그렇다면 오히려
일반소설이 더 편식주의가 아닐지요.비현실적인 것은 없다고 치고 현실
의 모든 것만을 다루니까요.좀 더 많은 소재와 흥미를 위해 판타지소설은
현실에 비현실을 추구하는것이 아닐지요.
판타지만을 보자는게 아니죠.맨처음 입문서와 같은 역할로 판타지라는
쉽고 간단하고 흥미를 일으키는 장르를 통해 책을 접한 뒤 점차 단편,수
필,일반소설로 소설장르의 확장을 하는겁니다.지금 내가 판타지라는 장
르를 보고 있는데 또 다른 장르에 대한 흥미가 과연 안 일어날까요?
그리고 적절한 예가 아니라고는 하셨지만 보아에 대한 예도 과연 어떤것
이 보아일까요?어떤 장르는 진정한 소설이고 어떤 장르는 짝퉁이다.이것
은 그 장르에 대한 무시라고 보입니다만...
05/05/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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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님//과연 님이 읽으시는 '문학'이라는게 정확히 어떤 장르이고 어떤
책인지는 알수 없지만 뭐가 대단한 듯 복잡하게 이리저리 온갖 미사여구
를 붙이고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 하드한 책보다는 이해하기 쉽고 그 글
을 읽어서 뭔가 느낌을 줄 수 있는 그런 글이 더 대중에게 관심을 받는법
이죠.고고한 척 까마귀 속 학이라도 되는 마냥 하는 그런 글들이야말로
쓰레기가 아닐런지...?
난폭토끼
05/05/2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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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일년에 300권이나 책을 읽으시는 이런~ 대다~~~~~안하신분이 결론을 아주그냥 지어 버리셨네요.

뭐, 저도 이영도씨 소설이 뛰어난 작품성을 지녔느냐? 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본다면 yes라고 대답하기 어려울거고, 돼랑이식으로 '예/아니오로만 대답하세요!' 라면 '아니오' 라고 밖엔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헤밍웨이가, 톨스토이가 '판타지적인 도구' 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간다고 해서 대작이 탄생하지 말라는 생각은 콧방귀만 나오는군요.

문제는 '도구' 가 아닌 글 그자체이지요.

으음, 저를 '희곡' 과 '연극' 이란 낯선 곳으로 꼬여들게한 국문과 모 교수님께서 이런말을 하더군요. "만약 '이영도' 같은 사람이 문예창작에 관한 정식 교육을 거치고, 그런 틀에박힌 소설만 쓴다면 저런 발상이 가능했을까?" 라고 말이죠...

뭐, 다른 작품은 전부 패스~ '눈물을 마시는 새' 하나만큼은 새로운, 정말 '우리만의 정서' 로서 판타지적 소재들을 만들어냈다는 점 만큼은 인정해줘도 될거라고 생각하는데 뭐, 아님 말구....흐흐흐....
05/05/2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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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으로서 난폭토끼님께서 말씀하신 언어영역이 쉽다는건 정말 이해가 안돼네요.
님께서 말씀하신데로 똑같은 문제 반복인데도 만점 받기가 가장 어려운 영역이 왜 언어일까요?
2005년 언어는 쉬웠으니 그렇다 하더라도 그전 수능 언어는 만점자가 안나온적도 있습니다만..
05/05/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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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자리를 비우면서 한 마디 더 하자면 위의 리플의 그런 소설보다 더
쓰레기는 문법 맞춤도 없고 엉망진창 플롯도 스토리도 없는 막나가는 글
들입니다.만약 자신이 어떤 소설을 쓰고자 한다면 아주 기본적인 설정이
나 스토리라인정도는 짜놓고 글을 쓰기를 권장하고 싶네요.
비타민C
05/05/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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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판타지의 문제는 '가벼움' 이 아닐까 하네요.

다른 장르의 소설이나 글들은 확실히 판타지에 비한다면 무겁죠.

무거운 책들을 읽는것은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확실히 적응이 필요한 일입니다.

적응이란 표현이 좀 안어울린단 생각이 많이 들긴 하지만..

핵심은 가벼움에 대한 문제점이 아닐까 하네요.
05/05/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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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가 그렇게 욕먹을 장르입니까?
일부 허접한 글들을 욕할 수는 있습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어떤 장르라고 허접한 글이 나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글들도 많으니 그 장르 전체를 싸잡아서 욕하지는 말란 말입니다.

원래 논점으로 돌아가죠.
판타지가 왜 나쁜 건가요?
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전 세계 사람들이 우러러 받드는 그리스-로마 신화와 판타지 문학과 그 기본이 뭐가 다릅니까? 다 똑같이 마법도 쓰고, 신비한 능력도 발휘하고, 돌이 되기도 하고, 저주를 받기도 하고, 하는데.
구성이요?
언어 구사 능령이요?
그거야 작가에게 달린 것 아닙니까?
그게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의 문제입니까?
판타지 소설의 99%가 구성도 약하고, 언어 구사 능력도 떨어지고, 유치한 먼치킨류 글이라고 쳐도,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가 원래 구성도 약하고 언어 구사 능력도 떨어지고 유치한 장르냐, 그런 건 아니거든요.
05/05/2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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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할말은 그리 많지 않지만, 위엣분들이 말씀하신대로 판타지는 타 장르와 비교해서 무게감이 없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이니 또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요.
05/05/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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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_- 급히 적었더니 오타가 많군.
05/05/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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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퇴마록도...
난폭토끼
05/05/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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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근데 과연 판타지란 소재를 쓰는 책들중에 '허접쓰레기' 가 '일부' 이고 '볼만한 책' 이 다수일까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판타지' 라는 소재를 쓰고나온 소설들중에 말입니다, '요즘' 씌여진 '우리나라작가들' 의 글들중에 '대작' 이라고, 정말 '명작' 에 비추어 손색이 없다고 말할 정도의 글이 있기나 할지는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우혁작가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의 퇴마록이나 왜란종결자같은책들은 사람의 아들을 100점으로 놓고 봤을때 50점도 주기 힘듭니다. '치우천왕기' 가 완결된뒤, 어느정도 완성도를 보인다면 85점에서 90점 정도까지도 가능하다고 보긴 하지만...

계속 강조하는거지만,

판타지라는 도구를 쓴 소설들에 대해 재미를 느낀 나머지, 정말 너무 '오바'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더더욱 욕을 들어먹는게 아닐까요?

물론 전, 일리아드-오딧세이와 '치우천왕기' 를 동일한 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리아드와 치우천왕기를 비교한다면, 정말 냉정한 눈으로 바라봐야겠지요. 전민희씨의 룬의 아이들, 정말 재미있게 봤지만 과연 냉정하게 오딧세이와 비교했을때 어느정도의 점수를 받을지는 찬찬히 생각해 보도록 하고, '오바' 는 적당한 선에서 끝내도록 했으면 합니다...
05/05/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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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den// 문제는 그 99프로가 ..... 하다는 겁니다. (중간에 생략을..^_^;;;)

소재 자체에 대해 태클거는 경우는, 요새는 흔치 않지요. (반지의 제왕에 태클 거는 사람, 드물잖아요??) 물론, 기성세대분들은 소재에도 태클을 잘 거시지만, 젊은사람들은 소재보다는, 판타지의 대부분이 쓰레기라는 점에서 걸고 넘어지지요.
05/05/2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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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토// 사람의 아들..+_+b
정말 최고지요. 이문열 소설중에 최고로 재밌게 읽은 소설...^^
라임O렌G
05/05/2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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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님.. 죄송하지만 1년에 300권씩읽으시는 책중 판타지 요소가 단 한가지라도 없으신가 질문하고 싶네요... 사실 세계최고의 문학작품이라 칭하는 일리야드와 오딧세이도 판타지입니다.. 그리스-로마신화도 판타지죠.. 그리고 단테의신곡도 판타지입니다.. 이 문학작품들을 읽는것도 킬링타임인가요... 솔직히 그렇게 말씀하시니 당황스럽군요...
나엘수련중
05/05/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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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판타지도 하나의 장르로서 대우받아야 할것같은데 참 아쉬워요

러.판 어드벤처도 참 재미있게본 판타지소설 '유레카'같은 가상현실판타지를 좋아하신다면 꼭 보시라고 추천해요

그리고 린다님 판타지도 추리,로맨스 같은 소설의 한 장르로 봐주실수는 없나요?
난폭토끼
05/05/2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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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함께, 우리나라 문단에 정말 부족했던 '상상의 생물들과 마법을 비롯, 신화나 전설을 포함한 판타지적 요소에 대한 작품' 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없지는 않았죠, 분명. 그러나 양·질 양쪽의 측면에서 터무니없이 부족했죠.) '눈물을 마시는 새' 나 '치우천왕기' 를 또한 단순히 작품완성도만 놓고 평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첫걸음' 이라는거죠.

"왜 우리는 '일리아드' 를 가지지 못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답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비록 허접쓰레기가 거의 전부에 해당할 정도라도 계속해서 나오기를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정말 '대작가' 의 재능과 노력을 지닌 작가분께서 철저한 준비와 엄청난 재능의 발현으로 일리아드에 버금갈 책을 쓸지 누가 압니까...
Godvoice
05/05/2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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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문학이 나쁜 건 아닙니다. 멀리 보면 신화 문학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 있고,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고전 중에도 판타지 문학은 많습니다. 꼭 엘프 드워프 나와야 판타지는 아니거든요.

근데 국내에서 쏟아지는 판타지 중에서 수십 년 후까지 읽혀질 만한 명작이 몇 편이나 될까요? 현재의 한국 환상문학은 킬링 타임용 불쏘시개 수준의 평가밖에 받지 못합니다. 난폭토끼님 말씀대로... 뭐랄까. 환상문학을 쓰는 사람들의 문학적 능력이나 그들의 인생에서 우러나오는 뭔가가 프로 소설가들과는 차이를 보이는 건 분명한 사실이구요. 피지알이나 기타 사이트에서 추천받고 있는 책들조차도 아직 정통 문학과 비교하기에는 한참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이영도 씨 팬이긴 하지만...
Good_Life
05/05/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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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돌이 대박이죠^^
감히 판타지 소설이 정통문학을 넘봤다고 평가봤던 소설이죠
강추~ㅋ
라임O렌G
05/05/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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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토끼// 저 역시 그렇게 믿고있습니다.. 아직 허접하고 많은사람들의 인식속에 쓰레기로 비춰질지 모르지만 그 중엔 좋은 작품도 있죠.. 좀 더 발전해서 10년 뒤 20년 뒤 일리야드나 오딧세이처럼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대작이 나왔음 합니다..
난폭토끼
05/05/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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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제가 '감히' 사람의 아들에 비해 치우천왕기에 85점이라는 큰 점수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한건, 바로 그 '첫걸음' 의 의미가 크다고 보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뭐, 결론적으로 '판타지' 를 앞세워서 다른 '모든' 종류의 글을 읽지 않으려는 세태, 그 아이들이 이런 의미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이나 할지.. 그게 제일 걱정됩니다...
05/05/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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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라는 장르에 대해 일반소설과의 완성도를 논한다는게 우습네요.
일반소설은 비현실을 제외한 모든 것을 소재로 한다고 했습니다.그것은
바로 우리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입니다.즉,그
세계가 어떻게 구성된건지 어떻게 진행된건지 굳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
는거죠.하지만 판타지는 그렇지 않죠.하나의 세계를 스스로 탄생시켜야
합니다.스스로 신이 되어서 세계를 창조하고 역사를 만들고 종족을 만들
고 그 세상의 독특한 요소를 집어넣어야 합니다.그나마 현실의 역사를 소
재로 하거나 현대를 소재로한 판타지는 세계까지 생각을 할 필요는 없습
니다.이런 일반소설보다 몇 배는 더 많은 플롯과 스토리라인이 있어야 그
나마 구색을 갖춘 판타지소설이 나옵니다.하지만 또 판타지소설을 쓰면
서 힘든 시련을 겪어야 하죠.일반소설에서 캐릭터는 바로 작가 자신이 느
끼고 생활해 온 현실에 존재합니다.즉,굳이 어떤 생활을 생각하고 그것을
만들어내야 할 필요가 없죠.이미 작가가 살고 있는 세상이라는 배경이므
로 작가가 그 세계를 경험해봤기 때문이죠.하지만 판타지는 그렇지 않습
니다.자기가 탄생한 세계를 직접 작가가 경험해봤나요?절대로 할 수 없고
단지 이럴것이다라고 기억만 하고 있을 뿐이죠.
결론은 판타지소설을 일반소설의 완성도만큼 써볼려면 엄청난 노력과
작업이 필요하다는겁니다.
난폭토끼
05/05/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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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요,

'정통문학' 을 '넘봤다.' 는 것은 '정통문학소설에 비추어 소설이라는 이름을 줘도 될뻔했다.' 라는게 아닐까요. 즉 한해에도 수천 수만권씩 쏟아지는 '문학' 들 중에 하나로 인정해줄까? 정도라 이거죠.

판타지를 재매있게 읽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그것의 차이를 잘 생각해볼 필요는 있는것 같습니다...
aphextal
05/05/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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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왠 계몽주의가-_-
Lenaparkzzang
05/05/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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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는 비현실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작가역량이 매우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비현실적인 것을 이용하면 이야기 꾸미는 것도 쉬워지고 각 캐릭터들의 특성도 쉽게 부각됩니다. 한마디로 비현실적인 요소는 글쓰는것을 쉽게 만듭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요소들로 독자들에게 또다른 감동과 재미를 준다는 것은 그야말로 극심한 창작의 고통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소설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것들과 또다르게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일을 통해 독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 그리고 독자들에게 인생의 거름이 될만한. 독자의 마음에 평생 남아있을만한 것을 남겨줘야 한다는 압박감..
이런 작가분들의 문학작품과 비현실적인 요소를 통해 쉽게쉽게 재미만을 위해 글쓰는 판타지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난폭토끼
05/05/2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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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계속 달리네,

요즘 유행어죠 '왜 없어!' (뚫루뚜 루뚫 뚫루뚜 루뚫~ 앗, 이건 아닌데-_-;;)

판타지 소설과 일반소설의 완성도는 당연히 동일선상에서 비교해야죠. 아니라면 '일리아드' 는 아예그냥 '신' 이 쓴 소설이겠다?

그만합시다. 뭐 여기서 이래봐야 한숨만 나오지...
견습마도사
05/05/2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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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인정받는 날이 오겠죠..
우리가 좋아라 하는 프로게이머들도 가치를 인정받기 전까진 한낱 게임 폐인일 뿐이었으니까요.
05/05/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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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Lenaparkzzang님의 리플과 위의 제 리플과 상반된 견해가 되었군요.판타지소설,간단하게 쓴다면 당연히 쉽습니다.그것이 바로 현재 판타
지계의 주류인 쓰레기판타지구요.하지만 일반소설도 마찬가지죠.단지 간단하게 쓴다면 일반소설의 라이트한 장르는 인터넷연애소설,일명 귀여니류라고 볼 수 있죠.
진정한 판타지소설을 쓰는것과 진짜 일반소설을 쓰는것에 고생의 차이를
생각해보고 싶지만 저는 판타지에 관한 글을 써본적은 있지만 일반소설
에 관한 글을 써본적은 없어서 객관적인 비교가 힘들군요.
05/05/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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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den//그런작가들이 왜 판타지소설에만 넘칠까요? 그냥 쉽게접근할 수 있거든요 이미 톨킨이 백년전에 짜놓은 드래곤 엘프 인간 오크 드워프 이것들로만 대충 이야기구성하고 재미없을거 같으면 농담따먹기 몇개넣어주고 이러면 끝인줄 알거든요
난폭토끼
05/05/29 21:23
수정 아이콘
견습마도사님,

가치를 인정받는 날이 왜 안왔습니까... 이미 판타지적 요소로 쓴 글들중 상당수가 (오딧세이를 포함 반지의 제왕이나 몇몇 유명한 북구신화를 소재로 쓴 소설, 사실 람세스도 판타지류죠)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출판되고 있는 요즘의 거의 99.9999%가 불쏘시개인것들중엔 아직 안나오고 있을뿐이죠...

저도 얼른 인정받을만큼 '가치있는' 판타지류 소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05/05/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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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라는 장르는, 좀 개인적인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그 특성상 읽은 후 남는게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재미'만을 위해 쓰여지고 읽혀진다고 보는데요. 물론 문학에 있어서 '재미'란 요소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 '재미'라는 요소가 없다면 참 책이 삭막하겠죠.

아까 오후에 막 다 읽은 책이 '유럽의 교육' 이라는 책인데요. 아까 읽은 그 책과 판타지소설을 비교하자면, '재미'의 요소에서는 조금 판타지장르의 소설에 비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읽고나서 참 좋았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판타지소설을 읽고도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으시곘지만, 저한텐 좀 아닌 것 같구요.

다만 문학적 가치의 유무와 판타지소설에 대한 선호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밌게 읽으면 그 자체로도 충분한 의미를 가질 수 있고, 최근들어 학생들의 독서량이 매우 부족한 세태를 판타지소설로써 책에 대한, 독서에 대한 반감을 줄이고 조금 더 독서란 습관을 들이기에 좋을 수도 있죠.
판타지는 책도 아니다... 이러한 과격한 표현을 쓰시는 분들은 좀 난감하네요.
리릭스
05/05/29 21:39
수정 아이콘
판타지가 욕먹을 필요는 없죠.

극단적으로 종교를 안믿는 저한텐 성경이나 판타지나 똑같이 느껴지니..
Lenaparkzzang
05/05/29 21:41
수정 아이콘
판타지는 언제까지나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 한계죠.
이 한계때문에 읽고 난 후 남는게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동안 적용시킬수가 없지요.
하지만 일반문학작품들은 다릅니다. 책을 읽고나서는 별다른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은지 몇 달..
아니 몇 년 후에라도..
우리의 삶 속에서 그 책의 한구절 한구절이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문학입니다.
秀SOO수
05/05/29 21:45
수정 아이콘
단테의 신곡을 빼시다니 너무 하십니다들,,,단테의 신곡이야말로
인간의 손으로 만든 문학 작품중에 최고로 꼽는 명작인데요,,,제가
왜 신곡을 꺼냈냐면,,,이것도 형식은 판타지 거든요, 하지만 그 안엔
철학이 담겨있죠. 종교와 문화, 인간의 삶의 방식, 사후세계, 신과의
교감 등등... 나름대로의 철학이 담겨있고 재미있는 감동을 줄 수 있는
판타지 소설들이 주류를 이루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레몬빛유혹
05/05/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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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작판타지말고는 읽을게 못돤다고 생각합니다 -_-^
제 주위에 판타지소설만 유독 좋아라하고 판타지소설한권다 읽는데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녀석이있는데(문론 내용100%파악) 근데 그녀석은 문학책이나 국어책같은건 완전 OTL;; 심지어 수업시간에 책읽는것도 버벅댑니다...
05/05/2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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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는 허구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들여다본다면 결코 허구만이 존재하는것이 아닙니다.우리
가 경험하고 살고 있는 세계를 색다른 비현실속에 구현했을뿐이죠.
누가 진정한 판타지소설들의 명언들을 읽고서 잊어버릴 수 있을까요?일
상생활에서 없는 일,허구의 사건이라도 그 허구속의 캐릭터가 말한 가슴
이 시려오고 애절한,그리고 훈훈하게 마음을 녹여오는 따뜻한 한마디로
삭막한 이 세상에 글을 읽는 독자에게 꿈과 희망,잃어버렸던 감성을 되
찾게 합니다.
그 어린 시절,잃어버렸던 아름다운 꿈들을.
그 꿈들을 다시 모아 어른이 되고 늙어가는 그 순간까지도라도 잃지 않게
해주는 것.
이것이 진정한 판타지가 아닐지요.
라임O렌G
05/05/2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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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수님//댓글에 제가 언급했죠 최고의 대작 판타지 문학이라구요... ^^;
05/05/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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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고 판타지에서 사회에 대한 어떤 비판이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탐그루를 추천합니다.그리고 판타지엔 주옥같은
명언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드래곤 레이디를 추천합니다.판타지는
일반소설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에겐 하얀 로냐
프 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이상^^
lightkwang
05/05/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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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da// 책 300권 헛 읽으신 것 같군요.. 300권 읽으신다는 분의 댓글이 그정도 수준이라면...
秀SOO수
05/05/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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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O렌G 님// 오디세이하고 일리아드 밖에 안보이는 제 눈을 용서
하세요,,,흑흑...
무당스톰~*
05/05/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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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중에 죄송한데 추천좀해주세요~;;

저는 무식해서 그런지 묵향하고 데로드 앤 데블랑 이 두개밖에 본게없어서..
작품성보다 좀 재미있는거 있으면 추천좀 해주세요 ^-^;;
눈시울
05/05/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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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탐그루 통신연재할 때부터 꾸준히 전부 읽었지만.. 그냥 패러디지 더도 덜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_-;;;;
사회비판이나 변화라면 차라리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 더 낫지 않을까요? ^^;;
엘케인
05/05/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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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스톰님// 데로드 앤 데블랑을 보셨다면, "하르마탄" 추천합니다. 그리고 책으로는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레카도르 전기"도 같이요. D&D의 전후시대 이야기죠 ^^;;
글루미선데이
05/05/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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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기사 너무 좋죠 아 진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읽어야지 수십번은 읽은거 같아요
판타지소설을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불멸의 기사는 어떤 장르의 책과 견주어도 아래라고 못합니다
제가 본 최초이자 마지막(뭐 그다지 판타지를 안읽어서인지 몰라도)인
신개념의 판타지 소설입니다
안보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세요 진짜 괜찮습니다
05/05/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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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탐그루 읽어본지 몇년 됐습니.....(퍽!)흐릿하게 남은 기억으로 대충
이럴것이다하고 적어봤는데....흠,아니라면 어쩔수 없는;;
그리고 데로드&데블랑!정말 최고입니다 ㅠㅠ 다른 뭐 작품성이나 그런
걸 떠나서 그냥 이 정도 글만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램....
잠잘까
05/05/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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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도 아닌 리플을..다네요.
제가 처음 접한 판타지는 퇴마록입니다. 여러가지로 흥미를 끌었고,
내용을 일단 보면은 여러 어구에 있어서 세상에 존재한다는 느낌의 단어
들을 소개하였죠. (단편 뒤에 보면 작가가 자세하게 단어에 대해 소개하는 글이 있습니다.) 제 성격이 같은 걸 다시봐도 재미있어서 수십번 읽은
책이지만, 우리나라 판타지세계를 세웠다는 평을 받는 퇴마록 조차도 여러번 읽은 끝에 아쉽게도, 문제점이 많이 들어납니다. 물론 제가 기억력
제로의 동물수준이라 그걸 평하기는 힘듭니다. 적어도 인물간의 엮이는관계라던가, 반전(?)이라고 해야할까요. 참신한 소재를 통해 전에 없었던
내용을 이끌어가서 좋긴 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한구성력과 (국내편은 괜찮던데 그 이후로는 아쉽더군요.)
너무 커지다 못해 방대해져버린 세계관을 제대로 제어 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쉽군요. 전 물론 아주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이처럼 위에분들이 아주 재미나게 설명을 해주셨던걸 제가 감히 요약해보면, 지금 나오는 판타지 문학책에 다수가 흥미위주의 글들입니다.
헐리우드식 영화라는 표현을 아시는 지요. 그와 일맥상통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같은 말들과 장르인 흥미성 위주의 글들이 몇군데만 바꿔서
마냥 다른글 처럼 나오고 있죠. 제가 물론 조금 읽어서 잘 모릅니다만, 아주 천재나, 아주 바보인 주인공이 나와 점차 자신의 실력을 키워간다는(?)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물론 흥미성 위주의 글입니다.) 그 때문에 명작이라 칭해지던 글들이 묻혀간다고 볼 수 있죠.
또 판타지는 일종의 신종문학장르라 보듯이 그 범주가 모호합니다. 어떤 분이 단테의 신곡과 그리스 로마 신화등도 판타지라 칭하셨는데, 진정 그 글들와 비교할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한국문학 대작만 본 저로서는 어쩌면 판타지문학을 이리 쉽게 치부해버릴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쉬운 건 아쉬운 거지요. 태백산맥을 재미나게 읽은 저로썬 그 구성력이 뒷받침된 책을 아직 읽지 못하였습니다.(이건 정말 주관적인 이야기 이므로 태클 자제..) 판타지가 문학이라는 장르로 편입되기 위해선 쓰레기 같은 글도 없어야 겠고, 작가도 더욱 치밀한 구성력을 바탕으로 써야겠지만, 전체적으로 우리나라가 책좀 많이 읽어야 이런 현상이 없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요새 청소년들, 저의 세대들. 저보다 약간 윗세대들. 몇몇 분들 제외하고 거의 책과는 담쌓고 공부나, 기술등 배웠습니다. 판타지란 주제 가지고 이런 이야기 해선 좀 그렇지만, 솔직히 언어문제에 지문들 보면, 문단 첫재줄은 반드시 읽고, 소설같은 경우 주제파악 등등 대충 넘겨 짚습니다. 아쉽게도 이런 상태에도 문제 풀기가 가능해졌지요. 이런식의 언어 보기만 해도 짜증난데, 읽어서 흥미롭고 재미있는 판타지가 더 많이 읽혀지고, 오히려 판타지를 읽고, 좀더 넓은 문학세계를 이해 해야하는 것들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제 의견은 국민들이 책을 많이 읽어서 정말 대작만한 판타지가 나왔으면 합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글의 수준을 판단하는 능력도 좀 있더군요. 안읽어지는 책은 버려지겠고, 사람들이 찾는 책은 정해질테니 좀 더 대작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아쉽지만,,판타지는 문학이란 장르로 평가하기는 아직은 이르다고 봅니다.
박의화
05/05/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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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판타지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죠.
pErsOnA_Couple
05/05/2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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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 소설 좋아하고, 많이 보는거는 기호의 차이이므로 뭐라 얘기할 수 없는 문제이긴 합니다만, '왜 내가 감동적으로 읽었던 환타지 소설을 인정 안해주는 거냐?' '당신들이 진짜 감동적인 환타지 소설을 읽어보기는 했느냐?' 라고 한다면, 대단히 심각한 오바이고, 나는 우물안의 개구리라고 얘기하는 거 외에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물론, 단테의 신곡을 환타지라 이름붙일수 있습니다. 일리아드나 오딧세이도 그렇겠지요. 그렇다면, 신곡, 일리아드, 오딧세이 완역판은 읽어보셨습니까? 완독 하시고 난 다음에도 그거랑 이거랑 뭐가 다르냐고 말하신다면 저도 할말 없겠습니다만.. 신곡, 일리아드, 오딧세이의 환타지와 드래곤라자, 퇴마록 등의 환타지와는 넘을수 없는 4차원의 벽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그냥 한번 읽어보고 판단해보시라..고 말씀드릴수밖에 없습니다.

생각하고 계신대로 환타지라는 장르는 대단히 넓습니다. 신곡뿐만 아니라, 노벨문학상을 거머쥔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도 환타지 소설이라 할수 있구요, 멜빌의 백경도 환타지 소설이라고 할만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고전명작들이 환타지라고 해서 환타지 좋아하시는 분들이 감동깊게 읽었던 드래곤 라자, 탐그루, 룬의 아이들, 눈물을 마시는 새, 퇴마록, 왜란종결자, 하얀 로냐프 강, 바람의 마도사, 세월의 돌, 드래곤 레이디, 블루문게이트, 로도스도전기, 성검전설, 피트에리아, 불멸의 기사 등등이 동급이 되는건 절대 아니죠.

인터넷 사이트, 블로그 속의 논리 빈약하고 짧게 툭툭 끊어지는 문장만 읽지 마시고, 긴 호흡을 가진 소설들을 읽어보세요. 문장이 전달하는 신기한 사건들과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에만 매달리지 마시고, 문장 자체가 가져다 주는 깊은 향기를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그런게 어떤 작품인지는 다들 아시잖아요.
비류연
05/05/2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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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토끼님 99.9999%가 쓰레기라고요?

한번 세어보세요. 오버는 난폭토끼님이 하고 계십니다.

제가 하고 싶은말은 문학 대작이라 불리는 작품들 정도의 작품성을 갖춘 판타지가 나와야 판타지가 쓰레기가 아닌게 되는 건 아니란 말입니다.


고작해야 외국의 유명한 작품의 '번역본'을 읽고 글의 아름다움을 논한다는게 우습네요.
05/05/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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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쓸 기력도 없고 이쪽 글에 대해 너무 많이 시간을 투자한 느낌입니다.그럼 마지막으로 오만하지만 절실한 마음으로 짧게 말합니다.
.
.
.
제가 대작판타지 하나 만들어내겠습니다.(퍽!!!!!!!!!!!!!)
05/05/2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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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위의 님께서 말하시는 긴 호흡의 뭐시기한 소설 중 추천할만한게
있다면 한번 적어주시겠어요?한번 읽어 보겠습니다.^^
마침 요즘에 판타지들이 전부 쓰레기만 나오는 형편이라 읽을게 없다는;;
수위(?)는 무슨 푸코의 진자니 이상의 날개급은 보다가 기절하고 동백꽃
이나 배따라기,메밀 꽃 필무렵이나 광염소나타 정도로....;;;
pErsOnA_Couple
05/05/2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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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매달리지 마시고, 난폭토끼님이 하고자 하는 얘기의 본질을 보세요. 난폭토끼님이 좀 난폭하게 쓴건 사실이지만, 틀린 말인 아니거든요.
05/05/2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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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판타지 '나부랭이' 때문이기도 하고, 이유야 여러가지
있겠습니다만은.. 그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판타지 '나부랭이'들이
주는 천편일률적이고 개성없는 '재미'의 문제라고도 할 수있다 봅니다.
문학이라고 정의하는데 있어서 재미는 빠질 수 없는 요소긴 한데
그 '재미'라는 정의가 국내 판타지에서 제공하는 그 '골계미'를 뜻하냐면
그건 아니거든요.(보통 국어책같은 것엔 쾌락이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문학은 아닙니다만 논어나 맹자같은 류의 철학서들을 즐겨 읽는
사람들에겐 그 '곱씹는 맛'이라는게 참 만만치 않는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읽은 후에 생각날 때마다 한구절씩 곱씹어 볼때마다
'캬 이 구절 참 기가막히는구나'하는 그런 재미가 있죠. (물론 폼으로 읽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만..ㅡㅡ) 근데 국내에서 소위 판타지라고 명함달고 나오는 책들은 읽으면 읽으면서 편하고 그런데로 웃기기도 한데 그걸로 끝입니다.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지간히도 압도적인 비율이라서 말이죠.ㅡㅡ.... 사실상 현재 국내의 판타지와 기존문학(제법 높은 레벨로 분류되는)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현재의 판타지가 작가가 쓰고 싶어서 쓰는게 제법 크긴 하지만
여러가지 제쳐두고서라도 바로그 그 쓰고 싶은 것을 쓰기 위해
들인 노력 자체가 상대가 안되거든요. 파우스트 한편을 쓰기 위해
괴테가 들인 노력이며, 지식이며, 사색이며와 국내 판타지의 어지간한 세계관에 있어서 근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그 세계관을 이룩한 톨킨이 한 그 노력을 비교하자면 말입니다.(비교대상이 너무 높은가..ㅡㅡ)
어쨌거나 현재로서는 국내판타지는 그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고
커가는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뭐 역사가 짧기도 하고 단순히
톨킨을 직통으로 기반했으면 모를까, 일본을 한번 거쳐서
(그것도 대체로 부정적인 것들을 배워서)시작하다보니 오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역사가 쌓이고 점차적으로 크다보면 앞으로는
괜찮아지리라 봅니다.(쩝)
저그ZerG
05/05/2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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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이라... 저도 꽤나 많이 읽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대작'들 부터 진짜 쓰레기같은 '졸작'들 까지도 말입니다. 제가 판타지 소설을 읽으면서 생각해본 것들을 이 리플에 달아볼까 합니다.

판타지 소설이 대접 받지 못하는 첫번째 이유.
그것은 바로 '베스트 셀러 = 대작'의 공식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베스트 셀러 = 대작'의 공식에 맞는 소설은 국내 소설에서 '드래곤 라자'가 처음이자 마지막일겁니다. 그 이후에 나온, 판타지 소설계를 이끄는 베스트 셀러들은 단지 베스트 셀러일 뿐, 대작이라고 칭하기에는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신무, 가즈나이트, 묵향, 비뢰도, 황제의 검 등). 뭐… 이에 대해서 부정하시겠다면 굳이 제 의견을 강요하고픈 생각은 없습니다만, 드래곤 라자와 위에 열거한 소설들의 벽은 정작 이러한 이의제기를 하시는 분들이 더 잘 알거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전민희님이나, 이영도님의 다른 작품들같은 수작들도 많은데 왜 굳이 베스트 셀러 작품이라는 기준에 맞춰서 판타지 소설계라는 곳을 판단하려 하느냐' 라고 주장하신다면… 이렇게 생각한번 해보세요. 만약 컴퓨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생 초짜인 사람이 컴퓨터를 산다면, A/S는 좀 안 좋지만, 저렴한 가격에 훨씬 좋은 성능의 제품을 살 수 있는 용산 전자상가에 가서 살까요, 아니면 돈 바가지로 주더라도 삼성컴퓨터를 살까요? ... 답은 알고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판타지 소설이 대접 받지 못하는 두번째 이유.
그것은 '독자가 작품과 대화하지 못하는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수능 공부 언어 영역을 공부할 때, 특히 시의 경우 선생님이 '이런 단어는 이런 뜻을 내포하고 있고, 저런 단어는 저런 뜻을 내포해서 사용한거다'라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그럼 이런 의문이 들기도 하죠. '정말로 작가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시를 쓴걸까? 에이… 말도 안돼'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진짜로 작가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씁니다. 독자는 작품을 읽으면서 작품에게 물어봅니다. '정말 이런 생각 하면서 쓴 것 맞냐? 이렇게 생각해보면 이렇게도 되는데? 뭐가 맞아?'. 앞 뒤로 글을 읽어나가면서 다시 생각해보면 작품은 정답을 가르쳐주죠. 혹은 그 완성도를 위해 가르쳐주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정통 문학은 '서로 대화하는 문학'입니다. 그렇지만 판타지 소설의 경우 이런 대화가 없습니다. 단지 작가가 작품을 통해서 독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뿐이지요. 플롯 구성하고, 스토리를 전개시켜 나가는 능력은 판타지 소설 작가가 일반 작가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시나리오를 창조해낸다는 부분에서는 판타지 소설 작가가 더욱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죠. 하지만 작품이 독자에게 영향을 끼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압도적으로 정통 문학이 강세를 보입니다.이런 모습을 이영도님은 폴라리스 랩소디에서 보여주셨고, 전민희님은 룬의 아이들에서 보여주시고 계시지만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나마 이 두분 빼면 이런 능력을 갖고있는 작가분도 없죠. 바로 이 점이 정통 문학과 판타지 문학의 벽입니다.

판타지 소설이 문제를 갖고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단지 쓰는 작가분들의 역량 문제일 뿐이지요. 몇몇 초특급 작가들을 빼놓으면 베스트 셀러 작가들 중에도 능력이 딸리는 작가들도 수두룩한게 판타지 소설계이니 어찌 정통 문학계에서 판타지 소설계를 인정해 주겠습니까. 한가지 위안을 삼자면 현재 최고의 베스트 셀러 작가이신 목정균님(비뢰도 작가분)께서 다시 대학에 들어가셔서 국문과에서 공부중이시라니 인기와 능력을 모두 갖춘 작가의 탄생을 기대해봅니다.
05/05/2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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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SF 매거진 편집자가 한 말이 있죠.

'SF의 90%는 쓰레기다. 하지만 이 세상의 90% 역시 쓰레기다'

판타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판타지는 톨킨을 시조로 한다면

불과 100여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짧은 문학 장르입니다.

다른 문학 장르에 비해 성과가 적은 게 당연하죠.

그래서 대개 D&D류의 일반적인 판타지와 환상소설, 무협, SF등이 같이

묶여서 취급되는 수도 많고 (이 글을 쓴 분도 같은 실수를 하고 계십니다.

은하영웅전설은 판타지가 아니라 스페이스오페라..거든요)

또 그로 인해 일반인들에게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살짝 비웃어주면 됩니다.

'이게 얼마나 재밌는데 이런 것도 안 읽는단 말이냐, 불쌍한 것.

인생의 재미 하나를 포기하는 군'

이렇게 말이죠.
비타민C
05/05/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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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자꾸 꼬투리 잡기 쪽으로 가는것 같습니다.

대략적인 의도를 파악하셨다면 그것에 반박하셔야지 글에 나타낫 조그만 잘못에 연연하시는건 잘못된것이죠.

여하튼.

아직까지는 확실히 상받을만한 소설들과 국내의 판타지 소설을 비교하는건 좀 억지라고 생각합니다.

따지고 보면 비율만 차이가 있다뿐이지 일반적인 소설중에서도 안좋은 글들이 많은건 사실이니까요.

그렇다면 조금 눈을 낮춰서 보편적인(읽는데 부담없는, 그렇다고 가벼운것이 아닌) 소설과 판타지중 인정받은 소설을 비교하면 어떨까요?
[couple]-bada
05/05/2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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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를 재미로 읽는 사람은 굉장히 많습니다만..

판타지를 읽지 않는게 아니라.. "판타지?.. 한번 읽으면 끝이지 뭐" 이런식으로 읽는다는 겁니다. 인생의 재미는 위의 분들 모두 다 챙기고 있습니다. 단지 인생을 발전시키는데 이용하지 않을 뿐이지요.
05/05/2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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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ple]-bada// 오호호.. 그런 식으로 반박하시면 안되는데...

윗 글에는...'그런 책 따위를 읽을 바에는 차라리 읽지 말아라' 라는 시선을 자주 받는다고 하더군요...

판타지를 재미로 읽는 사람 또한 굉장히 많겠지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다른 문학장르에 비해 천대받고 있는 건 사실이고..

판타지를 안 읽는 사람이 더 많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저는 그런 문제를 얘기하고자 했던 겁니다.

그럼 이런 문들도 있겠지요.

'판타지에서 재미는 느끼지만 그냥 킬링타임용이다.'

또 그러면 어떻습니까?

수많은 문학 작품들 중에서 인생을 발전시키는 데.. 혹은 한 가지라도 교훈을 얻으려고 읽는 건 또 몇 편이나 되겠습니까?

노래, 춤, 시, 이야기... 그 모든 것들은 원래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겁니다.

그 속에서 교훈을 찾으라구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요.

이솝우화나 탈무드를 읽으면 매우 교훈적이겠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이솝우화나 탈무드를 읽을 때

단지 교훈만을 얻기 위해 읽지는 않습니다.

그런 걸 떠나서 일단 재미도 있거든요. 그에 덧붙여 인생에 도움도 됩니다만..

그래도 일단 잼있으니까 자주 찾는 겁니다.

사람들이 몽창 성경만 보고, 목민심서만 읽으란 법은 없습니다.

상업이나 농사 등 실용서만 발간했던 카르타고인은 인류 역사에 아무런 업적도 남기지 못했지요.

하지만 어찌보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신화를 만든 그리스인들은

인류의 문화를 풍성하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우리 전래동화들을 볼까요.

흥부전, 심청전, 콩쥐팥쥐... 다들 어떻게 보면 판타지적 요소를 갖고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여기서 권선징악적 요소를 빼면 뭘 얻을까요..

그리고 아이들이나 청소년들한테 그런 전래동화를 들려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그런 전래동화들은 책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 익히 알려진 익숙한 것들이니

몇 번 듣다보면 금방 싫증내게 됩니다.

전래동화들은 대개 매우 단순한 구조로 돼 있으니 현대 청소년들에게 먹히기는 힘들겠죠.

그런 틈바구니를 메꾼 게 현대의 판타지를 포함한 장르소설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Liebestraum No.3
05/05/29 23:28
수정 아이콘
뭐 소설이 재미있으면 그걸로 족합니다.+ㅁ+
판타지 소설은 그 재미를 극대화 시킨 한 장르라고 보고 말이죠.

누군가에게는 어떤 소설이 별 의미없게 남을 수도 있는 것이고
어떤 이에게는 그 소설이 가슴 속에 깊이 남을 수도 있는 것이죠.


주욱 읽어보니까 판타지 소설을 필요이상으로 평가절하하시는 분들 때문에 댓글이 이어지고 있군요. 뭐 자신에게 별 의미가 없고 재미가 없으면 그걸로 족한 겁니다. 어차피 그 책을 받아들이는 것은 독자에게 주어진 것이고 그것을 다른 사람이 강요할 필요는 없는거죠.

책을 백만권을 읽었건 열권을 읽었건 간에 그 반응이 보편적일 필요는 없는거죠. 누군가는 '투명드래곤' 을 읽고서도 뭔가 느끼는 사람이 있을것이고 누군가는 '신곡'과 같은 것을 읽고서도 전혀 감흥없이 넘어가는 사람도 있는 것이죠.

누군가가 재미있게 읽었으면, 가치있게 평가하고 있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것이 여러모로 속편한 일 아닌가요. 피차 싸울 일도 없고 말이죠. 굳이 그것을 걸고 넘어지면서 이러쿵 저러쿵 가르치려고 하니 말이 길어지는거죠.
05/05/29 23:55
수정 아이콘
판타지소설을 읽는건 절대 나쁜일이 아닙니다.

단지 편중된 독서가 나쁜것이죠.....아니면 중독으로 인해 해야할일(공부나 일이 되겠죠)에 많은 지장을 준다던가......그리고 윗분들이 말씀하신대로 3류가 판을 친다던가.....

이같은 이유가 아닌데 판타지를 쓸데없는 글로 치부하는 사람들은 개념탑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couple]-bada
05/05/30 00:29
수정 아이콘
Hong// 그런식의 반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말꼬투리를 잡은게 아니라 사람들이 판타지를 무시하며 아예 뒷전으로 넘기는것이 아니라.. 그냥 쉽게 읽혀지는 책 정도로만 생각하는게 일반적이라는 얘길 하고 싶었던것입니다.

그리고... 판타지 소설과(흔히 말하는 흥미 위주의 소설) 다른 신화나 전래동화와는 다른점이 많지요. 전래동화가 천편일률적인 권선징악의 의미를 지니는건..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당연한 도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동화의 형식을 빌렸을뿐이기 때문입니다. 판타지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죠.

판타지소설에도 나름의 감동과 교훈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합니다. 판타지소설 작가분 역시 그런 소설을 쓰려고 했을것이구요. 하지만, 그렇게 봐주기에는 그렇지 않은 너무도 많은 다른 소설들이 있기 때문에 평가절하되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05/05/30 00:46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 님의 리플이라든지 그외에 레전드님 리플이라든지...하는 것들 모두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의 리플을 읽고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그분들의 시점에서 따진다면 왜 판타지만 걸고 넘어지는지요. 만화도 마찬가지고 영화도 마찬가집니다.

일단 만화를 예를 들어보죠. 만화는 어떻게 보십니까? 솔직히 일본만화(or서양에 많은 히어로나 SF물들) 99.9%는 뻔한 내용에 재미는 있지만 전부다 쓰레기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만화라는 장르 자체가 쓰레기입니까? 아닙니다. 서양등의 외국에선 만화를 심지어 제9의 예술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나머지 8개 예술의 범위는 건축/음악/회화/조소/문학/무용/영화/텔레비전 이죠.
여하튼 그런거 다 제쳐두고 나서, 만화의 어느 한면을 보면 정말 그보다 더 지저분할 수 없죠. 일본의 야오이, 성애물, 폭력물 등등등...그렇지만 어느 한면을 보자면 정말 인간의 심리 상태를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표현했고, 진짜 예술이라는 말을 해도 아깝지 않을 만한 대작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만화에 제9의 예술이란 호칭까지 붙는거 아니겠습니까? 판타지도 이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그럼 이제 영화를 들어보죠. 영화 역시 예술의 범주에 속합니다. 영화 같은 경우는 비교적 많은 분들이 예술로 인정해주는 편이죠. 그렇지만 영화라고 다 예술입니까? 막말로 헐리우드 영화의 80~95%는 다 쓰레기라고 봅니다. 영화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영화란 소리죠. 우리나라 영화 역시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예를 들어 '뽕'과 같은 영화가 예술입니까? 그렇지만 '인생은 아름다워' 라든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벤허' 같은 작품들이 과연 쓰레기일까요? 아닙니다. 이 같은 영화들은 정말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꿔 놓을 수도 있는 엄청난 타격을 주는 작품입니다. 판타지 역시 이와 틀릴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뭐가 틀리죠? 여러분들의 생각은?
잠잘까
05/05/3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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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필력이 부족해서 그냥 간단한 거 들자면은 만화,영화,문학(소설)등은 다른 장르 입니다. 아까 아래글을 보시면 판타지를 문학의 범주로 넣어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가지고 여러 리플들이 달렸는데, 만화,영화는 일단 별개의 내용일듯 싶습니다. 만화중에도 명작인 만화가 있고, 영화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습니다. 단지 판타지문학을 소위 우리가 말하는 '문학','소설'로 보아야 할것인가 말것인가 하는 점과 다른 듯 싶습니다.
먼 말인지는 저도 ㅡㅡ; 단지 이건 머랄까 핑계식의 답변이고 더 자세한 설명은 아랫분이..
05/05/30 00:55
수정 아이콘
[couple]-bada// 저는 '쉽게 읽혀지는 책' 정도라도 괜찮다는 생각인데요. 위 어느분 말처럼 '투명드래곤'을 읽고도 거기서 교훈을 얻었다는 사람이 있다면 할 말 없는 거죠.. 또 그냥 쉽게 읽혀지는 책 정도로 취급되더라도 애초에 문학이란 장르가 거기서 출발했으니까 딱히 문제될 거 없다..는 거구요.

에구.. 논점이 좀 애매해지는데... 그니까 문제는 판타지 쓰레기가 너무 많이 양산되어서 다른 것까지 평가절하되는듯하다...는 거죠?

그 얘기는 위에 잠깐 언급을...

판타지는 그 역사도 비교적 짧고... 또 설정등의 면에서 매우 자유롭기 때문에 일견 쓰기 쉬워보이니까 판타지쓰레기가 양산될 수 있는 거라고 봅니다. 한데, 그건 출판계의 문제(대여점수만큼의 시장이 확보돼 있으니 일단 찍고보자)이지 독자들까지 나서서 걱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독자는 그저 재미있으면 읽고, 스스로 판단하기에 쓰레기다.. 싶으면 그냥 덮으면 그만입니다.
[couple]-bada
05/05/3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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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판타지 쓰레기가 너무 많이 양산되어서 다른 것까지 평가절하되는듯하다.. 는건 그냥 제 생각과 관점을 말했을 뿐이지.. 전 판타지라는 장르에 비판적인 입장이 아닙니다;

제가 비판적인 입장이라고 생각하셔서 말씀하시는 모양인데.. 전 판타지소설을 많이 읽지도 않았을뿐더러 판타지에도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처음 달았던 댓글.. 즉, "판타지를 재미로 읽는 사람이 많다"는 것 역시 그냥 사실전달을 위한 댓글이었을뿐이구요. 판타지를 비판하는 분들중에서도 판타지 소설이 가진 재미마저 부정하는 사람은 적으니까요.

그런점에서 판타지가 어떻게 평가받는지는 제 주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을뿐더러, 전 이 주제에 대해서 무언가를 주장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_-;

Hong님과도 어느정도 생각이 일치하는것 같은데요?
봉자언니
05/05/30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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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혼자하는 헛소리 같겠지만,
모예고 문예창작과에 재학하던 그 시절(졸업한지 오래되었지요), 시를 가르치던 노숙자같던 선생님께서 판타지와 무협소설을 읽으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런 소설엔 이 세상 사람들의 온갖 모습들과 말도 안되게들리지만 6하원칙에 척척 들어맞는 이야기들이 있지."
05/05/3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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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소설은 소설의 일부입니다.
판타지소설 장르와 전체소설 장르끼리 싸움을 붙이면 당연히 전체소설이 명작이 더 많겠죠;;
무당스톰~*
05/05/30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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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묵향이 명작은 아닌가요? 저는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
shining[star]
05/05/30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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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을 쓰고 있는 작가들의 성의 문제가 걸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그까이거 대충대충 써서 출판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기존 현 판타지 작가들이 80%라는 점이죠. 그 점 때문에 무시당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shining[star]
05/05/30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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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작가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소설 내에 환상성(즉, 판타지)요소를 적절히 잘 쓰시는 작가 분중에 이외수님이 있습니다. 그 분 같은 경우 소설 한 작품 쓰기 위해 자신의 방에 감옥 문을 설치하고 작품활동 하시는 분입니다. 글을 완성하기 전에는 자신은 그저 죄인이다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글을 완성하면 그 때서야 밖의 빛을 볼 수 있죠. 현 판타지 작가중에 그렇게 성의를 가지고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는 아주 극소수겠죠. 한 20%정도라면 많을까?
BlueZealot
05/05/30 08:07
수정 아이콘
첨으로 다크문을 읽고 감동받아서 생명의서란 작품을 읽고는 판타지를 다신 안읽게되었다는...
공안 9과
05/05/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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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서점의 신간코너로 달려가보시죠. 일반 소설 중에도 '쓰레기' 정말 많습니다. ^^;
바알키리
05/05/30 10:11
수정 아이콘
한국고전문학을 읽던 세계의 고전문학을 읽던 판타지 소설을 읽던 그건 읽는 사람의 취향 차이일뿐입니다. 문학을 많이 읽고 그 문학에서 고귀한 철학을 찾는 사람이 판타지 소설을 읽는 사람보다 더 우월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사람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댓글을 보니 그러한 생각을 가신신 분들이 보이는군요. 문학자체의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그 책을 읽고 거기서 자신이 무언가를 얻었다면 그게 좋은 책 아니겠습니까? 셰익스피어이 명작이나 헤르만 헤세나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작가들이 쓴 책을 읽는다 한들 거기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 자신에게 쓸데없는 한낱 글일뿐입니다. 자신에게 무언가의 깨달음을 줄수 있다면 판타지 소설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야 세계의 명저도 판타지 소설도 많이 접하진 않았습니다만 책을 읽으면서 너무 많은것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으며 자신이 겪지 못한 경험들과 깨닫지 못한 진리를 얻을수 있다면 장르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Milky_way[K]
05/05/30 11:32
수정 아이콘
BlueZealot 님//저도 제가 가장 재밌게 본 판타지 중 하나가 다크문이었습니다^^ 다크문은 아직까지도 모든 등장인물들이 생각이 날 정도로
재밌게 읽은 작품이죠. 그리고 생명의 서... 우연찮게 그것도 제가 읽은 소설이군요. 정말 최악의 작품중 하나죠^^;; 것보기엔 그냥 인터넷에서 누군가가 재미로 연재한 것을 그대로 출판해버린 느낌이랄까요?;;

우리나라의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 판타지와 무협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하지만 요즘 보면 정말 판타지 소설들이 너무 범람하면서 그 내용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많이 수준이 떨어지고 있진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서점을 가도 그렇고 책방을 가도 그렇고 딱히 눈에 들어오는 판타지나 무협소설도 없을뿐만 아니라 1~2권 읽다보면 정말 도저히 더는 못읽을 수준의 책들도 있더군요. 그래서 전 요즘은 그냥 유명한 몇 몇 분들의 책만 골라서 읽는 수준입니다...

여하튼 판타지문학이 좀 더 나은 평가를 받기위해서는 내용이나 질적인 것을 제대로 판단하지 않고 무작정 출판해버리는 출판사도 문제지만 요즘 신세대작가(?)들이 좀 더 많이 분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렇게나 흥미위주로 소설을 쓴다고 해서 그게 다 히트 할 것 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죠.. 좀 더 배우고; 노력해서 글을 쓰시길... 저도 요즘 소설을 좀 쓰고 있지만 이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너무 잘 깨닫고 있기에 ... 아 글쓰다보니 또 두서없는 글이 됐네요.
우리나라 판타지-무협계가 더욱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Ryu Han Min
05/05/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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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아무것도" 읽지않는 기성세대보다는 훨씬 훌륭하십니다. ^^;
05/05/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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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y_way[K]님 // 다크문.. 제가 토끼모양 목걸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크문 때문입니다 [..] "토끼 목걸이를 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데요." 라고 시하루가 그랬....... 가장 처음 읽은 판타지이죠.


판타지에 대해서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의문이군요. 판타지의 가장 큰 장점은 신선함이죠. 다른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판타지는 소설입니다. 소설은 판타지이죠. 얼마나 허구적이느냐가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판타지소설이야말로 소설의 근원이 아니던가요? '글' 이란 것이 발견되기 이전 '말' 로써 이어져 내려오던 이야기와 가장 가깝다고 생각됩니다만.. 글이 필요한 이유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글 자체가 말하는 것보다는...
Debugging...
05/05/30 16:42
수정 아이콘
저는 반지의 제왕 영화를 3편다 극장에서 보긴했지만 볼 때마다 잤습니다. 저세상에서의 갈등구조가 어처구니없게만 느껴지니...
아무튼 온라인겜하는거하고 판타지소설 읽는거하고 그게그거지 라고 생각하는 저에겐 도움이 되는 리플들이 많네요. 판타지 세계의 거장들의 이름이라도 알게되었으니.
스톰 샤~워
05/05/30 17:57
수정 아이콘
좋은 것은 장르와 관계없이 좋은 거죠.
하지만 어떤 장르가 갖는 일반성, 혹은 전형성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미디 프로가 저질이거나 쓸데 없는 것들은 아닙니다. 하지만 코미디 프로를 통해서 가슴 깊이 울리는 감동을 받기는 쉽지 않죠. 코미디는 감동 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장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미디라고 해서 모두 감동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채플린의 작품 같은 것들은 코미디지만 그 작품에서만 줄 수 있는 감동이 있죠.

판타지 문학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판타지 문학 자체가 기본적으로 재미를 중심에 두고 쓰여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읽는 사람 역시 책을 통해 재미를 느끼면 충분한 보상을 받는 거라 봅니다. 하지만 판타지를 통해서 진한 감동을 줄 수 있는 경우도 있겠죠. 그런 작품들이 나온다면 그것은 그만큼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판타지를 읽으면서 감동이나 깊은 성찰을 얻기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보편적인 경향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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