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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08 11:44:34
Name SuoooO
Subject 길을 가다가 강아지를 주어 집으로 가져온 다음?
어떻게 하시련지요?  지금 그것때문에 1시간 넘게 네이버와 엠파스를 넘나들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도의적으로는, 당연히 개 주인을 찾야주어야겟죠. 그래서 딴에는 유기견센터에 글도 올리고, 구청, 시청 잃어버린 란에 글을 올려났습니다..
  
아침부터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느냐면, 어제 저녁에 학교수업이 끝나고 발표할 PPT 좀 만드느라 부랴부랴 새벽 1시정도에 대전에서 논산으로 귀가하던 중이었습니다. 한적한 시골길이었고, 터널 진입하기전 커브 한가운데 강아지 한마리가 있는거에요.  피곤한 몸과 장시간 운전에 찌든 저는, 잠에서 벗어나고자 배치기 노래를 볼륨 크게 틀어놓고, 창문 열고 달리던차 -_-;  갑자기 나타는 강아지를 보고 황급히 핸들꺽고 브레이크를 꾸욱 밟았습니다.
물론 차 돌았죠. 왼쪽으로 끼익, 오른쪽으로 끼익 하다가, 반바퀴 돌고 타이어 타는냄새와 함께 차에서 내렸습니다. 차를 일단 훑어보고(그나마 사고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놈의 개때끼.. 라며 속으로 욕을 헤대며 강아지 있는 쪽으로 다가갔죠.. 근데 이놈의 허스키 유아(맞춤법검사에걸리네요)가 도망갈 생각도 않고, 그냥 가만히 도로 한가운데 멀뚱히 앉아있는 겁니다.. 그러고 한 5분 그놈이랑 놀던중(제가 개를 무척 좋아합니다)..  노여움은 사라지고, 안쓰럽더라구요. 마침 지나가던 차도 있거니 해서 손으로 번쩍 안아들고 차에 태웠습니다.

새벽 2시넘어서 집에 들어와서, 일단 개를 확인했습니다. 정확한 종은 모르겟고 그냥 허스키 아기(요것도 맞춤법검사에 걸리네요)처럼 생겼습니다. 목줄은 없구요, 연락처도 없습니다. 늦은 밤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일단 개장에 넣어두고 잠을 자고, 아침에 출근을 했는데 말입니다. 문제는..

요밑에도 생뚱맞게 리플 올리긴 했지만 법적으로 죄가 성립되는지 갑자기 걱정되는겁니다. 그래서 여러 포탈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면서 알아봤습니다. 간단하게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1. 유기견센터에 전화해서 신고하면, 거기서 데리고 간다. 그리고 30일안쪽으로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는 안락사 시킨다.
2. 그냥 잘 키우다가 주인이 나타나면 돌려준다. (그동안 변견을 그렇게 해왔습니다만, 이건 허스키 아기(3번째 맞춤법검사에 걸리네요) 같아 보여, ..  근심입니다)

그놈 하는 짓이 맘에 들고하여 만약 키울수 있다면 잘 키워볼 생각이구요, 내심 어머니께서 맘에 들어하시는 눈치입니다. 그니까 되도록 안락사가 안되게 하는 방법에서 주인을 찾아주고 싶은데, 그래도 못찾으면 저희가 키울까 생각중이니, 다른 좋은 방법 알고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나중에 개의 주인이 나타나서, 저희보고 개를 훔쳐갔다, 도난죄로 몰아붙힐 경우, 저희집은 도난죄나, 무슨 법적인 조치를 당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개만 돌려주면 되는것인지. 전자일 경우 안락사당해도 어쩔수 없으니, 애견센터에 보내야겠구요. 후자의 경우라면 그냥 저희집에서 키울 생각입니다.

추가로, 운전하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첨부하자면, 길로 튀어나온 개를 치여 죽이게 됬을 경우, 운전자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그것이 주인 있는 개이건, 주인 없는 개이건 말이죠. 물론 정지신호 적색에 신호등으로 목줄이 있는 상태의 강아리를 박은거라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운행도중 갑자기 튀어나온 강아리를 치여죽인것은, 그 강아지 보호자의 잘못이라고 합니다.(솔로몬에서도 나옴)
심한 경우, 범퍼값까지 강아지 주인한테 물릴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애완견을 데리고 자주 도로에 나가시는 분들은 꼭 목줄을 헤서 개의 안전에 유념하시고, 운전자분들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개 주인한테 봉변 당하는 일이 없었음 합니다.

무엇보다 개튀어나와서 브레이크 잘못 밟으면 그날로 차 데굴데굴 구릅니다. ..

PS : 날씨가 참 덥습니다. 바람 한점 없네요.. ^ㅡ^;; 짜증내지 마시고,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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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캄파넬라
05/06/08 11:48
수정 아이콘
1.번 방법이요... 꼭 안락사 시켜야 되는건가요? 한달안에 주인 안나타나면 키운다거나.. 아니면 집에서 키우다가 센터에서 연락이 오면 주거나 그럴 순 없는지;;
라캄파넬라
05/06/08 11:49
수정 아이콘
바로 밑에 글 댓글중 위 내용이 나와서 참 당황했음;
letter_Couple™
05/06/08 11:50
수정 아이콘
그냥 키우세요 요즘 버리는 개들 정말 많습니다.

그녀석은 운이 좋은 편이군요.
05/06/08 11:51
수정 아이콘
그냥, 또 100개 코멘 넘어갈꺼 같아, 그나마 밑에분들은 웃으시라고 생뚱맞은 리플 하나 올려볼게요 하고 올렸는데, 당황하셨다니 작전실패인데요. 라캄파넬라님.

그리고 님의 제시한 의견이 저또한 원하는 방향인데 그렇게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애견센터 여직원 말들어보니..
타조알
05/06/08 11:54
수정 아이콘
개를 좋아하신다니..주인을 찾아주기 전까지는 기르시는게 어떨까요?

참고로..그렇게 길에서 주운개들은
물론 실수로밖으로나온 것일수도 있지만 병적으로문제가 있을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꼭 강아지 건강검진을 받아보시니 이후에..
강아지를 주은 그 위치에 강아지를 주웠다는 포스터 같은 것을 남기시고
주인 나타날때까지 기르시면 됩니다.
아무런 법적문제가 없으면 물론, 나중에 주인을 만났을시 사례금까지 가능하다고 교양법률책에 나와있네요..
이래놓고..밑에 리플에 법쪽에 계신분이 그건 아닌데요..하면 낭패..
전 어디까지나 교양책에서 본걸 적었을뿐 ㅠㅠ
yurayura
05/06/08 11:55
수정 아이콘
아..그래서 물어보신거군요...^^ 저도 몇번 유기견들 데려온적 있는데요.. 유기견센터 알아보니까 다 주인이 안찾아오면 안락사 시킨다네요..그래서 저도 주변사람들중에 강아지 좋아하는 사람들 찾아서 줬습니다..
요즘엔 그냥 버리는 강아지들이 많아서 주인이 나올런지 모르겠네요..
왠만하면 그냥 키우심이 좋겠습니다..^^ 아니면 주운곳 그근처에 주인을 찾는다고 안내문같은거 써 붙이심이 어떨런지..

저도 허스키 잠깐 키워봣는데 ..후..그 엄청난힘과 배설량에 질려버렸다는..-_-
눈시울
05/06/08 12:01
수정 아이콘
그럼 혹시 유기견 센터 찾아가서 안락사 시키지 말고 그 개 저 주세요-_-;; 하면 주나요?
정말 유기견을 안락사 시킨다면 새로 사는(?) 것보단 이 쪽이 훨씬 나을 거 같아서요. 죽으면 안되잖습니까. ㅠ_ㅠ
라캄파넬라
05/06/08 12:01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그냥 키우세요.. 근데 목줄도 없고 정말 검진 받아야 할꺼 같네요.
김수겸
05/06/08 12:10
수정 아이콘
운전하는데 튀어나오는 강아지나 고양이들 정말 무섭죠.
바이크 운전중 튀어나온 강아지 피할려다가 전치 5주넘게 끊은게 생각나는군요 -_-
글쓴분께서 강아지 좋아하신다면, 주인찿는 글 붙이시고 없다면 키우시는게
그 강아지를 위해서도 좋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검진 꼭 받으시구요. 좋은 분이시군요 ^^
05/06/08 12:11
수정 아이콘
저의 경우, 거의 1달정도 된 시추 동네에서 돌아다니는거 키우고 있어요 지피부병에 다리도 한쪽이 약간 이상하고.. 병원비 거의 30만원정도 들었구요, 지금 8개월 정도 됐는데 짖지도 않네요-_- 꼴통이지만 그래도 잘 키우고 있어요http://bbs.kldp.org/download.php?id=3368 잘 키우세요 ^^
05/06/08 12:13
수정 아이콘
시골에서 강아지 예방접종은 커녕, -_-;; 제대로 된 식사 주는 집도 드뭅니다. .. 만약 어머니께 강아지 건강검진 좀 시킬께요. 이러면 아마도 저 내쫒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키우다가 죽으면 그때가 지 명인가 보지 싶어, 뒷산에 묻어주는게 전부입니다. . 물론 몸이 시들시들한것 같으면 돼지뼈 고운 물에. 평소에 안주던 고기까지 얹은 특제 식사가 준비되긴 합니다만... 건강검진은 몰래 하지 않는 이상 힘들거 같습니다.

혹시 강아지의 병이 인간한테도 전염되나요? .. 그러면 하루빨리 건강검진 받아보야겠는걸요. ..
자수성가
05/06/08 12:25
수정 아이콘
개 하니깐 생각 나는게 요즘 운전 하면서 거의 날마다 도로에 개가 차에 치여서 산산조각이 난걸 보는거 같습니다! 납작해진것도 봤고 터진것도 봤고 ㅜ.ㅜ 요즘 왜 자꾸 보이는지!!
불쌍하네요
총알이 모자라.
05/06/08 12:27
수정 아이콘
요새 광견병 예방접종을 무료로 하는 때이니 그 핑계로 건강검진도 시키면 좋을듯 하네요.
Morpheus
05/06/08 13:03
수정 아이콘
pdk001//강아지 너무 예뻐요. 잘 키우세요~
랩퍼친구똥퍼
05/06/08 13:29
수정 아이콘
사악한 생각을... 만약 그게 아주 귀여운 애완견이라면 기다려 봅니다. 주인이 사례금을 걸때까지 그러다 사례금이 걸리면 연락을... 아니면 그냥 키우는... 농담입니다. 개를 좋아하신다면 키우세요.
05/06/08 13:44
수정 아이콘
제발 안락사 만은 안되요 ㅠ.ㅠ
잘길러 주시기를 바래요
pdk001//강아지 너무 귀엽네요.
마음의손잡이
05/06/08 13:45
수정 아이콘
논산으로 '귀대' 인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또 군대얘기하네요.
개를 좋아하진 않지만 유기견들은 정말 불쌍하죠. 오늘도 잠깐 나갔다고 개찾는다는 포스터 보고왔습니다.
05/06/08 14:54
수정 아이콘
근처 동물병원에 연락해보세요// 그리고 애견카페에 (허스키카페도 있을꺼에요) 들어가서 사진이랑 발견당시 특징같은 걸 자세히 적어 올려보시고, 전단지도 붙여보세요.

그리고,,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키우실 생각도 있으신 것 같은데,, 그럴경우 건강검진은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골길에서 있었던 만큼
주위 환경상 풀밭에서 진드기나 세균이 많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상태도 체크해 보시고, 예방접종도 해주시는게 좋을 듯 싶네요;;

pdk001님 강아지 너무 이쁘네요. ^^
Debugging...
05/06/08 15:44
수정 아이콘
목줄이 없다면 늑대일수도.
모진종,WizardMo
05/06/08 16:16
수정 아이콘
냄비에 불을 올립니다.





...



잠깐 분위기 반전을 시도해봤는데... 허스키 분양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집에서 좋게 보고 있다면 사진을 찍거나 동물보호소에 연락해서 개의 신상을 알려주고 일개월후까지도 주인이 없다면 그냥 키우시는것도 좋겠네요. 일단 예방접종이랑 병있나 검사하시려면 돈줄좀 빠지시겠습니다 ㅎ
we get high !
05/06/08 16:19
수정 아이콘
새로운 반전 늑대...;;
게으른 저글링
05/06/08 16:50
수정 아이콘
1. 다음엔 핸들꺽지 마세요. 강아지 살리려다가 사람 목숨 잡는수 있습니다. ^^
2. 유기견센터는 만약 강아지가 이쁘게 생겼다면 보내셔도 됩니다. 주인이 안오면 분양을 원하는 사람한테 주는데 이쁜 강아지라면 분양되기 쉽죠.
3. 그래도 안락사의 가능성은 있으니 키우시는걸 권장합니다. 강아지를 좋아하시고 키우시는데 무리 없으시다면... 주인은 강아지를 애타게 찾을지는 몰라도 죽는것 보다는 다른 사람한테 사랑받기를 원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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